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24
대한민국 절대 재벌! 424화
“닥쳐! 작금에는 하지만이라는 단어는 없다. 조선이 반드시 참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예, 알겠습니다.”
“우린 동북 삼성을 조선에 이양했다. 그러니 조선은 반드시 참전해야 하고, 이유 없이 참전을 거부한다면 우리가 통일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동북 삼성을 되찾는 전쟁의 명분이 되어 줄 것이다.”
모택동은 상황이 급변했는데도 여러 가지의 포석을 깔았다.
“류사오치!”
“예, 주석 각하.”
“너는 모스크바로 가라. 소련 서기장에게 공산주의 동맹국이 자본주의 제국에게 침공을 받았다고 통보하고, 파병을 요청하라.”
“소련이 중국 내전에 참전하면 미국이 참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류사오치의 말에 모택동은 묘한 미소를 보였다.
“아니, 미국은 절대 참전하지 못한다. 베트남전쟁을 일으킨 것으로 전 세계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그에 반해 소련은 동구라파 공산권의 재집결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참전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장개석보다 모택동이 예리하게 판단을 내렸다는 사실이었다.
“시후평!”
“예, 주석 각하.”
“유엔에 중화민국의 침략이 부당하고 폭압적이며 세계 평화 질서에 위반되는 반인류적 행위라고 보고하고, 지지를 끌어내라. 그 지지가 미국이 중국의 통일 전쟁에 참전하지 못하게 하는 최고의 작전이 될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대한민국의 입장이군…….”
일사천리로 지시를 내린 모택동이 마지막으로 떠올린 것은 대한민국이었다.
“내전이 발발한 이상 무기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입니다.”
류사오치가 모택동에게 보고했다.
“미국이 통일 전쟁에 참전하지 않는다 해도 대한민국이 중화인민공화국에 무기를 파는 것을 금지할 공산이 큽니다.”
류사오치의 보고에 모택동이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그럴까?”
“예?”
“그건 두고 보면 알 일이다.”
모택동은 대한민국이 실리를 위해서는 이념도 사상도 버렸다는 것을 떠올렸다.
“부수적인 문제는 여기까지다. 중요한 것은 중화민국 놈들의 전차를 완벽하게 괴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놈들의 주력 부대를 괴멸시키면 위대한 남진할 것이다.”
중국의 2차 내전은 전차전이 될 공산이 아주 컸고, 이것은 누가 더 뛰어난 전차를 보유했느냐는 것으로 판가름이 날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베트남전쟁 특수에 이어 중국 2차 내전의 특수까지 누릴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주석 각하.”
그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리창커가 모택동을 바라보며 그를 불렀다. 리창커는 중국 인민군 총사령관이었다.
“남진이 어렵다고 생각하나?”
“인민군이 남진하려면 조선과의 국경에 배치된 전차 군단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하나 저는 조선을 믿을 수 없습니다. 조선은 몇 달 전부터 국경에 전차 군단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나도 조선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순망치한이라는 말이 있다. 만약 중화민국이 이 대륙을 통일한다면 조선은 우리와 체결한 모든 조약이 백지화된다. 그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을 테니 조선은 인민군을 파병할 수밖에 없다.”
“만약의 경우에라도 조선이 대한민국과 협잡해 진격해 온다면…….”
“이제 우리의 뒤에는 소련이 있다. 조선은 그런 오판을 내리지 않을 거다.”
모택동은 동북 삼성 때문이라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중화민국을 멸망시키기 위해 참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선과의 국경에 배치한 전차 군단을 이동시켜라!”
“예, 알겠습니다.”
“류사오치 부주석.”
“예, 주석 각하.”
“소련 서기장 동무에게 공산권 동맹이 얼마나 공고한지 입증할 좋은 기회라고 설득하시오, 그리고 조선 인민군의 참전을 강요해 달라고 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모택동은 이 순간 현재의 적을 괴멸시키고 차후의 적의 역량을 감소시킬 묘수를 꺼내 들었다.
‘소련이 압박하면 조선도 참전할 수밖에 없지. 으흐흐!’
* * *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강 위원장, 설명해 주시오.”
김규 대통령이 예전과 다른 눈빛으로 나를 봤다.
“제가 지시한 거짓 보고입니다.”
진실을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럴 것 같았소. 거짓 보고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중국에서 내전이 발발하면 중화인민공화국은 조선에 파병을 요청할 것이고, 소련도 조선에 중화인민공화국을 지원하라고 압박할 것입니다. 한민족의 국가가 둘로 나뉘었지만 같은 동포고, 동포의 피가 헛되게 흘러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해했소.”
“그에 따라 추가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아직 대한민국의 통수권자이니까?”
“그렇습니다.”
“좋소, 들어 봅시다.”
“중국 통일 전쟁의 결과에 따라 한반도도 통일하고자 합니다.”
“통일?”
김규 대통령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렇습니다. 중화민국이 대륙을 통일한다면 대한민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적화통일될 것입니다.”
“그 반대라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대한민국에 속해 통일된다는 것이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김규 대통령이었다.
“예, 그렇습니다.”
“우리가 적화통일이 된다면 미국이 우리를 위해서 전쟁을 일으킬 것 같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아니오?”
“그럴 확률도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중화민국에 배신을 당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차이나 프로젝트가 백지화됐겠군요.”
“예, 그럴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국은 2차 중국 내전에 참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중화민국이 양국의 휴전협정을 깨고 먼저 공격했기에 미국이 참전할 명분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소련은 다릅니다. 소련으로서는 동유럽을 재집결할 좋은 기회로 여길 것이니 반드시 참전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차이나 프로젝트가 거꾸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중화민국이 패할 거라고 확신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니 둘로 나뉜 조국은 대한민국 연방공화국으로 통일될 것입니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조선이 회복한 고토 때문이겠지요?”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대가 밉지만, 그대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 위원장.”
“예, 대통령 각하.”
“국가 비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조선에 선전포고하시오.”
거짓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순간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나는 그와 동시에 대한민국 전체에 비상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오.”
김규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민족을 위해 마지막 결단을 내렸다.
나는 국가 비상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 * *
서울 국제 호텔 특실.
장개석의 특사는 시계를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강철과 약속한 12시는 벌써 지났고, 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대한민국 측에서 긴급 회담 장소를 통보하기로 하지 않았나?”
중화민국의 특사는 보좌관을 보며 짜증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그랬습니다.”
“그런데 유선으로 12시에 회담하기로 해 놓고서는 아직 장소도 통보해 주지 않는 거야!”
중화민국 특사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죄송합니다.”
“코딱지만 한 영토를 가진 오랑캐 소국이 위대한 중화민국을 깔볼 정도로 성장했다는 말인가? 젠장!”
“다시 연락해 보겠습니다.”
똑똑, 똑똑!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고, 특실 안으로 중화민국의 특사의 다른 보좌관이 다급하게 들어왔다.
“강철에게서 연락이 왔나?”
특사는 바로 보좌관에게 물었다.
“아직 아무런 연락도 없습니다.”
거의 연락 두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럼 왜 온 거야?”
“TV를 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TV?”
“예, 그렇습니다.”
보좌관이 바로 대답하고 TV를 켰다.
[긴급 속보입니다. 모든 정규 방송을 중지하고 긴급 속보를 전해 드리겠습니다.]TV 화면에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렸고,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경선이 잡혔다.
“저 오랑캐가 뭐라는 거야?”
중화민국 특사는 당연히 한족 출신이기에 한국어에 능통하지 못했다.
“긴급 속보를 전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모든 정규 방송을 중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6월 1일 새벽 5시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국군 1군사령부 지역에 강력한 도발을 했고, 그에 따라 양쪽이 총격전을 실시했습니다. 1군사령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남침을 저지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민족의 미래를 참혹한 방향으로 이끈 만행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선전포고 없는 전쟁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저건 무슨 소리야?”
중화민국 특사가 통역담당관에게 물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전쟁?”
“예, 그렇습니다. 지난 새벽 5시에 조선이 대한민국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왜 갑자기?”
중화민국 특사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새벽 5시? 잠깐, 그때는…….’
중화민국 특사는 그때가 중화민국이 선전포고 없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공습한 지 4시간이 지난 시간이고, 조선이 중국 전역에 간첩을 심어 놨기에 미리 선제공격을 감지하고 대한민국을 공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청와대는 1군사령부 지역에 발동된 비상 계엄령을 전국에 확대하겠다고 발표했고, 전쟁 상황에 준하는 국가 비상체제로 전환하며 그에 따라 국가 비상위원회를 발족해서 강철 전 총리를 국가 비상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임명한다는 대통령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대한민국 전체를 전시체제로 전환하고, 비상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대통령 특별행정명령에 따라 강철 전 총리를 국가 비상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이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중화민국 특사가 묘한 눈빛을 지었다.
‘이건 과도한 조치인데……?’
그는 뭔가 찜찜한 생각이 들었다.
[존경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비록 민족을 배신하여 무력 도발을 일으키고 남침을 강행하려다가 저지당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괴뢰정부에 의해 전쟁이 발발할 수 있으나 국민 여러분은 아무런 동요 없이 평소처럼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뉴스 아나운서는 강경한 어투로 긴급 속보를 진행했다.
“전쟁이 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조선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지원하기 위해 조선 인민군을 파병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중화민국 특사와 다르게 보좌관들은 하늘이 중화민국을 돕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표정이 밝아졌다.
“갑작스럽게 전쟁이라?”
“그렇습니다. 조선의 남침이 저지되었고, 국경에서 양쪽 군대가 대치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 강철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호출되어 대한민국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연락이 두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좌관의 말에 중화민국 특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군. 이번 사태로 중화민국이 곤란해졌다.”
“예? 하늘이 도운 호기가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조선이 군대를 파병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렇겠지, 하지만 우리도 대한민국에서 전차와 전투기를 비롯한 각종 군수물자를 구매하기 힘들어졌다. 젠장!”
대한민국이 전쟁에 돌입하는 상황이니 전쟁에 사용할 무기를 중화민국에 판매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