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56)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56화
156화 사업하자는 거야 취미 생활을 즐기자는 거야!!!(2)
집에 도착한 나는 제인에게 요트의 설계도와 함께 이미지 사진을 건네줬다.
“이게 그 요트인가요?”
“맞아!!!
그걸 받아 든 제인은 꼼꼼하게 살펴봤지만, 설계도를 잘 알지 못하는지 바로 이미지 사진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이런 것이 다 들어갈 수 있어요?”
“응, 조금 커.”
“그냥 조금 큰 게 아닌데요?”
“그럼 내가 처음으로 제작하는 요트인데 작은 것 탈까?”
“그건 아니에요.”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제인이었다.
“왜?”
“그냥 내가 나서서 할 일이 아닌 것 같아서요.”
“그래서 이렇게 여러 이미지를 골라 왔잖아. 이 중 선택해도 상관없어. 다른 디자인이 필요하면 이야기해 주고.”
생각한 것보다 거대한 요트 때문에 잠깐 ‘댕청이’ 표정을 한 제인이다.
“침실만 내가 꾸밀게요.”
말을 하면서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얼굴이 홍시가 된 제인이다.
볼 것 안 볼 것 다 본 사이인데도 아직 소녀 감성이 남아 있었다.
이런 모습이 남자의 본능을 또 자극하는 요인이었다.
그렇다 보니 그냥 앉아만 있을 이유가 없었다.
제인 또한 마찬가지로 그걸 원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 행동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
오랜만에 만난 황규태와 권재엽의 대화는 회사가 아닌 개인적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결혼 생활은 어떠냐?”
작년에 결혼한 권재엽은 황규태보다 결혼 선배였다.
“형님도 결혼식만 안 올렸지 결혼한 것과 진배없지 않소!!”
황규태는 현재 미국에서 동거 중이다.
사귀던 미영 씨와 함께 결혼을 전제로 잠시 동거를 하고 몇 달 후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그러냐?”
말을 하면서 황규태 실장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 모습에 뭔가 진 느낌이 불현듯 드는 권재엽이었다.
‘저 영감이 뭔 꿍꿍이야······. 화를 내야 하는데.’
“무슨 일 있소?”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는 권재엽을 보면서 황규태의 입가 미소는 더욱더 짙어졌다.
“그게 말이다.”
잠깐 뜸을 들이면서 물을 한 컵 따라 마시는 황규태 실장이었다.
방 분위기나 황규태 실장의 미소에서 승리자의 기운이 감돌았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그런 미소였던 것이다.
“뭐요. 뜸 들이지 말고 말하소!!”
“알고 싶냐?”
“그렇게 뜸 들일 거면 치우소. 나갈 테니까.”
일어서는 권재엽은 황규태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면 안 된다는 직감이 들었다.
이는 다년간 국정원 블랙 요원으로 있으면서 자신을 살린 그런 직감이었다.
그렇기에 빠르게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성공할 수 없었다.
권재엽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듯, 그가 일어서려는 순간, 바로 황규태의 입에서 말이 흘러나왔다.
“너 삼촌 됐다.”
“······.”
권재엽은 자신의 직감이 맞아떨어진 듯 몸이 굳어 움직일 수 없었다.
뭔가 진 느낌······.
결혼을 먼저 했기에 황규태와 오진호에게 자랑이란 자랑은 그렇게 해 댔었다.
그런데 조카라니······.
축복해 줘야 할 일이지만, 자신이 한 일이 있기에 말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왜 말이 없냐?”
“그게······. 축하합니다, 형님.”
이제야 정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권재엽이었다.
나이를 먹어도 애처럼 노는 둘이었다.
“고맙다. 네놈 축하는 꼭 받고 싶었다. 그리고 진호보다 너에게 먼저 이야기한 거다.”
이날만을 위해 꾹꾹 감추고 있던 비밀이었다.
이는 오진호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이다.
“······.”
“남자는 아이를 가져야 어른이 되는 거다. 그러니 이젠 너도 어른 돼야지?”
일어서면서 권재엽의 어깨에 손을 얹고 손을 토닥거리면서 이야기한다.
‘내가 한국 들어가면 무조건 한 달 안에 애를 가진다.’
아기를 가지기 전까지 놀림을 당할 것을 생각하니 이렇게 있을 수만은 없었다.
“형님, 저 한국 넘어가겠습니다.”
“오랜만에 봤는데 술도 한잔하고······.”
“아닙니다. 형수님 챙기셔야죠. 조카도 생겼는데······.”
“그렇게까지 말하니 역시 삼촌 될 자세가 되었네! 우리 재엽이······.”
TH그룹의 회장이 된 권재엽을 놀려 먹을 것을 생각하니 얼굴에 참을 수 없는 미소가 그려지는 황규태였다.
그만큼 지금까지 당한 권재엽의 놀림으로 인한 짜증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내 두고두고 우려먹을 거다.’
***
[부가티 베이론 연 30대 생산 계획 발표]소수만을 위한 차이기에 새로 개발된 가장 빠른 자동차인 부가티 베이론은 연 30대 한정으로만 생산한다는 발표를 한다.
첫 번째 차량은 벌써 출고가 되었으며 인수자는 밝힐 수 없다는 뜻을 표명했다.
250만 달러의 부가티 베이론의 판매는 대륙별로 배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제한 생산 발표에 벌써 2년의 계약이 몰린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초고가의 스포츠카 시장에 신선한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앞으로 부가티의 모든 생산은 주문 제한 생산으로만 이뤄진다는 방침이다.
-190만 달러, 후들후들하네.
-도대체 누가 첫 번째로 샀지?
⤷알파벳 회장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나는 평생 못 사겠네.
-타이어 한 짝에 4만 8,000달러라고 한다.
-한 번은 타 보고 싶다.
-하루만 한경민 회장처럼 살아 봤으면······. 제길, 현실은 방구석 한경민이네.
부가티 베이론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거기에 더해 현 30대의 생산량에 맞춰서 벌써 60대 이상의 발주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고 싶다고 살 수 있는 자동차가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거기에 가장 문제가 된, 지역 배정 판매 방식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었다.
특히 중동의 갑부들 때문이었다. 중동 또한 아시아에 속하기에 5대만 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이들이 유럽이나 미국 등지로 이동해 차량을 구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변경할 생각 자체가 없었다.
이유는 희소성 때문인데, 굳이 희소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생산량을 늘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취미 생활이 아닌 사업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
조르지오 부가티 사장이 바로 프랑스로 넘어왔다.
“요제프, 어떤 것 같은가?”
경민이 준 설계도를 부가티 베이론을 총괄 설계한 요제프 카반에게 건네준 것이다.
조르지오 사장 또한 이쪽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기에 설계도의 대단함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앞의 요제프 카반보다는 디자인 부분에서는 덜하기에 바로 보여 주는 것이다.
“이게 뭡니까?”
“회장님이 제작하라는 자동차네!!”
요제프 카반은 설계도를 보고 입을 크게 벌릴 수밖에 없었다.
언뜻 보는 것만으로도 그저 그런 설계도가 아니란 것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던 것이다.
아니, 자동차의 모든 설계를 마스터한 이가 설계한 그런 장인정신이 보일 정도로 대단했다.
어디 하나 불필요한 곳 없이 간결했다.
자동차 디자이너는 자동차의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디자인, 거기에 더해 엔진 및 미션 등 자동차 장치의 위치 및 모양까지 모두 설계해야만 한다.
그런데 엔진부터 시작해 미션까지 완전히 새로운,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그저 눈으로만 본 것이기에 성능까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디자인으로만 본다면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제프 카반은 디자인보다도 이런 내부 장치 등을 더욱 높게 본 것이다.
“회장님이요? 그럼 직접 이걸 디자인했단 말인가요?”
“이것뿐이 아니네······.”
그러면서 몇 개의 설계도를 꺼내 놓는 조르지오 사장이다.
그걸 받아 든 요제프 카반은 자신이 지금까지 한 디자인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부가티 베이론을 설계하고 얼마나 뿌듯해했던가?
그런데 자신의 상식을 뛰어넘는 그런 디자인이 나온 것이다.
4개의 설계도를 살펴보는 요제프 카반은 각각의 자동차 설계의 특색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하나는 남성적인 면모가 엿보이는 스포츠카로, 꼭 표범을 닮은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것은 최고급 세단의 느낌으로 웅장함이 엿보였고, 다른 하나는 SUV 모델로 최고급 세단의 SUV 버전이라는 것을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하나는 너무 특이한 모델이었다.
언뜻 보면 만화에서 나올 것 같은 전투 장갑차의 모습이었다.
각각의 특색은 완벽했으며 크기는 그 모델 중에 가장 컸다.
“······.”
“어떤가? 내가 봤을 때는 대단해 보이는데······. 여기 예상 성능표까지 있는데 이 부분은 가능한지 실험해 봐야 알겠지만, 이 표의 70%만 나와도 지금의 부가티 베이론보다 높은데······.”
요제프 카반은 사업성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말로 이걸 회장님이 설계한 겁니까?”
“맞네. 회장님이 자신만을 위한 상표와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 하더군······. 이름은 ‘Secret’이네.”
‘비밀’이라는 단어인 ‘Secret’을 그 누구보다 잘 표현했다고 보는 요제프 카반이다.
그만큼 뛰어났기 때문이다.
“회장님과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통화라도······.”
“직접 말인가?”
“네, 솔직히 이번 일을 마무리 짓고 아우디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사를 떠날 생각이었나?”
“죄송합니다.”
좋은 조건에 아우디에서 제안이 왔기에 갈 생각이었던 요제프 카반이었다.
“일단 전화를 해 보기는 하지.”
“감사합니다.”
***
집에서 제인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잠깐 티타임을 보내고 있을 때, 한 비서가 찾아와 메모지 하나를 전해 줬다.
부가티의 총괄 디지이너인 요제프 카반이 통화를 원한다는 메모였다.
그냥 지나치고 내일 확인해도 되는 것이었다.
“뭐예요?”
“부가티 베이론을 설계한 총괄 디자이너가 통화하고 싶다 해서······.”
특별한 일도 아니기에 나는 그저 메모지를 보고 제인에게 이야기했다.
“경민 씨가 준 설계도를 본 것 같네요.”
그 자리에 제인 또한 같이 있었다.
그렇기에 내가 조르지오 사장에게 설계도를 넘겨준 것을 알고 있다.
거기에 더해, 자동차 안에서 나눴던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말을 제인에게 했기 때문이다.
“할 일도 없는데 지금 연락해 봐야겠네.”
“그래요. 어차피 취미 생활 하는 거니 경민 씨가 알아서 하세요. 그런데 나도 들어보면 안 될까요?”
“제인도?”
“네, 차를 같이 타고 감동했거든요. 그런 차를 디자인한 사람이 궁금하네요.”
“그래, 그럼······.”
그렇게 시작된 요제프 카반과의 통화는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다 대화는 새로운 브랜드의 론칭까지 이어졌다.
이는 제인이 듣다가 한 말로, 요제프 카반의 극찬에 힘입은 것이다.
어차피 만들 거면 좀 크게 만들자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거기에 디자인이라면 루비를 통해 뽑아내는 것은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일반적인 자동차를 만들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는 조르지오 사장과 요제프 카반에게 본사로 바로 넘어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다음 날, 바로 자동차 산업의 진출에 대한 대규모 회의가 진행되었고, 이를 이용한 회사 설립에 관한 논의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또한, 그 결과를 한 번에 언론에 공표했다.
그러나 아직 남아 있는 산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만큼 자동차 산업은 대규모 장치 산업이며 현대 산업의 꽃이라 불리기 때문이다.
***
[알파벳 SoL(광속: Speed Of Light), Secret 설립]먼저 알파벳은 부가티 베이론만이 아닌 차세대 스포츠카 및 양산형 자동차 시장을 위한 SoL 설립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이는 부가티 베이론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힘입어 새로운 동력(전기로 추정)을 이용한 고급 스포츠카에서 초고급 스포츠까지 망라한 사업 영역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정말 전기 스포츠카가 상용화될 예정인지는 미지수지만, 알파벳은 상용화 가능한 자동차용 이차 전지 배터리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Secret이란 회사가 설립되는데 이에 대한 모든 것은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한 번의 성공이었던 만큼 성급한 결정이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다.
SoL의 설립은 내가 아닌 부가티의 조르지오 사장의 요청 때문이다.
너무 많은 재벌가 사람들이 부가티 베이론을 원하면서 벌어진 사태로 이참에 새로운 브랜드를 하나 더 론칭하자고 한 것이다.
내가 원한 것은 나만의 상표였지만, 요제프 카반과의 전화 통화로 촉발된 회의 결과,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된 회사가 SoL이었다.
SoL은 부가티의 자회사가 될 예정이고 Secret은 개별적인 회사로 존속할 것이다.
이름처럼 ‘광속’이란 뜻이 있기에 고급 모델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을 봐 가면서 상용 전기 자동차 또한 고려할 회사로 낙점한 것이다.
“성공할 수 있을까?”
[자동차의 성능과 디자인 가격만 괜찮으면 많이 팔릴 거예요.]“양산 차를 만들 때 문제는 생산인데······.”
양산 차를 만들려면 대규모 자동차 공장이 필요하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지금부터 자동차 공장 설립을 준비해도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모른다는 뜻이었다.
[외주 생산도 생각해 봐도 될 거예요.]루비의 생각도 나쁘지 않다.
미래의 테슬라처럼 혼자서 다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
그러나 문제는 기술이 위탁 업체에 빠른 속도로 유출된다는 것이다.
그 말은 곧 경쟁 업체에 좋은 일을 시킨다는 뜻이다.
“유일 중공업을 이용한다면······.”
가지고 있는 유일 중공업을 이용해 양산 자동차 시설로 변환한다면 어떠냐는 생각을 했다.
[추천해 드리지 않아요. 그러려면 새로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숙련공부터 시작해 서비스망까지 신설 회사와 다를 게 없으니까요. 거기에 또 다른 문제는 중공업에서 생산할 여력이 없어요. 알겠지만, 바레인의 원유 생산 장비를 만들기에도 한동안 벅찰 거예요.]루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취미가 완전히 사업으로 승격한 것이다.
이 때문에 조만간 일리노이 연구소를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