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593)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598화
키린저는 일단 떠났다.
일행은 곧바로 볼투완 자작을 찾아 가는 대신 모르드의 심상 세계에서 모여 앉았다.
대마경에서 얻은 세계 파편을 분배 하기 위해서였다.
“하루 만에 많이도 모았네.
”
케엘은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는 분이었다.
세계 파편을 하나하나 찾아내는 것 고
보다 많이 가진 놈을 털어먹는 것이 훨씬 더 획득 효율이 좋다.
그래서 세독마에서도 세계 파편 쟁탈전이 격화될수록 에이단의 세계 파편 보 유량이 증가하는 속도가 빨라졌던 것이었고.
대마경에서 모르드 일행이 얻은 세 계 파편은 총 19개.
베르나스 대공과 싸웠을 때, 마왕 소환한 황금가지 일당을 처치하 으 는 고 획득한 5개.
지 일당을 처치하고 획득한 3개.
휴런 베르나스를 구해줬을 때, 마 왕 소환 의식을 진행하던 황금가지 일당을 처치하고 획득한 3개.
그리고 황금가지의 대마법사 페레 니아가 가졌던 5개와 전승자 에다옷 이 가졌던 3개까지.
연속적으로 격전을 치른 대가를 충 분히 얻은 셈이다.
이로써 모르드 진영이 보유한 세계 파편은 총 252개에 달했다.
모르드는 본래 가졌던 74개에 3개 를 더해 총 77개를 가졌다.
케엘은 본래 가졌던 22개에 2개를 더해 24개를 가졌다.
신검은 원래 넣어뒷던 대로 1개였다.
“이거 진짜 좋네.
”
이로써 케엘 또한 심상 공간을 ㅇ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공간 아이템에 넣어 다니던 물건 중 일부를 자신의 심상 공간으로 옮 본 케엘은 만족감을 느겼다.
아무래도 아공간 아이템은 전투 중 에 파손될 우려도 있고, 또 급박한 상황에서는 그 안에서 물건을 찾아 ㅜ 곤
꺼내기도 힘들다.
하지만 심상 세계를 아공간으로 쓰 면 그런 제약들이 극복된다.
심상 세계 안에 물건을 잘 정리해 서 배치해 두기만 하면 찾아서 꺼내 는 것도 어렵지 않고 말이다.
리온은 본래 가졌던 26-2개에 1개 를 더했고, 그것이 파편으로 떨어져 있던 2개까지 융합시키는 역할을 하 며 총 29개를 가졌다.
파르웰은 본래 가졌던 21-1-1개 에 2개를 더해 23-1-1개를 가졌다.
에리우는 본래 가졌던 20개에 3개 를 더했는데, 한 개는 모르드와 파
르웰이 의도한 대로 변질시켜서 22-1개를 가졌다.
그러고 별 방망 이에도 본래 넣어둔 1개에 1개를 더해서 2개를 넣었다.
달시는 본래 가졌던 21개에 2개를 더해 23개를 가졌다.
또한 본래 2개 를 가졌던 신창 아솔크에게 1개를 더해 3개를 갖게 해주었다.
세데아는 추가로 분배를 받지 않았 다.
본래 가졌던 대로 31개를 유지 했다.
라그나스는 본래 가졌던 4개에 2 개를 추가해서 6개가 되었다.
에르나도 본래 가졌던 4개에 2개
를 추가해서 6개가 되었다.
분배가 끝나고 나자 모르드가 에르 나를 바라보았다.
“에르나.
”
0″ “넌 이제 부대로 돌아가라.
”
“뭐? 왜?” “그야… 일이 끝났지 않나?”
에르나가 눈을 였다.
‘그러고 보니 그러네잇
워낙 정신이 없어서 실감이 안 났 는데, 모르드 일행과 함께 다닐 이 유가 끝나버렸다.
이제는 부대로 복귀해서 부관 리베 아와 부대원인 세젤다와 이야기를 거기까지 생각한 에르나는 식은땅 을 흘렸다.
“…대마경에서 할 일은 끝났다지만 아직 그 황금가지 놈들하고 싸울 일 은 거잖아?”
“그렇긴 하지.
하지만 그건 우리가 할 일이다.
”
“어허, 오늘 이렇게 등을 맞대고
같이 싸웠는데 왜 섭섭한 소릴 하고 그래? 너희들 일이 곧 내 일이지.
”
“에르나, 거긴 제국령이다.
우리야 그렇다 치고 네가 눈에 띄어서 좋을 게 없어.
” 에르나는 입을 다물었다.
제국령에서 활약하다 눈에 핀다? 후계자 경쟁을 하고 있는 그녀 입 장에서는 정치적인 흠이 될 수밖에 없다.
휴런이라면 몰라도 알렌이라면 반 드시 그걸 물고 늘어져서 에르나의 이미지를 깝는 작업에 나설 것이다.
에르나도 정치 감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모르드의 지적이 타당함 을 이해했다.
“아, 그렇지.
”
아무래도 돌아갈 수밖에 없겠다.
그런 결론을 내린 에르나는 문득 생 각난 것이 있어서 표정을 바꾸었다.
“기온, 확인하고 싶은 게 있는데.
”
“뭔데?”
“차기 대공 자리, 진짜 관심 없는 거 맞지?”
“야, 그거 전에도 말했잖아.
난 됐 다니까.
이제 와서 무슨.
”
리온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 했다.
새삼스러운 질문에 어이없어 하는 기색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진심이지?”
그래”
“확실한 거다?”
“아, 좀 그만해.
알렌이랑 휴런 나 두고 날 견제해서 뭘 하게? 리온이 짜증을 내자 에르나가 겸연 적은 듯 히침을 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열마든지 바 수 있는 거잖아.
아무래도 공적 인 문제는 확실히 해뒤야지.
”
“난 됐어.
자리 비워주고 나보고 하라고 매달려도 안 해.
”
에르나는 그런 리 표정으로 보다가 물 “솔직히… 예전에ㅇ 지금은 욕심을 부려볼 만도 하지 않 아?”
지금의 리온이라면 누구나 대공 자 리를 노릴 만한 인재라고 인정할 것 이다.
에르나는 솔직히 모르드 일행이 리 온을 차기 대공으로 밀어준다면 도 저히 승리할 자신이 없었다.
리온의 성품을 잘 알긴 하지만 그 래도 사람 마음은 부와 권력이 엄히 게 되면 어디로 될지 모르는 법이 다.
일생을 바쳐 권좌를 목표로 해 온 입장에서 불안해지는 것은 어껄 수 없는 일이다.
“난 내가 대공의 그릇이 아니라고 생각해.
”
리온도 그런 에르나의 불안감을 느 겼는지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다.
“권좌에 앉아서 나라를 다스린다는 건 단순히 강하고 용맹하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나이 먹을 수록 그걸 느끼고 있어.
”
모르드와 함게하면서 리온은 사회 생활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남에게 고개 숙이면서 자신의 위치 를 재확인하고, 자신의 언행이 대공 가라는 집단 속의 권력 관계를 어떻 게 변화시킬지 신경을 곤두세울 필 요가 없어졌으니까.
그렇기에 리온은 삶의 모든 에너지 를 동료들과 함께 하는 신화적 여정 의 끝을 보기 위해 쓸 수 있었다.
모르드 일행의 행보가 신화적이 될 수록 인간사에 미치는 영향은 커진 다.
하지만 정작 그들 자신은 인간 사와 멀어져간다.
리온은 그 사실을 실감하고 있었 다.
그리고 그가 그 사실을 실감할 수록 세상을 보는 시각은 넓어졌다.
작고 세세한 상황에 집착할 필요가 없기에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여유 운 시선으로 세상을 살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이 끝난 후에도 베르 나스 공국으로 돌아갈지 모르겠어.
솔직히 대공가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생활은… 상상만 해도 숨이 막혀.
다시 상종하기 싫은 사람도 너무 많 고.
”
리온은 쓴웃음을 지었다.
유년기부터 어머니와 그 친족들이 그의 마음에 입힌 상처는 여전히 깊 은 흉터로 남아 있었다.
이제 와서 다시 그들과 엄히고 싶지 않았다.
에르나가 말했다.
“지금이라면… 널 함부로 대했던 사람들이 비굴한 표정으로 고개를 굽실거리는 걸 볼 수 있을 텐데.
그 것도 통쾌하지 않겠어?” “내가 솔직히 그런 상상을 안 해본 건 아닌데…ㅇ근 누구나 그렇겠지만 종종 리온도 힘 든 과거를 떠올리며 망상을 펼칠 때 가 있었다.
지금의 자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과 거에 자신에게 상처를 줬던 이들을 죄다 박살 내서 길바닥에 던져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상상하다 보니… 귀찮더라고.
”
“음? 귀찮아?”
“이제 와서 굳이 찾아가서 복수를 하기에는 너무 하찮은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
“새가 굳이 대공가에 가서 삶의 붙 편함을 감수해가면서까지 그것들을 조져야 할까? 그놈들한테 그럴 가치 가 있나 싶다.
”
리온이 머리를 굽적였다.
“그리고 파르웰이 그러더라.
”
“갑자기 저는 왜 나옵니까?”
“나한테 깨달음을 준 말을 해줬으 니까.
”
“제가 무슨 말을 했나요?”
파르웰은 고개를 가웃했다.
그동안 리온한테 해준 말이 너무 많아서 그중에 뭘 말하는지 모르겠 다.
“굳이 내가 삶의 부자유와 귀찮음 을 감수하며 조질 필요가 없다 그랬 잖아.
”
“아, 그거요.
”
“에르나를 대공 만들어준 다음 지라고 하면 되는데 뭘 쓸데없 에르나는 굳은 열굴로 파르웰을 바 라보았다.
파르웰은 그 시선에 담긴 의미를 알면서도 눈썸 하나 까딱하 지 않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 었다.
“에르나 경 입장에서도 그게 이득 이지 않겠습니까? 그들에게 과거에 저지른 일의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 주는 대신 리온의 지지를 얻을 수
있잖아요.
” 파르웰이 양팔을 펼치며 말했다.
마치 자신들을 보라는 듯이.
“그리고 리온이 에르나 경을 지지 한다는 의미는 곧… 뭐, 더 말씀드 릴 필요 있을까요?” 순간 에르나는 오쌈함을 느껴.
악마의 속삭임을 듣는 기분이다.
지금까지도 에르나는 모르드 일행 에게 엄청나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물론 그것은 모르드가 대공성에 있 을 때 은혜를 입혀두었고, 그것을 기로 좋은 관계를 쌓아온 덕분이 폼 0:
다.
하지만 그녀가 받은 것은 이미 그 것만으로 논하기에는 너무 커졌다.
이제 그녀는 모르드 일 이 베르나 스 대공가의 운명을 존재라는 사 실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차기 대공 자리? 만약 모르드 일행이 에르나 말고 른 누군가를 대공으로 만들자고 결정한다면, 그가 바로 권좌의 주인 이 될 것이다.
“어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염려 마세요.
에르나 경이 은의 피와 손 을 잡는다거나, 지금의 대공처럼 잘
못된 길을 걷지 않는 한 우리가 르나 경에게서 등 돌리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에르나 개인과의 관계에 한정된 문제다.
권좌가 엄힌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서 모르드 일행은 그렇게까지 적극 적으로 움직일 의사는 없었다.
자신 들의 존재감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게 되면 에르나에게도 좋 지 않을 게 뻔했다.
“이번 일에 대한 선물로 제가 앞으 로 도움이 될 주문서를 몇 개 드리
고 가죠.
도움이 될 겁니다.
”
에르나 부대의 마법사들은 6서클을 수행하는 상급 마법사 한 명, 7서클 을 수행하는 고위 마법사 한 명이 다.
이 정도만 되어도 일반적으로는 굉 장히 뛰어난 마법사 전력이었다.
높 은 경지에 오른 마법사는 귀한 대접 받으면서 연구에 매진하고 싶어 하 지 전사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고생 하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파르웰은 대마법사다.
마법의 고하 앞에서는 나이도, 신 분도 의미가 없다.
파르웰이 선심
쓰듯 내려주는 가르침 하나하나가 그들에게는 광명과도 같으리라.
파르웰은 자신이 작성한 주문서를 에르나에게 주었다.
에르나는 그 행동에 담긴 의도를 읽었다.
에르나가 적절한 때 이것을 포상으로 내림으로써 마법사들의 마 음을 사라는 뜻이었다.
“정말로… 무섭네.
” 에르나는 파르웰이 주는 것이 호의 의 산물인 동시에 경고를 담았다고 도 느겼다.
“우리가 보고 있다.
잘못된 길을 가지 마라.
‘
은 쉽게 사람을 미치게 한다.
괴물과 싸우는 자는 자신 또한 괴 물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법.
부패한 권력자를 타도하기 위해 싸 우던 이가 똑같이 부패한 권력자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흔해 빠진 이야 기다.
‘그리고 아마 리온을 귀찮게 하지 말라는 의미도 있겠지.
” 파르웰은 여전히 사람 좋은 얼굴로 웃고 있었지만 에르나는 그 이면에 서 불쾌감이 피어오르고 있음을 느 켰다.
이미 자신의 입장을 밝힌 리온의 마음을 끈질기게 추궁한 것에 불쾌 끼 “확실히 이건… 내가 잘못했네.
‘ 에르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휴 런의 말이 그녀의 마음에 일으킨 파 문 때문에 초조해져서 실수를 저지 르고 말았다.
“미안해, 리온.
”
“뭐가?”
“널 믿지 못한 거.
”
“신경 쓰지 마.
민감한 문제잖아.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
리온은 대범하게 웃어넘겼다.
한때 그도 권좌를 두고 싸우는 치열함 맛봤던 입장이다.
그래서 에르나 가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에르나, 너는 왜 대공이 되고 싶 어?”
다 “왜 대공이 되고 싶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