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cademy’s Weakest Became A Demon-Limited Hunter RAW novel - Chapter (80)
>메르헨의 마법 기사> 2학년 1학기 도중.
대뜸 말록이란 사내가 4성좌 중 붉은 코끼리 자리, 적상의 수장 자리를 꿰차면서 등장한다.
녀석은 이안 페어리테일과 대립 구도를 보인다. 처음 게임을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말록을 보고 ‘성격 못돼 먹은 빌런 선배’ 정도로만 생각했을 것이다.
그 와중에 적상 멤버들이 무감정한 인형처럼 변한 모습을 보고 의아해했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그들은 말록의 환각 마법 때문에 그리된 것이었다.
결국, 나중에 말록은 [광란의 연회]를 사용하며 자기 정체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안은 말록이 만들어낸 공간 속으로 쳐들어가 놈과 목숨을 건 혈전을 펼친다. 천장과 벽면에 검은 미로가 들어찬 이곳이 바로 그 말록의 공간이다.
참고로 말록의 공간에 돌입하는 건 쉽다. 허상의 리파의 [허구지옥]처럼 들어갈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 땐 아닌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빛 속성 능력인 신성력은 어둠을 몰아내는 성질이 있기에, 이안의 검기는 말록의 본모습을 드러내게 해주었다.
질투의 말록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할 수는 있어도, 완전한 인간이 되지는 못했다.
결국 그의 본모습은 마족이므로. 간혹 긴장을 늦춰버리면 저도 모르게 인간 변신이 풀리곤 했었다.
말록의 염원은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 그리고 그는 인간 사회에 녹아들어 타인과 온갖 감정을 교류하고 싶어 했다.
왜냐하면, 외로웠기 때문이다. 허상의 리파와 의형제 따위를 맺었던 것도 그러한 연유였다.
간간이 살인과 인육을 즐기며 인간들과 소꿉놀이하듯 지내는 삶이, 비로소 그의 허탈한 생활과 외로움을 달래주리라 믿고 있었던 것이다.
케루빔의 목걸이가 있다면 그의 인간 변신은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다. 자칫 변신이 풀리는 경우가 더는 없어질 테니.
그리되면 인간과 하등 다를 게 없을 터.
“…….”
말록의 눈동자에 얼음장 같은 살의가 내비치고.
그의 주위로 돌 조각들이 생겨나 둥실둥실 떠다니기 시작했다.
바람처럼 불어와 내 피부를 짓누르는 말록의 마력. 살벌하다.
내 뺨을 타고 식은땀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나름대로 분위기 잡고 협박하긴 했지만, 본심은 살고 싶어서 안달복달하고 있었다.
현재 말록은 인간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런데도 레벨은 155.
나로선 [멸악자]의 발동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어둠을 몰아내는 이안의 빛 속성 공격만 닿는다면 놈의 정체가 강제로 드러나겠지만, 아쉽게도 지금 이안은 환각에 빠져 있는 상태다.
그렇기에, 나는 말록이 원했던 걸 빼앗아 놈과 조금이라도 동등한 위치에 서려고 한 것이었다.
상황이 조금만 삐끗해도 나는 목숨을 잃고 말겠지.
심장이 미친 듯이 떨려왔으나, 이내 패시브 스킬 [빙제]의 효과로 빠르게 침착해질 수 있었다.
“어떻게 내 마법에서 탈출했는진 모르겠다만…. 내놔라. 그건 내 것이다.”
말록은 손을 내밀었다.
명령조. 가시처럼 살의가 쭉쭉 뻗쳐 있는 어투였다.
오른쪽 눈에서 철철 흘러넘치고 있는 피를 보건대.
놈은 내 [서리군주의 위광] 탓에 마법이 튕겨져 나가 환각 마법을 쓸 수 있는 마나 회로가 망가졌을 게 분명했다.
따라서 더는 환각 마법을 새로이 쓰지 못하리라.
“그건 곤란한데.”
나는 물러서지 않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그따위 마력량으로 내게 대드는 거냐?”
“이따위 마력량으로도 목걸이 하나 정돈 가볍게 부술 수 있어.”
“한심한 놈.”
말록은 한숨 섞인 독백을 내뱉었다.
위이잉─.
말록의 머리 위로 흑빛을 머금은 연갈빛 마법진이 새겨져 나갔다.
그가 내민 손 위로도 바위 원소가 둥둥 떠다녔다.
“주제를 알아라.”
[ 질투의 말록 ]심리 : [ 당신을 고문하면 순순히 항복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
아니, 시벌?
“어차피 이렇게 뒤질 거라면!!”
말록의 심리를 읽자마자 식겁해서 다급히 목소리를 높였다.
내 목소리가 파티장을 쩌렁쩌렁 울렸다.
“너 새끼 엿 먹이고 죽는 게 나아 보이네.”
속에서 명배우 아이작을 불러왔다.
어차피 난 목숨을 잃을 게 분명하니, 널 곤란하게 만들고 뒤지는 편이 낫겠다는 가짜 각오를 진짜처럼 내보였다.
패시브 스킬 [빙제]의 효과로 감정이 서늘하게 가라앉지 않았다면 내 목소리는 덜덜 떨렸으리라.
“…….”
내 도발이 먹혔는지, 말록의 마법진이 내뿜는 빛이 점차 약해져 갔다.
[ 질투의 말록 ]심리 : [ 당신이 케루빔의 목걸이를 부술 수 있다고 생각해 긴장하고 있습니다. ]
“칫.”
말록은 짜증스럽게 혀를 찼다.
만에 하나라도, 고작 나 따위 인간의 방해로 케루빔의 목걸이가 부서지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그 목걸이는 놈의 염원을 이루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아이템이니까.
“…원하는 게 뭐냐?”
“이제 대화할 맘 들었냐?”
굵직한 눈썹을 치켜세우는 말록. 내 대답이 몹시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었다.
하긴, 저놈이 보기에 나는 약자 중의 약자니까. 약자 주제에 자기 신경을 거스르고 있는 내 꼴이 무척 화가 나겠지.
공기가 지나치도록 무겁다. 팽배한 긴장감이 감돈다.
나는 말록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여기 있는 사람들 건드리지 말고 당장 떠나. 그럼 일단, 이 목걸이는 부수지 않을 테니까.”
물론 나 같은 약자가 제시한 협상안은 먹히지 않을 테지만, 시간 끌기만 된다면 그걸로 족했다.
말록은 지그시 눈을 감았다가, 한숨과 함께 다시 눈을 떴다.
“고민할 가치도 없군.”
말록은 눈을 좁혔다.
“목걸이, 어서 내놓지 않으면.”
말록은 내 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팔을 뻗었다. 그의 머리 위로 전개된 마법진 또한 그 팔을 따라 방향을 틀었다.
그 방향에는, 많은 학생이 마네킹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전부 죽는다.”
협박인가. 어차피 다 죽일 거면서.
겉보기에 나는 말록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일 터였다. 실제론 더럽게 무섭지만.
어쨌든 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개를 지닌 듯하니, 내 죄책감을 자극하면 될 일이라고 말록은 판단한 것 같았다.
이것은 치킨 게임(Chicken Game).
서로를 향해 계속 달려나가면 끝내 서로 부딪히고 만다. 결과적으로 양쪽 다 큰 피해를 입는다.
말록은, 내가 케루빔의 목걸이를 부수는 리스크를 염두에 두더라도 달려나가기로 결정한 듯했다.
“고작 네놈 하나 때문에, 전부 죽는 거다.”
무엇보다도, 물러서는 건 말록에게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 일이겠지. 놈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을 테니.
마른침을 삼켰다. 협상 테이블이 너무 빨리 엎어져 버렸다.
코너링에 몰렸다. 물러설 곳이 없었다.
말록이 이 순간, 진짜로 누군가를 시험 삼아 죽인다고 치자.
그런데도 내가 케루빔의 목걸이를 쥐고 말록과 신경전을 이어가려 한다면? 그는 쉴 새 없이 학생들을 죽여 나가며 나를 압박해오리라.
이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내가 케루빔의 목걸이를 박살 낸다면?
말록은 곧바로 나를 죽이고 분노에 치를 떨면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겠지.
“후….”
심호흡 한번.
나는 말록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내 눈동자가 조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돌아갔다간 놈에게 내 계획을 들키고 말 테니까.
‘제발, 제발.’
이제부터는 신경전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
승부처다. 이제 슬슬…!
[주인, 성공했다.]그때, 머릿속을 울리는 고아하고도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
빙설룡-힐드였다.
‘드디어!’
내 입가에 씨익 미소가 번져나갔다.
믿고 있었다고~.
“왜 웃는…?”
─────────────── 「광익의 참격 (빛 속성, ★5)」
화아아아아아아─────────!!!
그 순간, 순백의 검기가 공기를 가로지른다.
말록은 옆에서 날아드는 검기를 알아채고 당황한 얼굴로 얼른 피하려 들었으나.
채앵────!!
검기는 말록의 다리를 가르고서, 무지갯빛 광원을 내비쳤다.
말록의 표정이 뒤틀렸다. 빛 속성 공격은 마족의 약점. 놈에게 몹시 치명적일 터.
한쪽 다리가 없어진 탓에 바닥에 자빠져 엉덩방아를 찧는 말록.
그는 놀란 얼굴로 고개를 돌려, 빛 속성 검기를 날린 흑발의 남자를 쳐다보았다.
“찾…았…다…!”
이안 페어리테일. >메르헨의 마법 기사>의 주인공.
그가 빛 마나가 휘감긴 검을 거머쥔 채 말록을 노려보고 있었다. 다만, 그 눈동자엔 아무런 생기도 내비치지 않았다.
뭐, 아직 환각에 빠져 있는 채니까. 다만, 그 환각 속에서 말록의 형상을 추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떻게 네놈까지…? 어?”
말록의 입이 떡 벌어졌다. 빛의 아이, 이안의 목에 걸린 채 짤랑대고 있는 목걸이가 그의 눈에 들어온 까닭이었다.
제 주인을 찾았다는 듯, 제 몸에 새겨져 있는 마법진에 성스러운 백색광을 발하고 있는 케루빔의 목걸이였다.
[광란의 연회]에서 기절했던 그는, 케루빔의 목걸이가 신성력을 증폭시켜주며 각성했다.>메르헨의 마법 기사> 2학년 1학기 파트, 질투의 말록 전.
놈은 환각 마법을 얼마든지 발동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안은 그런 놈과 싸우고 승리를 거두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겠는가? 어둠 마법을 몰아내는 빛 속성 능력, 신성력 덕분이었지.
이안 혼자만의 힘으로는 말록의 어둠 속성 환각 마법, [광란의 연회]에 속수무책이었을 테지만.
당시 이안은 케루빔의 목걸이를 착용한 상태였다.
덕분에 신성력이 증폭되어 어둠의 환각 세계에 저항할 수 있게 됐다. 흐릿해진 환각의 세계, 그 너머에 있는 마법 시전자의 형상을 분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이안은 팔을,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환각의 세계와 현실 사이의 경계에서 질투의 말록을 상대할 수 있었다.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케루빔의 목걸이 버프 실화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참고로 케루빔의 목걸이가 어떻게 이안의 목에 걸려 있게 됐느냐. 다행히 내 계획이 성공해서 그렇다.
나는 지금 발광 램프가 빛을 비추고 있지 않은 어둑한 구간에 있다. 그리고 일부러 목걸이를 쥔 팔을 뒤로 뻗기까지 했다.
말록에게 내 작전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내가 쥐고 있는 목걸이는 케루빔의 목걸이가 아니었다.
미리 만든 모조품일 뿐이지.
‘잘 풀려서 다행이다….’
나는 들고 있던 모조품 목걸이를 다시 손에 가볍게 쥐어 잡고서, 어깨를 슬쩍 으쓱했다.
사교회가 시작되기 며칠 전.
내 정보를 팔아넘긴 에바 하일로버를 찾아가 그녀를 구워 삶았다.
내게는 [심리 간파]가 있으므로, 에바의 속내를 속속들이 꿰뚫고 그녀를 몰아세우는 게 무척 간단했으니.
하물며 에바는 적상에 내 정보를 판 일 때문에, 후폭풍을 크게 두려워하고 있기까지 했다. 입 막음도 수월하리라.
>메르헨의 마법 기사> 「5막 3장, 청랑 V.S. 적상」 파트에 나오는 잡몹, ‘은신의 에바’.
에바는 [은신] 마법을 사용한다. [은신]은 표출하는 마력량이 극소량. 그래서 높은 마나 감지력이 없다면 [은신] 상태의 에바를 감지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심지어 에바는 [은신]에 자기 정체성을 담고 있는 캐릭터고.’
기척 숨기기로는 메르헨 아카데미에서 에바를 따라올 자가 없다.
>메르헨의 마법 기사>에선 그냥 광역기 쓰면 알아서 잡혔기에 딱히 거슬리는 몹은 아니었지만, 내 계획에 써먹기에는 아주 유용한 녀석이었다.
나는 에바에게 아틀라홀 파티가 시작되면 복도로 나가서 빙설룡-힐드의 지시를 기다리라고 미리 전달해뒀었다.
복도에선 빙설룡이 내가 미리 준비해뒀던 대본대로 협박했을 테고.
말록의 공간에 들어가는 건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덧붙이면서 잘 구슬려 뒀으리라.
결국 말록의 공간에 들어온 에바는, 기절해 있던 내게 몰래 다가오고서 숨을 죽이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말록의 환각 마법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모조품 목걸이를 꺼내 놓은 뒤.
이든의 도움으로 케루빔의 목걸이를 가져가고, 뒤에 서 있던 에바에게 그 목걸이를 슬그머니 건넸다.
에바의 [은신]은 그녀의 몸에 맞닿아 있는 사물도 알아볼 수 없게 만든다. 그녀가 쓰고 있는 안경이나 입고 있는 옷조차 투명해지는 게 그 증거다.
다른 생명체의 몸에 맞닿아 있는 건 숨길 수 없다는 제약이 있지만, 뭐 상관없었다.
에바가 받은 케루빔의 목걸이는 단숨에 투명해졌고.
그녀는 슬금슬금 이안 페어리테일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내가 지시했던 대로, 그의 목에 케루빔의 목걸이를 달아주었다.
그 결과, 이안은 말록의 환각 마법에 저항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무대 위, 밝은 조명 아래.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해하는 말록.
“뭐가 어떻게 된…? 으, 윽…!”
신성력은 빛으로 어둠을 밝히는 능력. 말록의 본모습을 강제로 드러내게 만든다.
말록의 두 눈이 새빨갛게 물들어간다. 머리에서 검은 날개가 튀어나온다.
그의 머리 크기가 빠른 속도로 비대해져 간다. 근육질 몸체 또한 머리에 집어 삼켜진다. 마치 괴이한 바위처럼 보인다.
무대 위에 있던 진행자와 수레를 끌고 왔던 평범한 남학생이 밀려나 무대 밖으로 떨어지고.
연이어, 사람 머리 수십 개가 그의 피부를 뚫고 튀어나와 이를 아드득 갈기 시작한다.
[까드득, 까드득──.]눈꺼풀이 쩌적, 하고 찢어져 나가고.
붉게 물든 두 눈알이 직경 3m 수준으로 커진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법한 검은 날개가 머리털 위로 초라한 날갯짓을 한다.
턱까지 이어져 있는 고른 치열은 입이 찢어져 있어 훤히 드러난 채다. 놈은, 그 이빨을 쉴 새 없이 거칠게 갈아댔다.
까득까득, 거리는 섬뜩한 소리. 여느 때나 열등감과 질투심으로 이를 박박 갈고 있는 마족, ‘질투의 말록’.
놈이 본모습을 드러냈다.
[ 질투의 말록 ]Lv : 160
종족 : 마족
속성 : 어둠, 바위
위험도 : 최상
심리 : [ 당신을죽이고싶어합니다당신을죽이고싶어합니다당신을죽이고싶어합니다당신을죽이고싶어합니다당신을죽이고싶어합니다당신을죽이고싶어합니다당신을죽이고싶어합니다당신을죽이고싶어합니다당신을죽이고싶어합니다당신을죽이고싶어합니다 ] [약한 주제에 까드득 약한 벌레 주제에!! 까드득 네놈은 나를 까드득 화나게 했다.]
까드득─. 까드득─.
[죽여주겠다 까드득 네놈 만큼은 까드득 누구보다도 고통스럽게─.]까드득─. 까드득─.
[그 입에 꼬챙이를 꽂아 넣고 까드득 사지를 바위로 까드득 벅벅 갈아내면서 까드득 후회에 몸서리치도록 까드득 최대한 고통스럽게 까드득 죽여주겠다──.]까드득─. 까드득─.
커다란 마법진을 전개하는 질투의 말록.
마족의 흉물스러운 모습이 반갑기는 처음이네….
“히끅!”
[은신] 상태였던 에바는 깜짝 놀란 나머지 딸꾹질했다. 구석에 숨어 있었구나.아무튼, 질투의 말록은 나약한 내가 자기 신경을 거스르게 해서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마족을 적으로 인식했습니다.] [고유 특성 [멸악자]가 발동됩니다!] [레벨과 능력치가 일시적으로 크게 향상됩니다!] [스킬트리가 일시적으로 +10이 됩니다!]‘됐네.’
그럼 뭐, 이제부터 힘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면 될 일이지.
나는 천천히 말록에게 다가가며, 얼음 마나와 바위 마나를 흘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