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mon King conquers the world with his business! RAW novel - Chapter 193
193
193화 세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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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와아아앙……
오퍼레이터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며..명중했습니다.”
“괴수는 어떻게 되었나?”
“기다려 주십시오. 곧 식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고오오….
뜨거운 열기가 가시고, 곧 이어 현장의 모습이 드러났다. 무인 정찰기가 그 모습을 확인한 것이다.
“크르르…..”
콧김을 드러내는 괴수.
분명 폭격을 정면으로 받았으면서, 그 위용은 여전했다.
“괴..괴수는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진격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어요!”
장군을 비롯해서, 수뇌부는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설마 그 공격을 버틸 것이라고 그 누가 예상했겠는가?
“이럴..수가.”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괴수는 부지런히 진격을 해오고 있었다. 진행상황을 볼 때, 6시간이면 충분히 지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였다.
“그만!”
혼란에 휩싸인 그들을 진정시키는 목소리가 있었다. 예의 그 장군이였다.
“아직 우리에게는 핵이 있다.”
그는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그렇지 않았다.
“당신 미친 것이오? 그 곳은 우리 영해입니다. 핵 미사일을 사용하면 그 곳은 완전히 오염될 겁니다.”
“적어도 군대를 출동시킨다면…..”
허나 쓰리스타는 고개를 저었다.
“개소리는 그쪽이 하는군. 전술핵급 미사일을 맞고도 멀쩡해. 그보다 낮은 위력의 열병기는 무의미하다고.”
그는 당당하게 소리쳤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자국의 땅에다가 핵을 꽂을 만큼 강심장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우리가 내리는 것이 아니지.”
쓰리스타는 곧바로 백악관으로 통신을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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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을 전해들은 클라크 대통령은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괴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곳으로 진격하고 있었고, 갖가지 현대 무기로도 그 진격을 막을 수 없었다. 이대로라면 미국의 본토가 공격당할 수 있었다.
‘어떻게 해야하지?’
핵 공격은 무척이나 위험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점은 따로 있었다. 바로 핵 공격에도 괴수가 쓰러지지 않는다면?
허리케인은 막을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소멸하거나 지나간다. 하지만 거대한 괴수는 계속 미국 본토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었다.
“…….”
오랜 숙고 끝에 그는 핵폭탄 투하를 결정하려고 했다.
바로 그 때, 대통령에게 급하게 걸려 온 전화가 하나 있었다.
띠리리….
달칵.
“무슨 일인가?”
“대통령님, 찾으시는 손님이 있습니다.”
“지금 긴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데…. 방해 하지 말라고 해!”
괴수로 인해서 머리가 다 빠질 지경이었다.
“하..하지만 대통령님, 그 괴수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대체 그런 허황된 소리를 지껄이는 자가 누구냐?”
“마왕 컴퍼니의 CEO인 미스터 김입니다.”
다른 이라면 미팅을 거부했을 것이다. 하지만 클라크 대통령은 생각을 바꾸었다.
‘마왕 컴퍼니?’
그들이라면 다르다.
이미 일각에서는 괴수의 정체가 마왕 컴퍼니가 만든 산물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물론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소수였지만, 여튼 하나의 가설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들라 이르게.”
“넵. 알겠습니다.”
보디가드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대통령은 마왕을 볼 수가 있었다.
“간만이군.”
마왕은 차가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상대가 누구든 그는 오만했다. 물론 그럴 자격이 있었지만 말이다. 물론 클라크는 마왕의 태도를 지적하고 싶었지만, 그보다 급한 일이 있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분명 당신은 저 괴수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다고 했소.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대통령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지금 이 순간에도 괴수는 천천히 미국 본토를 향해서 진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거야 간단하지. 내 손짓 하나면 그것은 사라질 것이다.”
“…….”
“부연 설명을 구질구질하게 늘어놓은 것은 귀찮으니까. 간단하게 설명하지. 저 괴수는 내가 만든 것이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당연히 대통령은 큰 소리를 질렀다.
“뭐…뭐라고 했소? 지금 그게 정녕 사실이란 말이오?”
“그렇다. 내가 이곳까지 와서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지.”
너무나도 엄청난 사실을 태연하게 말한다. 클라크는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다..당신은 지금 미합중국을 적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지 알고 있습니까?”
“물론 잘 알고 있지. 그리고 지금 안절부절하는 이는 바로 당신이 아닌가?”
“크윽…..”
마왕의 밉살스런 태도였지만, 클라크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그렇다면 이곳에 와서 그런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오? 대체 왜?”
“당연히 협상을 하기 위해서지.”
마왕은 가볍게 박수를 쳤다. 그러자 응접실에 마련되어 있던 디스플레이가 켜졌다. 어떤 조작도 하지 않았건만, 저절로 켜진 것이 의아한 상황이었다.
-안녕하세요. 마왕 컴퍼니에서 제작된 인공지능 엘리스랍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전뇌 생명체 엘리스의 모습이 드러났다.
“엘리스. 얼마 전에 찍힌 영상을 보여다오.”
-알겠습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각국의 정상이 모여서, 마왕 컴퍼니를 타도하기 위한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만약 마왕이 괴수로 시선을 끌지 않았다면, 지금쯤 마왕 컴퍼니는 각국의 정부에게 공격을 받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왜 이런 과격한 방법을 선택했는지 잘 알겠지?”
마왕의 이죽거림에 대통령은 어이가 없었다. 설마하니 비밀 회담 영상을 마왕이 가지고 있을 줄이야.
“어떻게 이것이 가능하지?”
“그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요는 너희들이 나를 배척하고 있다는 점이지.”
마음만 먹었다면, 기존의 권력자들을 모두 처단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 많은 혼란을 가지고온다.
따라서 마왕은 그런 수법까지는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힘을 드러낼 좋을 방법을 제시했다. 그것이 바로 엄청난 크기의 괴수였다.
“핵을 사용할지 안 할지, 걱정을 하고 있더군.”
“…….”
“미리 말해주겠는데, 그것은 별로 현명한 선택은 아니야. 놈은 핵폭탄을 맞아도 끄떡 없을 테니까.”
이전에 100m급 괴수와는 그 질이 다르다. 마왕이 직접 심혈을 기울인 키메라였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제작하기 위해서 무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소모되었다.
클라크 대통령은 마왕을 노려보았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직접 권총을 들어서 그를 암살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작금의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마왕이 그런 어설픈 수에 당할 리가 없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 클라크는 마왕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협상을 하러 왔다고 했던가?’
어쩌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자존심이 무척이나 상하지만, 클라크는 겨우 입을 열었다.
“혀..협상의 조건을 들어봅시다. 무엇을 제시하러 왔습니까?”
“무조건적인 항복이다.”
마왕의 대답은 간단했다. 허나 그 파장은 절대 미비한 것이 아니다.
“허나 그..것은?”
“대외적으로는 너는 미국의 대통령이겠지. 하지만 실상은 나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다.”
마왕은 기존의 정치 체계를 바꿀 생각은 없다. 기존에 익숙한 체계를 바꾸려면 엄청난 비용과 희생이 따른다.
마왕은 굳이 세계의 독재자가 되어서 모든 것을 움켜쥘 생각이 없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너희 머리위에 내가 있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을 파악했으면 좋겠군.”
무소불위의 권력이 나쁘진 않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 피곤한 일이었다. 그가 마음만 먹으면 이미 세계는 얼마든지 손에 넣을 수가 있었다.
마왕이 원하는 것은 이른바 대리통치였다. 기존의 권력자는 그대로 둔다. 대신에 권력자에게 모든 지침을 내리는 것은 마왕이었다.
일반 대중에게는 그런 사실을 모르게 할 예정이었다. 모든 비밀을 다 알 필요는 없기 때문이었다.
“그…. 그럴 수는 없소. 미국은 위대한 국가요. 당신에게 휘둘릴 수는…..”
허나 그는 말을 끝맺지 못 했다.
마왕의 기세가 확 달라졌기 때문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기운이 그의 몸을 짓눌렀다.
“과연… 인간은 어리석군.”
마왕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클라크가 믿고 있는 미국의 군사력을 깨부술 때가 온 것이다.
“엘리스. 저들의 환상을 부수어줘라.”
-네. 알겠습니다.
디스플레이가 다른 화면을 비추어주었다.
정면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형상의 키메라였다. 여태까지는 어떤 공격을 받든, 그냥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허나 그것은 마왕의 자비였다.
명령이 내려지자, 괴수는 천천히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고오오오……”
입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공기.
이윽고 그것은 엄청난 에너지가 되어서 밖으로 쏟아졌다.
콰콰과과가가각!!!
순수한 파괴의 에너지가 괴수의 입에서 발사가 되었다. 그 브레스는 괴수를 요격하고 있던 함대를 덮쳤다. 그리고 그 ‘함대’는 소멸되었다.
“허…억!”
미국이 자랑하는 미국 함대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모습에 클라크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이건 말도 안 돼.”
여태까지 마왕은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의 인내심을 계속 실험한다면, 결국 이런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 각하. 바..방금 제 5함대가 전멸했습니다!”
곧 이어 비명처럼 이어지는 보고가 있었다. 그제야 클라크는 마왕의 협박이 가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항복입니다. 절대적으로 항복입니다.”
클라크는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만약에 저런 괴수가 미국 본토에 상륙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아무리 담이 크더라도, 미국 시민의 목숨을 걸고 마왕과 대적할 수는 없었다.
“항복을 받아들이지.”
마왕 역시 파국을 원하지는 않았다. 슈퍼 파워 미국은 너무나도 간단하게 마왕의 발 아래에 무릎 꿇고 말았다.
“부디 부탁이니, 저 괴수를 물려주십시오.”
클라크의 부탁은 무척이나 간절했다. 물론 마왕은 그것을 허락했다.
다만 그 방법이 문제였다.
“물론이다.”
저 괴수를 처리할 방법은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그는 미국의 체면을 살려줄 생각이었다.
“너희에게 신무기를 손에 쥐어주겠다. 그것으로 저것을 파괴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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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이더블.
그것이 500m급 괴수의 별명이었다. 그 거대한 정체 덕분에 이미 미국 사회는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미국의 가열찬 공격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우직하게 미국 본토를 향해서 진격하고 있었다. 이미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대도시의 인구가 그 짧은 시간에 모두 대피할 리가 만무했다.
슈우웅….
슈우우우…..
추가로 여러 대의 전투기가 상공을 날아간다. 하지만 그것을 보고 시민은 안심할 수가 없었다. 괴수는 어떤 공격을 받아도 털 끝하나 다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빵빵!
도로에 가득 차 있는 차는 굼뱅이가 되었다. 어서 도시를 빠져나가고 싶지만, 교통량이 너무 집중되어 있는 탓이었다.
몇몇 피난민은 차에서 나와서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는, 그들 스스로가 알고 있었다.
“오 신이시여…..”
“미국에 신의 은총이 있기를……”
이제 남은 것은 기도하는 것뿐이었다. 눈앞에 닥친 파국을 끝낼 방도는 없어보였다.
.
.
.
슈우우…
수십 대의 전투기는 괴수에게 날아갔다. 원래라면 그것은 무의미한 저항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예전에는 듣도 보도 못한 신무기를 하달 받았다. 물론 파일럿은 그것의 효용성을 의심하고 있었다.
‘이게 과연 소용이 있을까?’
새로운 무기의 이름은 키메라 슬레이어.
여태까지 있던 무기와는 그 체계가 완전히 달랐다. 마왕 컴퍼니 산하의 제품으로서, 탄약이 전혀 필요 없었다.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발칸포처럼 생겼다. 이런 허접한 무기로 괴수를 쓰러뜨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그는 군인이었다.
상부에서 내려온 명령이기에, 그는 기꺼이 출격했다.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어떻게든 그것을 실현시켜야 했다.
“곧 적과 조우합니다.”
파일럿은 이를 악물었다.
이제 남은 것은 괴수에게 신무기를 퍼붓는 것 뿐이었다.
그는 조종간을 힘차게 부여잡았다.
이윽고 거대한 괴수의 동체가 보였다. 그것은 너무 거대해서 따로 조준할 필요도 없었다.
“발사!”
이윽고 키메라 슬레이어에서 무언가가 발사되었다.
주와아아앙……
그것은 순백의 기둥이었다. 엘리스가 제작했던 마력포의 개량형으로, 인크레이더블의 방어체계를 무력화시켰다.
푸확!
단 한번의 공격이었건만.
괴수의 팔이 절단되고 말았다.
“맙소사.”
공격이 통했다.
물론 그것을 직접 목격한 파일럿이 더 크게 놀랐다.
그 시각.
괴수를 물리치는 영상은 그대로 전파를 타고 있었다. 그것은 마왕의 한 가지 전략이었다. 미국 정부는 이미 마왕에게 항복을 했다.
그렇다면 기존의 정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과감한 쇼를 대중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괴물을 무찔러라!”
“와…. 역시 미국의 힘은 위대해.”
“놈을 박살내버려!”
“와아아아아……”
사람들의 환호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런 응원을 받은 탓일까?
전투기는 동시다발적으로 괴수를 요리하고 있었다. 날카로운 무기에 이리저리 난도질당하는 괴수는 결국 천천히 무너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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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군.”
괴수가 쓰러지는 장면이 TV에서 일목요연하게 비치고 있었다.
이로서 그는 한 가지 과업을 마치게 되었다. 극비에 부쳐졌지만, 각 국의 권력자들은 마왕의 힘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비로서 세계는 마왕의 손아귀에 들어간 것이다.
허나 마왕은 전면으로 나설 생각은 없었다. 그는 어둠 속에서 세계를 살필 것이다. 그리고 각 나라에는 어느 정도의 재량권이 주어질 것이다.
다만……
마왕의 뜻에 반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다음 날의 해를 보지 못할 것이다. 마왕의 권력은 완전무결해야 했으며, 그 누구도 넘어보지 못 하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