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ldest son is eager for soccer RAW novel - Chapter (283)
축구가 간절하다 283화
@CHOOKTAEYANG
[넥타이(사진)] [동생들이 사준 생일선물.너무 고마워. 사랑해 ^^]
태양의 생일날.
태양은 동생들이 사준 넥타이를 SNS에 올리며 자랑했다.
-생일 축하합니다, 전하 ㅠ
-축하드려요!
-태어나줘서 고마워!
-Alles Gute zum Geburtstag
-誕生日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feliz cumpleaños
-언제나 행복하길
-사랑해요 ㅠㅠㅠ 태어나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전하 ㅠㅠㅠㅠ
-Happy Birthday!!
세계 각국의 팬들이 해당 게시물에 축하 메시지를 달았다.
그리고 태양의 팬클럽인 궁녀단에서도 이를 가만히 두고볼 리 없었다.
주상전하 탄신일,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우스갯소리로 태양절이라 불리는 이날, 그들은 전 세계 각국에서 돈을 차출해 생일 축하 광고를 올렸다.
이 광고는 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도, 지하철 광고패널에도 올라갔고, 세계 각국의 뉴스, 포털 사이트에도 올라갔다.
궁녀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태양의 탄생을 축하하며 태양에게 조공하는 대신 국가별로 뭉쳐서 태양의 팬클럽 이름으로 기부를 하며 국제적인 칭찬을 받았다.
@CHOOKTAEYANG
[세계 각국의 궁녀단 여러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착한 마음이 또 한 명의 윤태양을 키워낼 수 있기를.PS.저도 기부할게요 ^^]
태양도 자신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고 100억이라는 돈을 흔쾌히 기부했다.
-팬들이 기부했다고 본인도 기부하네 ㅋㅋㅋ 선수나 팬이나 ㅈㄴ 멋있누
-ㅋㅋㅋㅋ 100억을 그냥 기부하네 돈 ㅈㄴ 벌긴 했구나 태양이
-ㅋㅋㅋㅋ 태양이 나이키 광고만 수백억 받았는데 저 정도야 뭐 ㅋㅋ
-태양이 주급이 보너스 조항까지 다 발동하면 최대 15억임 ㅋㅋㅋ 100억쯤이야 ㅋㅋㅋ
-대충 한 달 월급 쾌척한 거 아니냐?
-너희들 ㅈㄴ 쉽게 이야기하는데 너희들은 한달 월급 기부할 수 있냐? 기부하고 말해라
-이건 ㅇㅈ
-한 달 월급 정도라고 해도 쉬운 건 아니지
-평생 모아도 100억도 못 벌 ㅅㅋ들이 100억 우습게 보네
-근데 그거 암? 태양이 알게 모르게 기부 ㅈㄴ 함
-자기 다니던 중학교도 그렇고, 소외계층인데 축구하는 애들한테 후원 엄청 함
-ㅋㅋㅋ ㅅㅂ 인성도 쩌네
-인성, 외모, 실력 다 겸비했네 못 갖춘 게 뭐임 얘는?
-몰라… ㅅㅂ 개부럽네
태양의 기부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훈훈함이 퍼져 나가는 가운데, 리그 일정은 돌아갔다.
26라운드.
뉴캐슬의 상대는 미들즈브러였다.
미들즈브러의 홈에서 치뤄진 이 경기에서 뉴캐슬은 윤태양과 일리뉴, 그리고 아우레의 골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무려 26연승.
프리미어 리그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1부 리그 기준 개막전 이후 최다 연승 기록,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동시에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태양은 이 경기에서 1골을 넣으면서 리그 49골을 기록했다.
경기가 무려 12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지난 시즌 본인이 기록한 리그 최다골 55골을 고작 6골 남겨놓으면서 이번에도 리그 최다골 기록을 본인 스스로가 경신할 전망을 보이고 있었다.
이어지는 뉴캐슬의 경기는 대망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전에 말했다시피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뉴캐슬이 지난 시즌 결승에서 무릎 꿇린 팀이자, 뉴캐슬의 현 감독인 베이트호벤이 지난 시즌까지 이끌던 팀.
묘한 인연으로 엮여있는 이 팀은 베이트호벤이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인 파블로와 충돌하면서 악연까지 가지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베이트호벤은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앞두고 파블로 회장을 도발했다.
[나를 쫓아낸 파블로 회장에게 묻고 싶다. 그래서 지금 레알 마드리드 몇 위인가?]-ㅋㅋㅋㅋ 억ㅋㅋ
-그레몇? ㅋㅋㅋㅋ
-ㄹㅇㅋㅋㅋㅋㅋㅋ
-베이트호벤 말 잘하네ㅋㅋㅋ
-파블로 회장 관통당했겠누ㅋㅋㅋ
베이트호벤의 도발은 파블로 회장을 관통할 만했다.
왜?
아이코브 아이마르 체제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 AT마드리드, 레알 베티스에게 밀려 4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베이트호벤 체제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긴커녕 시즌 도중 1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단 한 차례밖에 없었던 레알 마드리드가 거의 10여년 만에 리그 4위로 밀려난 상황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팬들로서는 굴욕적인 상황이었고, 아이코브 아이마르는 물론이고 파블로 회장도 온갖 욕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파블로 회장은 이 사실을 전한 기자의 말을 듣고 얼굴을 붉혔지만, 그 어떤 답변도 하지 못했다.
대신 아이코브 아이마르가 반응했다.
[베이트호벤, 당신이 부임한 첫 해 레알 마드리드의 최종 순위를 생각해라.]-몇 위 였지?
-그때 3위로 마감함
-ㅋㅋㅋㅋㅋㅋ 뭐여 아이코브 보단 낫네 ㅋㅋㅋ
-그때도 4위, 3위 왔다갔다 했었음 아이코브처럼 ㅋㅋㅋ
-아이코브가 자기도 첫 시즌이라고 어필하는 거임 ㅋㅋ 내년부터는 다를 거라고
-그럼 뭐함 당장 이번에 붙어야 하는데
-지금 수준으로 뉴캐슬 이기겠냐?
-칠리기리스 개인은 잘하고 있음
-챔스에서는 또 다르지 단판 경기라 무슨 전략 들고나올지 지켜봐야함
-무슨 전략을 들고 와도 뉴캐슬이 이길 거 같다…….
아이코브 아이마르 감독은 욕을 먹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첫 시즌이라는 이유로 두둔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누구도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가 뉴캐슬을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게 아이코브 아이마르 감독은 베이트호벤과 다르게 철저할 정도로 패스를 통한 빌드업 축구를 지향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보다는 철저하게 자기 위치에서 지시에 따라 기계처럼 움직여야 한다.
베이트호벤의 레알 마드리드 임기 막바지에 들어서 전술적으로 자유롭게 축구를 하던 선수들이 아이코브 아이마르의 전술에 적응하는 건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뉴캐슬을 봐라.
전술을 완전히 바꾸는 것보다 아르텔리 체제에서 익숙해진 전술을 발전시키고 서서히 플랜 B, C를 조금씩 주입하는 걸 택했다.
아무리 윤태양과 기라성 같은 선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괜히 26연승을 한 게 아니었다.
아무튼, 아직은 완성되지 않아 불안한 레알 마드리드와 뉴캐슬의 16강 1차전이 찾아왔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잠시 후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이 펼쳐집니다!] [경기장이 온통 새하얗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기원하며 수많은 마드리디스타들이 응원가를 부르짖고 있어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떠올리며 오늘 이 경기장에서 팀의 선수들이 복수해 주기를 바라고 있을 겁니다.]레알 마드리드의 응원가가 경기장 가득 울려 퍼지는 가운데 라커룸에서는 베이트호벤이 목소리를 높이며 선수들에게 오늘 전술을 지시하고 있었다.
“절대, 절대 져서는 안 되는 경기다. 알았나?”
지시를 모두 끝내고 마지막으로 당부의 인사를 하는 감독을 보고 태양의 옆에 앉은 일리뉴가 말했다.
“감독님이 꼭 이기고 싶나봐. 우리 감독님은 진짜 피도 눈물도 없나?”
“뭔 소리야 그게?”
“그래도 한때 자기가 지휘하던 팀이고 선수들인데, 저렇게 이기고 싶나 싶어서.”
“파블로 회장 엿 먹이고 싶은 거겠지.”
태양은 그리 말하며 신가드를 넣고 양발을 올려 신은 다음에 라커룸 한가운데 놓인 바나나를 향해 손을 가져가다 멈칫했다.
문득, 바나나를 너무 오랫동안 애정한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가끔은 변화를 주는 것도 괜찮겠지?
태양은 잘 익은 사과를 챙겼다.
“드미트리! 반으로 쪼개줘!”
태양이 드미트리에게 사과를 건네자 드미트리는 한 손으로 가볍게 사과를 쪼갰다.
“아니… 한 손으로 사과를 쪼개는 악력으로 왜 축구를 하는 거야. 격투기나 할 것이지.”
묘기라면 묘기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고 메넨데즈가 의아한 얼굴로 말하자 드미트리는 가만히 메넨데즈를 바라봤다.
메넨데즈는 그 눈빛에 밀려 시선을 돌린다.
“힘이 세다고 다른 걸 해야하냐? 드미트리가 축구가 좋다잖아. 그치, 드미트리?”
태양의 말에 드미트리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 맞습니다. 킹.”
메넨데즈는 그런 드미트리를 보고 입술을 비죽였다.
“사과는… 별로네.”
태양은 한입 깨문 사과 반쪽을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리곤 단숨에 먹어치우고 다시 바나나를 입에 물었다.
“그래, 이거지.”
뭔가 안정되는 기분이다.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사이.
레알 마드리드
바스코/칠리기리스
올메도/한니발/메네제스/바레시
산티아고/칼론지/갈레고/마이어
페나조이아
뉴캐슬
아우레/윤태양/일리뉴
메넨데즈/카싸마
소비올라
린데만/드미트리/바이스티거/산체스
파세리니
[레알 마드리드는 바스코 마르티네즈를 선발로 세웠군요. 검증은 끝났다 이건가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바스코 마르티네즈는 두 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큰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오늘은 무리시 대신 드미트리가 투입됐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세트피스 전술이 좋습니다. 그것을 대비하기 위한 방책인 것 같습니다.] [세트피스에서 드미트리를 당해낼 상대가 없긴 하죠.] [말씀드리는 순간, 선수들 입장합니다.]뉴캐슬과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입장한다.
그렇게 간단한 요식 행위가 끝난 후.
[네, 드디어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이 시작됩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선축입니다.]주심의 휘슬과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이 뉴캐슬의 진영을 향해 패스를 주고받으며 빌드업하기 시작한다.
뉴캐슬은 후방 빌드업을 중심으로 하는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하기 위해 풀백까지 동원해 7명이 레알 마드리드의 2선과 3선을 압박했다.
거세게 압박해 들어오는 뉴캐슬에 레알 마드리드는 라인을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하프라인 안에 갇혔다.
[레알 마드리드, 빌드업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뉴캐슬의 압박이 그만큼 거셉니다.]그때였다.
뉴캐슬 전원이 하프라인을 넘어 공을 뺏는 즉시 골대를 노릴 기세를 보이는 사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 진영이 뉴캐슬의 수비라인과 일직선상에 있는 그 순간, 칼론지에게 공을 받은 페나조이아가 뉴캐슬의 후방으로 킥을 보냈다.
정확한 골킥을 자랑하는 그의 킥이 뉴캐슬의 뒷공간으로 향하자, 칠리기리스와 바스코가 공을 향해 달려 나갔다.
기습적인 역습에 드미트리와 바이스티거가 칠리기리스와 바스코를 쫓는다.
둘 다 발이 느린 편은 아니지만, 반대로 칠리기리스나 바스코 모두 공격수 중에서도 발이 빠른 편이었고, 칠리기리스는 빅리그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굉장한 준족.
아무리 쫓아도 몇 걸음이나 앞섰다.
[칠리기리스 공 잡습니다!]바스코가 드미트리의 진로를 방해하고, 바이스티거보다 몇 걸음 빠르게 앞선 칠리기리스는 기어이 공을 차지하고 골대를 향해 골을 몰아갔다.
칠리기리스는 공을 길게 치고 달렸다.
[파세리니가 앞으로 나섭니다! 칠리기리스! 파세리니 나오기 무섭게 한 번 접고 그대로 슈티이잉!]칠리기리스의 슈팅에 파세리니가 멈춰서며 다리를 번쩍 옆으로 들었다.
그의 발끝에 공이 막혀 튕겨 나간다.
[막아냅니다! 파세리니, 정말이지 동물 같은 반응력이네요!] [저걸 막아낼 줄 몰랐는지, 칠리기리스 어이없는 시선으로 파세리니를 보내요!] [레알 마드리드 득점 기회를 놓칩니다! 뉴캐슬로서는 등골이 서늘할 상황이었어요!]한 번의 위기를 이겨낸 뉴캐슬 선수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타는 눈으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바라봤다.
살짝 우습게 봤는데, 역시 챔피언스 리그는 챔피언스 리그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챔스 최다 우승팀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