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75
대한민국 절대 재벌! 475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발전된 미래를 위해서는 중국 대륙의 약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강성할 때마다 고구려를 공격했고, 발해를 공격했으며 고려를 공격했습니다.
중국 역사 전문가 진사하 박사를 초청해 고견을 들었을 때가 떠올랐다.
-고견을 듣겠습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중국 대륙을 더욱 분열시켜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린다면 황하 이북을 셋으로 쪼개서 자치 정부를 수립하게 만들어 독립시켜야 합니다. 텐진, 칭다오, 베이징까진 차지해야 합니다. 바오터우는 몽골 민족이 사는 땅이기에 몽골에 편입시켜야 합니다. 서쪽은 신장공화국에 넘겨야 합니다.
-완전하게 찢어발기자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또한 양쯔강 이남도 둘로 쪼개서 광저우까진 베트남에게 이양하고, 나머진 대만에 넘기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황하강과 양쯔강 사이를 둘로 쪼개 충칭까지 티베트에게 넘기고, 남은 땅을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로 규정하면 좋을 것입니다.
진사하 박사는 나보다 더한 강경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게 요구해도 미국이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은 지금 영토 그대로 중화인민공화국이 남기를 희망합니다.
-허락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이제는 더 이상 미국의 눈치를 안 봐도 되지 않습니까?
-아직은 아닙니다. 박사께서 주장하신 고견을 들으니 제 심장이 마구 뜁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되기 전인 식민지 제국주의 시대였다면 저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하지만 세월이 너무 흘렀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합니다.
“등소평 주석 각하…….”
“예, 강철 대통령 각하.”
“그럼 이제 승전국인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종전 선언 이후 요구할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통의 종전 회담은 실무자들이 어느 정도 협상을 진행하고 나서 보여주기 식으로 정상회담을 가져 도장을 직고 손 몇 번 흔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나는 강력한 것을 요구할 생각이기에 실무자 협상을 뒤로 미뤘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중화인민공화국을 원수로 만들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이 협상 테이블에는 대한민국을 침공한 주범이 없다는 것이고, 저들 역시 스스로 피해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동북삼도는 누구의 영토입니까? 역사와 현실에 입각해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
“동북삼성……. 아니,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동북삼도는 역사적으로는 고조선의 영토로 시작해 북부여가 계승했고, 그 뒤로 고구려가 계승했으며, 발해가 실효적으로 지배했던 땅이고, 조중 회담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이 조선민주주의공화국에게 완전히 이양한 영토이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평화롭게 통일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토입니다.”
등소평은 그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준비해 온 것 같다.
“그렇소이다. 패전국인 중화인민공화국의 공산당 정권이 야만적으로 침공해서 대중전쟁이 발발했소. 그런데도 공산당 정권이 그대로 유지되어야겠습니까? 평화로운 동북아시아를 위해서 침략을 일삼은 공산당 정권은 이제 정권을 내려놓고 민주적인 정권이 새로 수립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만 정부를 본토에 진출시키고자 하십니까?”
“그렇게 할 수도 있소.”
“대만 정부도 자신들이 강력하다고 확신했을 때 티베트를 침공해 병합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보십시오.”
등소평 국가 주석이 말했고, 그의 옆에 있던 중국 관리가 김재규 비서실장에게 기밀문서 한 장을 내밀었고 그는 그것을 내게 내밀었다.
“중화민국이 내전에서 승리하고 중국을 장악한 이후에 준비했던 북진 정책에 관한 특급 기밀문서입니다.
[대중원화 혁명]문서의 명칭만 봐도 내용이 짐작되었다.
“대중원화 혁명?”
“그렇습니다. 장개석 국민당 정부가 최종적으로 추진했던 것은 대동강 이남까지 진격해 중화민국의 영토로 병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분은 짐작하고 있소.”
“더 놀라실 것이 남았습니다.”
“뭡니까?”
“보시기만 하십시오. 마지막 페이지에 기록된 서명을 확인하시고 나서 중화인민공화국의 공산당 정권을 붕괴시키시든지 중화인민공화국을 찢어발기든지 결정해 주십시오. 중화인민공화국은 무조건적인 항복을 했으니 군말 없이 따르겠습니다.”
등소평 주석의 말에 나는 대중원화 혁명 문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이 서명은……?’
기가 찰 노릇이다.
* * *
일본 정부 특별장관의 기자회견장.
정치적 식견이 부족하기에 독립을 추진하는 독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아베 총리대신의 꼭두각시로 사용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서야 했다.
“현 정부가 독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밀약 문서를 확인했고, 일본의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고 판단해 오늘 긴급 기자회견으로 발표합니다.”
내외신 기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독립을 추진하면 그리고 식민지하에 놓인 일본이 평화적으로 독립했을 때 일본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1,600억 달러의 빚을 일시에 갚아야 합니다. 밀약으로 이 엄청난 사항을 비밀로 유지한 것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일본국을 흡수통일했을 때 빚 자체가 소멸되기에 함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한 번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조용히 해 주십시오.”
기자회견 관계자가 정숙을 요청했다.
“존경하는 일본 국민 여러분, 진정한 독립의 시대를 원하시고 민족의 자긍을 후세에 물려주시고자 한다면 고통을 분담해야 합니다. 한 달 후 일본의 독립을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1,600억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에 독립의 의지를 꺾지 마시고 오늘처럼 독립을 외쳐 주십시오. 총리대신 각하께서는 가진 것을 모두 매각해서라도 독립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그 누구보다 독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립될 것이라고 들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는 핵폭탄이 떨어진 것보다 더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일 것이다.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우리 같이 금을 모읍시다. 옷장에 숨겨 놓은 금을 팔아 대한민국에게 진 1,600억 달러를 갚읍시다. 저는 독립을 추진하는 단체를 이끄는 현 정부의 특별장관으로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에게 강력하게 호소합니다. 국민투표에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흡수통일이 된다면 일본인에게 내일은 없을 것이고, 먼 훗날에는 도쿄 공원 한복판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강철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은 그가 자신들의 영웅이라고 세뇌를 받으며 성장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일본은 사라집니다!”
* * *
아베 총리대신의 집무실.
“이 엄청난 사실을 국민들이 알게 되면 여론이 흡수통일 쪽으로 흐를 수도 있고, 그 책임을 총리께 물을 수도 있습니다.”
아베 총리대신의 최측근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대한민국이나 미국이나 다를 것 없소.”
“예?”
“흡수통일이 되어도 내게는 나쁠 것 없소.”
묘한 눈빛을 보이는 아베 총리대신이었다.
‘그놈이 그놈이고, 그 나라가 그 나라지.’
아베 총리대신은 오늘의 핵폭탄 급 기자회견에서 밝혀진 진실을 듣고 독립하자는 여론이 사그라든다면 관동의 거대한 토지를 지킬 수 있으니 어찌 되었든 손해 볼 것 없다고 생각했다.
-금 모으기 사업에 돌입하면 기린 그룹이 비밀리에 전량 매입하겠습니다.
아베 총리대신은 기린 그룹 회장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총리대신 각하께 이익금의 10%를 돌려드리겠습니다.
-실시된다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하하, 이러시다가 관동 대평원의 대토지와 함께 후지산까지 가지시겠습니다.
무엇이든 썩기 시각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더 빠르게 썩기 마련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강철 대통령도 일본의 금 모으기 사업을 알고 있었다. 아니, 금 모으기 운동은 사실 강철 대통령이 제시해 준 아이디어였다.
* * *
1961년 5월 25일, 청와대 국빈 접견실.
등소평 주석은 담담히 나를 바라보았다.
“좋은 자료군요.”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면 고마울 뿐입니다.”
“그렇다면 요구 사항을 다시 말씀드리겠소. 동북삼도는 영구적으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토라는 것을 인정하시오. 또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상호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십시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군사동맹을 맺은 국가에는 그 어떤 무력도발도 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내가 만든 두 개의 신생 독립국을 지켜야겠다.
물론 미래에는 힘의 논리에 의해서 변할 수도 있는 일이다.
“수용합니다.”
“2,000억 달러 규모의 달러가 없다고 하시니 중화인민공화국 국채로 전환해 전쟁배상금을 지급하시오.”
“감사합니다.”
등소평 주석은 내가 양보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국채 이율은 12%로 잡고,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가 성장률에 따라 플러스알파로 지급해 주시오.”
이래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소리가 있다. 통역관에게 내 이야기를 통역해 들은 등소평 주석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 그렇게 되면…….”
“무조건적인 항복이라고 하셨습니다.”
“……예, 그 또한 수용하겠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성장할 때마다 국채의 이율은 상승할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은 결국 고도성장을 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견제하려고 미국이 지원할 것이고, 중화인민공화국에는 값싼 노동력이 가득하다. 거기다가 꽤 많은 곳이 독립했고, 우리에게 빼앗겼지만 그래도 꽤나 큰 땅을 가진 나라다. 그러니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밖에 없다.
이것으로 두 번째 조건까지 이뤘다.
“추가적인 조건이 더 있으십니까?”
“전임 주석은 전범 재판에 세우지 않겠소.”
협상에서는 당근과 채찍을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
“감사합니다.”
등소평 주석은 중화민국이 작성하고 그 인간이 결재한 [대중원화 혁명] 특급 기밀문서를 찾아냈을 정도로 이 종전 회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어제 중화민국을 만났소.”
편안해지던 등소평 주석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중화민국은 내게 중국 본토의 복귀를 희망하며 자신이 가진 것을 그리고 가질 것을 모두 내놓겠다고 했소. 여담으로 내몽골까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구적인 영토로 인정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소.”
“국민당이 힘을 키우면 제공해 드린 프로젝트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아닐 것 같소?”
국제 질서는 힘의 논리가 작용한다.
강한 국가가 약한 국가에게 구차한 명분을 내밀며 자본을 빼앗는 시대가 온다.
사실상 영토만 빼앗지 않을 뿐이지 제국주의나 다름없다. 약해지면 무너진다. 그렇게 되어도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다.
약한 것이 죄니까.
“나는 중화민국에게 원하는 것이 있소. 하지만 중화민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로 결심했소. 내가 원하는 것을 중화민국이 내게 주겠다는 것을 포기해 주실 수 있겠소?”
“내몽골은 이미 몽골 공화국에 편입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신 분은 강철 대통령 각하이십니다.”
“나는 사막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럼 중화인민공화국이 포기해야 할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