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55)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55화
155화 사업하자는 거야 취미 생활을 즐기자는 거야!!!(1)
오랜만에 취미 생활을 즐기기 위해 뉴욕주 외곽으로 나왔다.
서킷이 완성된 이후 처음 방문하는 것이다.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 제인과 함께 방문했다.
“반갑습니다.”
차량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온 부가티 조르지오 사장과 엔지니어가 나와 제인에게 인사를 건넨다.
“이게 이번에 나온 차량인가요?”
“네, EB110 부가티 베이론입니다.”
현재 부가티 베이론은 한 가지 사실로 유명세를 달리고 있다.
바로 양산 차 부분 첫 400km/h를 넘은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정확히 407km/h라는 어마어마한 속력 때문이다.
부가티를 폭스바겐에서 사들일 때 개발인력을 그대로 승계받았다.
거기에 더해 요제프 카반 디자이너에게 부가티 베이론을 완성하게 하였다.
조르지오 사장의 말에 나는 외관을 먼저 살펴봤다.
둥글둥글한 형태가 그동안 봐 왔던 부가티 베이론과 같았다.
이는 제인이 투영해 주는 부가티 베이론의 사진을 보고 확인한 것이니 맞을 것이다.
“이게 최고 시속을 경신한 차량인가요?”
“그렇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교통안전심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요?”
부가티 베이론은 양산형 차량이다.
그렇기에 공개 도로에서 달릴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해야 한다.
“이번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잘 됐군요. 그럼 한번 몰아 보도록 하죠.”
그렇게 조르지오 사장은 기능 및 운전 방식에 대해 잠깐 설명했다.
지금 있는 곳은 작년에 만들어진 개인용 서킷이다.
최대 직선거리 7Km, 총 거리 32Km로 이뤄져 있다.
내가 차를 타고 가려 하자 제인이 다가온다.
“같이 탈까요?”
제인의 말에 나는 조금 놀란 얼굴을 했다.
이곳에 오기 전, 7Km 직선 주로 왕복은 나 혼자 타겠다고 제인과 합의를 봤기 때문이다.
이유는 원초적인 스피드를 즐기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괜찮겠어?”
“생각해 보니 직선거리라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그럼 옆에 타······. 안전 장비 잘 착용하고.”
“알았어요.”
처음과 달라졌기에 직선 주로를 최고 속도로 달리고 서킷 한 바퀴를 다 돌기로 했다.
차에는 전방 카메라와 무전기가 설치되어 있고, 전문 레이서가 실시간으로 관리해 줄 것이다.
위험 상황이 아니라면 무전기는 켜지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안전에 최대한 신경 쓰고 있었다.
차량에 제인과 올라서서 시동을 걸자 중저음의 배기음이 들려왔다.
이상하게 이런 소리가 심장을 떨리게 하였다.
나 또한 어쩔 수 없는 남자인 것 같았다.
“출발할까?”
“그래요.”
차가 액셀을 밟자 출발선에서 튀어 나갔고 눈 깜짝할 사이에 속도계가 쭉쭉 올라가고 있었다.
그러자 제인은 조수석 창문 위에 있는 안전고리를 잡고 소리를 지른다.
“와~아, 오빠 달려~~”
또 한국에서 배웠는지 이상한 소리를 내지르는 제인이었다.
출발과 함께 일 분이 조금 넘자 직선 주로의 끝에 다다랐고, 마이크에서 서서히 브레이크를 밟으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즐기기 위해 온 것이기에 브레이크를 밟고 이젠 서킷을 돌기로 했다.
최고 속도가 아니었고 제인이 옆에 있기에 적당한 속도로 질주했다.
“차 어떤 것 같아?”
옆에 타 본 제인의 감상평이 궁금해졌다.
“너무 빨라요.”
정신이 없는지 한 손으로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기는 제인이었다.
“그러려고 만든 차니까!!”
“이거, 이젠 판매가 이뤄지는 거죠?”
“맞아. 그런데 많이 팔리지는 않을 거야.”
역사로 본다면 부가티 베이론은 총 450대가 팔리게 된다.
수제로 제작되면서 생산량이 적은 탓이기도 하지만, 고가의 자동차이기에 수요 또한 크지 않았던 것이다.
“듣기는 했어요. 연 30대 생산이라면서요.”
“맞아. 그것도 북미와 유럽에 25대가 판매되고, 나머지 5대는 그 외 나라에 판매될 거야.”
나는 원 역사보다 생산량을 적게 설정했다.
이는 다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적자는 어떻게 할 거예요?”
부가티는 현재 적자 기업이다.
막대한 개발비용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게 걱정되는 거야?”
“돈이 걱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회사가 존속하려면······.”
제인이 무슨 말을 꺼내는지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부가티 베이론의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적자는 눈덩이처럼 쌓여 갈 것이다.
그걸 걱정하는 것이다.
“취미 생활로 연 1,000억 원 없이도 문제없어.”
“취미치고는 고가네요.”
나는 단순히 취미 차원에서 스포츠카 회사를 인수한 것이었다.
“스포츠카 모델 하나를 더 만들 거야.”
솔직히 부가티의 디자인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모델은 람보르기니와 같은 직선적인 모양의 스포츠카였다.
그러나 부가티 베이론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아이덴티티는 무시할 수 없었다.
“하나 더요.”
“응, 부가티 옆에 생산시설을 지을 생각이거든······. 어차피 부가티의 생산을 30대로 제안했으니 인력이 남잖아.”
부가티는 꿈이 아닌 진짜 취미였다.
루비가 가진 미래 자료를 토대로 내가 원하는 자동차를 만들 생각이다.
내가 직접 디자인하면 이에 속을 채워 넣는 구조로 말이다.
이를 위해 부가티의 엔지니어들은 한동안 바쁠 것이다.
세상에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상표와 자동차.
이것저것 따져도 연 500억 원이 안 들어가는 취미 생활 중 하나다.
이자의 이자만으로도 이런 것 몇 개는 사들여도 상관없을 정도이기에 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그런데 요트는 왜 관심을 두고 있어요?”
수수하게 질문하는 제인이다.
내가 가진 부의 크기를 어느 정도 아는 제인이 나에게 잔소리하는 것이 아니었다.
“유일 중공업을 통해 하나 발주해 보려고······.”
명목상 내 명의가 아니지만, 속으로 들어가면 내 것인 유일 중공업.
이를 키우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미래 산업의 추세는 개인 요트 시장이다.
그렇다고 조그만 요트를 목표로 정한 것은 아니었다.
궁극적으로 유람선이 목적이었다.
그러려면 먼저 요트부터 발주를 내고 유람선의 기술 축적을 위해 각종 설계도를 제공해 줄 요량이었다.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취미가 회사의 미래 발전을 위해 쓰이는 경우였다.
“그래요!!!”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놀란 표정을 하는 제인이다.
“왜?”
“그냥 그거 만들어지면 같이 바다로 여행 떠나는 것 아니에요?”
“그렇겠지!!”
타려고 만든 것이었다.
그렇기에 만들면 제인과 처음으로 요트를 타고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그럼 설계에 내가 참여해도 되나요?”
“요트 설계에?”
“우리가 쓸 공간은 내가 꾸며 보고 싶어서요.”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지 방 하나를 직접 꾸미고 싶다는 제인이었다.
“조금 큰데 괜찮겠어?”
“커야 얼마나 크다고······. 걱정하지 말아요. 자신 있어요.”
주먹까지 쥐며 다부지게 말하는 제인이었다.
‘조금 클 텐데······. 뭐 어때? 어차피 제인과 같이 여행 가려고 만드는 요트인데······.’
혼자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걱정되었다.
어차피 루비를 통해 설계도는 완성이 되어 있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설계도가 말이다.
내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한 설계를 루비가 바로 렌더링까지 해 가면서 완성한 것이다.
그러나 제인이 원한다면 들어주지 못할 것도 아니었다.
“설계도 나오면 보여 줄게. 그때 수정하고 싶은 것 있으면 수정해.”
“알았어요.”
제인이 이런 부탁하는 것을 처음 봤기에 나는 흔쾌히 들어줬다.
한 바퀴 서킷을 도는 데만 해도 10여 분의 시간이 흘렀다.
차에서 제인과 내리자 조르지오 사장이 내게 다가왔다.
“운전은 어떠셨습니까?”
“괜찮군요!! 그래서 한 가지 일을 더 해 줬으면 합니다.”
“무엇입니까?”
바로 대답하는 조르지오 사장이었다.
“설계도를 몇 개 보낼 테니 그대로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
“설계도를 보고 만들기만 하면 될 겁니다.”
“아, 알겠습니다.”
조금 당황하는 목소리였지만, 바로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말하는 조르지오 사장이었다.
“그리고 필요한 사업비가 있으면 바로 청구하세요. 사용처가 문제없다면 바로 지원해 드리죠.”
조르지오 사장은 자신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나온 듯 환한 미소를 보였다.
지금, 겉으로 드러난 부가티의 자금 상황은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부가티 베이론이 판매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정 안 된다면 회사 임원들과 아는 이들에게 선물로 뿌려도 되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나는 제인을 보고 눈을 한 번 찡긋했다.
‘나 잘했지.’라는 뜻으로······.
조만간 설계도를 확인하면 부가티로 넘어가 나만의 자동차 상표를 만들 예정이다.
돈이 썩어나기 때문에 벌이는 일이지만, 평상시에 타고 다니려고 만드는 것은 아니었다.
누가 뭐라 해도 공식적인 차량은 고가이지만, 눈에 띄는 차를 탈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
권재엽 회장과 함께 유일 중공업의 설계팀이 회사로 방문한다.
“이걸 제작해 달라는 말이군요.”
권재엽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내민 것은 일반적인 크기의 요트가 아니었다.
길이 278m로 요트라기보다는 초호화 유람선이라 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습니다. 설계는 모두 우리 쪽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요트의 디자인이 참 유려하네요.”
요트의 설계도를 살펴보면 요트라 칭할 수 없는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외관은 흡사 군함을 연상시킬 정도로 유선형이었다.
군함의 레이더와 무기를 주렁주렁 달고 있지 않을 뿐이지 군함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는 뚱뚱한 요트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수정하다 보니 군함 형태가 된 것이다.
내부가 34개의 실로 구분된 요트는 각 내실의 분위기에 맞춰 꾸며질 것이다.
각 실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것들은 노래방, 영화관, 화장실 3~4개, 수영장이었고, 그 외 스파, 당구장, 클럽, 볼링장 등이 내실의 특성에 따라 마련될 것이다.
그 외 공동으로 사용되는 공간과 대형 콘서트홀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지상의 놀이 시설을 모두 옮긴 듯한 형태인 것이다.
거기에 가장 압권은 내가 거주할 공간이다.
이 부분이 가장 큰 실을 차지하게 되는데, 제인이 직접 꾸미고 싶다고 했기에 이미지 및 설계도를 줄 생각이다.
그중에 선택하라고 할 생각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무엇인가요?”
설계팀 인물 중 하나가 설계도를 확인한 뒤 물었다.
지금 꺼내 놓은 설계도는 개략적인 전체 설계도에 해당한다.
세세한 부분은 파일로 줄 생각이었는데 부분마다 보안이 걸려 있었다.
그런데 전체 설계도를 보고 내가 숨겨 놓은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 부분은 설계도에만 맞춰 제작해 주면 됩니다.”
“이게 군함······.”
말을 하다가 화들짝 놀라는 설계 담당자였다.
무엇인지 이해한 듯한 표정······.
자신이 말하고도 놀란 것이다.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건 유람선의 설계도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 기술을 축적해 나가면 될 겁니다.”
공식적인 자리이기에 나는 권재엽 회장에게 말을 아꼈다.
공식적으로 이번 권재엽 회장의 방문은 수주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이걸 제공해 주시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원가로 제작해 주는 조건입니다.”
“하하하, 무료라도 제공해 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조선소의 기술 축적은 그리 녹록한 것이 아니었다.
그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에 해당하는 분야가 바로 유람선이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그만큼 이윤이 더 크다는 말과 같았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잠시 나와 둘이 이야기를 했으면 합니다.”
설계팀은 잠깐 나가 있으라는 말을 꺼내자 권재엽 회장이 설계팀에게 나가라는 말을 한다.
조금 지나자 둘만 남게 되었다.
“이런 연기도 힘든 것 같네.”
“그러려고 설계팀까지 부른 것 아닙니까?”
실상 설계팀을 회장실까지 오게 한 것은 외부에 비치는 모습 때문이다.
“그래, 준비는 어때?”
“스웨덴의 데이런트 사런 사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다행이군, 그럼 바로 탐사 장비하고 채굴 장비를 한 번에 발주할 수 있지?”
“종합 원유 채굴 장비 회사라 가능합니다.”
“그럼 발주를 낼 테니 바로 처리해······. 그리고 조선소의 수주, 한양 중공업이나 우대 중공업과 저가 입찰은 하지 마!!”
한국 조선소의 황금기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이어지지만, 문제는 한국의 조선소들끼리의 출혈 경쟁으로 인해 후일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사태를 미리 방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알겠습니다.”
다른 나라 좋은 일 시켜 줄 필요는 없었다.
그렇기에 이런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새로운 발주는 받지 말고 이 일에 모두 신경을 쓰도록 해”
유일 중공업은 바레인의 원유 개발만으로도 몇 년은 다른 발주를 받을 여력이 없을 것이다.
“급하면 국내 조선사에 일부 발주를 돌리는 것이 어떨까요?”
“그건 알아서 하도록 해.”
여기서도 뭔가 이득을 취하려는 권재엽이었다.
이런 모습이 나쁘지 않기에 그 부분은 알아서 하면 될 일이다.
큰 줄기나 문제가 불거질 게 아니라면 내가 관여할 생각은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권재엽 또한 경영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