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44
대한민국 절대 재벌! 444화
“감사합니다. 그리고 강철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께 핵무기 사용을 승인받고자 합니다.”
이승한의 말에 케네디는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핵, 핵이라고 했습니까?”
“최악의 상황에 닥친다면 대한민국이 보유한 핵미사일이 모스크바로 향할 것입니다.”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이승한 박사의 말에 케네디는 기겁했다.
대한민국이 핵미사일을 보유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사거리가 모스크바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말이 경악스러웠다.
“대한민국의 핵미사일이 모스크바를 겨냥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소이다. 승인해 주시겠습니까?”
물론 미국과 대한민국은 주종 관계가 아니니 승인을 받을 이유는 않다. 하지만 강철은 케네디를 존중해야 했고, 이런 식으로 통보해야 했다.
“그, 그것은…….”
“어디까지나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그렇다는 겁니다. 그 최악의 상황을 막아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미국만이 핵전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승한은 강경하게 나갔다. 이것은 강철의 의지였다. 강철의 입장에서는 벼랑 끝 전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중재하란 말입니까?”
“그것이 최선이지 않습니까?”
“미국은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한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사실 미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대한민국을 도와야 했으니 어떤 측면에서는 대한민국의 핵미사일 관련 기술을 과시하려고 이곳에 온 것이나 다름없었다.
* * *
모스크바 소련 서기장 집무실.
소련은 미국을 의식할 수밖에 없지만 애써 무시하며 작전을 감행했다.
가히 국가의 운명을 걸고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쥐려고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하이는?”
“상륙작전 준비가 완료됐습니다.”
모스크바 소련 서기장의 집무실은 한국전쟁의 전략 지휘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천상륙작전에 돌입한다. 그와 함께 연해주 경제 특구로 진격한다.”
1차적으로 소련 적군과 평화혁명군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두 방향에서 진격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특히 소련 적군은 연해주 경제 특구로 남진하자마자 빠르게 강을 넘어야 할 것이오.”
“예, 서기장 동지, 하지만 대한민국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핵무기 투하는 대비하고 있소.”
“대한민국은 520대의 항공기를 북진시켰습니다. 전폭기들 중에 단 한 대라도 핵을 탑재했고, 모두 모스크바로 향한다면 남아 있는 공군력으로는 막기 벅찹니다.”
대한민국이 1차적으로 출격시킨 전폭기와 수송기는 520대다. 항속거리를 늘리기 위해 포탄을 탑재하지 않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소련은 항속거리가 긴 B-17과 미국으로부터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B-52 전폭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의 핵 공격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우리 또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소. 대한민국이 핵으로 공격해 온다면 우리 역시 핵으로 반격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멸망합니다.”
“핵으로 공격한다면 미국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소련의 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미국이었다.
“상관없소.”
소련 서기장은 강경하게 나가기로 결심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항상 눈치만 살피느라 제대로 행동하지 못했소. 이번 기회에 미국에게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하오. 또한 연해주를 되찾는 일이고, 그곳을 기반으로 공산 자본을 팽창시켜 미국 자본에 대항할 것이오.”
소련 수뇌부는 결국 돈 때문에 이런 결심을 한 것이다.
이것은 강철이 아는 미래의 역사와는 완벽하게 달라진 것이고 앞으로 역사가 어떻게 변할지 짐작할 수 없게 되었다.
“본국에 남은 모든 항공 전력을 이동시켜 대한민국 전폭기의 침공에 대비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소련 서기장은 소련 영공을 침범해 모스크바로 향할지도 모를 520대의 전폭기를 대비하면서 상하이에 주둔한 평화혁명군들에게 인천상륙작전을 하달했다.
또한 소련 적군 10만과 1,000대의 전차를 동반한 기갑 군단의 남진 역시 동시에 하달되었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작전이며 소련의 침략으로 기록되기 충분했다.
“보름 안에 조선을 완벽하게 점령하고, 친소파를 중심으로 위성국가를 수립해 대한민국을 적화하고 나서 미국과의 회담으로 종전을 이끌 생각이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야 하오.”
소련 서기장은 말로는 상관없다 했지만 미국을 의식했다.
“미국이 얻을 것이 없습니다.”
“나는 이집트에 군사원조를 철회할 마음도 있고, 중동에서 철수할 생각도 있소.”
소련 서기장은 자기 나름의 협상 카드를 만들었다.
“아…….”
“중동을 미국에게 넘겨주는 대신 동북아시아를 가져오면 됩니다.”
어떻게 보면 협상 카드로는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기로 결정지었기에 이것은 소련 서기장의 완벽한 오판이었다. 게다가 만약 인천상륙작전이 실패한다면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 * *
상하이 및 난징 군사 공항.
평화혁명군 소속 전투기와 전폭기가 일제히 인천을 향해 출격했고, 그 규모는 400대 이상이었다. 소련은 인천상륙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인천 해안 방어력을 초토화시키려고 출격 명령을 하달했고, 폭격과 동시에 함포 사격까지 할 생각으로 구축함 15척과 순항함 120척도 출격시켰다.
그리고 수송 함대가 그 뒤를 따르는 대규모 작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평화혁명군 공군의 60%가 출격했습니다.”
난징 군사 공항으로 이동한 동독출신 총사령관에게 공군 장성이 보고했다.
“구축함 15척도 같이 출격했고, 함포사격으로 인천 해안 방어 포대를 괴멸시킬 것입니다.”
모두가 자신만만한 눈빛이었다.
“대한민국의 해군력은 막강합니다. 도리어 당할 수 있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공군이 대한민국 해군의 구축함을 격침시킬 것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물러날 곳도, 돌이킬 방법도 없습니다.”
드디어 소련이 대한민국 침공 전쟁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소련은 밀약을 맺어 대한민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연해주 경제 특구를 통해서 꽤 많은 경제적 이익을 거두었고, 그 대가로 차후 연해주 경제 특구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이양하는 밀약까지 체결했는데,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 결단을 내려 배신한 것이다.
* * *
대한민국 전쟁 전략 총사령부.
내가 대한민국 국군을 현대화할 때 핵심적으로 포병 전력과 해군 잠수함 전력을 최우선으로 극대화했다. 그리고 미사일 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면서 레이더 개발에도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고, 그 결과 이렇게 총사령부에 앉아 난징과 상하이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평화혁명군의 공군들을 지켜볼 수 있었다.
“드디어 공산 세력의 침략이 시작되었군.”
만반의 준비를 끝냈지만 두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쉬지도 않고 달려온 것은 모두 오늘을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조선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아직까지는 어떤 충돌도 없습니다.”
“위원장 각하! 함흥에서 출격한 조선의 전투기가 전폭기들과 근접했습니다.”
쿵!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 드는 순간이다.
‘만약이라도…….’
지그시 입술이 깨물어진다.
현재 조기경보기는 실시간으로 조선 상공과 서해 공해상의 상황을 알려 왔다. 조선 소속 전투기들이 전폭기에 공격한다면 조선과의 전쟁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조선의 전투기가 아군 전폭기를 공격한다면…….”
“동족상잔이 시작됩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위원장 각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여의도 군사 공항에서 출격을 대기하는 최신예 제트 전투기들을 출격시켜야 합니다! 조선의 전투기가 전폭기를 공격한다면 적어도 70%가 괴멸될 것입니다!”
“여의도에서 대기하는 최신예 전투기는 평화혁명군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하오나!”
“그래야 합니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나는 520대의 전폭기를 포기하는 대신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평화혁명군들을 연평도 앞바다에 수장시킬 것이다.
“서해 상황을 보고하시오!”
지시를 내릴 때마다 숨이 턱턱 막혔다.
“레이더로 확인된 적 전투기는 420여 대로 확인되었습니다. 해상으로는 구축함 15척과 순양함 120여 척입니다. 폭격과 함께 함포사격을 할 생각으로 예상됩니다. 그 뒤를 대규모 수송 함대가 따르고 있습니다.”
규모로 보면 미드웨이 해전보다 더 큰 해상전투로 기록될 것이다.
“현 시간부로 울산 및 포항 공군기지에 대기하는 공군은 동해로 출격하여 연해주 경제 특구 외곽으로 진격하는 소련 적군이 두만강을 넘을 때 공격하라는 명령을 하달하십시오. 최대한 많은 피해를 입혀야 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내가 말하자마자 뒤에 있던 통신병들이 연락을 보내 포항과 울산에 내 명령을 하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신예 전투기가 출격할 것이다.
이제 인천을 향해 오는 평화혁명군을 연평도 해상에 수장시키는 일만 남았다.
“해군 소속 잠수함 함대는 연평도에 모두 집결했습니까?”
“예, 현재 잠수중입니다.”
200대가 넘는 잠수함이 대기하고 있다.
“공산군 구축함 함대가 공해를 넘어 대한민국 영해를 침범했습니다!”
레이더의 힘은 이렇게 가공했다.
실시간으로 작전 상황을 보고받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이니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놈들의 전투기는?”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명령 한 마디만 하면 지금 당장 공산평화군의 전투기를 격침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을 더 깊숙하게 끌어들여야 전멸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심정으로 인천의 희생을 감수하는 작전을 수립했다.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사방에서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인천 해안이 폭격을 당했기에 울린 긴급 전화일 것이다.
“인천의 지하 벙커는 어떻습니까?”
“지하 벙커로 대피한다면 인명 피해는 없을 것입니다.”
“병력을 모두 지하 벙커로 대피시키십시오. 현 시간부로 여의도에 대기하는 공군을 출격시키십시오.”
큰 맥의 작전 지시는 내가 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전투는 이제 지휘관들에게 맡겨야 한다.
‘이제 지켜볼 뿐이다.’
나는 뚫어지게 레이더 모니터를 바라봤다.
드디어 전쟁이다.
스스로를 평화혁명군이라고 칭하고 있지만 소련의 사주를 받고 연평도 앞바다로 침략한 침략자들을 몰살시킬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