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454)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460화
신족이 신혈 개방을 통해 천상의 힘을 발휘하듯 용족은 용혼강림을 통해 자신의 뿌리가 되는 진릉의 힘 을 구현할 수 있다.
그것은 모든 용족에게 허락된 가능 성이었다.
하지만 모든 신혈이 신혈 개방을 이루지 못하듯 용족 또한 모든 이들 이 그 가능성을 개화하지는 못한다.
지금까지 에리우는 자신이 용족이
용족에게 용족다움을 가르치는 것 또한 보다 성숙한 용족이 맡을 역할 이었다.
에리우에게는 그런 역할을 해줄 존 재가 없었다.
그녀에게 용족에 대해 가장 많은 것을 알려준 것은 모르드였다.
하지만 모르드는 용족이 아니었다.
용족으로서의 삶을 보여주고 이끌어 줄 수는 없었다.
에리우에게 용족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두 명.
그를 배알하는 과정 자체가 용혼강 을 체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스트람은 에리우에게 진 룡의 본질을 보여주었다.
먼 옛날, 신들과 세계의 패권을 다 될던 위대한 존재를.
그런 경험을 했음에도 에리우는 변 하지 않았다.
아니, 변하기는 했다.
그저 그 변화가 그때까지의 그녀가 지닌 것을 보다 발전시키는 것으로 끝났을 ‘그렇구나.
‘ 에리우는 제약을 벗어던진 엘쿠스 보 우 를 보고서야 깨달았다.
트
그녀가 바라는 답은 그녀 자신의 안에 있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랬 다.
지금까지는 무의식중에 그 답을 외 면하고 있었을 뿐이다.
‘무서웠어.
‘ 에리우는 스스로도 몰랐던 감정을 깨달았다.
“내 본질을 직시하는 게… 나를 파 괴하는 결과를 가져올까 봐 두려웠 어.
‘ 그녀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기억 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이제는 오히려 과거 를 되찾는 것을 두려워했다.
자신의 과거를 되찾음으로써 지금 의 자신이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닐 까.
동료들을 좋아하는 자신이 사라지 고 그들을 무가치한 존재로 대하는 다른 누군가가 되어버리는 게 아닐 까.
그런 두려움이 그녀의 무의식을 지 배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면에 존재하는 답의 존재 를 무의식중에 외면하고 거부했던 것이다.
이제는 아니다.
에리우는 그 두려움을 넘어셨다.
본질을 직시함으로써 지금의 자신 이 위협받는다 하더라도 괜찮다.
자신은 과거의 잔영에 지지 않을 것이다.
설령 그런 일이 벌어진다 하더라 ‘모르드를 해치기 전에, 스스로 죽 으면 그만이야: 지금의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된 크 것은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준
덕분이었다.
그들이 죽을 바에는 자신이 죽는 것이 낮다.
결의를 굳힌 에리우의 의식이 내면 에 존재하는 거대한 본질을 향해 뛰 어들었다.
“그래.
마침내 준비가 되었구나.
‘ ‘문을 열어라.
그것이 바로 용혼강 림(해페뚜또)이니라.
‘
에리우는 그것이 자신의 목소리임 을 깨달았다.
벼락이 쳤다.
기이할 정도로 질푸른 빛 락이 그녀를 아득히 먼 다.
마치 하늘에서 벼락의 형상을 취한 동아줄이 내려온 것만 같다.
에리우는 그것을 붙잡고 먼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뿌리를 더듬어 세상 모든 용족의 근원, 여섯 진룡이 있는 영 때 짜 삐 & 없 뜨 따 표
역을 향해.
기나긴 혼돈과 어둘이 이어진다.
그곳을 지날 때마다 본 적 없는 것들이 보인다.
모르는 목소리들이 들린다.
본래 지식이란 바깥으로부터 오는 보고, 듣고, 생각함으로써 배우는 그런데 그런 배움 없이 내면에서 지식이 샘는다.
본래 지식은 그저 지식일 뿐이다.
그것을 현실에 써먹기 위해서는 궁
리해야 한다.
훈련해야 한다.
구현해 야 한다.
그런데 그런 과정 없이 할 수 없 었던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허허, 결국 마음을 먹었구나.
”
그 감각에 몰입해 있던 에리우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생한 목소리 가 들려왔다.
그녀가 알고 있는 목소리였다.
“이스트람.
” 검은 비늘의 용인084.
), 여섯 진 륭 중 한 명인 이스트람이 어듬 속 에서 그녀를 보며 웃고 있었다.
“나는 네가 문을 여는 것이 백 년, 천 년 후의 일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이스트람은 푸근한 미소를 짓고 있 었다.
대견한 아이를 보는 듯한 미 소였다.
“아니면 끝내 문을 열지 않은 채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사실은 그럴 가 능성이 높다고 여겼지.
”
에리우에게 흑룡의 힘을 준 것은 그래서였다.
자신의 본질을 거부하는 에리우가 혼돈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요한 힘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에리우는 이스트람의 예상 을 깨고 자신의 본질을 직시했다.
“이유를 말해줄 수 있겠느냐?”
“모르드가 죽는 것보다는 내가 사 라지는 게 나으니까.
”
이스트람은 눈을 크게 멍다.
한방 먹은 표정이었다.
“나는 내가 좋아.
”
에리우는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내가 좋은 건, 나를 좋아 할 이유가 되어준 사람들이 있어서 야.
”
그 사람들을 잃는다면 지금의 자신 을 좋아할 이유도 사라진다.
“그래서야.
” 에리우는 위를 올려다보았다.
끝없이 펼쳐진 어듬과 혼돈 너머로 른 벼락이 이어져 있었다.
“…그렇군.
”
그런 에리우를 잠시 바라보던 이스 트람이 저편을 가리켰다.
“그렇다면 가거라.
이 길의 끝에 네가 바라는 답이 있다.
”
00 “가능하다면, 또 만나러 오렴.
”
“모르드한테 말해볼게.
”
“그래.
기왕이면 그 모르드라는 녀 석도 좀 오라고 하고.
”
“모르드한테 말해볼게.
”
이스트람이 실소하며 손을 흔들어 고는 사라졌다.
시간의 흐름조차 마모된 혼돈의 저
그리고 마침내 여정의 끝이 찾아왔 꾸 무수한 별들이 모인 은하를 등진 채 거대한, 너무나도 거대해서 보고 있노라면 원근감이 상실되어 버리는 그림자가 움직인다.
별빛을 받은 그 몸이 일곱 가지 색채로 빛나고 있었다.
각기 다른 색을 떤 일곱 개의 머 리를 지닌 칠두릉(패해).
진룡(뼈) 란팔로제.
‘그다” 예전에 용성주를 통해 이스트람을 만났을 때 보았던 것보다 더욱 크 그때는 거대한 산이 움직이는 느낌 이었다면 지금은 아예 크기가 가능 이 되지 않는다.
일곱 머리 중에 하나, 아니, 거기
에 달린 뿔 하나만 에리우가 본 그 어떤 산보다도 거대할 것 같았다.
‘이쪽이 진짜야.
‘ 이유는 모르지만 그렇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스트람이 보여준 것은 과거에 재했던 순간이지만, 그들의 본질 완벽하게 드러낸 것은 아니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이야말로 오대신 격과 자웅을 겨루었던 진룡의 진면 목이다.
호오.
] 문득 목소리가 들려왔다.
00 ㅠㅜ
그리고 일곱 개의 머리 중 하나가 움직인다.
에리우는 그제야 이 칠두룡이 잠들 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새하얀 비늘을 가진 머리가 천천히 들어올려지더니 감겨 있던 눈꺼풀이 서서히 떠진다.
그 작은 변화가 마치 천재지변을 목도하듯이 장대하게 다가왔다.
살면서 본 그 어떤 호수보다도 거 대한, 시리도록 새파랑고 동공이 세 로로 찌진 파충류의 눈동자가 에 리우에게 향한다.
에리우는 저 칠두룡이 자신을 바라
는 것이 인간으로 치면 먼지, 아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미세먼지를 바라보는 것과 같 은 감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 부도 무 과연 보고 인식하는 게 가능하기는 그런 의문을 느끼고 있을 때 갑자 기 섬똑한 감각이 들었다.
푸른 뇌전이 그녀의 몸 속에서 홀 러넘친다.
파지지지지직!
“어어어?’ 이건 위험하다.
저 란팔로제의 머리와 눈을 마주하 는 것만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변화 가 찾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에리우가 각오했던 것 과는 달랐다.
과거가 자신을 집어삼키는 게 아니 ‘그냥… 부서질 것 같아.
” 지금까지 에리우는 자신에게 주어 지는 힘을 감당하지 못한 적이 없었 다.
그러기는커녕 버겁다고 느껴본 적 도 없었다.
신적인 존재가 주는 힘 도 아무런 부담 없이 받아들여서 써 왔다.
그런데 지금은 흘러들어오는 힘을 감당하지 못해서 부서질 것 같았다.
[작고 약하구나.
참으로 부럽고 사 랑스러운 존재다.
] 그때 하얀 비늘의 머리가 다시 눈 을 감았다.
세계가 눈을 깜였다.
한순간에 풍경이 변화했다.
에리우는 자신이 우주공간이 아니 라 땅에 발붙이고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온통 하양게 얼어붙은 풍경이었다.
끝없이 이어진 설원 속에 서 있노 라니 그 어떤 잠자리보다도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 설원 한복판에 누군가 나타났다.
[나는 란팔로제.
] 이스트람과 마찬가지로 용인(밸ㅅ)
이었다.
하지만 생김새는 전혀 달랐다.
비 늘은 새하양고 눈동자는 질푸른 색 을 띠고 있었다.
머리 양쪽에는 하얀 나못가지 같은 뿔이 나 있었는데 그 모습이 복잡하 면서도 섬세한 아름다움을 봄냈다.
하얀 바탕에 군데군데 열은 청백색 이 들어간 평퍼짐한 웃을 입은 란팔 로제가 말했다.
때 진신00#)이 있는 영역까지 도달한 존재는 참으로 오랜만이로구 나.
너는 누구냐?] “나는… 당신의 세 번째 화신이었
던 존재야.
”
그건 안다.
내가 물은 것은 지 의 네가 누구냐는 것이다.
너는 세 번째 화신, 에리우 란팔로제로 부활하고자 하는 존재냐?] “아니.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
나 는 그냥 에리우야.
”
[이름까지 부정하진 않는구나.
] “다른 이름으로 불린 적이 없어.
이 이름이 싫지도 않고.
”
[내가 너를 보아도 되겠느냐?] 픈금없는 말이었지만 에리우는 그 의미를 알아들었다.
도매
에리우는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6 ”
ㆍ [보겠다.
] 란팔로제는 에리우와 멀찌감치 떨 어져 있었다.
하지만 중간과정을 건너 것처럼 앞에 나타나더니 에리우의 머리에 손을 대고 있었다.
그리고 아찔한 감각이 찾아왔다.
뭔가가 자신의 머릿속을 들여다보 고 있다.
그 사실은 상상 이상으로 불쾌감을
에리우는 비틀거리며 입을 붙잡았 다.
“이게 토할 것 같다는 거구나.
‘ 지금까지 에리우는 구토감을 느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만날 케엘이랑 리온이 ‘힘 들어서 토할 것 같다`고 할 때마다 도대체 무슨 기분일지 궁금했는데 비로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보았다.
] 란팔로제는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
며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참으로 흥미로운 미래구나.
그것 이 나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 안타까 을 따름이야.
하지만 나는 이미 끝 나버린 존재고, 이야기의 결말을 받 아들였으니 그저 보고 듣고 즐기는 것만이 유일하게 허락된 일이리라.
] 탄식하듯 중얼거린 란팔로제가 말 했다.
[이스트람, 저 오지랑쟁이가 부럽 .
나도 뻔뻔하게 손을 뻔을 수단 을 남겨났으면 좋았을 것을.
하긴 나는 머리가 일곱 개나 되면서도 그 런 요령이 부족했지.
] 미
그 오지람쟁이는 우 모두의 친구였지.
우러 여섯이 모두 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동료이긴 해도 좋아하는 녀석과 껄끄러운 녀 석, 싫어하는 녀석이 있었지.
하지만 이스트람은 모두와 사이가 좋았다.
모두가 그 오지랑쟁이를 좋아했어.
] 란팔로제는 빙긋 웃으며 손가락으 로 에리우의 이마를 질었다.
[작고 약한, 그래서 사랑스럽고 부 운 아이야.
내게 재미있는 미래를 보여준 보답으로 네가 바라는 것을
주마.
] “무엇을”
[힘을.
] 란팔로제의 손가락이 당은 이마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에리우의 눈앞이 하양게 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