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84)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84화
184화 오해와 진실(3)
[알파벳 카타르에 석유 탐사 시작]카타르 정부는 알파벳에 알 주메이라 서북쪽 지역 원유 개발에 착수한다는 공식 발표를 했다. 카타르의 인접국인 바레인에서 30억 배럴의 원유 발견이 알파벳과의 계약을 이끈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바레인 국왕의 소개로 계약이 이뤄졌다고 한다.
현재 카타르에서는 카타르 석유청과 엑손 모빌이 원유 탐사를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과연 알파벳이 카타르에서 추가 원유를 개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가 나간 후 엑손 모빌의 리 레이몬드 회장은 길길이 날뛸 수밖에 없었다.
계약서 사인만 남은 상태에서 터진 기사와 함께 카타르 정부의 통보 때문이다.
“귀하와 맺은 원유 탐사권의 일부 지역을 정확히 확정 지도에 표기함”이라는 내용의 서류다.
카타르와 계약을 맺은 알 주메이라 서쪽 지역을 정확한 위치를 표기해 보내 줬기 때문이다.
두루뭉술한 알 주메이라 서쪽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알파벳에 해안에 겹쳐 있는 지역의 탐사권을 준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회장실이 이리 시끄러운 것이다.
“알파벳에서 뒤통수를 친 건가?”
“알파벳이 아니라 카타르 정부에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파벳에서는 우리가 가진 탐사 지역은 제외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럼 이건 뭔데······?”
“그게······. 탐사 지역을 달라 한 곳이 우리가 가진 탐사 지역 바로 서북쪽이기에 이를 조정하는 차원에서······.”
그 말에 리 레이몬드 회장은 뭔가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파벳이 가진 자원 추정 프로그램.
거기에 120억 배럴의 유전이 묻혀 있을 가망성이 있다는 지역을 조합하면······.
자신들이 가진 탐사 지역이 아닌 바로 그 위에 120억 배럴이 있단 소리였다.
“알파벳의 한 회장과 약속 잡아.”
“그게······. 한국으로 출국한 상태입니다.”
비밀리에 움직인 한경민 회장.
그렇기에 지금은 만날 수 없었다.
그 말에 다급해진 리 레이몬드는 전화기를 급히 들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 수화기에서는 통화 연결음이 들려 왔다.
40초라는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리 레이몬드 회장······.
“카타르 일 때문에 전화를 주신 건가요?”
“그렇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그건 카타르 정부에 물어보시는 것이······. 솔직히 저 또한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
한경민 회장의 말에 리 레이몬드는 입술을 꽉 깨물 수밖에 없었다.
“귀사가 탐사하는 지역에도 일부지만 프로그램상 일부 유전이 묻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와 전쟁이라도 하고 싶은 겁니까?”
“그건 방금 말했지만, 우리가 요청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
“계약은······?”
“사인한 것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기는 새벽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전화하지 말라는 뜻이다.
“만나죠. 만나서 이야기하시죠.”
“당분간은 한국에 있을 생각입니다. 그래서 힘들 것 같군요.”
“제가 한국으로 넘어가죠.”
“······.”
“그러니 시간을 빼 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가능한 시간 연락하라고 비서진에게 이야기해 놓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그러나 리 레이몬드 회장은 전화기를 끊고 전용기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 무엇보다 빠르게 처리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
[알파벳 유럽 이차전지 전진 기지 확정을 위한 심사 시작]총 500억 달러 중 유럽 이차전지를 위한 투자 금액이 200억 달러라는 말이 나오면서 각국에서 이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일각에서는 이차전지를 유치하면 알파벳의 유럽 본부가 자리 잡을 확률이 높다는 견해다.
이는 많은 투자가 이뤄진다는 말과 같다.
그렇기에 이를 잡을 수 있다면 막대한 세수 및 고용 창출 효과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거 잡으면 대박이라는 말이잖아.
-독일이 잡을까? 아니면 영국?
-지리적으로나 이차전지면 자동차니 독일이 가장 유리하지.
-얼마나 대단한 배터리기에······. 투자 금액이 후덜덜하네.
-한 회장이 저 정도 돈을 사용한다면 배터리 업계는 다 죽었다고 보는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것 아닐까?
***
한국에 들어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밖으로 보이기에는 도망치듯 온 한국행이지만, 오면 부모님과 여동생이 있기에 나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는 하남 소프트웨어 단지, 부산 그리고 화성에 각각 지어질 예정입니다. 하남은 본사의 데이터를 관리할 목적이고 부산은 남부 지역 및 일본을, 화성은 서울 및 중부권, 중국을 겨냥하였습니다.”
3곳의 데이터센터가 건립 추진되고 있었고 가장 큰 곳은 하남이 아닌 화성이었다.
이는 중국까지 겨냥해 설립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고에는 한 곳이 빠진 상태였다.
데이터센터는 옛 한전 부지에 건설 중인 한국 지사 지하 공간에 설치할 목적으로 타진한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 나온 것은 다른 곳의 데이터센터다.
거기에 이에 대한 말은 나오지 않고 있었다.
이유는 이곳에 설치될 한국용 슈퍼컴퓨터 때문이다.
현재 슈퍼컴퓨터는 총 3대가 제작 중에 있다.
미국에 2대와 한국에 한 대였다.
모두 일리노이어 연구소에서 개발이 한창인 상태다.
그중 압권은 뉴욕 골프장을 인수해 설치할 슈퍼컴퓨터였다.
슈퍼컴퓨터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또한 압권이다.
총 500만 대의 서버가 설치될 예정이며 루비가 자리 잡을 공간이다.
오로지 루비만을 위한 공간이 바로 이 뉴욕의 슈퍼컴퓨터였고 보조적으로 한국의 지사 건물에 설치될 슈퍼컴퓨터였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전기 사용량이지만, 이는 조만간 해결을 볼 생각이다.
한양자동차그룹이 개발하는 수소자동차의 발전설비를 연구할 생각이다.
지금도 대용량의 수소촉매발전기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시험 목적이기에 사용할 수 없다.
루비가 가진 수소발전기를 개발하면······. 무공해 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점도 하나 있다.
바로 생산 단가······.
루비의 말로는 수소발전기의 생산 단가를 현 원자력 이하로 만들려면 수소 생산 체제를 획기적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Kw/h 당 최대 100원의 전력 생산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전력 생산 비용을 보면 Kw/h 당 원자력은 55원, 무연탄 및 유연탄은 65원 LNG는 110원, 석유는 120원이었다.
생산 비용이 가장 저렴한 원자력은 그만큼 위험성이 내포된 발전 시설이었고, 그 외의 발전 시설은 생산 단가가 높고 화석연료이기에 공해 등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수소발전기는 환경을 깨끗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공해 발생도 최소화한다.
거기에 결과적으로 수소 발전에는 자동차와 다르게 이차전지가 필요하다.
수직으로 리튬 광산부터 배터리까지 보유했기에 발전까지 담당하면······.
이 시장 또한 주도할 수 있었다.
김진교 지사장의 열정적인 보고는 계속 이어졌다.
“다음으로 한양자동차그룹과 합작 설립하는 HH는 당진에 한양스틸 공장 일부를 인수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필요한 장비 일부를 교체하는 데 3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기에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리튬의 수급은 어떤가요?”
“로이힐에 쌓여 있는 리튬을 먼저 빠르게 가져오고 아르헨티나와 중국 등지에서 리튬을 확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쪽 일은 누구한테 맡길 생각인가요?”
“유일중공업 특수강을 담당했던 박형철 본부장을 스카우트했습니다.”
“괜찮네요. 어차피 한양에서도 인원이 넘어올 테니 적당한 것 같군요. 지사에 있는 현금성 자금 확보 금액은 얼마인가요?”
AK에서는 계속해 장기 보유 지분을 제외하고 현금 확보에 나선 상태다.
“현금으로만 5조 원, 1개월 이내에 확보 가능한 자금은 15조 원입니다.”
“투자가 많이 이뤄졌나 보군요.”
“지분율을 떨어트리면 각 그룹의 영향력 행사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AK는 꾸준하게 한국의 주식 시장에 투자를 단행했다.
중요 그룹이라 생각하는 회사들의 지분을 5~25%까지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를 가지고 있는 것만 해도 이득인 상황이기에 이것을 뺄 수는 없었다.
거기에 더해 그룹들 또한 이 때문에 순환출자로 그룹을 지배할 수 없었다.
사비를 들여서 그룹 지분을 확보해야 했다.
순환출자 고리를 어느 정도 단절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안 그러면 유일그룹이나 SLK, LOT와 같은 꼴이 나기 때문이다.
“자금을 조금 더 확보해야 하는데······. 가능할까요?”
나는 20조 원이란 금액이 그리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앞으로 벌어질 혼돈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한참 부족한 금액이다.
“자금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쪽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자금 확보만을 원한다면 여러 기업에서 끌어올 수는 있다.
가지고 있는 자회사들을 상장시키기만 해도 수조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AK가 알파벳에서 분리 상장이 된다면······. 수십조 원도 가능했다.
“알겠습니다.”
그 후로도 여러 보고가 이뤄졌지만 특별한 것은 없었다.
***
오랜만에 오진호 AHO이사장과 이야기를 했다.
황규태 실장이 본사로 들어오면서 한국 내 정보실은 회사와 무관한 오진호 이사장이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정밀공업은 어때?”
백두그룹의 주력 사업인 방위산업을 정리하기 위해 인수한 회사다.
레이더와 장갑차, 포병용 주·야간 관측 장비, 함정용 단거리 레이더, 전술형 데이터링크 그리고 미사일과 전자, 통신 장비와 시스템을 개발, 납품하고 있다.
“회장님이 보내 주신 설계도 때문에 한창 시험, 제작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정밀공업을 위해 주력하는 무기들에 대한 설계도를 비밀리에 건네주었다.
이를 가지고 한국정밀공업이 개발하고 있다.
“국내 방위사업체에 대한 정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계속 언론을 통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아마 많은 기업이 한동안 비리를 저지르지 못할 겁니다.”
한국정밀공업의 취지는 국방력 강화가 아니었다.
이를 통해 국내 방위산업과 쏟아져 나올 사업체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수고 많았어. 계속해서 이쪽 정리를 신경 쓰도록 해.”
“알겠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의 방산 비리가 많이 감소되는 효과를 거둘 것이다.
벌써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방위사업을 꼭 벌여야 하느냐는 여러 기업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욕은 욕대로 먹고, 돈은 돈대로 안 되는 상태인 것이다.
예전과 같이 뇌물로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없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 대선 여론은 어떻게 되지?”
한국 대선을 위한 선거 준비가 한창인 상태다.
조만간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어느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지 여론 조사로 선거 승리를 점치고 있는 상태다.
그렇기에 한국 정보실에서도 열심히 이쪽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문제는 보수당의 원역사 후보가 지난 론스타의 일 때문에 정계를 완전히 떠나다 보니 특별한 인재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번 선거는 진보당의 약 우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윤원상 후보는 아니란 말이군요.”
“여론전을 펼치고 있지만, 신생 정당이기에······.”
“지지 기반이 문제겠군.”
아무리 신선한 대선 주자라 해도 당의 지지 기반 자체가 취약함을 보였다.
“방법은 하나겠군!!!”
당의 힘이 약해 벌어진 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의 힘을 키우면 될 일 아니겠는가?
“······.”
“김무경 의원과 약속 잡아!!”
***
조셉 케린 블랙스톤그룹 보안책임자는 자신에게 올라온 백악관의 조지 부시 대통령, 콜린 파월 국방성 장관, 조지 터넷 통합정보부 장관이 함께한 회의 보고서에 주목했다.
무슨 내용이 논의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분위기상 좋은 쪽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관리하던 백악관의 조지 부시의 비서실장인 데니스 월시가 경질되었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미국 대통령실의 수장이자 동시에 비서실의 수장이기도 한다.
대통령을 항시 보좌하는 직책으로 장관급으로 되어 있다.
대통령을 접견하러 오는 사람들을 통제할 권한과 보좌진을 감독하고 통솔하며 의회나 다른 부처의 장관들과 협의하여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고 그들과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런 인물이 지난 회의가 끝나고 바로 경질이 된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간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저 셋이 모여서 할 이야기로는 얼마 전 백악관을 다녀간 알파벳의 한경민 회장과 관련된 것밖에는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알파벳의 현안에는 바레인 유전, 이차전지 배터리, 호주 광산, 알파벳 SoL 전기자동차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나열되어 있다.
여기에 있는 현안을 위해 뭔가를 받았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것일 수 있지만, 만약 알파벳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것이라면 막아야 할 일이다.
“도대체 알파벳이 생기고 머리가 안 아픈 날이 없네!!!”
그렇게 골머리를 썩이고 있을 때 사무실 문이 열렸다.
“알파벳의 한경민 회장이 차세대 이지스 레이더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뛰어 들어온 인물은 자신의 보안실 부실장인 버니바 스미츠였다.
“······?”
“이걸 알파벳 한경민 회장이 백악관에 뭔가를 얻어 가기 위해 제공을 했다고 합니다.”
머리가 갑자기 확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어디서 나온 정보지?”
“백악관 국방 보좌관 측입니다.”
“차세대 이지스 레이더를 이용할 회사는?”
“레이시온이라고 합니다.”
레이시온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블랙스톤그룹이 최고 대주주였다.
그러다 4년 전, KM-Investment 시절 지분을 인수해 역전된 기업이다.
“뭘 꾸물거려. 무조건 알아내.”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