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79)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079화
79화 싸움 치트키-반사
캐논의 한영 인수가 이슈가 되고 있었다.
일본 기업의 사업부 하나와 렌즈 사업부의 한국 내 총판 계약 때문이다.
캐논의 총판은 LOT가 가지고 있었다.
“총판 계약이 한영이란 회사로 넘어갔습니다.”
박상식 회장에게 보고하는 신대봉 유통 사장은 보고 하는 내내 자신의 잘못인 양 미안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너 이 새끼, 도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데 캐논의 총판이 한영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회사에 넘어가?”
한 성격하는 박상식 회장은 얼굴까지 벌게진 상태로 신대봉 사장에게 막말까지 쏟아 내며 말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LOT의 본진은 일본이었고 한국의 사업체는 돈을 벌기 위한 회사들이었다.
그러나 실상 LOT의 이익은 한국에서 대부분 발생하는 이상한 구조로 되어 있다.
“한영에 대해 숟가락 하나까지 다 조사해 와!”
“알겠습니다.”
신대봉 사장이 나간 후에도 한동안 혼자 씩씩거리면서 화를 참지 못한 박상식 회장은 전화기를 들었다.
상대는 캐논의 미야모토 사장이다.
“반갑습니다. 스키야마입니다.”
박상식 회장의 일본 이름이 스키야마였다.
자신을 일본 신민이라 생각하는 인물로, 한국인의 피가 아닌 일본인 어머니의 피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인물이다.
“오랜만입니다. 총판 사업부 때문이겠군요.”
박상식 회장이 연락한 이유를 알고 있는 미야모토 사장이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사전 예고 없이 총판 계약을 종료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그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미야모토 사장은 아베가에서 한 지시를 박상식 회장에게 이야기했다.
자신 또한 아베의 결정을 반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말까지 꺼낸다.
“왜 그런지는 모르나요?”
“그건 우리도 의문입니다.”
아베가라면 박상식 또한 어떻게 할 존재가 아니었다.
한국과 다르게 일본의 정치 명문은 그저 그런 가문이 아니었다.
권력부터 시작해 인맥, 그리고 영향력이 한국과는 궤를 달리한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박상식은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아베가를 구워삶은 건지, 아니면 협박을 한 건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뭔가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실상 캐논의 한국 총판 사업은 그리 큰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카메라, 복사기와 복합기, 영상장비가 있지만 그 외에는 비슷한 다른 회사의 제품들도 많다.
그러나 일본의 일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박상식 회장은 찜찜함을 금할 수 없었다.
***
한영 본사에 제갈혁과 함께 방문했다.
사전에 아버지와 이야기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왔냐?”
“네, 아버지.”
“안녕하십니까, 제갈혁이라고 합니다.”
내 옆에 있던 제갈혁은 큰 소리로 자신을 소개했다.
“반갑군요. 제갈혁 씨가 날 도와줄 분인가 보군요.”
인자하게 웃는 아버지는 동네 아저씨처럼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시켜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저런 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성격상 약간 눈살을 찌푸리는 아버지였다.
“허허허, 누구 모시겠다니 하는 말은 안 했으면 하는군요. 그저 제갈혁 씨가 갖춘 능력을 우리 한영에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
“그리고 군기 잡힌 모습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버지는 제갈혁에게 조곤조곤하게 말씀하셨다.
“아닙니다.”
“목소리가 너무 커서 내 머리가 아파서 그러니 편하게 하세요.”
“아-알겠습니다.”
아버지의 반응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는 제갈혁이었다.
나는 그런 아버지와 제갈혁의 행동을 보면서 루비와 이야기를 했다.
[제갈혁 씨는 유일그룹의 습관을 아직 못 버린 것 같네요.]김진영 전문의 비서 일을 수행하던 인물이다.
그렇기에 상사를 대하는 행동이 은연중 나온 것 같았다.
“그럼 아들 소개이니 경영지원실을 맡는 것으로 하죠. 직급은 실장 어떤가요?”
아무리 사전에 이야기된 제갈혁이고, 내 소개라고 해도 바로 직급을 주는 아버지였다.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참 사람을 잘 믿는다고 생각을 했다.
[아버님은 제갈혁 씨의 능력을 확인하려는 것 같아요.]그러니까 루비는, 일단 중요한 자리에 앉혀 놓고 얼마의 능력을 발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바로 직급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초반부터 제갈혁에 대한 거취를 결정하는 아버지는 다음 말씀을 하신다.
“제갈혁 실장이라면 회사의 신제품을 어떻게 판매할 생각이죠?”
그러니 실상 아버지의 제갈혁에 대한 판단은 지금부터다.
그걸 제갈혁 또한 아는지 침을 한번 꼴깍 삼킨다.
“회사의 신제품이라면 공유기로 보입니다.”
“맞아요.”
“그럼 국내는 유일그룹의 방해 때문에 공유기 판매는 개인 위주로 광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술술 말을 하는 제갈혁이었다.
그런 그를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다.
“유일그룹을 다녀서 그런가, 잘 아는 것 같군요. 더 말해 보세요.”
“그렇기에 해외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아야 한다고 봅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신생 회사라면 더더욱 말이다.
그러면서 제갈혁은 해외 판매 방식 및 광고 전략에 관해 설명을 한다.
“그러니까 제갈혁 실장의 말은, 중국을 먼저 공략해야 한단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가장 성장성이 높은 나라가 중국입니다.”
“그걸 위해 모델명과 상표의 색상까지 바꿔야 하고요.”
“네, 중국인은 8이라는 숫자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렇기에 초기에는 모델명 또한 8이라는 숫자가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합니다. 거기에 붉은색과 금색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라면 공동 사업자 선정이 문제가 될 텐데.’
제갈혁의 말을 들으며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 말을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았다.
난 오늘 지켜보는 관전자가 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제갈혁 씨는 유일그룹의 전략을 답습하고 있네요.]그 말에 이해할 수 있는 나였다.
좋은 기획 및 판매 전략은 나라별로 다르게 진행된다.
그것은 나라별 문화와 사고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본다면 기획 자체는 좋았다.
“중국의 광고 전략은 뭔가요?”
“고급화입니다.”
“더 말해 보세요.”
“네, H-2002K와 S 모델을 보면 가격은 중상과 상, 디자인은 상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영이 만든 공유기는 내 영향을 받아 디자인에 치중했다.
그렇기에 단가가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이는 초기에 사업자가 시장 진입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능한가요?”
“광고 전략을 짜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갈혁 또한 확답은 못하고 있었다.
아직 한영에 대해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그럼 이제는 유럽의 판매 전략에 대해 설명해 보세요.”
제갈혁이 말한 해외 판매 지역은 중국과 유럽이었다.
그렇기에 아버지는 유럽의 판매 전략에 관해 설명해 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러자 유럽의 판매 전략에 대해 다시 설명하는 제갈혁이었다.
‘실패할 것 같지?’
[그래 보이네요.]‘능력은 있어 보이는데······.’
이번 보고를 받고 조금 고민이 되었다.
한 번 깨져 보게 해야 할지, 아니면 지금 문제점을 지적해 줘서 사업을 편하게 해야 할지 말이다.
제갈혁의 가장 큰 문제는 유일그룹의 전략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일이다.
세계에서 그나마 전략이 성공하는 유일그룹이기에 가장 좋은 대안일 수 있지만, 그건 유일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한영은 유일과는 완전히 다른 회사였기 때문이다.
“한번 추진해 보세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아버지의 마지막 말이 떨어진다.
일을 진행해 보라는 말이다.
나는 안 되겠다 싶어 말을 꺼내려는 찰라 아버지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아버지의 얼굴은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었다.
예전의 아버지는 부도가 난 이후부터 어깨가 한없이 처져 있었고, 얼굴에는 그늘이 한가득했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이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판매가 잘못되면 어떤가?
정 안 된다면 인텔을 인수하고 그 판매망을 이용해 물량을 밀어 버리면 그만이다.
“그리고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말해 보세요.”
“저와 같은 처지의 능력 있는 인물들이 몇 됩니다.”
나와 오기 전 나눴던 말을 꺼내는 제갈혁의 말에 난 다시 흥미로운 시선으로 아버지를 주시했다.
어떤 결정을 내리실까?
“제갈혁 실장, 먼저 당신의 능력을 보이세요. 다른 이에 대한 추천은 그다음입니다.”
아버지의 웃는 얼굴에서 나온 말에 나는 잠깐 미소가 그려졌다.
“죄송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자신을 낮추지 마세요. 나는 그런 사람을 싫어합니다.”
“알겠습니다.”
당황하는 제갈혁이지만, 바로 대답을 한다.
그 후 아버지는 임효상 아저씨를 불러 제갈혁을 소개하고 자리를 배정해 주란 지시를 내린다.
제갈혁 실장이 나간 후 아버지와 단둘이 남은 상황이다.
“아버지, 잘하시네요.”
“이놈이, 못 하는 말이 없어. 네놈 아니었으면 입사도 안 시켰어.”
“괜찮아 보이던데요.”
“괜찮고 안 괜찮고는 없다. 회사에 필요한 사람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그런가요. 뭐 이젠 아버지에게 넘겼으니 알아서 하세요.”
“만약 공유기 판매가 잘못되면 네가 책임져라.”
“알았어요. 그때는 내가 불러서 말을 해 보죠.”
그렇게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이리 갑작스럽게 캐논의 사업부를 가져가라면 어떻게 하냐?”
협박하기는 했지만 정말 며칠 만에 모든 사업부에 대한 매각이 이뤄질지는 몰랐다.
준비하고 있었기에 도장만 찍으면 될 일이다.
“아베를 좀 협박했어요.”
내 말에 화들짝 놀라시는 아버지였다.
“위험한 것 아니냐?”
내 위험부터 걱정하는 아버지의 얼굴은 또 근심이 가득했다.
“아버지도 참. 농담도 못 하겠네요.”
내가 이렇게 말해도 얼굴에는 근심이 사라지지 않는 아버지였다.
“경민아, 넌 내 아들이라 거짓말하면 티가 난단다.”
“죄송해요. 그래도 피터가 괜찮다고 했으니 걱정은 안 해요.”
내가 거짓말하는 버릇이라도 아시는지 바로 내 거짓말을 알아보시는 아버지였다.
“알았다. 항상 조심해라.”
괜히 아베 이야기를 꺼냈다고 생각해 다른 주제로 넘어가기로 했다.
“이번 캐논의 공장은 경기도 광주로 하세요.”
한국에서 받기로 한 토지인 광주시 경인천 부근 토지가 적당해 보였다.
“광주?”
“네, 240만 평을 정부로부터 받기로 했거든요.”
“…….”
240만 평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잘 아시는 듯 입이 벌어지시는 아버지였다.
“그 외 하남에 180만 평도 있어요.”
조금 전 일을 털어 내기 위해 조금 더 놀라게 한 나였다.
“뭔 일을 하기에. 혹 지난번 이야기한 한일어업협정의 대가냐?”
“맞아요.”
그제야 이해한다는 아버지였다.
“이따가 저녁에 오너라. 수영이 대학도 합격했으니 이참에 파티라도 해야지.”
“제인과 함께 갈게요.”
“혹시 제인과…….”
내 말에 눈치를 챈 듯한 아버지다.
“맞아요. 인사드리러 갈 거예요.”
아직 부모님께 제인과 사귀는 사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은근슬쩍 넘어가면서 말을 한 것이다.
“잘됐구나!”
***
제인과 함께 백화점에 들렀다.
첫 인사이기에 제인은 그냥 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미국인이 왜 이리 한국 문화에 심취해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강북 LOT 백화점 본관에 방문한 제인과 나였다.
“이거 어때요?”
제인이 고른 제품은 가방 두 개다.
먼저 어머니 것과 여동생 것 하나씩 고른 것 같다.
그 이름도 유명한 루이뷔통이었다.
“괜찮은데······.”
그게 그거 같은 가방들이었다.
내 눈에 가방은 그저 큰 것, 작은 것, 앙증맞은 것으로 보일 뿐이다.
예쁜이라고 하면서 이것저것을 고르는 제인의 모습은 미국 여자 같아 보이지가 않았다.
“이것은요?”
자기가 쓸 것이 아닌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선물할 것을 고르는 제인의 눈은 초롱초롱했다.
“좋아 보여.”
그렇게 열심히 물건을 고르는 와중이다.
“이거, 뭔 덩치들이 이렇게 서 있어?”
한 여자가 들어오면서 외국인 경호원들을 보며 말했다.
4명만이 현재 근접 경호를 하고 있었는데 여자는 그들을 지칭하면서 말하고 있었다.
“사모님 오셨어요.”
우리를 상대하던 직원이 허겁지겁 사과를 건네고 달려간다.
아마 백화점 VIP 고객인 듯했다.
뒤에 사람까지 주렁주렁 달고 온 아줌마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내가 온다는 것 못 들었어?”
“죄송합니다, 사모님.”
땀을 뻘뻘 흘리는 직원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 후 직원이 나에게 다가온다.
“손님, 죄송합니다. 다 고르셨으면 계산 바로 도와 드리겠습니다.”
정중하게 말하는 직원을 보고, 뭔 상황인지 잠깐 이해하지 못했다.
나 보고 빨리 계산하고 나가라는 말로 들렸기 때문이다.
그때 한 비서가 내게 다가오더니 말을 꺼낸다.
“이곳 LOT 그룹의 안주인입니다.”
귀에 대고 속삭이듯 말하는 한 비서였다.
저 여자의 정체가 누구인지 바로 알려 주고 있었다.
기분이 상했지만, 괜히 엮이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제인에게 계산하고 가자고 했다.
제인의 첫 방문 선물이기에 카드를 건네는 제인이었다.
그걸 받아든 직원은 빠르게 계산을 시작했다.
그렇게 아무 문제없이 매장을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사단이 터져 버린다.
아니, 사단이 아니라 시비라는 말이 더 맞았다.
“에이 돈 많은 졸부가 백마 끼고 오는 천박한 곳이 되었어.”
여자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그런 말이 흘러나온 것이다.
혼잣말 같지만, 실상은 다 들으라고 한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도 가만있으면 바보밖에는 되지 않는다.
나나 제인 그리고 경호원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었다.
내가 뭐라 하려는 찰나에 제인이 먼저 나섰다.
“당신, 뭐라코 했지?”
제인의 한국어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지만 바로 더 안 좋은 말을 꺼내는 여자였다.
“이 양키년은 뭐야?”
인종차별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었다.
일반적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곳에서 할 말은 아니었다.
그저 계산하고 나가는 사람을 건드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던 몰상틱한 여자가 다 이쏘. 교양 없이.”
눈을 내리깔면서 말하는 제인의 행동은 경멸을 드러내고 있었다.
팔짱까지 낀 제인의 포스에 한기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왜 회사에서 얼음여왕이란 별명이 붙었는지 알 수 있었다.
“뭐, 뭐, 이 미친년이 지금 누구를 가지고 교양 타령이야. 미국년이라고…….”
“미국년, 그래 이 한쿡년아~ 내가 이러면 좋니?”
욕을 맞받아치는 제인을 보면서 난 입이 벌어지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
벌어진 입 사이로 침을 흘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제인의 말에 얼굴이 빨개진 여자는 욕지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좀 쌍스럽고 경박스러운 그런 욕들 말이다.
욕을 다 듣고 난 제인은 한마디 했다.
“할알망구 반사다.”
난 그 말에 너무 웃겨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건 이 싸움을 지켜보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싸움 때문에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든 것을 그제야 알 수 있었다.
분을 참지 못하는지 이젠 힘으로 어떻게 해 보려는 여자였다.
하지만 키는 제인이 더 컸다.
여자가 제인의 긴 머리를 잡으려는 순간, 나는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여자의 시도는 경호원들로 인해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
“으-악.”
제인을 경호하는 여자 경호원이 여자의 팔을 잡고 찍어 누른 것이다.
그와 동시에 여자가 데리고 온 수행원들이 달려들었지만, 순식간에 매장에 덩치 수십 명이 몰려들어 수행원들까지 제압해 버렸다.
순간 매장의 공기는 삽시간에 얼어붙어 버렸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느낄 위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보안 요원이 출동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