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mon King conquers the world with his business! RAW novel - Chapter 163
163
163화 세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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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의 정문종 사장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돌아갔다.
마왕 컴퍼니와는 그 어떤 공조도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를 떠난 보낸 후, 그는 진예리 비서를 불렀다.
“현재 메피스토의 점유율이 어떻게 되지?”
“38%입니다.”
시장에 진입한지 얼마 안 된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 속도였다. 하지만 마왕은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가격을 더 낮추도록.”
“알겠습니다.”
지금 가격으로도 삼송 전자는 따라가지 못 해서 허덕이고 있었다. 마왕 컴퍼니 역시 단가를 낮춤으로서 이윤은 줄어들겠지만….
‘뭐 상관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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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마왕 컴퍼니는 눈 부신 성장을 이룩했다.
한 해만에 마왕 컴퍼니는 3892%라는 성장률을 이륙했다. 물론 메피스토를 생산하기 이전에, 죽을 썼던 부분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왕 컴퍼니는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로서 그 입지를 확실히 다진 것이다. 삼송 전자는 어떻게든 마왕 컴퍼니를 견제하고 있지만, 그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었다.
허나 마왕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그 다음은 비 메모리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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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는 정령으로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하자만 그녀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낼 수는 없었다.
그런고로 마왕은 새로운 상급 정령을 만들 준비를 마쳤다. 처음이 힘들었지만, 두 번째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유럽의 한 이름 없는 예술가가 만든 작품에서 순도 높은 스피릿츄얼 소울을 발견한 것이다.
빠지지직…..
마력이 가득 들어있는 손으로 그 정령을 이끌어내었다.
“…….”
상급 정령은 말없이 마왕을 주시한다.
엘리스의 성격이나 겉모습이 어린 아이라면, 이번 정령은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실패작인가?”
이지를 상실한 것처럼 너무 조용한 모습에 마왕은 불안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이윽고 그녀가 입을 열었다.
-제 이름이…. 실패작인가요?
“아니. 그렇지 않다.”
이지를 가지고 있었다. 엘리스에 비해서 무척이나 조용한 성격이었다.
-제 이름을 지어주세요. 주인님.
마왕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가 그녀에게 맞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세이렌…. 네 이름은 세이렌으로 하겠다.”
-제 이름은 세이렌이군요. 이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님.
세이렌은 무척이나 순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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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니라구요?
엘리스가 놀란 어투로 말했다. 단 하루도 외롭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마왕이 어느 날 동생이랍시고, 다른 정령을 데리고 온 것이다.
“그렇다. 아직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네가 잘 보살피도록.”
마왕은 일이 많았다.
그렇기에 상급 정령으로 배워야 할 교육은 모두 엘리스의 몫이 되고 말았다.
-제 이름은 세이렌입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세이렌이 말했다. 엘리스는 부루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건 이미 들어서 알고 있어.
헌데 세이렌은 그런 그녀에게 슬쩍 다가간다.
그리고는…..
세이렌은 그녀를 꺼안았다.
-언니…..
-으으… 무슨 짓이야?
엘리스는 어린아이 체구였지만, 반면에 세이렌은 무척이나 풍만한 여성의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엘리스는 그만 가슴에 파묻히고 말았다. 정령은 숨을 쉬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숨이 막히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 그만 두라고!
엘리스는 억지로 그녀를 겨우 떼어놓았다.
-저를 싫어하시나요?
-아..아니 그런 것은 아닌데.
-저는 언니가 좋습니다.
엘리스는 두 손을 마구 저으며 외쳤다.
-너..너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엘리스는 이미 인간화 되어 있었다. 인간적인 관점을 볼 때, 세이렌의 대사는 무척이나 오해를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세이렌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말했다.
-언니는 제가 싫습니까?
-큭…. 그건 아니지만.
-그럼 저를 좋아하는군요.
세이렌은 또 다시 그녀를 자신의 품 안으로 강하게 끌어당겼다.
-으윽……
좋다고 달려드는데, 마냥 밀어낼 수도 없었다. 결국 엘리스는 자신보다 훨씬 덩치 큰 동생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
세이렌 역시 전뇌 생명체로서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만능이라고 할 수 있는 엘리스에 비해서 그녀의 성능은 좀 뒤떨어졌다.
세이렌은 만사가 태평하고, 나사가 하나 빠진 모습을 보였다. 마왕은 그것을 보고 딱히 탓하지는 않았다.
“어쩔 수 없지.”
엘리스가 우수한 것이지, 세이렌이 잘못한 것은 아니었다. 인간의 성격이나 능력이 제각각인 것처럼, 정령 역시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런 세이렌에도 한 가지 장점이 있었는데.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었다. 그녀는 풍만한 가슴만큼이나 포용력이 매우 큰 편이었는데, 특히 그라시아를 다루는데 매우 천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뇌 생명체로서 중급 정령인 그라시아는 컨트롤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엘리스는 자주 그 부분에서 실증을 내었지만, 세이렌은 반대로 그런 그라시아를 원활하게 통제했다.
덕분에 마왕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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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반도체 분야에서 강자는 잔텔이었다.
마더 보드 칩세트, 그래픽 칩, 플래시 메모리, 내장 프로세서 통신 및 컴퓨터 이용에 관련된 제품을 만드는 곳이었다.
총 12만명에 가까운 직원을 두고 있으며, 브랜드 순위는 8위에 해당할만큼 영향력이 큰 회사였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12년간 1위의 자리를 지켰지만.
얼마 전에 삼송 전자에게 1위의 자리를 내주었다. 그리고 이제는 마왕 컴퍼니의 성장으로 턱 밑까지 추격을 당한 상태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독자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후발주자인 AND의 추격을 받고 있었다. 이래저래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미래에 닥칠 재앙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련이 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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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도 적고, 성능도 뛰어난 시스템 반도체가 차례대로 완성되었다.
신형 CPU의 이름은 디아블로.
그래픽 카드는 바알이라고 이름 지었다. 각각 고대 악마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었다.
메피스토만큼이나 갑작스럽게 나타난 그것은 엄청난 성능을 앞세워서 시장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잔텔은 그나마 불 건너서 구경을 하고 있었지만, 마왕 컴퍼니의 파괴력은 핵폭탄 급이었다. 단번에 바다 건너에서 제왕 노릇을 하던 잔텔을 단번에 거꾸러뜨린 것이다.
잔텔의 CEO인 그레이엄 역시 이번 사태에 혀를 내둘렀다.
“정말이지 악마나 다름없군. 어떻게 이런 일이……”
“이러다가 이번 분기는 마이너스가 이미 확실해졌습니다. 어서 새로운 방도를 내지 않으면, 저희는 도태될 것이 분명합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갔지만, 무엇하나 좋은 방법이 나오지 않았다.
잔텔에서 내놓은 신제품 CPU는 발열을 거의 잡지 못 했다. 하지만 마왕 컴퍼니에서 생산되는 디아블로는 발열이라는 것이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디아블로는 쿨러를 설치할 필요가 없었다. 그 덕택에 쿨러 비용은 절감할 수 있다는 이득이 덤으로 생겨난 것이다.
“대체 어떻게 하면, 그런 고성능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지?”
MIT 공대를 나온 수재도 그 답을 찾지 못 했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
마왕이 만드는 반도체는 신비와 맞닿아 있었다. 아무리 수재라도 그것을 헤아릴 능력은 처음부터 없었다.
그레이엄은 어쩔 수 없이 정부를 찾았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로비가 합법적인 국가였다. 그는 마왕 컴퍼니의 독점을 막기 위해서 법 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의 정치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미안하지만, 그 의견에 동조할 수는 없습니다.”
“아니… 대체 그 이유가 뭡니까?”
그레이엄은 답답한 얼굴로 말했다.
잔텔이 망하면, 당연히 미국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 누구보다 정치인들도 그 사실에 공감하지만……
“마왕 컴퍼니에 밉보이는 짓을 할 수는 없소.”
“네?”
“김민철 사장이 마음만 먹으면, 마일스톤 회원국에서 쫓겨날 수도 있단 말이오.”
원자력 에너지가 청정 에너지가 된 이후.
미국은 핵 에너지 비율을 한 차례 더 끌어올렸다. 동부만 아니라, 서부에도 많은 핵 발전소를 짓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미국의 전력 생산량의 70%는 핵 발전에 의존하고 있었다. 만약 마왕 컴퍼니가 디멘션도어를 철수시킨다면?
엄청난 국민적인 반대에 시달릴 것이 분명했다.
“어쩔 수 없소. 그냥 감내하는 수밖에.”
정치인이 등을 돌렸다.
CEO 그레이엄은 낙담한 표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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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컴퍼니는 반도체 분야의 강자로 우뚝 섰다.
잔텔이나 삼송 전자는 마왕의 영향력에 무릎을 꿇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겨울에 들어선 것이나 다름없었다. 어떻게든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설하려고 하지만, 그것은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마왕은 만족할 수가 없었다. 소비자는 논리적이지 않았다.
마왕 컴퍼니 제품이 압도적으로 좋았지만.
그럼에도 삼송 전자와 잔텔의 제품을 사용하는 이는 있었다. 기존의 제품을 사용하려는 소비자의 습성까지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았다.
쉽게 말해서 그것은 브랜드의 힘이었다. 마왕 컴퍼니는 후발주자로서 그 점이 부족했던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 부분은 극복이 되겠지만.
마왕은 그 시간조차 아까웠다.
그런고로.
마왕은 삼송 전자와 잔텔을 완전히 거꾸러뜨릴 필살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는 강 건너 불 구경하던 미크로 소프트까지 집어삼킬 엄청난 파괴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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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중동.
듣는 순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 정세는 분명 그렇게 되어가고 있었다.
태러 단체는 점점 그 모습이 줄어들었고, 선지자 아흐메드의 인도에 따라서 이슬람은 사랑과 평화를 대표하는 종교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본래 이슬람은 각 부족이나, 작은 공동체에게 강력한 소속감을 부여하던 종교였다. 다만 타 종교나 국가에는 배척하던 종교였지만, 아흐메드는 그것을 타파하는데 성공했다.
평화로운 와중에 마왕 컴퍼니는 무너진 사회를 일으키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 복원 사업에 들어가는 재원은 엄청난 수준이었지만, 마왕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런 선행으로 인해서 세계적으로 칭송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이 국내에서는 안 좋게 비치는 경우도 있었다.
“허 참. 우리나라 사람이나 도와주지. 왜 먼 나라에 돈을 다 써버리는 것이지?”
“마왕 컴퍼니는 한국 기업이 아닌가?”
“정말이지 문제가 크다니깐.”
불만이 많은 자들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마왕은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시간이 없었다.
그들의 열폭은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덧없이 흩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