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25
대한민국 절대 재벌! 425화
‘미국은…….’
분명한 것은 중화민국은 미국의 뒤통수를 쳤고, 그에 따라 미국의 보복이나 냉대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했다.
‘아마도 미국은 무기를 지원하거나 판매하지 않을 텐데…….’
그리고 조선과 대한민국의 전쟁이 발발한다면 중화민국은 무기와 물자 보급에 치명타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중화민국이 보유한 무기와 탄약은 6개월 분량이니 만약을 대비해 대한민국에서 6개월 분량의 군수물자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오, 또한 대한민국이 공산 괴뢰 집단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오.
중화민국 특사는 장개석이 자신에게 내린 특명을 떠올리고 안색이 굳었다.
-6개월이면 통일 전쟁은 끝나고도 남겠지만 만약을 대비해야 하지 않겠소?
-예, 알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공산 괴뢰 집단에 무기가 공급되는 것을 차단해야 할 것이오.
‘절반의 성공인가? 아니면 최악의 상황인가?’
중화민국 특사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생각에 빠졌다.
* * *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동북아시아 전략 보좌관은 대한민국의 비상사태를 확인하고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긴급 보고를 했고,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선전포고 없이 대한민국을 기습했고, 남침했다가 저지되었다는 건가?”
“대한민국의 언론 보도 내용은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공식 입장은?”
“현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기습 공격을 반민족 행위로 규정하고 전국에 비상 계엄령을 선포해 국가 비상위원회를 발족시켰고, 강철을 국가 비상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합니다.”
동북아시아 전략 보좌관의 말에 아이젠하워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왜 그러십니까? 대통령 각하.”
“미스터 강이 대한민국 정치에 복귀했군.”
“그렇습니다. CIA 대한민국 지부장의 보고에 의하면 국가 비상위원회는 대통령 직할 위원회로 국가 비상위원회 위원장은 대통령에 준하는 권한이 부여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도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군.”
“만약 발족한 국가 비상위원회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선전포고하고 북진한다면 베트남전쟁과 중국 내전과 함께 한반도에서도 전쟁이 발발하니 아시아 대전이 됩니다.”
동북아시아 전략보좌관은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아시아 대전?”
“예, 그렇습니다. 본국이 북베트남에 선전포고했을 때 소련 서기장은 아무런 공식성명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강력하게 비난해야 할 상황인데 묵인에 가까운 조처했습니다. 이것은 오늘을 위한 준비일 가능성이 큽니다.”
“소련이 말 대신에 행동으로 보여 줬다는 건가?”
“그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동북아시아 전략보좌관의 개인적 추측이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오판을 할 수 있게 만든 상황이었다.
“두 형제가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다? 자네는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강산 주석이 실각해 숙청되었고, 소련의 지원을 받은 친소파가 입각해 추진했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강산의 실각?”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중화민국이 본국을 배신해서 독단적으로 전쟁을 벌였고, 한반도에서도 전쟁이 발생한다면…….”
“아시아 전체가 위기입니다.”
“이 모든 배후에 소련이 있다?”
“예, 그렇습니다. 먼저 강산 주석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CIA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확인하시오. 그런데 대한민국은 왜 본국에 아무런 요청도, 통보도 않는 거지?”
“국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쟁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겠다는 건가?”
“그럴 것으로 판단됩니다.”
“젠장, 아시아 대전이 발발하면 그것은 곧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확률이 높은데…….”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표정이 잔뜩 굳었다.
‘내 임기가 1년도 안 남았는데…….’
아이젠하워는 미국 역사에 제3차 세계대전을 막지 못한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 * *
청와대 국무회의장.
“비상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한민국 공보처 처장이 김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국무회의장에는 국방부 장관과 함께 국군 참모총장도 참석했다.
“국민은 어떻소?”
“혼란과 공황에 빠진 것 같습니다. 생필품을 확보하려고 사재기로 생필품이 바닥났습니다.”
내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번 사태는 국가 비상사태입니다. 그에 따라 나는 국무위원 여러분도 알다시피 대통령 특별행정명령으로 국가 비상위원회를 발족시켰고, 국가 비상위원회 위원장으로 강철 전 총리를 임명했소.”
김규 대통령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의 부흥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은 강철이었고, 위기 때마다 강철이 국가 재건을 위해 동분서주했기에 대한민국이 이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또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국무위원 중에서 나에게 돈을 받아먹지 않은 정치인이 없기에 나를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는 대한민국의 국군 통수권자이나 노쇠했소. 그에 따라 이 비상시국에 정확한 판단과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했소.”
국무위원들에게 말하는 김규 대통령은 목이 마른 듯 앞에 놓인 물 잔을 집어 들었고, 물 잔을 든 손이 파르르 떨렸다.
“대통령 각하!”
총리께서 놀란 눈빛으로 김규 대통령을 불렀다.
“내가 아직 말하고 있소. 국무총리.”
“예, 알겠습니다.”
“국가 비상 상황이기에 나는 한시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국가 비상위원회 위원장인 강철 위원장에게 일임하고자 합니다. 비상 계엄령이 전국적으로 선포되었기에 국민의 대리인인 의회에서 대통령행정명령을 비준하는 즉시 실행될 것이오.”
김규 대통령의 말에 모든 국무위원이 기겁한 눈빛을 지으며 아무 말도 없이 차분하게 앉아 있는 나를 봤다.
“비상 국회를 소집했으니 오늘 오후 다섯 시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규 대통령의 말에 누구도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것이 대한민국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이 내린 결정입니다.”
김규 대통령은 자신이 가진 정당한 권한을 내게 일임하기 위해 국회를 앞세웠고, 비상 국회는 김규 대통령이 가진 권한을 내게 한시적으로 위임하는 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덕수 부장이 움직이고 있겠지.’
오덕수 부장은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모든 치부를 수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고, 그것이 오늘 쓰일 것 같다.
“강 위원장.”
그때 김규 대통령께서 나를 부르셨다.
“예, 대통령 각하.”
“조선의 반민족 행위가 왜 일어났다고 보시오?”
이제부터는 내가 만들어 낸 거짓이 진실을 숨기고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으나 강산 주석이 실각했을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내 말에 모든 국무위원이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친소파의 핵심인 두석 부주석이 개인적으로는 제 형님이시기도 한 강산 주석을 숙청하고, 소련의 지령을 받아 남침했을 공산이 아주 큽니다. 물론 국가보위부가 집중해서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 조선에서 활동하는 회사들의 주재원이 억류된 것으로 판단될 정도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내 말에 모두가 긴장한 눈빛을 보였다.
“전쟁 선포는 그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가 비상위원회 위원장께서 그렇다면 그런 것으로 생각하겠소. 국회 비준이 통과되면 모든 권한을 위임할 것이니 강 위원장께서는 구국의 일념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려 주기 바랍니다.”
김규 대통령이 말했다. 이 자리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가진 모든 권한을 내게 일임한다는 것을 국무위원들에게 밝히는 자리였다.
“예, 알겠습니다.”
* * *
국회 야당 총재실.
김규 대통령에 의해 비상 임시국회가 소집되었고, 오후 3시에 국가 비상위원회 발족과 국가 비상위원회 위원장 임명과 권한에 대한 비준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오덕수 국가보위부 부장은 국회에 마련된 야당 총재실에서 야당 총재를 독대했다.
“오덕수 부장의 권력이 1945년 이후부터 대통령 각하를 능가할 정도라는 말들이 많더니 국회까지 나를 찾아와서 이렇게 압박을 가할 줄은 상상도 못 했소.”
“총재님, 아시겠지만 저는 제게 부여된 권력을 개인적으로 행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이렇게 정치적으로, 또 여당을 위해서 국가 비상위원회 강 위원장을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것도 권력 남용이고, 정치 폭압이오.”
1945년 이후 독립운동가 출신 원로들은 대부분 정계에서 은퇴했고, 신진세력이 정치에 투신했기에 야권은 예전과 다르게 강철을 열렬히 지지하지 않았다. 그래서 야당은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았기에 이번 비상 계엄령 선포는 대선을 위한 정치 공작이라는 결론을 냈다.
“국가 비상사태입니다.”
“그 국가 비상사태는 대통령과 강 위원장이 만든 것 아니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야당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소. 조국이 분단된 지 14년이 지날 때까지 단 한 번도 무력 충돌이 없었소. 지금까지 경제원조가 원활하게 이어졌고, 양쪽 연락소를 통해 이산가족이 자유롭게 왕래했는데 갑작스럽게 무력 도발이 일어났고, 조선이 남침했다는 뉴스 보도가 대대적으로 이어지고 있소. 이것은 정권을 유지하려는 협잡이 아니고 뭐겠소? 왜, 김규 대통령의 3선을 위해 개헌하려는 포석입니까?”
“총재님, 저는 현실만 직시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개인적으로 제 권력을 행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야기는 왜 다시 꺼내시는 겁니까?”
야당 총재가 오덕수 국가보위부 부장을 노려봤다.
“국가 개발 5개년 계획의 4차 계획의 핵심인 강남 개발 계획서를 사전에 확보하시고 차명으로 강남의 배추밭과 미나리 밭을 상당량 매입하신 것으로 파악했는데 정말이신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국회까지 왔습니다.”
“뭐, 뭐라고요?”
“바로 답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동양일보에서 이 사실을 보도해도 되겠냐고 제게 보도 검열을 요청해 와서 확인한 사항인데, 저는 사실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그건…….”
“강철 전 총리 각하께서는 그 누구도 국가 개발 5개년 계획을 이용해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드러내셨습니다. 정치인이 자신이 가진 권력을 이용해 이익을 취한다면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그것은 반민족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서운 죄목은 반민족 행위에 대한 처벌이다. 그에 따라 친일파들은 완벽하게 숙청되었고, 친일로 얻은 모든 이익과 그 이익으로 얻은 재산들까지 몰수할 정도였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은 반민족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