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1st Piece Overturns the Board RAW novel - Chapter 219
제218화
삐거어억…
삐거어어어어억!
“…이 쪽배에 트롤이 타고 있는 건 굉장한 도박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나도 이런 좁은 공간에 있고 싶지는 않다. 네 주인이 그러길 원하니 어쩔 수 없이 있는 것이지.”
한쪽에는 쟈마드가.
다른 쪽에는 강설을 포함한 다른 인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었다.
“이거 이대로 가라앉는 거 아니지?”
“아까부터 물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기는 하다.”
“그럼 뭐 해! 빨리 퍼내지 않고.”
강설이 그 입씨름을 보고 웃었다.
“웃을 여유 있으면 주인도 얼른 퍼!”
그들이 구태여 이렇게 좁은 공간에 모여있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그저 강설이 불러내었기에.
앞으로의 일을 준비하는 데 이런 과정이 꼭 필요했다.
“멀뚱히 있지 말고 노 좀 젓지?”
“흥.”
삐거어어억…
“젓지 마! 물 들어온다!”
“뭐 어쩌라는 거냐, 요정.”
“그냥… 그냥… 이대로 있자.”
강설은 조용히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쟈마드가 그에게 말을 건넸다.
“만약에 가라앉아 죽으면 어쩌려는 거냐?”
“하하… 그럴 일은 없을걸.”
강설이 소지품에서 동그란 약을 꺼내 깨물었다.
[부력환을 사용합니다.]
[물 밑으로 가라앉지 않습니다. 단, 보행은 불가능합니다.]
광기 상점에서 혹시 몰라 구매해두었던 것.
적어도 숨이 막혀 죽지는 않을 것이다. 부력과 호흡에 도움을 주는 자잘한 소모품부터 마물과 야생동물을 쫓아내는 소모품까지.
광기 상점뿐만 아니라 마물 요리를 통해서도 만들어낸 것들을 이것저것 사용했다.
아마도, 지금 판데아에서 가장 바다에서 죽기 힘든 전이자가 바로 강설일 것이다.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조각배.
“있잖아, 기분이 묘하네.”
“기분이? 어째서?”
“그냥, 지나온 순간들이 아득하게만 느껴져.”
“별일이군.”
벌써 서른 개의 모험을 경험한 강설. 지금은 처음 시작이 희미하게만 기억날 정도로 먼 길을 걸어왔다.
카렌이 강설의 머리를 토닥였다.
“이해해… 바다를 처음 보면 그럴 수 있지, 나도….”
“난 처음 보는 거 아닌데.”
“뭐야, 그럼?”
“모르겠어. 잘 가고 있는 걸까?”
“배를 말하는 거라면 확실히 가라앉고 있어. 카루나, 빨리 물 퍼.”
“그래.”
촤아아악…
촤아아아악…
철썩이는 파도.
심지어 날씨도 좋지 않았다.
콰르릉-!
“…좀 출렁이네?”
이 거친 바다를 헤쳐가기에 조각배는 너무 여렸다.
그런데도 신기한 것이 절대로 가라앉지는 않았다.
아마 배에 타 있는 이들이 전부 실력자이기에 그런 걸지도.
강설은 지금 이 배가 자신이 지금껏 걸어온 길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또한, 앞으로 걸어갈 길이라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
그게 강설의 삶이었다.
“감상에 젖는 건 좋은데, 슬슬 오는 것 같아.”
촤아아아아악…
배가 더 크게 요동쳤다.
저 멀리, 거대한 선박들이 보였다.
팟-!
파밧-!
선박들이 일제히 밝은 빛을 뿜어냈다.
깜깜한 밤에 횃불이 가득한 배를 마주한 느낌은 기묘했다.
가장 큰 선박의 뱃머리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아직은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는 상황.
“정말… 지겹다, 너도.”
슈로가 만면에 미소를 가득 채우고 소리쳤다.
“브리아 님! 저놈이에요!”
“수고했단다, 슈로.”
드드드드…
순간, 선박에서 거미줄 같은 그림자가 뽑혀 나와 공간 전체를 에워쌌다.
[독거미 브리아가 절기 : 거미집을 사용합니다.]
[거미줄에 닿는 상대는 마력을 지속적으로 빼앗깁니다.]
툭.
툭.
비가 떨어지고 있었다.
“네가 그 아이구나. 겁도 없이 영생교의 일을 방해한 아이가.”
까마귀 가면을 쓴 강설을 알아보지 못하는 브리아.
분신을 이용해 제리를 죽인 강설의 얼굴을 보긴 했었지만 딱 한 번이었으니 기억하기 어려울 만했다.
“쩨쩨하게 복수하러 여기까지 온 거야?”
“네가 살 방법을 알려줄게.”
브리아는 치아가 드러나게 웃었다.
“조각상을 넘겨.”
“나한테 없는데?”
“그래? 정말일까?”
“거짓말이야.”
스윽…
타락자의 환희를 꺼내 드는 강설.
브리아가 놀라며 말했다.
“조각상을 우리에게 넘겨, 그럼 너는 무사히 이곳을 벗어날 거야.”
“…왕녀는?”
“…조각상만 넘기면 왕녀도 보내줄게. 어때? 이게 피차 이득이 되는 방향 같은데?”
“틀렸어.”
스윽…
강설이 벌떡 일어나 말했다.
“내가 손해잖아.”
“…뭐?”
“이 조각상이 고작 그 정도 값어치밖에 안 돼?”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아, 그렇겠지. 이런 조각상 따위가 값어치가 나가봐야 얼마나 나간다고.”
“그래, 그건….”
“그래, ‘조각상’은 말이야.”
“……너.”
강설이 조각상을 양손으로 잡고 말했다.
“그거 알아? 이 조각상은 말이야, 움직여.”
“그만….”
스스로를 껴안고 붕대로 눈을 감은 여인.
딸깍.
“자, 여기 발 부분을 누르면 움푹 들어간다?”
“그만해!”
딸깍…
“어라? 팔이 움직이네?”
스스로를 껴안던 동작은 누군가를 안기 위해서 팔을 앞으로 쭉 뻗은 동작으로 변형.
“막아!”
“나한테 해코지를 하면 조각상을 바다에 빠트릴 건데?”
“크으으… 너….”
“자, 여기! 이러면 붕대가 벗겨진다고. 어라? 화가 많이 난 얼굴이네. 그리고 그거 알아?”
강설이 히죽 웃었다.
“붕대를 벗기면, 조각상은 분해가 돼.”
투두두둑…
여인의 몸이 우수수 부서졌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던 검은 환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걸 사람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
브리아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그녀가 조소했다.
“멋모르고 주워 먹다간 탈이 나겠지.”
강설이 브리아를 바라보며 표정을 굳혔다.
“영생교의 탄생에 대해 좀 알아?”
“…….”
“용처럼 강인한 비늘과 꼬리도, 요정처럼 날랜 발과 멀리 듣는 귀도, 난쟁이의 재주와 체력도 없는 인간의 신체가 과연…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을까? 최초는 그 의문에서 시작된 거였지.”
브리아는 식은땀을 흘렸다.
영생교의 최초, 그녀도 그런 이상을 가지고 시작되었다고 전해만 들었을 뿐인 내용.
남자는 영생교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듯했다.
“하고 싶은 말이 뭐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영생교는 누군가의 악의에 의해 탄생한 게 아니라는 얘기야. 그런데 어째서….”
스으으으…
황금빛 눈에서 위엄이 흘러나왔다.
“너희는 누군가 성심으로 이룩한 것들을 짓밟아 희롱하는 것이지?”
“너… 누구야?”
텁.
검은 알약이 강설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알 거 없어.”
우지지직…
순식간에 검은 핏줄이 잔뜩 돋아나는 강설. 몸을 뒤틀던 그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우르, 준비됐다!”
휘리리릭…
배 위에 앉은 모든 그림자가 강설에게 빨려 들어왔다.
그리고.
[봉인된 우르의 독불장군(獨不將軍)이 발동합니다.]
[봉인된 우르가 소환이 해제된 카렌의 능력치를 추가로 획득합니다.]
[봉인된 우르가 소환이 해제된 카루나의 능력치를 추가로 획득합니다.]
[봉인된 우르가 소환이 해제된 쟈마드의 능력치를 추가로 획득합니다.]
거대한 정령이 팔짱을 끼고 솟아났다.
배보다도, 훨씬 커다란 정령이.
과거, 우르가 설명해주었던 그의 능력.
– 이게 다 내가 네놈의 소환수로 전락해서다. 간단하게 확인해보니 이 몸으로는 해석, 분해, 응축이 한계다.
– 그게 무슨 소리지?
– 간단해. 마력과 관련된 물건이나 마법 그 자체를 해석할 수 있고 또 그걸 토대로 마력으로 분해할 수 있다.
– 응축은?
– 분해한 마력을 압축해서 덩어리로 만드는 거지.
– 그걸 어디다 쓰는데?
– 어디다 쓰긴, 당연히 적을 죽이는 데 쓴다.
[봉인된 우르의 마도(魔道)가 발동합니다.]
“응축을 시작하겠다.”
[응축이 시작됩니다.]
[초고속 해석이 발동합니다.]
촤아아아아…
풍랑이 일었다.
* * *
12 마탑의 지성체 조디악, 그중에서도 프리욘과 가장 가까운 마탑인 천칭의 마탑.
이곳의 마법사들은 대륙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곤 했다. 아니, 모든 마탑이 그러할 것이다.
대륙에 태동하는 악을 감시하기 위함도 있고 무의미한 살생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 경계하는 목적도 있었다.
다만, 대체로 그들의 감시망에 잡힐 만한 사태가 벌어지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인간들은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투쟁한다. 이것은 태초부터 이어져 온 진리나 마찬가지인 사실. 강자가 약자를 핍박하는 것은 꽤 빈번했지만, 강자와 강자가 부딪히는 것은 정말 가끔 일어나는 일이었다.
그런 일이 벌어졌을 경우, 보통은 전쟁으로 치달았다.
그래서 강자 간의 첫 충돌, 혹은 강자가 누군가를 향해 발휘한 엄청난 힘을 사용한다면 대륙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었다.
특히나 마력을 연구하는 조디악의 경우는 더했고.
쿵쿵쿵쿵!
“방정맞게 뭐 하는 짓이냐.”
“프, 프래넌 님!”
“말하거라. 귀 안 먹었으니.”
“허억… 허억… 지금… 지금….”
“…무슨 일이냐?”
금일, 대륙의 마력 파장 감시를 맡은 중급 마법사가 뛰어 올라와서 하는 얘기.
“프, 프리욘 남부 해역에 원인 미상의 마력 응집이 발생했습니다. 라베느에서 떨어진 대해 인근입니다.”
“…규모는?”
“그게….”
중급 마법사는 안경을 추켜올리며 말했다.
“마력 재해급입니다.”
“인위적으로 발생했는가?”
“화, 확실치 않습니다.”
“만일 인위적으로 발생한 거라면….”
프래넌은 뒷말을 삼켰다.
인위적으로 마력 재해를 일으킬 만한 무기라면, 전술 병기 급이다.
타다다다다…
상황실에 내려가 직접 사태를 확인한 프래넌은 그곳에 모인 마법사들에게 말했다.
“프리욘 왕성에 즉각 연결해서 라베느에 피난령 내리라고 전달해! 그리고… 곧장 조사단 파견 준비하고.”
“책임자는….”
“직접 간다.”
* * *
“저, 저게….”
“허튼수작을! 감히… 영생교를 우습게 아는 것도 정도가 있지.”
“명령을.”
“부숴버려.”
지이이잉-
지이이이잉-
수십 개의 마법진이 허공에 떠올랐다.
“쏴라!”
우르에게로 쏟아지는 집중 포화.
하지만.
지이잉…
지이잉…
지이이이잉…
그들의 마법 전부를 우르의 힘이 집어삼켰다. 마치 호수에 돌을 던지면 돌이 그대로 가라앉는 듯한 느낌.
자쿤은 불길함을 느꼈다.
“브리아 님….”
우르가 입을 열었다.
“휘몰아쳐라, 휘몰아쳐라….”
후우우우우웅-!
우르의 손짓에 따라 마력이 휘몰아쳤다.
“어딜!”
[독거미 브리아가 절기 : 그림자 산을 사용합니다.]
[다량의 독액이 대상을 덮칩니다.]
치이이이익…
지이이잉…
“이것도!”
[독거미 브리아가 절기 : 그림자 원령을 사용합니다.]
[그림자의 원령이 대상을 찢어발깁니다.]
끼아아아아악-!
그림자의 원혼이 뭉친 기괴한 존재가 우르를 향해 날아갔다.
브리아는 이런 원혼을 숱하게 부리는 마녀였다.
하나.
지이이잉…
그것 또한 우르의 마력 속으로 자취를 감쳤다.
“배추벌레들이여, 너희는 날개가 없어 하늘을 이해하지 못한다.”
뚱뚱한 케진이 어떤 상황인지 몰라 눈만 끔뻑거리고 있을 때, 자쿤은 앞으로 벌어질 일을 깨달았다.
“저, 저자였어… 저자가…. 브리아 님! 배를… 배를 돌려야….”
“으아아아아!”
콰아앙!
콰아아아앙-!
양손으로 마력이 바닥나도록 마법을 쏘아내는 브리아.
그리고 자쿤 또한 알았다.
지금 배를 돌린다고 해서 이 상황을 벗어나기에는 틀렸음을.
“으아아악! 배를 버리고 도망쳐!”
첨버어엉…
자쿤이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치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이곳에서 멀어지기 위해서.
이 모든 건 강설이 의도한 것이었다. 다른 이의 피해가 없도록, 그리고 이들이 도망칠 수 없도록 바다 위에 묶어두기 위해서.
우르의 연설은 계속되었다.
“그저 가엾기만 한 존재들, 폭풍우가 불면 우화를 이루지 못하고 스러져만 가는 존재들.”
휘이이이이이이…
우르에게 기겁할 양의 마력이 모여들었다.
“나는 모든 이의 스승, 너희에게 불을 건넸으나 도리어 잊힌 자다.”
마력이 노래했다.
그 위에 다른 마력이 덮어씌워지고 또 다른 마력이 덮어씌워졌다.
마치, 교향곡처럼.
우르가 나직이 말하였다.
“폭풍을 주유하는 나비의 가르침을 들어라. 그 고고한 날갯짓에서….”
“커허어어어억….”
강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체내의 모든 마력이 빠져나가 우르에게로 모여든 것.
그 기반이 되는 것마저 송두리째 앗아가는 우르. 이 방법을 사용하면 단순한 마력 결핍이 아닌 확실한 죽음에 이른다.
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그가 손가락을 내뻗었다.
손가락.
브리아는 우르의 손가락이 자신을 향하자 그것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
“무력함을 배워라.”
우우우우우웅…
공간 전체가 토사물을 쏟아내기 직전인 상황. 울컥하는 진동과 함께, 우르의 손가락 끝에서 뭔가가 빠져나왔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브리아 님!”
“막아아아아! 지켜!”
수십, 수백의 교도들이 엉겨 붙어 마력 방벽을 겹겹이 쌓았다.
파지지지직…
순식간에 밀고 들어오는 불꽃.
그것에 닿은 이들의 신체는 불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사라져버렸다.
소멸.
그 흉측하고 징그러운 힘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콰지지지지지직!
다섯 척의 배가 송두리째로 사라지고 있는 상황.
“브리아 님!”
케진이 마력을 뒤집어쓰고 브리아의 앞을 가로막았다.
“어… 어어어어어….”
스아아아아아!
그대로 소멸.
“안돼! 브리아!”
그렇다면, 자신이 불사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슈로는 어떨까.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화마에 슈로는 기꺼이 뛰어들었다.
으지지직-!
품었던 그림자가 모두 해방되어 넓은 등이 되었다.
그 검고 단단한 등이 브리아를 향한 불꽃을 막았다.
브리아가 입술을 떨며 말했다.
“슈로….”
“으아아아아아아! 나는 불사신이다아아! 브리아! 걱정 마…요! 내가 전부 막아줄게요!”
브리아의 얼굴이 환희로 물들었다.
다른 이들이 모두 소멸한 가운데, 그녀를 위한 단 하나의 기사가 남았다.
기사는, 무척이나 듬직했다.
“커… 커어어어… 커어억….”
콰아아아아아아…
슈로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브리아….”
“슈로….”
“미안해… 거짓말이야….”
“슈로오오오오오오!”
화르르르르르르륵-!
불길은 슈로를 완전히 소멸시켜 짓밟고 브리아에게 도달했다.
화르르르륵!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브리아는 전신에 불길을 뒤집어쓴 채 바다로 뛰어들었다.
치이이익…
콰아아아아아아아앙-!
휘오오오오오…
선박이 사라진 자리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생겨났다. 파도가 이해할 수 없는 높이까지 치솟아 주변을 휩쓸어 사건을 덮으려 했다.
푸스스스스…
모든 일을 마친 우르는 강제로 소환이 해제되고 있었다.
그는 강설이 떠밀려가는 그곳으로, 바람을 타고 움직였다.
스르륵…
그리고 강설은 망망대해에 얼굴을 띄운 채로 떠밀려가고 있었다.
그에게 떠오르는 메시지들이 그 어떤 때보다 많았지만, 그는 그것을 알 수 없었다.
[당신은 사망하였습니다.]
[영생환(永生丸)이 발동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