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80
79화 – 새로운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대통령이 막 임기를 시작했다.
그때 대통령의 힘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했다.
그렇기에 한명의 사람이 움직이는 것을 파악하는건 쉬운 일이었다.
“이런 시점에서 제주도라…”
“그래도 곧 있을 기업인들과의 만찬때 참가한다고 하더군요.”
“그건 다행이군.”
새로운 대통령인 김대준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는 정원에서 비서실장과 함께 태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또 한명을 거론했다.
“그는 비정규직에 대해 IMF의 안건을 밀어주었지. 하지만 다른 이는 국민들의 금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 당장만 본다면 TS 그룹의 회장을 밀어주는게 좋다고 봅니다. 안 그래도 그쪽에서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랬지. 하지만 국민들의 금에 대한 안건도 분명히 도움이 되는 이야기네. 국민들이 이렇게나 많은 금을 내놓을거라는 생각은 못했지만.”
대중 그룹의 김오중 회장을 떠올리며 김대준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임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았다.
그때 제주도에 도착한 태성은 이리스의 권유대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물론 마냥 휴가를 보내는 것은 아니었다.
“서귀포쪽은 풀려 있던 토지 대부분을 매입했습니다. 1/4 정도가 되더군요. 다만 우리가 토지를 매입 중이라는 소문이 퍼진건지 슬슬 가격이 오르는 추세를 보이더군요.”
“시세의 2배까지는 괜찮으니 계속 움직이라고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와 남부지방에서도 회장님이 지시한 부지들이 차근차근 확보되고 있습니다.”
“순조롭네요.”
태성은 제주도에 오기 직전에 이리스가 보여주었던 계획을 떠올렸다.
이름하여 유토피아 프로젝트.
제주도를 TS의, TS에 의한, TS를 위한 세계 최대의 섬 도시로 만드는 계획이었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말이 되는 소리냐고 했겠지만.”
“회장님과 우리 그룹의 자금력이라면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마워요.”
이번 제주도행을 기점으로 확장된 비서실의 실장은 당연히 정진호의 차지였다.
이제 정진호 비서실장으로 불리게 된 그는 태성의 옆에서 계속해서 보고를 이어갔다.
“그런데 회장님. 정말로 이전에 말하신대로 본사를 이전하실 생각이십니까?”
“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사를 아시아 본사로 승격 시킬 생각이에요. 그때가 되면 서울이 아닌 남부지방으로 내려갈거에요.”
“이전에 이야기하신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겁니까?”
“네, 며칠 뒤에 새로운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청와대에 갈겁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야기를 꺼낼 생각이고요.”
“그런건 보통 정치권에서 해야하는게 아닌가요?”
“원래라면 그렇죠. 하지만 지금은 평소와는 매우 다른 시기니까요.”
오히려 지금이라서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태성의 영향권 안에 두는 일은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시도하기 어려울 것이다.
“누군가는 이번 경제 위기를 기회로 여기겠죠. 또 다른 누군가는 이번 위기로 무너질테고요. 저는 이번 기회에 나라를 제 손바닥에 올려두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었다면 말도 안된다고 했을 이야기였다.
하지만 수년간 태성을 지켜봐왔던 정진호 비서실장은 태성이 한다면 하는 사람인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럴 능력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이런저런 리스크가 있지 않을까요?”
“그렇겠죠. 당연히 그걸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진행할겁니다. 당장은 이곳 제주도를 바꾸는 것에 집중 해야겠지만요.”
한국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
이 섬에만 50만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었다.
“앞으로 이곳을 개발하고 확장 시킨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겠죠.”
“그러고보니 중견급 건설사도 알아보라 하셨는데 이 일 때문인지요?”
“네, 원래는 다른 곳에 적당히 맡길려고 했는데 보안이 필요해져서 말이죠. 직접 챙기는게 나을거 같더라고요.”
“그러면 대형 건설사가 좋지 않을까요?”
“뭐, 실력으론 그렇겠지만 새로운 공법을 이용할 예정이라서요. 그렇게 큰 곳은 필요 없어요. 돈을 아낄 수 있다면 아껴서 다른 곳에 쓰는게 좋잖아요?”
“그렇군요. 그러면 리스트가 정리되는대로 TS톡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정진호 비서실장이 떠난 이후 태성은 제주도 여행을 마저 진행했다.
급한 일은 바로 보고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안건들은 사장, 부사장이나 팀장 선에서 처리되도록 해놨기에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그렇게 며칠간의 제주도 여행이 마무리되고 서울로 돌아온 태성은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TS 그룹의 시작점이던 테크놀로지가 어느덧 창립 5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이었다.
“5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흘렀네.”
[그런가요. 저는 그 사이에 계획한 일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게 좋던데요.]“그래? 지난 5년간의 나는 어땠어?”
[아직 배우실게 더 있지만 지난 5년 사이에 훌륭하게 성장하셨어요. 왜 태성님이 선택 되었는지 알거 같기도 해요.]“최고의 칭찬이네.”
[뭐,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하겠지만요.]TS라는 이름의 역사가 이제 5년이 되었기에 태성과 이리스는 이제 몇년 밖에 안 남은 20세기에 대한 계획을 각 계획사에 전달하기로 했다.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간의 계획이에요.]“음? 2000년이 20세기로 분류되던가?”
[네, 서력이 시작되었을 때 0년이 아닌 1년부터 시작되었거든요.]“아하, 그래서 2001년부터 21세기가 되는거구나.”
“알았어.”
TS 인베스트먼트는 이번 IMF를 통해 한국의 경제 구조를 바꾸는 일에 돌입한 상태였다.
평소라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IMF는 그러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아무튼 TS 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3년간 한국 경제에 관여를 해야했다.
또한 이번에 경제위기의 마지막 지점이었던 일본에서 인수할만한 게임사나 기술을 가진 회사들도 일부 매입하는 작업도 진행해야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추가적인 지시가 내려지지 않았다.
대신 TS 테크놀러지는 상당히 많은 일이 할당되었다.
첫번째는 TS 퓨처 랩과 연계를 통해 추후 새롭게 제작할 휴대전화용 부품에 맞춘 모바일 운영체제의 준비였다.
두번째는 그동안 TS에서 운영하던 포털사이트 역할을 하던 야후를 대체할 회사를 물색하는 것이었다.
[제리와 데이비드가 결국 독립을 결심했더군요.]“아쉽네. 그 둘의 실력은 부정할 수 없는 수준이라 같이 갔다면 더 좋았을텐데.”
“구글이라 했던가?”
[아직 회사가 설립 전이라 조금 뒤에 접촉을 해야겠지만요.]“그건 그렇게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TS 테크놀러지가 하게 될 세번째 일은 휴대전화, MP3 플레이어의 글로벌 출시 작업과 후속 제품 준비였다.
그외에도 차기 운영체제를 비롯하여 몇가지 일이 더 있었다.
“태성, 그동안 직원들이 매우 널널하게 일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부터 빡빡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어.”
“당연히 그래야죠. MS때 직원들까지 대부분 흡수한 이유가 뭐겠어요? 이럴때 대규모 인원이 한번에 작업하라고 놔둔거죠.”
“그래도 이 계획대로면 3년동안 해야한다면서?”
“일이 빨리 마무리되면 그 정도까지는 안 걸릴 거예요. 뭐, 엄청 빨리 끝낸다면 좀 쉬고나서 새로운 일이 주어질지도 모르겠지만요.”
“풀타임 휴식은 이제 끝이라는거군.”
“네, 이번 3년간의 일은 21세기 첫 10년을 대비한 일들이거든요.”
“그런가? 그러면 나도 신경을 많이 써야겠군.”
“마카로프 사장님이라면 잘 하실 거예요.”
3년 안에 해내면 된다지만 그래도 막대한 일이 배정되었기에 마카로프와 간만에 통화를 나누기도 했던 태성은 이어서 TS 그룹의 고위직을 경호하는 테크닉 쉴드를 둘러보았다.
“잭슨, 이번 일을 통해 한국에 경호 인원이 더 많이 필요할듯 해요. 그러니 지금 인원의 2배 정도로 늘려주세요.”
“2배면 100명 가까운 인원을 새로 모아야 하는군요. 알겠습니다.”
현재 사무 담당을 제외하고 경호원만 80명 정도에 달하는 테크닉 쉴드는 태성의 지시가 내려지자마자 미국과 한국에서 수십명의 경호 인력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상주하는 인원들을 뽑는 것이기에 한국인의 비중이 높았던 것은 덤이었다.
다음은 TS 네트워크였다.
그들은 한국과 미국에서 통신망을 모두 설치한 이후 아시아와 북미에서 확장을 진행 중인 상태였다.
[지금은 이 정도로 충분하겠지만 우리가 쓰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어요.]“그래서 더 빠른 인터넷을 준비하는건가?”
“무선통신까지? 3년보단 그 이후를 염두에 둔거 같네.”
[그렇죠. 21세기 초반과 중반은 모든 것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전환되는 시대니까요.]“유선에서 무선으로. 그 중심에 휴대전화가 있는거고?”
[그렇죠. 앞으로 휴대전화로 모든걸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될테니까요.]“그거 기대되네.”
그런 미래가 온다고 하니 태성도 흥미가 생겼다.
하지만 이리스의 이야기대로면 아무리 빨라도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듯 했다.
그래서 마지막 회사로 넘어갔다.
마지막으로 확인한건 TS 엔터테인먼트였다.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담당하는 회사인 이곳의 업무는 크게 2가지였다.
현재 보유 중인 IP를 관리 하는 것과 새로 인수하거나 투자할만한 IP를 물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태성과 이리스가 이 곳에 보낼 업무 내용은 그들이 지정한 회사나 IP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계열사 사장, 부사장들이 직접 움직이는건가?”
[이번에 확보하러 움직일 회사나 IP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그 정도 급은 맞춰주는게 좋을테니까요.]그렇게 새로운 회사나 IP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예정인 엔터테인먼트에게 1순위로 배정된 회사가 있었다.
베르텔스만 그룹에 소속된 BMG 인터랙티브라는 회사를 인수하는 일이었다.
그 회사는 작년에 어떠한 게임을 출시하면서 게임사로써 첫발을 내딛은 상태였다.
문제는 그 게임은 극심한 폭력성으로 많은 논란을 가지고 있었다.
그 문제 때문에 베르텔스만 그룹에서는 BMG 인터렉티브를 분사 혹은 매각 시키려고 하고 있었다.
[원래 올해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가 인수를 해요. 하지만 올해의 1/4이 지난 시점에서 그들은 아직 접촉을 하지 않았더군요.]“그래서 테이크 투가 움직이기 전에 우리가 움직인다?”
[네, 이 회사의 게임은 논란을 가져오겠지만 동시에 엄청난 파급력을 만들 게임이에요. 게다가 이 회사가 추후에 만들 다른 게임까지 생각하면 이득이 더 많다고 봐요.]“그렇단 말이지.”
이리스가 그정도까지 이야기하니 태성은 BMG 인터렉티브의 미래 가능성을 믿고 투자하기로 했다.
“아참 그 BMG 인터렉티브에서 만든 게임 이름이 뭐라고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