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78
대한민국 절대 재벌! 478화
“그 반대를 무산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분은 반대할 겁니다. 나는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천천히 행보를 나가세요. 나는 개인적으로는 강철 대통령 각하를 친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외교를 통해서 서로의 오해를 풀고 협력을 도모하세요. 본국과 귀국은 항상 그렇게 해 왔지 않습니까?”
“노력하겠습니다.”
그때 접견실로 아이젠하워 특사의 보좌관이 들어왔고, 그 뒤로 상기된 얼굴로 국가보위부 부장도 들어왔다.
“실례합니다.”
아이젠하워 특사의 보좌관이 내게 정중히 인사하며 아이젠하워 특사의 귀에 무엇인가를 속삭였고 국가보위부 부장인 오덕수 부장도 내게 다가와 속삭였다.
“소련이 쿠바에 대륙간탄도유도탄 기지를 건설한다는 국방백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똑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있을 아이젠하워 특사의 보좌관일 것이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군.’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 될 것 같다.
‘역사의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이것 역시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아이젠하워 전임 대통령 각하.”
나는 최대한 담담한 어투로 아이젠하워 특사를 불렀다.
“과거에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미국은 대비하지 못하셨군요.”
나는 이미 트루먼에게도 아이젠하워에게도 쿠바가 미국의 절대적 위협이 될 지형이라고 말했고, 그곳에 소련의 미사일 기지가 건설되면 미국의 국방 안보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쿠바처럼 소련의 국방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으음…….”
“제가 중재자가 되겠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직접 대립하면 핵전쟁 아닙니까?”
내 말에 아이젠하워 특사는 참담한 눈빛을 지었다.
“중재자라고 했소?”
“그렇습니다. 특사께서는 케네디 대통령 각하께 대한민국이 미국의 국익과 국방 안보에 이익이 되는 존재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것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임이사국이 될 수 있도록 건의해 주십시오.”
“……한 가지만 묻겠소. 강철 대통령께서는 이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되어 있습니까?”
“아닙니다.”
“믿어도 되겠소?”
“저는 단 한 번도 거짓으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국익을 추구한 적이 없습니다. 합리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았고, 성장으로 이끌었습니다.”
내 말에 아이젠하워 특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소. 미안하지만 본국으로 급히 귀국해야겠소.”
미국의 입장에서는 당분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다.
‘고맙다, 소련!’
조카예프 서기장이 제대로 돈 값을 했다.
* * *
대한민국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1961년 6월 1일, 쿠바 미사일 사태가 발발한 지 일주일이 지났고, 대한민국을 공식적으로 방문했던 아이젠하워 특사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혈기가 너무 넘쳐 방자하기까지 한 케네디에게 내가 쿠바 미사일 사태에 대한 중재자의 역할을 하겠다고 전할 것이다.
“쿠바 미사일 사태가 제2의 냉전의 시대를 이끌 겁니다.”
청와대 안보수석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대소 전쟁에서 공식적으로 패전을 인정하며 소비에트연방에게 막대한 이익과 힘을 실어 줬다. 그리고 그에 따른 손해를 대중 전쟁에서 만회했다.
‘두 전쟁 모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완벽히 승리했지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이익을 위해 패전과 승전으로 결과가 나뉘었다.
어찌 되었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두 전쟁으로 더 강해졌다. 그에 따라 미국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때마침 쿠바 미사일 사태가 발생해 미국이 난처하게 됐기에 더 이상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어졌다.
“옳은 판단입니다. 안보수석, 우리에게는 기회입니다. 계획된 두 번의 전쟁을 모두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의 지위입니다. 그것까지 달성한다면 대한민국은 강대국으로 거듭납니다.”
모두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쿠바 미사일 사태의 해결의 중재자를 자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강산 총리께서 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이번 사태만 해결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과 미국의 정치제도는 결국 제왕적 대통령제라다.
‘케네디는…….’
곧 죽는다.
아니, 나 때문에 역사가 바뀌어 케네디 암살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가 죽일 것이다.
그것이 죄악이라고 해도 아시아 최고의 강대국을 넘어 미국과 국력이 대등한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케네디는 꼭 죽어야 한다.
“제가 소련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할 생각입니다.”
“직접 가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습니다. 평양까지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연결됐습니다. 그것도 우리의 기술로 완공했습니다. 제2의 실크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소비에트연방을 경제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차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산 총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수정파사회주의를 추구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공산주의를 제일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든 공산주의자에게 변절자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강산 형님도 오직 국가만 걱정하는 분이다.
“우리는 미소 냉전의 시대에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외교는 줄타기입니다. 위험천만한 외줄에 올라 위태롭게 휘청거리며 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잘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잘할 겁니다.”
내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렇고 국회 투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오늘 국회 투표에 따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합법적으로 공산당과 사회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정당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공산당 창당을 합법화하겠습니다.
대소 전쟁 종전 합의문에 기록된 사항이다.
-단 국회에서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진행될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공산당의 합법적 정치 활동이 보장될 수도 있고, 반대될 수도 있습니다.
종전 회담에서 조카예프 서기장과의 그런 약속을 했었다.
-강철 대통령의 뜻대로 되지 않습니까?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면 제 정권 유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그것은 소비에트연방과 조카예프 서기장 동지께도 이롭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이 압박할 것입니다. 그것에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저뿐이고, 제가 실각하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미국이 재채기하면 몸살을 앓을 정도로 친미 국가로 변할 겁니다. 국가의 이익보다 이념을 먼저 우선하는 국가는 독립국이라도 해도 식민지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알겠소이다. 하지만 나는, 아니, 소비에트연방의 많은 권력자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공산당이 창당되기를 희망합니다.
그것이 가능해져야 소련과도 수교할 수 있다.
“곧 투표가 진행됩니다.”
청와대는 국회 투표에 집중했다.
“대통령 각하, 소비에트연방과 수교하려면 꼭 필요한 일이지만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강산 총리께서 다시 한번 반대 입장을 내밀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념의 대결은 경쟁이 없다면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두 이념의 대결이 결론이 나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모스크바로 갔을 때 선물을 줘야 한다는 것이고, 수교를 맺어야 한다는 겁니다. 소비에트연방은 세상에서 가장 넓고, 가장 많은 자원을 가진 국가입니다. 미국하고만 협력한다면 세상의 반을 잃게 됩니다.”
“그러시다면 국회 투표 결과를 기다려 보시죠.”
강산 총리도 한 발 물러났다.
‘가결되겠지.’
만약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공산당이 합법적으로 창당해 정치 활동을 시작하면 다시 한번 좌익과 우익이 대립할 것이고, 보수와 진보라는 탈을 쓰고 서로의 목적을 향해 달릴 것이다.
‘자본주의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이것이 내가 가진 생각이다. 자본주의가 팽창하면 결국 서민들이 소외되는 차갑고 냉정한 세상이 되고, 그것을 보완할 사회주의도 필요하다.
‘완벽한 세상은 없지만 보완된 세상은 만들기 나름이지.’
가난한 자들의 나라는 없지만 최소한 그들을 보호할 방법은 있어야 한다.
* * *
미국 백악관 대통령 특별 담화문 발표장.
케네디 대통령은 강경한 눈빛으로 특별 담화문 발표장 단상에 섰고, 세계가 케네디에게 집중했다.
“미국은 소비에트연방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는 일은 세계 평화와 미국의 안보를 절대적으로 위협한다고 판단해 소비에트연방에 강력하게 경고한다. 쿠바에 미사일 기지 건설을 강행한다면 본국은 소비에트연방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것이며, 이에 따라 소비에트연방의 강력한 도발에 대응해 제3차 세계대전도 불사할 것을 밝힌다.”
케네디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강도로 소비에트연방을 압박하는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쿠바 해안을 봉쇄할 것이며, 미사일 기지 건설이 중단되지 않을 시에는 쿠바를 침공할 것을 사전에 밝힌다. 소비에트연방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가장 강력한 조치가 발동되었다. 그리고 발표를 끝낸 케네디 대통령은 이 자리에 모인 내외신 기자들을 바라봤다.
“정상회담을 가져 협상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세계 평화를 위해서 어떤 것이든 긍정적으로 임하겠으나 먼저 쿠바에 건설하겠다는 미사일 기지를 포기해야 합니다.”
“제3차 세계대전도 불사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소비에트연방과 전면전을 각오하신 겁니까?”
“소비에트연방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 건설을 강행한다면 쿠바는 불바다가 될 것입니다.”
졸지에 중간에 놓인 쿠바는 국가 건설 이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또한 쿠바를 시작으로 모스크바를 향해 핵 발사 버튼이 눌러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워싱턴으로 핵무기가 날아오지 않겠습니까?”
놀란 기자가 케네디에게 물었다.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축이며 기둥인 소비에트연방이 끝내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면 미국은 최소한의 희생을 감수할 것입니다.”
케네디는 세계를 벌벌 떨게 만드는 입장을 밝히고, 기자회견장에서 빠져나갔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미국 증시는 폭락을 거듭했고, 학교와 가정에서는 대피 훈련과 방공호를 파는 작업이 실시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 * *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 집무실.
“미국이 쿠바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엄포야.”
“하지만 케네디가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어쩔 수 없겠지, 강하게 나가야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할 테니까.”
케네디의 발언 때문에 전 세계가 제3차 세계대전을 떠올릴 때,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여유롭기만 했다.
피델 알레한드로 카스트로 루스는 쿠바의 인권 변호사로 시작하여 노동운동가이며 군인이자 공산주의 혁명가다.
“정말 협상으로 사태가 진정될까요? 우린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국가 위기 상황에 놓였습니다.”
“세상이 우리 뜻대로 돌아간 적 있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