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04
대한민국 절대 재벌! 404화
유대 가문 가주의 집무실.
“노병은?”
유대 가문의 가주는 차분히 서 있는 보좌관에게 물었다.
“백악관에 입성했다고 합니다.”
“귀환이군.”
유대 가문의 가주는 맥아더의 복귀를 요청한 강철의 얼굴이 떠올랐다.
-노병의 귀환이 필요합니다.
-왜입니까?
-중국을 가장 완벽하고 빠르게 초토화할 군인은 맥아더밖에는 없으니까요.
강철은 중국을 초토화하고.
초토화된 중국을 중화민국이 차지하는 것으로 시나리오를 수정했고, 그런 과정에서 비밀을 유지하며 전 세계로 흩어진 화교 자본이 중국으로 집결되어 소모되기를 희망했다.
-맥아더라고 해도 가능할지 모르겠소.
-미국에는 핵이 있습니다.
강철의 말에 좀처럼 놀라지 않는 유대 가문의 가주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었다.
‘무서운 자다…….’
유대 가문의 가주는 강철의 얼굴을 떠올리며 인상을 찡그렸다.
‘나와 같은 자로 동지일 때는 축복이나, 적일 때는 저주일 것이다.’
유대 가문의 가주는 그 누구보다 강철을 높게 평가했고, 강철이 자신을 돕고 있기에 중동에서 고립된 이스라엘이 아직 살아남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유다라면 그대는 무엇인가?’
* * *
북베트남 호찌민의 집무실.
“이번에는 중화민국이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중화민국 외교관이 장개석 총통의 지시에 북베트남에 방문했고.
당연히 하이난 섬 반환을 요구했다. 그와 함께 장개석 총통은 중부 지역에 주둔시켰던 군대를 북베트남과의 국경으로 이동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호찌민은 강경한 견해를 밝혔다.
“하오나 베트남공화국과 대치하는 상태에서 중화민국과 국지전이라도 발발한다면 베트남공화국에서는 호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전쟁이라면 내가 바라는 일이오.”
호찌민의 눈빛이 변했다. 사실 호찌민은 제네바 회담의 결과로 베트남이 통일될 것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세계열강의 배신을 맞봐야 했고, 외세는 적이라는 생각을 굳혔다.
“하지만 베트남공화국 뒤에는 미군이 있습니다.”
“우리는 프랑스에도 승리했소.”
“프랑스 군대와 미군은 다릅니다. 그것을 깊이 고려하셔야 합니다.”
“나, 호찌민은 미군을 하찮게 보지 않소. 하지만 전쟁 없이는 베트남을 통일할 수 없소. 베트남이 통일하지 못한다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낙후한 나라로 전락할 것이오. 어떤 형태든지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최악의 상황에서 공산정권이 무너진다고 해도 베트남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베트남 공산정권의 거두이며 북베트남의 수상인 호찌민이 자기 입으로 공산정권이 무너지는 한이 있어도 통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은 그가 권력과 혁명보다 베트남과 민족을 더 중요시한다는 증거였다.
“수상 각하…….”
“싸우지 않으려고 해도 싸우게 될지도 모릅니다. 전쟁은 항상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났으니까요.”
호찌민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더 보고할 것이 있소?”
“대만 주둔 미국 해군이 요즈음 통킹만을 자주 침범해 오고 있습니다.”
“통킹만이라?”
통킹만 사건이야말로 베트남전쟁의 도화선이 되는 사건이고, 역사에서는 통킹만 사건으로 미국은 북베트남에 선전포고한다.
사실 통킹만 사건은 베트남이 필요한 미국이 조작한 사건이라는 음모론도 존재했고, 그 시절 동남아시아는 그 어떤 지역보다 발 빠르게 공산화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으음…….”
담담했던 호찌민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유 없는 행동은 없는데…….”
“일단은 해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알겠소. 지켜봅시다.”
* * *
미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정계에서 은퇴한 맥아더는 태평양 전쟁 영웅 자격으로 초청되는 형식으로 백악관에 방문했고, 군대 후배라고 할 수 있는 아이젠하워와 마주 앉았다.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맥아더는 아이젠하워에게 주한 미군이 철수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말했다.
“모든 부분을 고려해 동맹국과 상호 협의를 통해 이루어진 조치입니다.”
“내게 그리 설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은 대통령께서 이끌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군요. 그대께서 생각하는 악영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아이젠하워는 맥아더를 초청한 진짜 목적을 현재까지도 숨기고 있었다.
“한동안 문제가 돌출되진 않을 것이나 향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돌발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맥아더에게 다시 묻는 아이젠하워였다.
-이번 차이나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변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
아이젠하워는 특별 보좌관이 한 말이 떠올랐다.
-왜입니까?
-미스터 강의 브라더인 강산이 실각하거나 암살되었을 때 다시 친소파가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누구나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렇군요.
-아마 이번 차이나 프로젝트는 아무도 그리되리라 판단하지 않고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는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강산이 실각한다면 극동아시아는 9년 전의 긴장 상황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치명적 약점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 대통령 각하께서는 이런 부분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동맹 관계가 깨지는 순간 철저하게 이용해야 합니다.
-대한민국과의 동맹 관계는 깨질 수 없소.
-확신하십니까?
-너무 많은 것을 공유했소. 그러니 대한민국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도 좋지 않소.
-그렇다면 방법은 딱 하나뿐입니다.
-들어 봅시다.
-당연히 대한민국의 치명적 약점을 제거하는 겁니다.
-그 말은?
-미국이 한반도의 통일을 적극 지지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미국 백악관에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통일 문제가 거론되는 순간이었다.
-통일이라,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더 강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강해진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로 남진하려는 소련을 견제할 것이고, 그와 함께 동남아시아에 대한 대한민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동남아시아의 공산화를 저지하는 역할을 도울 것입니다. 이런 것을 도미노 이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후에는 소련은 더 팽창할 수 없게 되고, 아프리카에 행사하는 영향력도 줄어들 것으로 판단되니 그에 따라 미국은 중동에서도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젠하워의 특별 보좌관은 마치 강철의 대변인이라도 되듯 대한민국에 이로운 이야기를 했다.
-무엇보다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를 손에 쥐는 국가가 가장 큰 힘을 가지게 될 날이 올 겁니다. 아시는 것처럼 석유는 100년 이내에 고갈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니 본토에서 매장된 석유는 아껴야 합니다. 그러니 중동에 미국의 영향력을 증대시켜야 합니다.
-조언 고맙소.
“왜 그런 표정입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고려도 하지 않으셨습니까?”
“하하하, 이미 고려했소.”
“그럼 다행입니다.”
“맥아더 사령관 각하.”
아이젠하워가 갑작스럽게 맥아더를 사령관 각하라는 칭호를 사용해서 불렀다.
“왜 이러십니까?”
“나는, 그리고 내 정부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 또 한 번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소.”
아이젠하워의 말에 맥아더의 표정이 굳어졌다.
“전쟁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미국 정부는 동남아시아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영구적인 주둔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결정을 내렸소.”
“이미 대만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신 분이시니 곧 중국에서 2차 내전이 발발할 것이라 짐작하셨을 것입니다.”
맥아더는 강철에 후원으로 미국 정계에 진출했었고 또 대선 후보가 되었다. 그러니 중국에 2차 내전이 발발할 조짐이 농후하다는 것 역시 이미 파악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의 미래 이익을 위해 중국이 중화민국이 아닌 중화인민공화국에 의해 통일되는 것으로 시나리오를 수립했습니다.”
“그것은…….”
물론 강철과 유대 가문 가주는 그 시나리오를 바꿔 버렸다.
“그렇게 되려면 태평양 사령부는 대만에서 철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 개의 태평양 사령부가 존재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을 내렸소.”
“그렇다면 필리핀으로 철수를 계획하신 겁니까?”
만약 아이젠하워가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맥아더는 미국이 동남아시아 때문에 동북아시아를 포기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대만에 주둔한 제2 태평양 사령부의 철수 지역은 이곳이오.”
아이젠하워가 손가락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지도를 찍었다.
“여긴!”
“하이난이오. 위대한 미합중국의 마지막 정식 주가 될 곳이오.”
아이젠하워의 말에 맥아더는 숨이 턱 하고 막혔다.
“각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사령관께서 복역해 주셔야 합니다.”
“예?”
“전쟁이 시작될 곳은 이곳이니까요.”
아이젠하워는 다시 지도에서 북베트남을 찍었다.
“북베트남이라…….”
“전임 대통령께서 트루먼독트린을 선포하셨고,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의 수호국가입니다. 당연히 베트남공화국의 공산화를 막고, 북베트남에서 공산주의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해방해야 합니다. 우리 미국은 아시다시피 평화를 추구하는 국가이지 않습니까?”
아이젠하워가 맥아더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미국인 중 아시아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그에 합당한 전략을 수립하실 분은 맥아더 사령관 각하입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맥아더는 아이젠하워가 반드시 북베트남을 침공할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젠하워가 말한 대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지휘관은 자기라 생각했다.
“명분은 만들어질 것입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여깁니다.”
아이젠하워가 북베트남 해역인 통킹만을 찍었다.
“미국은 미국을 공격하는 그 어떤 세력이나 국가에도 타협하지 않고 응징했습니다.”
“미국 해군이 공격받게 만든다는 시나리오입니까?”
“저들의 인내심이 어느 정도일지 기대하는 중입니다.”
“이미 결심하셨군요.”
“그렇소이다. 그래서 나는 노병의 귀환을 요청합니다.”
“전쟁의 명분은 만들면 그만이지만 저의 귀환에는 명분이 없습니다.”
“명분이 필요하십니까?”
“그렇소이다.”
“해외파병 통합사령관으로 임명되실 겁니다. 맥아더총사령관께서는 나토 사령부와 태평양 사령부의 지휘권을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베트남전쟁을 승리로 이끄신다면 이 자리에 앉으실 수도 있습니다. 제 제안 중 어느 것이 마음에 드십니까?”
맥아더는 대선 실패와 함께 정계에서 은퇴했다.
그런데 아이젠하워에게 새로운 제안을 받으니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나는……!”
“어딥니까?”
“전자입니다.”
해외파병 통합사령관이라면 미국 군인으로서 최고로 명예로운 일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