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77
대한민국 절대 재벌! 477화
“요즘 들어 매일 긴급회의입니다.”
“그만큼 세계정세가, 특히 동북아시아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의미겠지요.”
“그렇습니다. 그제 중화민국이 유엔에서 탈퇴했습니다. 이것은 본국이 대만으로 철수한 중화민국을 은연히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사국의 한 자리가 빠집니다.”
“그 일 때문에 회의가 소집된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에게 패배했다고 해도 소련의 강조로 중화인민공화국이 상임이사국의 자리를 차지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국무위원들은 케네디의 실책이라는 투로 의견을 내고 있었다.
“만약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대중전쟁에서 패배했다면 중화인민공화국이 바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 됐을 겁니다.”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1시간 전, 중화인민공화국도 유엔에서 탈퇴했소.”
케네디의 말에 이 자리에 모인 국무위원들이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입니까?”
“그렇소. 그래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임이사국 자리가 한 자리가 정말로 비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그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케네디는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말했다.
“그렇게 되면 나쁠 것이 없지 않습니까?”
국무위원 하나가 케네디에게 되물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점점 거대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외교 관계를 그 어느 때보다 소련과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이것은 외교력이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과 미묘한 갈등은 언제나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각하의 재임 기간에서는 그 미묘한 갈등이 심화된 것도 사실입니다. 특사께서 아직 강철 대통령을 접견하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외교력을 증대할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관계의 개선이 시급합니다.”
“그래서 행정부는 대통령 특별 행정명령으로 대한민국 연방과 체결된 무관세조약을 파기할까 합니다.”
국무위원들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케네디는 그 반대로 강경하게 나갔다.
“대통령 각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핵심은 경제력입니다. 미국 내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나 큽니다. 미국의 달러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넘어가고 있고, 영국 다음으로 본국의 국채를 많이 보유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무역 적자 현상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양국이 합의해서 채결된 국제조약입니다. 그것을 일방적으로 파기한다는 것은…….”
“본국의 국익을 위한 일입니다.”
“그러시다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확보하는 것도 막겠다는 말씀이십니까?”
“거부권을 행사할 것입니다.”
강경하게 나오는 케네디 대통령이었다.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대한민국은 유엔 상임이사국이 될 수 없다.
“그렇게 한다면 더더욱 반발해 소련과 더욱 긴밀해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래도 강행할 것입니다. 본국의 경제가 대한민국의 값싸고 저급한 공산품에 점령당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미국의 노동자는 모두 실직할 것입니다. 과거 대한민국이 디트로이트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설립했지만 그곳에서 발생한 이익은 대부분 재투자되지 않고. 대한민국으로 유출됐소. 그러니 강력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케네디는 오판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소속 기업들이 생산하는 공산품들은 값은 싸지만 절대 저급하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 핵심 산업까지 잠식해 가고 있었다.
특히 전자 산업과 컴퓨터 산업은 신기술을 축적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웅크리고 있던 삼전이 강철 대통령의 지시에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이 말씀은 이번 긴급회의는…….”
“이 사실을 발표하려는 자리입니다.”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경제적으로 지금보다 더 거대해지면 본국이 위험해집니다.”
분명한 것은 역사의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각하…….”
“외교부에서는 무관세조약을 파기한다고 발표해 주시오. 이제부터는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더 이상 개발도상국이 아닙니다. 경제, 무력 면에서 아시아 최대의 패권을 가진 국가이며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국가라는 것을 명심해 주시오.”
“……예.”
국무위원들은 모두 참담한 표정으로 변했다.
똑똑! 똑똑!
그때 군사담당 보좌관이 노크를 하고 국무회의장에 급히 들어왔다.
“대통령 각하!”
“무슨 일입니까?”
케네디는 군사담당 보좌관의 눈빛을 보고 또 다른 심각한 일이 발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련이 쿠바의 안전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미사일 기지를 건설해 방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사일 기지는 대륙간탄도유도탄 기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강철이 아는 역사에서는 미국이 모르게 숨어서 미사일 기지를 건설했지만 현재 조카예프 서기장은 공식적으로 소비에트연방 방위백서를 발표하며 쿠바 방호 계획을 공표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 이런……!”
미국 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니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압박하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이 발생한 것이고, 어떤 측면에서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시간을 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 갑자기…….’
이 순간 케네디는 강철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번 일에 강철이 개입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이야, 악! 미국에게는 악이다!’
* * *
유대인 가문 가주의 집무실.
“빅 보스가 대한민국을 경계하는 것을 넘어 무역으로 압력을 행사하겠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국무회의에서 논의된, 비밀로 유지되어야 할 사항이 유대 가문의 가주에게 바로 보고됐다.
‘누굴 선택해야 할까?’
유대 가문의 가주는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아일랜드 촌놈이 사고를 치는군.’
사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강철이 성장할 때마다 유대 자본은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그리고 자신들을 대항할 화교 자본을 어느 정도 괴멸시킨 것도 강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
“곧 무관세조약이 파기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투자한 자금에 대한 수익률이 극도로 하락할 것입니다.”
“분석 결과는?”
“세계는 빅2로 재편되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빅2라?”
“그렇습니다. 미국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으로 굳을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전자 산업이 활성화되고, 강철 대통령이 말했던 것처럼 만약 개인이 컴퓨터를 소유할 수 있다면 국제 경제의 판도는 역전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컴퓨터를 어떻게 개인이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겠어? 강철은 망상이 너무 커.”
“하지만 지금까지 그가 말했던 망상은 모두 현실이 됐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선택의 순간이군.”
“예, 그렇습니다.”
“자네 생각은 어때?”
“강철과 대한민국은 단 한 번도 가주님께 손해를 끼친 적이 없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을 저버린 적도 없습니다.”
“으음…….”
“그에 반해…….”
“알았으니 거기까지 하게, 결국 모든 결정은 내 몫이지.”
유대 가문 가주의 눈빛이 서늘하게 변했다.
‘어린 촌놈은 가톨릭이지……!’
유대 가문의 가주는 케네디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중에서 유일하게 로마 가톨릭교회 신자라는 점을 떠올렸다.
또한 상류사회에서 잉글랜드 혈통에 밀리던 아일랜드계 혈통 때문에 기독교 근본주의를 내세운 개신교 세력의 반발과 논쟁을 부르기도 했고, 사석에서 유대교의 폐쇄성을 종종 이야기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미국의 이익에 꼭 필요한지 종종 의문을 던지기도 했고, 이스라엘 때문에 중동 국가들에게 반미 감정이 발생한다고 지적할 때도 많았다.
‘나라가 없는 민족은 가스실밖에는 없겠지.’
유대 가문의 가주는 독일의 유대인 학살, 소련의 유대인 학살을 떠올렸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 가문의 가주의 숙명은 이스라엘을 지켜 내는 거였다.
‘주여, 제게 언제쯤 안식을 주시나이까?’
유대 가문의 가주는 속으로 기도를 올렸다.
‘이스라엘을 위해 어린양을 먼저 보내는 것을 허락하소서…….’
지그시 입술을 깨무는 유대 가문의 가주였다.
* * *
국빈관 접견장.
28일이 돼서야 케네디가 내게 보낸 특사인 아이젠하워 전임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고 그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의 특사를 5일 동안 방치한 국가는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본국의 도움 없이 가능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송구할 뿐입니다. 특사님. 하지만 모든 것을 정리하고 특사님을 만나야 했습니다. 미국이, 아니, 케네디 대통령이 원하는 모든 것을 수용할 것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그 영토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아이젠하워 특사는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각, 각하…….”
“일본의 독립을 추진하는 것도 압니다. 그 역시 수용할 것이고, 이미 발표했습니다. 양국은 각하께서 재임하셨던 기간 동안 혈맹의 관계였습니다. 차이나 프로젝트도 계획된 대로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미국을 우방국으로 생각하며 모든 요구를 수용할 것입니다.”
저자세로 나갔다.
“으음…….”
“케네디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지한 영토를 모두 포기하겠습니다. 합법적인 국제조약을 맺어 모든 병력을 동북삼도로 철수시킬 예정입니다.”
“그렇게 해 주시겠습니까?”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과거에 체결된 무관세조약을 파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가보위부 국가전략 기획실의 분석이 떠올랐다.
“저는 케네디 대통령께서 그 누구보다 조국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걱정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렇기에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무관세조약도 파기해 드릴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개발도상국이 아니니까요.”
나는 미국에게 실리까지 줬다.
“정말이오?”
“그렇습니다. 그 대신, 아니, 요청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이 동시에 유엔을 탈퇴했습니다.”
“목적이 그거였습니까?”
아이젠하워 특사가 나를 빤히 보며 되물었다.
“그렇습니다.”
“결국 본국과 맞서겠다는 거군요.”
“상호 협력하고 교류하며 평화를 증진하며 양국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과연 그렇게 될까요?”
“지금까지는 잘해 왔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유엔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상임이사국으로 지정하는 안건이 상정되면 반대할 겁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