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91
대한민국 절대 재벌! 491화
미국 백악관 존슨 대통령의 집무실.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까?”
몽골 공화국 최고 서기장의 내몽골 매각에 대한 보고를 받고 존슨 대통령은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토가 또 늘었군요.”
“그렇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
그때 국무부장관이 존슨 대통령을 불렀다.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영토를 팔겠다는 판매자가 있습니다. 우리라고 내몽골을 매입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국무부장관이 엄청난 발상을 꺼냈다.
“또 대립입니까?”
“그런 것이 아니라 시장 경제 원칙으로 접근해 보자는 말씀입니다.”
“나는 대통령이 된 이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는 대립이 아닌 공존을 택했소.”
“각하, 알래스카를 생각해 보십시오.”
“알래스카는 본국에게 선물과 같은 존재입니다. 미국은 강대국입니다. 그러니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선물을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존슨 대통령이 확고하게 말하자 더는 아무 말도 못했다.
‘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유럽이면 족하다.’
존슨 대통령은 아시아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맡기고자 했다.
“하이난 섬에 태평양 사령부가 주둔하고 있지만 그 주둔비로 막대한 금액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사령부 철수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존슨 대통령의 돌발 발언에 국무위원들이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그곳에 계속해서 미군이 주둔할 이유가 있습니까?”
어쩌면 하이난 섬이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시아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맡긴다.’
강철 때문에 세계 역사가 변해 냉전의 시대도 끝나 버렸다. 물론 그것은 아시아에 한해서 해당되는 일이고, 서유럽과 동유럽은 여전히 미소 대립과 냉전의 시대가 유지되고 있었다.
“유럽과 중동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 * *
1961년 8월 9일, 국빈관 회의실.
“세계가 공화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몽골 공산당 최고 서기장의 보좌관이 서기장에게 말했다.
“그만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강성하다는 것이지.”
“그렇습니다. 하지만 신문과 뉴스보도를 보면 세계는 지금 내몽골의 매각 협상에 대해 초미의 관심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가?”
사실 몽골 공화국에게는 내몽골은 계륵이나 다름없는 땅이었다. 만약 그곳에 800만 이상의 한족이 거주하지 않았다면 몽골 공화국은 내몽골을 매각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매각 대금에 무척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략적인 추측도 나오겠군.”
“예,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지와 아시아일보는 10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지는 대현 그룹 미국 법인과 골드세븐 미국 법인이 최고의 광고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신문사고, 아시아일보는 대현 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신문사였다. 이것은 어느 정도의 압력이 가해졌다는 의미지만, 더 놀라운 것은 몽골 공산당 최고 서기장이 보고 있는 신문과 뉴스는 잘 짜인 시나리오대로 만들어진 가짜 뉴스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이들은 도청을 당하고 있었다.
이것은 분명한 외교적 결례였다.
“내 판단이 거의 옳았군.”
“그렇습니다. 최대 200억 달러까지 협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안 된다고 하면 150억 달러에 매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겠어.”
몽골 공화국 최고 서기장은 짧게 대답했다.
-200억 달러에 매입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다면 1%의 커미션을 제공하겠습니다.
놀랍게도 몽골 공화국 최고 서기장의 보좌관에게 국가보위부 요원이 접근했고, 이것은 국가보위부 요원이 10년 전부터 몽골 공화국에서 활동하며 인맥을 다져 왔기 때문이었다.
-1%라면…….
-2억 달러입니다. 스위스 비밀계좌에 입금해 드리겠습니다.
-나보고 2억 달러를 받고 공화국을 배신하라는 겁니까?
-몽골 공화국은 앞으로 광산 개발 사업과 함께 그와 관련된 제조업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요? 공화국은 공산국가입니다.
-소련이 수정파사회주의를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요?
-예, 막강한 자본을 보유한 자본주의와 대등한 경쟁을 하려면 수정파사회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리는데, 이번 협상은 양국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영토 협상입니다. 한족들까지 모두 끌어안고 가겠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몽골 공화국의 사이에 높은 장벽을 설치해 한족들의 밀입국을 막겠습니다.
최고 서기장의 보좌관은 국가보위부 몽골지부 요원이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서기장 동지.”
“말하게.”
“영토 매각 협상에서 국경의 완전한 통제를 요구하셔야 합니다.”
“완전한 통제?”
“한족은 바퀴벌레와 같습니다. 내몽골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매각한다고 해도 불법적으로 밀입국할 수도 있습니다. 초원은 누구나 넘나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국경 전체에 장벽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그거 아주 좋은 발상이군, 한족들이 만리장성을 세운 것처럼 장벽으로 한족들의 유입을 막는다니, 아주 좋아! 하하하!”
* * *
국빈관 건물 앞 빌딩 사무실.
-그거 아주 좋은 발상이군, 한족들이 만리장성을 세운 것처럼 장벽으로 한족들의 유입을 막는다니, 아주 좋아! 하하하!
몽골 공화국에서 온 국빈의 대화가 도청되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장벽 설치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는 거지?”
“청와대 비서실장께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절차를 무시하지 마!”
“예?”
“국가보위부 부장께 먼저 보고 드려.”
“그건 물론이죠.”
“녹취 파일도 첨부해.”
“예, 알겠습니다.”
* * *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내 앞에는 신임 비서실장인 오덕수가 정자세로 서 있다.
“장벽 설치 비용은 얼마로 예상됩니까?”
비밀리에 건설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요청했을 것이다.
“5억 달러 규모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국내 시멘트 업계가 호황을 이루겠군요.”
건설경기가 활성화되면 시멘트 및 골재 업계가 호황을 이룰 수밖에 없다.
“특히 석회석 주 생산지인 대한민국에서 당분간 호황을 누리게 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매입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새로운 영토에 북부삼도의 한족들과 이주를 원하는 만주족의 이주를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만주족들은 전통적 생활인 유목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꽤 많은 만주족 청년이 도시로 나와 공장에서 일하지만 그래도 기본 생활 바탕은 유목 생활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내몽골은 낙원이 될 수 있다.
“내몽골은 광산 및 지하자원 개발을 중점으로 캐시미어와 양모 생산 산업지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예,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전임 비서실장과 신임비서실장의 차이를 꼽으라면 바로 자기 의견을 피력하느냐 피력하지 않느냐 일 것이다.
“내일이군요. 내몽골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토로 편입되는 역사적인 날이 바로 내일입니다. 하하하!”
모처럼 환하게 웃는다.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각하.”
“예, 비서실장님.”
“대한민국에너지연구소에서 연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드리겠다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오호~ 성과가 있었나 보군요.”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연구에 착수하시오.
-생산성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없겠지만 미래에는 또 모릅니다.
-예, 알겠습니다.
내가 거대 자본가가 된 이후 대한민국이 발전했고, 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으로 성장했다. 한마디로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 *
1961년 8월 10일, 대몽 2차 정상회담장.
세계에서 크게 알려지지 않은 몽골 공화국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정상회담을 실시한다는 것만으로도 세계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내외신 기자들은 서로 이념이 다른 양국이 수교를 맺는다는 것 역시 냉전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로 가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대서특필했다.
그리고 내몽골 매각 협상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이 됐다.
“중화인민공화국 출신 한족이 1,0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몽골 공화국에게도 골칫덩이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도 골칫덩이입니다. 그들까지 포함해서 150억 달러에 내몽골을 매입하겠습니다.”
내몽골을 매입하는 예산을 나는 국회에서 800억 달러를 확보했다.
‘내 돈이 아닌 국가의 돈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구나.’
이것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발전된 오늘일 것이다. 그리고 국가의 돈이니 그 돈은 국민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세금이다. 그러니 자원 외교를 펼칠 때도 단 한 푼도 헛되게 써서는 안 되고, 아껴야 했다.
‘내 자본이면 300억 달러를 질러 협상을 끝냈겠지.’
하지만 국가의 돈이고, 국민의 돈이다. 그러니 나는 한 푼이라도 깎아서 그 광활한 땅을 매입할 생각이다.
“200억 달러를 주십시오.”
“어렵습니다. 토지 매입 후 1,000만이나 되는 한족들을 몽골 공화국으로 유입하는 것을 막으려면 이주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저는 내몽골에 거주하는 한족을 츠펑으로 이주시켜 거주지를 만들 생각입니다.”
“츠펑으로 이주시키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츠펑은 몽골 공화국과의 국경이 아니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180억 달러에 매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혹시라도 모를 밀입국에 대비하기 위해 전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 주십시오.”
“으음…….”
고민하는 척했다.
“용단을 내려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180억 달러에 내몽골을 영구적으로 매입하겠습니다. 세부적인 사항은 실무자 회담으로 진행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알겠소.”
내몽골 매입 조약이 체결됐다. 물론 실무자회담으로 세부적인 사항들이 추가적으로 조율되겠지만 몽골 공화국이 원하는 것을 수용해 주라고 지시했다. 그러니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다.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 * *
몽골 공화국 최고 서기장의 마지막 방한 일정은 마산 몽고정 방문으로 정해졌고, 고속 열차를 타고 마산까지 내려왔다.
‘이곳은 힘없는 나라의 아픔이 있는 곳이지.’
몽고정은 고려시대 충렬왕 때 원나라 세조가 시작한 두 차례의 일본 정벌에 실패한 뒤, 같은 해 10월에 마산시 정수장 일대의 환주산에 진을 설치하고, 몽고군이 주둔하면서 만들어졌다.
주둔한 군사들에게 마실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이 몽고정이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고속 열차 기술은 정말 놀랍습니다.”
고속 열차를 홍보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몽골 공화국의 영토 역시 광활합니다. 역사적으로 칭기즈칸께서 이끄신 군대는 기동력이 그 어떤 나라보다 뛰어났기에 세계를 재패할 수 있었습니다.”
몽고인들은 칭기즈칸의 이름만 나와도 껌뻑 죽는다.
과거의 영광이 향수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