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406
SSS급 재벌 헌터 406화
“이곳은 청와대 앞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카이너스는 제2의 육체를 보냈고 황제 폐하와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전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기가 멘트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풀어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상기는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고는 그녀의 옆으로 왔다.
“이 기자님, 황제께서는 승리하겠노라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카이너스의 제2 육체가 넘어왔기에 많은 사람들이 황제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죠. 특히나 카이너스 교단의 사람들은 충분히 카이너스를 응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리되지 않습니다.”
“확신하시나요?”
“확신합니다. 오늘이 지나고 나면 카이너스 교단은 깨닫게 될 겁니다. 자신들은 구원자들이 아닌 소탕의 대상임을 말입니다.”
“이제 움직이고 있습니다!”
콰아아아앙!
“으윽!”
“크으윽!”
사방으로 폭발이 일어났다.
카이너스와 이현빈이 맞붙었다.
물론 결계가 펼쳐져 있었기에 폭발이 여기까지 미치지 않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서울 시내가 날아갔을 정도의 강력한 힘이었다.
이소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떤 힘도 결계를 뚫을 수 없음을 알아챈 것이다.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카이너스가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몬스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상에서는 몬스터들이 빠르게 소멸되고 있습니다!”
자신감이 붙었다.
이소희는 자신이 언론의 레전드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누가 봐도 이렇게 방송하는 것은 미친 짓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상기와 함께 그것을 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퍽퍽퍽!
콰과과과광!
“하하하하!”
나는 일방적으로 카이너스를 구타하고 있었다.
웃음이 튀어나왔다.
지금까지는 웨이브가 터질 때마다 보스를 처치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쉬울 때도 있었지만 어려울 때가 더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깨달음을 얻었고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이나 강해졌다.
태초의 힘을 가진 만큼 카이너스의 제2 육체는 힘을 쓰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이너스는 피를 토했다.
푸하하학!
피가 사방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놈은 웃고 있었다.
-크하하하! 드디어 태초의 힘을 손에 넣었구나! 기대가 되는구나! 태초의 힘을 가졌으니 나를 막아 보아라!
“너와 비슷한 힘이다. 반드시 네놈은 내 손에 죽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카이너스는 그 와중에도 나를 비웃고 있었다.
이제는 거의 포기를 한 것 같았다. 태초의 힘을 가지고 있는 나였으니 만들어 낸 육신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나는 그대로 카이너스의 목을 베어 버렸다.
서걱!
푸하하하학!
피보라가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그러고 나서 카이너스의 육신은 분해되기 시작하였는데, 그와 동시에 하늘이 맑아졌다. 이번 웨이브는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았다.
하기야 태초의 힘을 가진 내가 지구에 있었으니 아무리 몬스터를 밀어 넣어 봤자 효과가 없는 것은 당연하였다.
카이너스의 육체가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 놈이 전언을 남겼다.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가 넘어왔을 때, 네놈이나 나 둘 중 하나는 소멸이 되어야 끝날 싸움이다.
“얼마든지 넘어와라! 상대해 주겠다!”
-기대하고 있겠다.
스스스슷!
카이너스는 그렇게 사라졌다.
7차 웨이브는 진압되었다.
제230장 소탕 작전
웨이브가 끝났다.
청명한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고 햇살이 내려왔다.
나는 하늘에서 천천히 지상으로 하강하였다. 카이너스의 제2 육체가 죽은 이상 하늘에 있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둘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나는 이소희가 목숨을 걸고 나와 카이너스가 싸우는 모습을 중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싸움이 종료되었음을 알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사람들이 몰려나왔다.
그들은 나를 바라보며 환호했다.
“와아아아!”
“황제 폐하 만세!”
“대한제국 만세!”
나는 손을 흔들어 주었다.
환호성은 더욱 커져 간다.
그들의 얼굴에서는 환희와 함께 경외감이 내비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깔끔하고 간단하게 카이너스를 처리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비비안을 비롯한 신들도 내 곁으로 나가왔다.
“고생하셨어요!”
“고생하셨습니다.”
“제법이던데?”
오늘은 그란시아마저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는 태초의 힘을 손에 넣었음을 실감하였다. 이 이상 강한 힘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 정도로 강해졌다.
‘내가 태초의 창조신만큼이나 강해진 걸까.’
하지만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초의 신만큼 강해진 것은 아니다. 분명 지금보다 높은 어느 한 단계가 더 존재할 것으로 보였다.
물론 지금 당장 카이너스와 대결을 해도 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었다.
드디어 끝이 보였다.
바헬이 말했다.
“카이너스도 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겠군요.”
“그건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카이너스는 워낙에 강한 놈이었다. 태초의 차원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대적할 수 있는 가능성조차 없었을 것이다.
무엇을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이었다.
청와대 인사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그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야 할 것 같다.
카이너스 교단 본부.
지하로 교단을 옮긴 지 시간이 꽤 흘렀고 그들은 포교를 위하여 전력을 기울였다. 어떻게 해서든 교세를 확장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일본과 독일은 물론이고 몇몇 국가들이 독립을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대한제국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극단주의적인 세력들이 발호하고 있었고 곳곳에서 테러까지 일으키고 있었다.
당연히 테러는 대한제국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성전이라 부르며 이에 동조하고 있었다.
그렇게 7차 웨이브가 시작되고 있었다.
분명히 이번 웨이브는 힘들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었다. 토다 에이치 교주는 지금까지 그렇게 설교를 하였고 7차 웨이브에서 제국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리되지 않았다.
TV에서는 카이너스의 제2 육체가 사라지는 모습을 방영하고 있었다.
지금도 언론에서는 대한제국의 승리를 광고하고 있는 중이다.
“으음.”
토다 에이치 교주는 침음을 삼켰다.
설마 이렇게까지 쉽게 7차 웨이브가 진압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키라 천황은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대로 교단이 끝나는 것은 아닌가?”
“그럴 리 없습니다.”
“계시가 틀렸다는 소문들이 돌 것이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어찌 처리를 할 작정인가?”
“그건 지구인들을 방심시키기 위한 카이너스 님의 방책이었습니다.”
“일부러 그러셨다는 건가?”
“그렇습니다.”
토다 에이치는 그렇게 확신하였다.
일부러 그리하지 않는 이상 카이너스가 쉽게 패할 리는 없을 것이다. 그저 마지막 날에 지구인들을 손쉽게 쓸어버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런 방법을 택한 것이다.
교단의 방향은 정해졌다.
“교세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는 뜻으로 보아도 되겠나?”
“그렇습니다. 그러니 폐하께서도 그리 주력을 해 주셔야 합니다.”
“알겠다.”
아키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이너스와 직접 교감을 하는 토다 에이치가 그렇다는데 할 말이 있을 리가 없었다.
모든 것이 계획이라면 믿고 따라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토다 에이치 본인은 불안한 마음이었다.
‘계시와 다르다. 어찌 된 일이지?’
그는 묵상기도를 하기로 하였다.
분명 카이너스는 그에게 뭔가 비답을 내려 줄 것이다.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청와대 인사들과는 해후를 하였고 그들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기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뷰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소희를 비롯한 기자들이 모였다. 나는 이소희에게 아는 척을 했다.
“고생 많았습니다.”
“당연한 일이었어요.”
“기자 정신이 대단하군요. 목숨을 걸고 중계를 할 생각을 하다니. 그 누구도 그리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상기 카메라맨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과,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이상기는 허리를 굽혔다.
이제 기자들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내가 승리를 선언하고 앞으로 할 일을 이야기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승리하였습니다. 별다른 타격 없이 몬스터 웨이브를 막아 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무엇을 뜻합니까?”
“카이너스 교단이 틀렸다는 것이지요. 분명히 이번 웨이브에 막대한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광고를 하지 않았습니까.”
“분명히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틀렸습니다.”
“아아!”
그제야 기자들은 카이너스 교단이 어떤 실수를 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광고가 모두 틀렸다는 뜻이다. 분명히 그들은 7차 웨이브 당시에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예견했었다.
그 이후에 카이너스가 강림을 하여 다 쓸어버릴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리되지 않았다. 피해라고는 번개에 맞아 죽은 사람들뿐이었다.
나는 마이크 앞으로 다가갔다.
“번개에 맞아 죽은 것은 본인들의 잘못입니다. 분명히 집 안에서 몸을 사리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하지 않았기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언론도 나의 편이었다.
카이너스 교단의 허점이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었다.
그러니 계속 교세를 확장하기는 힘들 것이다.
“앞으로 그들이 어떤 헛소리를 지껄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더 이상은 그냥 두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전군을 동원하겠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들어온 군대까지 동원을 하여 카이너스 교단을 숙청하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상황을 정리하였다.
카이너스 교단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냥 두기에는 위험한 놈들이었다. 두고두고 속을 썩일 것이 뻔하였으니 이쯤에서 잘라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지금부터는 일상생활을 해도 되겠습니다. 하지만 사이렌이 울리면 곧바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한 번 남았습니다.”
“마지막 전투로군요.”
“그렇습니다. 카이너스의 야욕을 드디어 분쇄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전 차원의 평화가 찾아오겠지요.”
나는 스스로 다짐하듯이 말하였다.
마지막 전투가 그리 간단할 것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었지만 분명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