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613)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618화
케엘티스와 엘레나는 빠르게 가까 워졌다.
기억을 잃고, 중상을 입어 몸 신창이가 된 케엘티스는 항싱 감에 시달렸다.
엘레나가 없을 누군가 뒤를 쫓아오는 것 같은 이 들어서 자꾸만 주변을 두리 릴 정도였다.
엘레나는 그런 케엘티스를 마치 어 린 동생을 돌보듯이 친절하게 대해주 었다.
하나씩 하나씩 세상에 대해서 시 로 고 0 꼬 & 뚜 또
알려주고, 그의 결에 있어 주었다.
“내 얼굴을 보고 있으면 지루하지 가 않았다더구나.
엘레나가 계속 그 런 농담을 해준 덕분에 나도 내 얼 굴을 좀 좋아할 수 있게 되었지.
”
그게 과연 농담이었을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 그날 일이 었을 것 같구나.
”
케엘티스가 눈을 픈 지 열흘쯤 지 났을 때의 일이었다.
한밤중에 마을 남자들이 엘레나를 찾아왔다.
촌장의 아들이라는 레나에게 자신의 부 구했다.
당시 엘레나의 나이는 열아홈 살.
성인의 기준이 열다섯 살인 이 세 계, 특히 도시 지역에 비해 혼인 시 기가 빠른 시골 마을에서는 혼기가 곽 찬 나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고향 마을에서는 꽤 예쁘다 는 소리를 들었고, 부모를 여의어서 울타리가 되어줄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이미 두 번이나 혼인했다 파탄 난 적이 있는 촌장 아들이 알 량한, 하지만 시골 마을이라는 작은 중년 남자가 인0 남 엘 ㅣ 되라고 요
사회에서는 무서운 권력으로 그녀를 취하고자 한 것이다.
엘레나는 거부했지만 촌장 아들은 그 거부를 들을 생각이 없었다.
강 압해서 찍어 누르면 해결된다고 생 각하고 일을 저지 르려고 했다.
“내가 없었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 졌겠지.
”
기억상실증에 걸린 케엘티스는 정 말로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전승자가 되기 위해 혹독하게 훈련 한 전투 기술도, 심지어 황금 엘프 에게는 팔다리를 움직이듯 자연스러 운 정령술마저도.
하지만 엘레나에게 닥친 위험 앞에 서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머리가 잊어버린 것을 몸은 기억하 고 있었다.
잊고 있었던 정령술이 자연스럽게 발현되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주변이 피바다 였다.
“……나는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건 지도 몰라서 넣어 나가 있었다.
하 지만 네 엄마는 덜덜 펄면서도 나를 붙잡고 안심하라고 하더구나.
” 두 사람은 그 길로 짐을 싸서 마 을을 떠났다.
케엘티스가 정령술을 떠올린 이상
아무도 모르게 도망치기는 쉬웠다.
다행인 것은 엘레나는 나고 자란 고향에 아쉬움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날의 일로 염증을 느겼기에 더 그 랬으리라.
두 사람은 정체를 감춘 채 멀리 떨어진 다른 마을에 정착했다.
시골 마을이 다 그렇듯 그곳도 외 부인에게 배타적이었다.
하지만 케엘티스가 사냥꾼의 재주 가 있음을 보여주자 마을 외곽의 오 두막에 사는 것이 허락되었다.
“너도 알다시피 마을에는 사냥꾼이 있었는데……그
“그 아저씨는 제 은인이었어요.
”
“을? 케엘은 마을의 사냥꾼이 자신과 어 머니를 동정하여 기술을 가르쳐 주 었고, 그 덕분에 자신이 살아남았던 사연을 들려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케엘티스의 눈시울 이 볶어졌다.
자신이 떠난 후에 아 는 눈물을 흘리며 .
고개를 떨구었 “이 아비가 못나서… 그런 일까지
당하 고 만들었구나.
” “힘들 때마다 아버지 욕을 넘치도 록 했었죠.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 지 마세요.
”
“그보다 이야기나 계속해 보세요.
그래서 그다음엔 어떻게 됐는데요?” “음…….
엘레나가 그랬지.
마을 입 장에서는 사냥꾼이 한 명 더 있으면 좋다고.
”
하지만 사냥꾼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경쟁자가 있으면 자기 가치 가 떨어지니까.
“너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게 있어서 사냥이란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단다.
평생 그 기술을 갈고 닮은 사냥꾼에게는 좀 미안할 정도였지.
”
“하긴 그랬겠네요.
” 케엘은 쓴웃음을 지었다.
사냥꾼은 시골 마을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전문직이다.
그만큼 사냥 기 술은 전문적인 영역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일반인들의 기준에 서나 그런 것이다.
케엘티스는 마스터급 마투술사, 그 중에서도 고차원적인 영역에 도달한 전사였으며 또한 9속성 정령술사였
다.
그에게 있어서 짐승을 찾아 사냥하 는 것은, 사냥꾼 입장에서 보면 인 생에 회의감을 느낄 정도로 간단한 작업이었다.
“저도 병사로 될 때는 식량 확보 역할을 많이 했어요.
” “병사로 뛰었다고?” 련 “인간의 군대… 말이냐?” 북방에서 오랫동안 복무했죠.
” “거 자세한 이야기도 하기 전에 어
뿌 님 뚜 구 무 30 따 0″ 몸체 으 ※오 【모 > “……아, 알겠다.
크홈.
”
케엘티스는 혔기침을 한번 하고는 말을 이었다.
“그래서 그는 우리를 꺼려했다.
성 품이 나쁘진 않은 사람이라 노골적으 로 적대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하지만 케엘티스와 엘레나 입장에 서는 어찔 수 없는 문제였다.
외지
인인 데다 달리 변변찮은 재주가 없 는 그들이 마을에 자리 잡고 살려면 사냥꾼 노릇을 하는 수밖에 없었으 니까.
“인간들과 살면서 겪는 문제는 외 부의 위협으로 해결되더구나.
” “네이 “도적들이 마을을 덮쳤단다.
”
그리고 엘레나를 데리고 마을 밖으 로 몸을 피했던 케엘티스가 돌아와 그 도적들을 박살 냈다.
이때의 케엘티스는 정령술만이 아 니라 어느 정도 전투기술을 떠올린 상태였다.
몸이 회복되고 사냥을 다
니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다만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았다.
왜 모르지만 자신의 정체와 진짜 힘은 비밀로 해뒤야 한다는 강박관 념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마을에 정착하기 전부터 그 런 이야기를 엘레나에게 해왔고, 엘 프임을 감추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 도 감추었다.
얼굴에 흉터가 있다는 이유를 대며 얼굴 절반을 가렸던 것 이다.
“-…무의식중에 알고 있었던 거지.
주변에 나에 대한 것이 알려지면 추
적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
황금가지와 은의 피, 둘 중 어느 쪽이 추적해 오든 그 결과는 파멸ㅇ 었다.
그래서 도적 떼를 물리칠 때, 케엘 티스는 사냥꾼을 이용했다.
먼저 사냥꾼을 구출해 낸 다음 협 력을 요청했다.
실력을 약간 보여주자 사냥꾼은 겁 에 질려 고개를 끄덕였다.
케엘티스 가 마음만 먹으면 도적 떼 정도는 정면에서 몰살시킬 수도 있는 실력 자임을 알아본 것이다.
두 사람은 밤의 엄을 틈타 도적
들을 처리했다.
게엘티스는 은신솔과 정령술을 이 용해서 소리 없이 마을을 누비며 도 적들의 솜동을 끊어놓았다.
실질적으로 사냥꾼이 한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는 사냥꾼 의 역할이 훨씬 켰던 것으로 해두었 다.
비밀을 지키는 대신 케엘티스는 사 냥꾼에게 몇 가지 기술을 전수해 주 었다.
격투술과 투척술을 포함한 단검술, 그리고 은신술이었다.
모 내 너 호 쪼 보 때 년 각이 맞아떨어 사냥꾼 아저씨가 케엘을 동정해서 도와줬던 것도, 은신술을 가르쳐 줬 ‘전부 아버지에게 배운 걸 나한테 물려준 거였구나.
‘ 그렇다면 어린 시절의 자신이 배운 은신술은 아버지의 기술이었다는 뜻 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되자 정말로 신기
한 기분이 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아버지 에게 목숨과 가혹한 운명 말고는 받 은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버지가 인간에게 전수한 기술이 자신에게 이어져 오늘까지 살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케엘티스 또한 그 사실에 묘한 감 동을 느껴.
자신이 인간에게 가르친 기술이 옷 날 아들에게 이어져 그 목숨을 구하 ‘내 삶이 전부 된 것만은 아니었 어:
과거의 자신에게 감사하고 싶은 기 분이었다.
“그때부터는 별일 없이 시간이 흘 렀단다.
” 도적 떼를 몰살시킨 사건으로 인해 사냥꾼은 마을의 영웅이 되었다.
케엘티스과 엘레나도 조금 쓸모 있 외지인 취급이었던 예전보다는 나은 분위기 속에서 살 수 있었 그래도 겉도는 건 어껄 수 없었 무매ㅠㅠ
지만 말이다.
하지만 케엘티스와 엘레나는 그런 사실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지.
”
둘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행복했으 니까.
언제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는 지 모르겠다.
여러 사건을 겪고 나 서 정신을 차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렇게 되어 있었다.
마을에 정착하기 위해 부부로 위장 했던 두 사람은, 몇 개월이 지난 후 에는 서로를 진짜 부부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야기를 듣는 엘키지아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케엘티스는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 하고 말을 이었다.
“엘레나가 회임하고 나서 케엘, 네 가 태어나기까지가 우리가 살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단다.
”
케엘티스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엘레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네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 많이 했지.
아들이면 케엘, 딸이 엘리스로 짓기로 했었어.
사실 나는 네 이름을 지을 때 네 엄마와 많이 때
다투었단다.
”
“다튀요? 왜요?”
“네 이름은 케엘티스와 엘레나, 두 사람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지은 이 름인데… 마치 내 이름 앞글자만 따 서 지은 것 같았거든.
하지만 네 엄 마는 그게 좋다고 고집을 부렸고.
”
“네가 태어난 날,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 단다.
온 세상이 우리를 축복하는 것 같았지.
”
문득 케엘티스가 케엘의 얼굴에 손 을 가져갔다.
그러다가 흠짓한다.
마
치 그 손으로 만지면 케엘의 얼굴이 망가지기라도 할 것처럼.
케엘은 그런 케엘티스를 바라보았 다.
자신에게 어떻게 다가와야 할지 몰라 움츠러드는 케엘터스의 표정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머릿속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되살 아났다.
‘아빠를 용서해 주렴.
” 케엘은 자신이 용기를 낸 건지 아 니면 정신줄을 놓고 행동한 건지 알 수 없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케엘티스의 손 을 붙잡고 자신의 얼굴에 가져간 후 였다.
‘내가 지금 뭘 한 거지?” 뒤늦게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케엘 은 뜨겁게 달아오른 얼굴을 폭 숙여 시선을 피했다.
케엘티스는 말문이 막혔다.
입술을 닥거리지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말이 떠오르는데 정작 입으로는 아 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
손에 당은 감촉이 기적 같았다.
자신의 손이 아들의 얼굴에 당아 있다.
자신을 쪽 빼닮아서 선이 가 는 그 열굴에서 생생한 온기가 느껴 진다.
그 사실이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네가 태어날 때까지도 나는 여 전히 기억을 잃은 채였단다.
하지만
정령술을 떠올린 후부터 소한 계기로 단편적인 살아나고 있었지.
”
그리고 자신을 보며 웃는 어린 케 엘의 눈을 볼 때마다 머릿속 깊숙한 곳에 가라않은 기억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네 눈이 나와 닮아서였을까, 아니 면…ㄴ90 그가 중오하는 아비 또한 똑같은 자주색 눈동자를 갖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것은 굳이 케엘이 알 필 요가 없는 일이었다.
황금 엘프와
관련된 모든 것은 자신이 질어지고 “나는 자주 악몽을 꾸기 시작했 과거의 기억과 망상이 뒤섞인 꿈이 그를 괴롭혔다.
깨어나고 나면 꿈의 내용은 기억나 지 않았다.
하지만 꿈의 찌꺼기가 뇌 한구석에 달라붙은 듯 단편적인 기억을 재생해 냈고, 그럴 때마다 더없이 행복한 현실이 언제든지 깨 질 수 있는 열음판처럼 위태롭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그날은 갑자기 찾아왔다.
“네가 슬슬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 을 때쯤이었단다.
”
하프 엘프인 케엘의 성장은 황금 엘프 아기들보다는 훨씬 빨랐지만 인간 아기들보다는 훨씬 느렸다.
생후 2년이 가까워진 시점에서야 결음마를 떼고 아장아장 걸어 다니 기 시작했다.
“앞으로 네게 뭘 가르쳐 줄지 상상 하면 정말로 즐거웠지.
정작 나 자 신이 누구인지조차 몰랐으면서도, 왜 네게 가르쳐 줄 것만은 산더미 처럼 떠올릴 수 있었단다.
”
케엘티스는 아련한 표정으로 말했
다.
정말로 행복한 시절이었다.
“그때의 나는 몸이 기억하는 여러 가지 기술들을 쓰고 있었지만 그건 진짜 기량과는 거리가 멀었다.
”
기억을 잃은 케엘티스는 정령술과 마투술의 심오한 기술들을 잊었다.
심지어 고대 엘프의 힘조차 기억하 지 못했다.
하지만 기억의 단편을 되찾으면 되 찾을수록 먼 곳에서 속삭임이 들려 오기 시작했다.
그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는 칠감의 영역에서 계약으로 이어진 빛의 신
화정령 윌로타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윌로타는 계약자인 케엘티스와 오 랫동안 소통이 끊긴 것에 우려를 느 끼고 그를 불렸다.
케엘티스는 그 의미를 정확히 모르 면서도 본능에 따라 그 부름에 응했 “윌로타가 소환되었지.
”
한밤중에 일어난 거대한 빛이 마을 을 포함한 그 일대를 대낮처럼 환하 게 밝혔다.
그렇게 소환된 윌로타와 마주한 순 간, 케엘티스의 머릿속에 가득했던
안개가 겉혀나갔다.
“나는 기억을 되찾았단다.
”
케엘티스는 비로소 왜 자신이 지금 까지 그렇게 불안해하며 살아왔는 는지 깨달았다.
슬픔이 밀려왔다.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러 버렸 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