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mon King conquers the world with his business! RAW novel - Chapter 74
74
74화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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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렌은 유용한 키메라다.
키메라화 하는데, 드는 마력은 적은 반면 공격능력은 뛰어나다. 게다가 포그렌의 열매는 각성 효과가 있어서 음료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다만 부피가 크고, 혼자서는 이동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사람들의 눈을 의식한다고 볼 때, 사용하기 애매한 느낌이 있었다.
‘소형화를 해야겠군.’
전체적인 능력은 약화되겠지만, 딱히 화분 없이도 소지할 수 있게 말이다.
콰드드득….
다 자란 포그렌이 오히려 역행을 한다. 그것은 좁쌀만한 크기의 씨앗이 되었다. 마왕은 그것은 슈트의 안 주머니를 비롯한 곳에 부착시켰다.
‘위력을 시험해볼까?’
마왕은 더미를 준비해놓았다. 인간 형태를 닮은 그것은 적절한 표적이 되어줄 것이다.
“……”
어느 순간, 마왕은 자신의 슈트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그것과 동시에 포그렌의 씨앗이 반응했다.
촤르르륵!
소매와 주머니에서 뛰처나오는 포그렌의 줄기!
그것은 단단하고 날카로웠다.
콰드득!
스쳐 지나갔을 뿐인데, 더미는 여러조각으로 잘려나갔다. 만약 인간이었다면, 그 자리는 피범벅이 되었을 것이다.
‘괜찮군.’
묵직한 맛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살상력은 훨씬 올라갔다. 호신용으로는 안성맞춤이었다. 곧 이어 마력을 거두자, 포그렌의 줄기는 다시 씨앗 속으로 숨어들었다.
유비무환.
자고로 평소에 준비를 철저히 하면, 근심이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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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장을 호출했다.
“부르셨습니까?”
“장학 재단은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지?”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마왕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가 이렇게 말했다.
“잘하면 일석이조를 노릴 수 있겠군.”
“네?”
일석이조?
대체 무슨 뜻일까?
지사장은 마왕의 뜻을 헤아려보지만, 알기 어렵다.
“행사를 하나 열 것이다. 명목은 장학 재단의 출범이다.”
“아…. 그렇군요.”
“이왕이면 성대하게 했으면 좋겠군.”
눈치 빠른 지사장은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장소는 야외로 하겠다. 이왕이면 탁 트인 곳으로.”
마왕은 언제까지 암살의 위협을 받고 싶지 않았다. 할 수 있다면, 빠르게 처리하고 싶었다.
“분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지사장은 고개를 깊이 숙였다.
벌어들인 재화를 사회에 환원한다. 행사를 크게 해서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나오면, 분명 기업 이미지 상승에 큰 도움이 될 터였다.
‘확실히 대단한 수완을 가지신 분이야.’
허나 마왕이 노리는 것은 따로 있었다. 지사장이 그 사실을 안다면 기절초풍하리라.
자신의 목숨을 미끼로, 암살조직을 끌어내려고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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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든, 발전할수록 양극화는 심해진다.
부자는 많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만, 마찬가지로 가난한 사람은 가난을 물려준다.
이것은 견고한 사슬이 되어서, 가난한 이를 옳아 매었다.
태어나자마자 출발선이 달라진 것이다.
그 부작용이 범람하는 사교육이었다.
비싼 돈을 들여서 전문화된 교육을 받는 이와 그렇지 않는 이의 차이는 자연스레 벌어지기 마련이다.
설사 고등학교를 좋은 성적으로 나와도 마찬가지다. 과도할 정도로 비싼 대학 등록금은 더욱 양극화를 가속시킨다.
1년간 대학 등록금을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의학 950만원.
공학 760만원.
예체능 720만원.
자연과학 680만원.
인문사회 570만원.
4년제를 나온다고 치면,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빚이 3000만원에 가까워진다. 그조차 생활비를 포함하지 않았을 때 이야기다.
사회초년생이 가지는 빚이 3000만원.
불합리는 이미 만연해 있었다. 허나 이 사회의 젊은이들은 그것을 억울하게 짊어지고 있었다.
그나마 4년제 대학을 나오고도 취업이 쉽지 않았다. 결국 빚을 지고 받은 대학 졸업장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허다한 것이다.
마왕은 그런 이를 위해서 장학금 제도를 마련했다.
먼저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지사장은 돈 냄새를 잘 맡기 때문에, 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들만 모집할 수 있었다.
더불어 성실한 학생에게는 추가의 장학금이 주어졌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었다. 허나 지사장은 자신의 안목을 믿었다.
‘돈 있는 놈과 없는 놈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지.’
사채업자 생활을 20년 가까이 했다. 사람을 파악하는 능력은 이미 만렙을 찍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용사 장학 재단의 1기 장학생이 선출되었다.
자고로 선행은 널리 알리라고 했다.
탁 트인 공원에서 장학 재단 출범을 알렸다.
찰칵! 찰칵!
이른 시간임에도 언론 기자가 참여했다. 마왕 컴퍼니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찾아온 것이다.
웅성웅성….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한 수백명의 장학생들.
그들의 표정은 매우 밝다. 마왕의 도움으로 도저히 어렵다고 생각했던 대학 등록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휘유…. 대단하군.”
S 언론의 주기자는 휘파람을 불었다. 동료 기자도 한 마디 거들었다.
“참으로 대단하지요. 장학재단은 많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듣자하니, 1기 장학생은 시작에 불과하다더군. 2기, 3기 장학생은 곱절로 많이 뽑는다더라.”
“돈이 얼마나 많으면. 듣자하니 이번 장학비로만 수백억이 소모될 것이라고 하던데.”
“확실히 김민철 사장이 통은 크더라니까.”
그의 사업이 무지막지한 재화를 벌어들이지만, 반면에 사회에 환원하는 돈도 무지막지하다. 몇 조씩 사내 보유금을 꽉 끌어안고 있는 모 기업들과는 완벽히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아마 내년에는 천억 단위로 올라갈지도 몰라.”
“입이 딱 벌어지는 돈이네요.”
“그보다 난 두려워. 저들을 봐.”
기자는 카메라로 장학생의 면면을 찍었다.
찰칵! 찰칵!
“그게 무슨 말입니까?”
“아무런 대가 없이 일인당 천 만원 이상을 지원해주었어. 그에 더해 마왕 컴퍼니는 매년 수 천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거든.”
“아….. 그렇다는 말은?”
“그래. 김민철 사장은 벌써부터 자신의 인재를 모으고 있다는 뜻이지. 그것도 충성을 외치는 젊은 녀석들로만.”
애사심은 중요하다.
다만 그것은 강요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허나 마왕은 그것을 입사하기 전부터 챙기고 있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김민철 사장은 여태까지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재벌이란 것이지.”
재벌.
여러 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막강한 재력과 거대한 자본을 거느린 사람을 말한다.
그 중 한국형 재벌은 특이하다.
미국은 테크형 억만장자.
러시아는 권력형 억만장자(정경유착).
한국은 상속형 억만장자였다.
상속형 억만장자.
그 말인즉,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국의 재벌가는 대대로 자신의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준다.
그것은 이미 왕조나 다름없었다.
지극히 이해하기 어려운 형식이지만, 한국 사회는 이미 그것에 길들여져 있었다.
반면에 마왕은 그것과 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빈손으로 시작해서, 차근차근 성공시대를 열어왔다.
돈을 벌면, 그만큼 쓰는 것도 중요하다.
마왕은 이조차 한국 재벌가와 차이를 두었다.
그는 투자를 하는데, 전혀 아까워하지 않았다. 특히 사람을 위해서 쓰는 돈은 천문학적인 수준이었지만.
마왕은 그 규모를 점차 늘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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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용사 장학 재단의 출범 시각이 다가오고 있었다.
좋은 날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후우……”
베이커는 결국 끊었던 담배를 다시 태우고 있었다.
탁 트인 장소.
넘쳐나는 행인들.
경호 인력의 부족.
암살을 시행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조건이었다.
덕분에 그것을 막아야 하는 베이커는 똥줄이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감독관님. 이런 장소에서 김민철 사장을 지키는 것은 너무 힘듭니다.”
“그렇지.”
식에 참가하는 사람의 소지품이라도 볼 수 있다면 좋을 것인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아! 김민철 사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급 세단에서 내리는 김민철.
그는 여유가 흘러넘쳤다.
‘빌어먹을. 누구는 뜬 눈으로 지새웠는데.’
베이커는 그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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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이 진행된다.
여태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위이잉……
수 만 마리나 되는 매서스가 날아다니고 있다. 그것은 마왕의 명령에 따라서, 매의 눈으로 정찰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다른 마음을 품는 사람이 있다면, 마왕이 먼저 알아차릴 것이다.
마왕은 모든 암살 수단을 생각했다.
제일 골치 아픈 것은 바로 폭탄 테러였다.
자신은 슈트에 보호 받지만, 다른 무고한 사람이 다칠 수 있었다. 좋은 행사에 무고한 이가 다치면, 마왕의 명예에 누가 된다.
그것을 대비해서, 마왕은 바닥에 많은 포그렌 씨앗을 뿌려놓았다. 만약 폭탄 테러를 시도하는 이가 있다면, 순식간에 식물 줄기가 그를 휘감으리라.
폭탄이 터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 피해로 인해서 다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은 수는 저격인가?’
이곳은 탁 트여있었다. 유능한 저격수는 수 km에서 사격이 가능하다.
거리가 먼만큼 살기를 읽기는 요원하다. 허나 마왕은 걱정하지 않았다.
‘한 대는 맞아주지. 허나 그것이 너의 마지막 시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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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 빌딩.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 덕분에 층 전체가 비어있는 장소가 있었다.
‘여기면 충분해.’
키드가 그녀의 저격을 돕기 위해서 따라왔다.
“마더. 여기다가 설치하면 될까?”
“그래.”
저격수를 위해서 긴 탁자를 가지고 온 것이다.
그녀는 그 위에 올라가서 저격총을 조립한다.
Darrett M83.
본래 대물 저격총으로서, 12.7mm BMG탄을 사용한다.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기에, 설사 마왕이 엄폐물에 숨더라도 저격이 가능했다.
‘지미, 천국에서 날 지켜봐줘. 이것으로 네 복수를 해줄테니까.’
저격을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계산이 필요하다.
거리, 바람, 그리고 중력까지.
마더는 그런 계산을 순식간에 마친다. 그는 타고난 저격수였다.
“마더, 전 1층에서 대기하고 있을게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연락주세요.”
“걱정마렴. 엄마가 모든 것을 해결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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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시스터는 출범식에 참여하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참여한 외신기자로 말이다.
‘허술하군.’
딱히 그녀를 감시하는 자들이 보이지 않았다. 덕분에 그녀는 마왕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찰칵. 찰칵.
그의 얼굴을 여러 번 찍는다. 그럴 때마다 솟아오르는 살심을 자제하느라 곤욕을 치루었다.
‘파더를 살해한 남자……’
허나 본래의 계획이 있다.
여기서 자신이 나설 수는 없다. 그녀는 블루투스 핸즈프리로 연락을 취했다.
“여기는 시스터. 타겟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케이.”
차갑게 들리는 마더의 목소리.
여기까지 계획은 완벽했다.
저벅저벅.
마왕이 연단으로 올라간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다.
“와아아아아……”
시스터는 그들을 비웃었다. 이제 그 함성이 비명으로 바뀔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