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87
대한민국 절대 재벌! 387화
강철의 저택 서재.
나는 오덕수가 돌아간 후에도 서재에 앉아 돌발 사태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화교 자본이라…….’
카지노 사업 세계화를 완료한 후에 다음 단계로 추진할 사업은 아시아 금융을 장악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화교 자본의 말살부터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
‘그들은 풀뿌리다.’
유대 자본처럼 거대한 거목이라면 내가 힘을 가진 후 뿌리째 뽑아 버리면 될 것이다. 하지만 화교 자본은 풀뿌리다.
‘몸통이 없지…….’
내가 아는 것은 화교 자본은 각각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내 미래의 기억 속에서도…….’
동남아시아의 자본을 장악한 존재는 화교 자본이다. 하지만 그들은 좀처럼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결국 제거되어야 할 존재라는 것만 확실하지.”
그리고 이 순간 떠오르는 것은 대한민국에도 차이나타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천 차이나타운!’
대한민국에서 화교 자본이 더 이상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
화교 자본은 잡초고 풀뿌리다.
‘어느 시점에서 외국인 부동산 제한 정책을 발표해야겠군.’
물론 이런 정책을 발표하면 외국 자본의 유입이 어려워질 것이다. 외국 자본은 투자 자본이라는 명목으로 유입되어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약탈 자본일 수밖에 없다.
‘내가 가진 자본으로도 충분하다.’
더 이상의 외국 자본의 투자는 필요 없는 상황까지 발전했으니 이제부터 대한민국의 국부를 지켜 나가는 일이 중요했다.
“결국 전면 수정해야겠군.”
난 중국 재편성에 화교 자본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니 화교 자본까지 포함시켜서 재편성해야 했다.
‘결국 유대 자본의 가주를 다시 만나야겠군.’
다시 미국으로 가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일부 아군부터 속여야겠지.”
물론 내 모든 계획은 유대 가문 가주와는 공유해야 할 것이고, 그의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 * *
1956년 11월 7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고, 내가 미국에 왔다는 것을 제일 먼저 유대 가문 저택에 통보했다. 그리고 8일에 유대 가문의 가주를 독대할 수 있냐고 요청했다.
그런데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브라질을 관리하고 있어야 할 에드워드가 내가 머무는 호텔을 찾아왔다.
“가주님과 미스터 강이 추진하는 특급 프로젝트를 듣고 그 스케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나와 아이젠하워 그리고 유대 가문의 가주가 추진하는 2차 중국 내전에 대한 정보는 특급 중에서도 특급이기에 그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물론 에드워드도 유대 자본에서 꽤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지만 유대 가문의 가주가 그런 특급 정보를 에드워드에게 말해 줬다는 것은 나와 상의할 일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으셨습니까?”
“예, 들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미국 정부가 그 엄청난 사업에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트루먼독트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존재로 거듭났다. 하지만 우리의 계획에서 중국을 장악하는 국가는 중화민국이 아닌 중화인민공화국이고, 그들이 중국을 장악하면서 경제 봉쇄를 통해 고립시켜 미국과 대한민국이 더 많은 이익을 거두는 것이 핵심이기에 에드워드는 놀랄 수밖에 없다.
“하실 말씀이 있으셔서 온 것이 아닙니까?”
“예, 그렇습니다. 걱정되어서 왔습니다. 내가 브라질을 관리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미스터 강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걱정이라고요?”
“골드세븐 미국 지사가 카지노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금 압박에 시달렸기에 거대한 금광을 개발한 중국 지부를 매각하는 것으로 압니다.”
“카지노 사업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조치였소.”
“그리고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압니다.”
경제는 곧 정보다.
‘내가 빠트린 정보가 있나?’
장태수 회장은 중간보고로 내게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에게 골드세븐 중국 지부를 매각할 예정이라고만 보고했었다.
‘아……!’
순간 숨이 턱하고 막혔다. 하지만 당황한 내색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유대 자본이 실소유자구나.’
정보 수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단도직입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의 숨겨진 실소유자는 가주님이십니다.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의하면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는 100억 달러의 매입 대금을 날릴 것입니다. 그게 전부가 아니겠죠. 잘못된 투자는 주가 하락을 부를 것이고, 가주님과 함께 계획하신 프로젝트대로 진행된다면 향후 5년 안에 3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입니다.”
“하하하하하!”
속으로는 겁을 먹었지만 겉으로는 호탕하게 웃었다.
“왜 웃으십니까? 가주님께서 이스라엘의 유지 때문에 이번 일도 그냥 넘어가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에드워드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왜죠? 100억 달러입니다. 단기 손실 금액이 100억 달러고, 장기적으로는 300억 달러입니다. 가주께서 괘씸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실 겁니다.”
“가주께서 매각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아신다면 매각 협상을 철회시키면 그만이지 않습니까? 간단하게 손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는 합니다만…….”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의 실소유자가 가주님이실 거라고 이미 짐작했습니다.”
내 말에 에드워드의 표정이 굳었다.
“아셨다는 겁니까?”
아마도 에드워드를 보낸 사람은 유대 가문의 가주일 것이다.
‘나를 심판대에 세울 생각이었겠지.’
이스라엘이 없었다면 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것이다.
“골드세븐 중국 지부를 매입하신 후 2년 안에 막대한 수익을 거두실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가주님께 나는 변치 않는다고 말해 주십시오. 제가 변할 수 없는 것은 중동에 너무 많은 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더 큰 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려 주십시오.”
“더 큰 적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미소를 지었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것이다.’
유대 자본을 이용해 풀뿌리이며 잡초 같은 생명력을 가진 화교 자본에게 타격을 줄 생각이다.
* * *
홍콩 빈민가 명월 회주의 선상 가옥.
선상 가옥 옆으로 쪽배들이 한가하게 지나가고 있었고, 명월 회주는 그런 쪽배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목가라는 남자에게 보고를 받았다.
“골드세븐 중국 지부의 실질적인 소유주는 대한민국의 강가라는 이야기는 들었다.”
“저번에 곽가가 모신 분들은 결국 강철의 하수인들로 판단됩니다.”
목가라는 남자의 말에 회주도 고개를 끄덕였다.
“홍콩과 마카오에 카지노 호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
“예, 그렇습니다. 특급호텔 사업은 이미 시작됐고, 카지노 객장을 개장할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미국에서도 대대적으로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기에 자금 압박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대한 금광을 개발했지만 자금 압박 때문에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에 골드세븐 중국 지부를 매각하려는 것 같습니다.”
목가의 말에 회주는 인상을 찡그렸다.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가 중원에 진출한다는 것이냐?”
“그렇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광의 규모는 어느 정도라고 했지?”
“10억 톤의 금광석 광맥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실일까?”
“확인해 본 것으로는 사실입니다. 금광석의 금 함유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채굴한다면 향후 10년 안에 1,00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이 발생할 것입니다.”
강철이 발견한 금광은 중국 최대 금광이었다.
“아편전쟁 이후 아편 때문에 은이 영국으로 빠져나가더니 이제는 금이 미국으로 넘어가겠구나.”
회주는 답답한 눈빛을 지었다.
“사실 지금까지는 내전 위험 때문에 세계열강의 투자가 없었지만 저번에 체결된 중미 군사동맹을 통해서 내전이 일어날 확률이 줄어들어 세계열강들의 침략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거기다가…….”
“거기다가?”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의 실소유자가 유대 자본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문제로세.”
“막아야 합니다. 유대 자본이 중원을 잠식한다면…….”
“유대 자본보다 더 악독한 것은 모택동과 공산주의다.”
화교와 자본을 축적한 존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이다.
“언젠가는 내전이 발발하겠지, 만약 중화인민공화국이 중원을 통일한다면 한순간에 모든 투자비를 잃는다. 이역만리에서 우리가 가진 힘은 오직 돈인데 헛되게 잃을 수는 없다.”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중화민국이 중원을 통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결국 중원은 항상 전쟁 때문에 망했다.”
명월 회주는 인상을 찡그렸다.
“그건 그렇고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가 제시한 매입 대금은 파악됐나?”
“홍가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명월 회주를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이름 없이 성만으로 스스로를 나타냈다.
“1,000억 달러라면 최소 300억 달러의 매입 자금이 필요하겠지?”
“그럴 것입니다.”
“1,000억 달러 규모의 금광이라…….”
찰나의 순간 명월 회주의 눈빛이 탐욕스럽게 변했다.
“5년 안에 내전이 발발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면…….”
“반드시 매입해야 합니다. 중원의 국부를 오랑캐에게 넘겨줄 수 없습니다.”
“홍가에게 접촉해 보라고 해라.”
“그리 지시하겠습니다.”
“나는 장개석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장개석이 중원을 통일했으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가 쌓은 부를 중원에 투자해 중원 전체를 장악할 수 있을 테니까.”
“언젠가는 꼭 그렇게 되실 겁니다.”
* * *
유대 가문 가주의 집무실.
“충격적이군요.”
“서울에 방문하셨을 때 말씀드렸던 부분을 추진하고,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동의 적을 발견했습니다.”
내 말에 유대 가문 가주의 표정이 찡그려졌다.
‘화교 자본을 공동의 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화교 자본부터 말살시켜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그 실체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고, 그저 화교 자본이 거대해진다는 것만 알고 있다.
그러니 내 적을 유대 가문의 가주의 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미 나는 화교 자본에 그것 때문에 계획했던 프로젝트가 전면적으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속아 주시겠습니까?”
“당분간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자?”
“그렇습니다. 공공의 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축적된 자본이라는 것은 한 지역을 장악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마련입니다.”
내 말에 유대 가문의 가주도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유대 자본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미국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미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화교 자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주님과 유대 자본이 축적한 부가 파악되지 않는 것처럼 화교 자본도 파악 자체가 안 됩니다.”
“그럴 것이오.”
“현재 각국에 차이나타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서구 자본과 다르게 화교 자본은 먼저 사람이 움직여 정착하고, 자본이 뒤따르는 형태입니다.”
“그건 나도 알고 있소.”
“그러니 미리 말씀드렸던 모든 프로젝트가 전면 수정되어야 합니다.”
“자신 있소?”
“제 몫은 아시아입니다. 저의 부가 축적되는 일이니 소홀히 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를 속여야 하는데?”
“그러니 속아 주십시오.”
내 말에 유대 가문의 가주가 미소를 지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