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05
대한민국 절대 재벌! 405화
“그대께서 정계 은퇴 선언을 하셨을 때 하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으음…….”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그러니 이제 귀환하실 때입니다. 결정해 주십시오.”
아이젠하워는 이 자리에서 맥아더의 답을 듣겠다는 듯 맥아더를 강요했고, 맥아더는 떨리는 눈빛으로 아이젠하워를 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척!
“충성!”
맥아더는 아이젠하워에게 거수경례로 자기 뜻을 전했다.
역사적으로 이 둘의 이런 만남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철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역사를 바꾸기로 마음먹은 후부터 미국의 역사까지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과정으로 베트남전쟁은 몇 년이나 빨라져 버렸다.
이 전쟁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미국이 중국의 공산화를 바라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통합사령관 각하.”
아이젠하워는 맥아더에게 여전히 각하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있었다.
“예, 대통령 각하.”
“베트남전쟁의 진짜 목적은 미군이 중국에서 발발할 2차 내전에 참전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그를 통해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오판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젠하워의 말에 맥아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중화민국을 선제공격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군요.”
“그렇소. 그런 후 우리는 유엔 평화군으로 참전할 것입니다.”
한국전쟁에서 일어났던 상황이 2차 중국 내전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완벽히 커졌다.
“하지만 소련이 있습니다.”
“소련은 기권하게 할 것입니다. 아니, 스스로 기권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가 일본 내전에 참전하지 못했던 것처럼 중화인민공화국이 먼저 공격한다면 유엔군 파병을 반대할 명분이 없을 테니까요.”
“베트남전쟁은 많은 것을 위해 일어나는군요.”
“그렇소이다. 나는 북베트남이 얼마나 더 인내심을 발휘할지 기대하고 있소. 하하하!”
하여튼 이렇게 강철이 구상한 그대로 노병은 화려하게 귀환할 준비를 끝냈다.
* * *
중화민국 난징 장개석 총통의 집무실.
-신해혁명 때처럼 우리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으시려면 서양 오랑캐에게 대만부터 반환받으시오.
명월 회주가 다녀간 후 장개석 총통은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고, 오늘 오후 미국이 보낸 특사와도 회담해야 하기에 그에 따른 대책이 필요했다.
‘대만을 돌려받으려면…….’
명월 회주가 말한 것처럼 미국은 서양 오랑캐이니 아직도 조약 기간이 100년 가까이 남은 대만을 아무런 대가 없이 돌려줄 리 만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미국은 2차 중국 내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 같기에 화교 자본의 적극적인 지원이 간절했다.
“오후에 있을 비밀 회담 내용에 대해서 사전에 통보받은 것이 있나?”
“주한 미군 철수 문제에 따른 조치가 논의될 것이라는 통보밖에는 받지 못했습니다.”
“주한 미군의 철수?”
“그렇습니다.”
보좌관의 말에 장개석은 미국이 숨기는 의도가 궁금해졌다.
“미국이 동맹국인 대한민국에서도 철수한다는 것은 중화민국의 대만에서도 철수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지 않을까?”
장개석은 어떻게든 대만을 미국으로부터 반환받아야 전쟁에서 이긴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에서 주한 미군이 철수했는데 대만에서도 태평양 사령부를 철수시킨다는 것은 미국이 동북아시아를 포기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
장개석이 인상을 찡그렸다.
“만약의 수를 생각할 때다.”
“만일이라고 하시면?”
“미국이 대만에서 철수하고 동북아시아를 포기한다고 가정해 보자는 것이다.”
장개석의 말에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보좌관이 인상을 찡그렸다.
“왜 그렇게 인상을 찡그리지? 서로 혈맹이라고 말하던 미국과 대한민국이 저리됐다. 나는 주한 미군이 철수하는 것은 대한민국보고 스스로 자신들의 주권을 지키라는 의미고, 대마도 왕국에서도 철수했으니 일본을 완전히 넘겨주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그런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 특사가 왔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 두신 것이 무엇입니까?”
보좌관 하나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1차 내전 때 어쩔 수 없이 미국에 조차해 준 대만을 반환받아야겠다.”
이곳에 모인 보좌관들에게 장개석 총통의 공표는 충격 그 자체였다.
“대만 반환을 요구한다면 미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외교적 마찰을 피할 방법을 찾으라는 거다. 그리고 북베트남에 요구한 것은 어떻게 됐지?”
장개석은 미국에 대만을 돌려받는 대가로 북베트남에 강제로 점거된 하이난을 줄 생각이었기에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거부했습니다.”
“이 망할 것들!”
장개석은 회의장 분위기를 살벌하게 변화시키려고 의도적으로 분노를 표출했고, 그의 분노가 자신들에게 떨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보좌관들은 눈치만 보았다.
“거부한다면 군대를 이동시키라고 했는데 이동시켰나?”
“예, 그렇습니다. 4개 사단 병력을 북베트남과의 국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 때문에 전쟁은 어렵다는 건가?”
“그렇습니다. 그들과 우리는 휴전 상황입니다. 모택동은 총통 각하께서 군비를 증대한 것을 확인하고, 그 대응으로 중화인민공화국도 군비를 증대하고 있습니다. 모든 중원 인민이 전쟁은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버릇없는 북베트남 놈들부터 응징해야 한다.”
장개석은 2차 중국 내전을 일으키기 전에 북베트남부터 응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북베트남과의 전면전 역시 실행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는 하오나…….”
“왕이지.”
“예, 총통 각하.”
“이번 문제는 중화인민공화국에서부터 풀어내야 할 것이다. 너는 나의 특사로 중화인민공화국으로 가서 모택동을 만나라, 중화인민이라면 중화민국이 빼앗긴 땅을 되찾는 성스러운 전쟁에서 야욕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설득하라.”
“예, 그리 노력하겠습니다.”
“주판설!”
장개석은 명월 때문이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판설은 중화민국 외교부 부장이다.
“예, 총통 각하.”
“베트남공화국으로 가라. 그대 역시 중화민국의 특사로 가서 외교적으로 베트남공화국과 함께 북베트남을 압박하게 해라. 만약 우리가 북베트남을 공격할 때 베트남공화국에서도 북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예, 알겠습니다.”
장개석은 대만을 반환받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만을 반환받아야 해.’
그렇게만 된다면 명월로부터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것이고, 그 자금으로 군비를 더욱 확장해 반드시 북진 통일을 이루리라 다짐했다.
“나는 특사와 결판을 지을 것이오.”
* * *
홍콩 빈민가 선상 가옥.
장개석을 만나고 돌아온 명월 회주는 충복들에게 보고를 받고 있었다.
“JP모건 체이스 앤 컴퍼니와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홍가는 명월 회주의 지시를 받고 중국 본토에서 금광 채굴 사업을 시작한 JP모건 체이스 앤 컴퍼니 산하 동양 개발 사업을 매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
“부정적이겠지?”
“예, 당연히 그렇습니다.”
“이미 나는 장개석과 결판을 지었다. 장개석이 미국으로부터 대만을 반환받는다면 적극적으로 전쟁상인이 될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당장 2차 중국 내전이 발발한다면 동양 개발의 광산 개발은 중지되겠지만 대만이 문제다. 대만에서도 거대한 금광이 개발될 것으로 판단되니 금을 중심으로 쌓은 우리의 자본 가치가 증발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명월 회주가 장개석에게 미국으로부터 대만을 반환받으라고 강요한 것은 골드세븐이 대만에서 개발하다가 중단한 금광 때문이었다.
물론 명월 회주가 알고 있는 특급 정보는 강철 쪽에서 의도적으로 흘린 정확한 정보였고, 명월 회주는 그것을 미끼인 줄도 모르고 물어 버렸다.
“분석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그러니 소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다.”
“그 말씀은?”
“나는 이제부터 중화민국이 승리한다는 쪽으로 모든 것을 걸겠다.”
명월 회주의 말에 이 자리에 모인 충복들이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하오나 내전이 발발한다면…….”
“JP모건체이스 앤 기업에 동양 개발 산업을 매입해도 금광 채굴이 어렵다고 생각하겠지.”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국을 넓고 금광은 중화민국의 남부에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매입만 할 수 있다면 용병을 고용해서라도 개발해 낼 것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오는 명월 회주였다.
“용병이라…….”
홍가는 말꼬리를 흐리며 명월 회주의 눈치를 봤다.
“그러니 JP모건 체이스 앤 컴퍼니에게 접근해 매입하라.”
“최대 매입 자금을 말씀해 주십시오.”
“300억 달러.”
명월 회주의 말에 숨이 턱하고 막히는 홍가였다.
“그, 그 금액이라면…….”
“어렵겠나?”
“JP모건 체이스 앤 컴퍼니의 입장에서는 막대한 단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테니 불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동할 때다. 1,000억 달러 규모의 금광이라고 했다. 내가 그 금광을 가지고 중화민국을 가져야겠다.”
명월 회주의 말에 충복들의 표정이 굳었다.
“그, 그 말씀은…….”
“권력은 10년을 넘지 못하지만 중국 대륙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이고, 우리가 가진 자본은 중국 전체를 통제하고 관리할 것이다. 이것이 이제부터 내가 이룰 야망이다.”
명월 회주는 어느 순간부터 탐욕을 드러냈다.
* * *
유대 가문 가주의 집무실.
-화교 자본은 수백 년 동안 축적한 자본을 금으로 바꿔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대 가문 가주는 강철이 자신을 만났을 때 해 준말이 떠올랐다.
-거대한 금광이 개발되고, 즉각적으로 채굴되어 금의 가치가 폭락한다면 화교 자본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그렇겠지요.
-그러니 금광 개발 자체를 막으려 할 것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그것을 이용해야 합니다. 저는 전 세계 언론을 조작하여 골드러시가 중화민국으로 이어진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교 자본은 압박을 받을 것이고,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한 화교가 JP모건 체이스 앤 컴퍼니에게 접근해 올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
-금은 탐욕스러운 자를 더욱 눈멀게 합니다.
‘강철, 그대와 나 역시 탐욕스럽지 않은가?’
강철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묘한 미소를 머금는 유대 가문 가주였다.
“보고 드리겠습니다.”
유대 가문 가주 앞에 서 있던 보좌관이 말했다.
“접근해 왔나?”
“예, 그렇습니다. 비공식적으로 접근해 왔습니다.”
“동양 개발 산업이겠지?”
“예, 그렇습니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습니다. 단기 수익을 노리실 때입니다.
-단기 수익?
-그렇습니다. 1년 이내에 3배의 이익을 얻는다면 JP모건 체이스 앤 컴퍼니의 주식은 폭등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큰 압박이 필요하지 않을까?
-도시 전설을 이용하고자 합니다.
-도시 전설이라고 했소?
-물론 현실이지만 다른 이들은 도시 전설이라고 하죠. 필리핀에게 아마시타보물에 대한 정보를 흘릴 생각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