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880)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880화
제268장 새로운 역할
모르드가 그를 입을 열었다.
[하이록스의 혈손, 다올론.] [그래. 하하, 기가 막히는군. 무신경에 도달한 자가 내 최후의 적수였다니.]마지막 순간, 다올론은 한계를 넘어섰다.
그것은 그의 생애를 통틀어 최고의 일격이었기에 성공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르드는 불가사의한 수법으로 그의 마지막 검을 물리쳤다.
그 수법의 정체가 마투술사가 도달해야 할 궁극의 영역, 무신경의 기예였다면 납득이 간다.
[그 후로 50년을 더 노력했어도 결국 닿지 못했거늘.]단죄자가 된 후로 지금까지, 그 전의 인생보다 더 긴 세월 동안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그 앞을 가로막은 절망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그런데 자신이 끝내 오르지 못한 그 경지에 도달한 적이 자신의 목숨을 거두어갈 줄이야.
모르드가 말했다.
[사실 처음에는 마지막까지 쓰지 않고 끝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도중에 생각이 바뀌었지.] [실력을 감춘 채로 날 쓰러뜨리려고 하다니 괘씸하군. 하지만 강자에게는 거만할 자격이 있는 법이지.]다올론이 씩 웃었다.
자신을 죽인 상대와 마주했으면서도 원망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도리어 후련해 보였다.
모르드가 물었다.
[혹시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알고 있나?] [확실하진 않지만 어렴풋이는 알겠네. 마치 긴 투옥 생활에서 해방된 기분이군. 사실 투옥되어본 경험은 없으니 정확한 비유일지는 모르겠네만…….]다올론은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나는 더 이상 단죄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네. 자네가 바라는 대답이 되었는가?]모르드가 기대한 대답이었다.
처음에 다올론을 하이록스의 혈손이라고 불렀을 때의 반응만으로도 확신을 얻긴 했지만 말이다.
[확신은 없는 도박이었는데 들어맞아서 다행이군.] [자네가 나를 구한 것인가?] [정확히는 놈들에게 사로잡혀 있던 당신의 영혼을 구했지.] [무슨 말인지 알겠군. 긴 세월 동안 꿈을 꾼 것 같은데… 꿈이라기에는 너무 생생하구나. 그건 분명히 내가 살아간 세월이었다.]다올론은 탄식했다.
모르드 일행에게 있어서 주시자 군주 강습은 하나의 실험이었다.
적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동시설을 파괴하면서 그들에 대해서 파악하기 위한.
처음에 기대한 결과는 모두 얻었다.
그리고 다올론과의 전투를 통해서, 정확히는 종언의 권능에 사로잡힌 그를 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포착했다.
단죄자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확신은 없었다.
종언의 권능에 사로잡힌 단죄자, 정확히는 그들을 이루는 저주의 힘이 흐트러지면서 실낱같은 희망이 보였을 뿐.
모르드가 말했다.
[그때부터 보였다. 저주가 육체의 형태로 당신의 영혼을 붙잡고 있다는 것이.]단죄자의 육체는 저주 그 자체로 이루어져 있었다.
생명체처럼 보이지만, 생명체가 아니다. 살아 있는 상태를 흉내 내는 것에 가깝다.
그렇기에 죽으면 저주의 재가 되어 날아가는 것이다.
그런 상태로 영혼을 담고 있는데, 그 영혼은 저주로 이루어진 육신에 감싸져 있을 뿐 오염되거나 변질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모르드는 한번 도박을 걸어보기로 했다.
[그 도박이 내 육신을 파괴하고, 곧바로 영혼을 붙잡은 것이었나?]고개를 끄덕인 다올론은 한 가지 의문을 떠올리고 물었다.
[자네에게는 영혼을 구속하는 권능이 있는 건가?] [없다.] [그럼 어떻게 한 건가? 마법사도 아니고 신관도 아니면서.] [그냥 되더군.] […….] [정말이다. 내 안의 신성이 알려주었지.]모르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권능이나 기적이란 그런 법이었다. 때때로 그냥 될 것 같아서 해보면 된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당연히 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이 되는 것이다.
[하,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고 싶은데… 여기서 보니 알겠군. 자네의 신성이 얼마나 거대한지. 그토록 위대한 신성을 지닌 인물이라면… 그래, 기적 정도는 얼마든지 일으킬 수 있겠지.]허탈하게 웃은 다올론이 물었다.
[그럼 이제 자네는 단죄자를 죽이고 그 영혼을 구할 수 있게 된 건가?] [이런 식으로는 가능하겠지.] [이런 식으로라면?] [한 명을 죽일 때마다 이런 일을 반복하는 식으로 말이다.] [날 구해준 건 고맙지만… 그런 식으로는 해일에 휩쓸려 죽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두 명을 구하는 정도에 불과할 걸세. 물론 그것만으로도 위대한 일이지만…….] [그래. 당신을 보니 알 것 같다. 놈들이 영혼을 어떤 식으로든 활용하고 있다는걸.]다올론을 구함으로써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대화를 통해서 얻은 정보만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직관을 통해 꿰뚫어 본 진실이다.
이 순간에도 칠감이 모르드에게 정보를 전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실마리를 잡았을 뿐이니 구체적으로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이 필요했다.
다올론이 말했다.
[왠지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군. 염치없지만 한 가지 부탁해도 되겠는가?] [무슨 부탁인지 들어보지.] [자네가 나를 죽였다는 사실은, 다른 단죄자들도 알게 될 걸세.] [통신은 막아뒀는데… 그래도 확정적인가?] [마법적인 조치를 취한 모양이군. 하지만 그걸로는 안 된다네. 다소 시간 차가 있긴 하지만, 죽은 자들이 보고 들은 정보는 가까운 곳에 있는 수확자를 통해 정리되어서 전파될 테니까.] [수확자는 뭐지?] [우리 모두를 단죄자로 만든 이계의 의지에 선택받은 존재. 자네가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자면… 그래, 신관에 가깝다고 해야겠군.] [강한가?]모르드의 물음에 다올론이 피식 웃었다.
[누가 전사 아니랄까 봐 그런 것부터 묻나? 수확자는 전선에 나서서 싸우는 존재가 아닐세. 하지만 온갖 기적을 일으키지.] [정말로 신관 같은 놈들이란 말이군.] [그렇다네. 그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절대 벗어나지 않으니 당장 어떻게 할 생각은 버리게나.]모르드는 다올론의 말뜻을 알아들었다.
[…철저하게 요새화된 영역에 처박혀 있나 보군.] [그렇다네. 거긴 지금으로선 누가 들이받는다 해도 죽음을 피할 수 없을걸세.]고개를 젓는 다올론을 보며 모르드는 생각했다.
‘역시 우리 판단이 옳았군.’
이번에 주시자 군주를 파괴하는 전투에서 모르드 일행은 최대한 전력을 감추며 싸웠다.
모르드가 신혈 개방 5단계로 변신하지 않은 것도, 본래는 오러화를 쓰지 않고 싸우려고 했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단죄자들이 모르드 일행이 파악하지 못한 통신수단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적들과 싸울 때 전력 노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다.
다올론이 말을 이었다.
[어쨌든 나를 죽이고 주시자 군주를 파괴한 이상, 수확자가 자네들의 존재를 확실하게 인지할걸세. 그리고 이 전투에서 뭘 했는지가 낱낱이 파악되겠지.] [이 거대 고래를 주시자 군주라고 하나?] [아, 그래. 자네에게는 생소한 명칭이겠군. 그렇게 부른다네.] [주시자들을 몰고 다니는 우두머리 개체라서 그런 이름인가? 이게 어떤 역할을 하지?] […그것도 모르고 공격한 건가?] [이번 전투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다. 전략적으로는 통곡의 벽을 돌파하기 위해서…….] [통곡의 벽?] [이 지방의 생존자들은 동쪽 지역을 완전히 봉쇄하고 있는 적 전력을 그렇게 부르더군.] [아아, 지역 봉쇄선 말이군. 하긴 생존자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부를 만도 하지.] [통곡의 벽에 비하면 메마른 명칭이군. 하긴 단죄자 입장에선 당연하겠지만.]쓴웃음을 지은 모르드가 말을 이었다.
[어쨌든 이 주시자 군주를 격파하면 단죄자들의 병력이 여기로 몰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에 벼락처럼 지역 봉쇄선을 돌파하겠다는 의도였나?] [그래.] [공간을 뛰어넘는 능력이 있으니 할 수 있는 발상이군. 승산은 충분하다고 본다. 지역 봉쇄선을 말살하려는 게 아니라 돌파할 뿐이라면.] [말살은 힘들다고 보나?] [자네들이라면 충분한 시간을 들이면 가능하기야 하겠지. 하지만 의미 없는 낭비라고 보네. 최대한 빠르게, 최소한의 희생으로 돌파하길 추천하지.] [충고 고맙다. 어쨌든 그게 첫 번째 의도였고, 두 번째 의도는… 우리가 이 땅에 온 후로 세운 몇 가지 가설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이 땅에 온 후로?]다올론이 고개를 갸웃했다.
[자네들은 동쪽에서 보낸 구출부대가 아니었나?] [그렇게 오해했나? 아니다. 우리는 끝없는 폭풍 너머에서 왔다.] [허어, 상상도 못 한 일이군. 묻고 싶은 게 한둘이 아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겠지. 주시자 군주의 역할은, 균질화라네.] [균질화?] [인간이 죽어서 단죄자가 될 때마다, 그리고 단죄자가 죽을 때마다 발생하는 무언가… 그래. 저주라는 말이 어울리겠지. 저주의 재는 계속해서 하늘로 올라가는 성질을 지녔다네.]다올론이 보기에는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하늘로 올라가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다.
[주시자 군주는 그렇게 상승하는 저주의 재를 다시 지상으로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지. 그 역할을 주시자 군주만 하는 건 아니지만 주시자 군주가 꽤 큰 역할을 하는 것만은 틀림없다네.] [말하자면 이 세계의 오염도를 균질화한단 말인가?] [그래. 그런 표현이 정확하겠군.] [생각한 것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군.]모르드는 신음했다.
다올론이 말을 이었다.
[어쨌든 시간이 정말 얼마 안 남은 것 같아서 말인데…….] [아, 그래. 어떤 부탁이지?] [자네가 나를 죽였으니, 홍화가 자네를 노릴걸세.] [홍화?] [이미 만나본 적이 있는 것 같던데… 자네와 흥미로운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하더군. 그녀는 궁사일세.] [아아, 그 단죄자. 기억하고 있다.]하늘에 있던 자신을 노린 저격은 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는 사이였나?] [오랫동안 우리는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무엇보다 서로를 연마해왔지.] […….] [쿡쿡, 황당하다는 얼굴이군. 뭐, 이해는 한다네. 홍화가 나를 죽여 단죄자로 만들었다는 걸 알면 더 황당하겠지?] […확실히 황당하군그래. 자신을 살해한 존재와 부부의 연이라도 맺은 건가? 단죄자들끼리 혼인하는 문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죄자끼리 혼인하는 경우라… 있긴 하지. 하지만 우리는 부부의 연을 올리진 않았다.] [하지만 단죄자로서 보낸 시간이 아니었나? 당신도, 그녀도 본래의 자신이 아니었을 텐데.] [후우…….]다올론은 한숨을 쉬더니 손으로 얼굴을 한번 쓸었다.
[지금의 나는 마치 긴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이라네. 미망에서 벗어나 자신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겠지.]그럼에도 그 꿈은, 그저 꿈이었다고 단정 짓기에는 너무나 생생했다.
길었다.
단죄자로서 살아온 50년.
눈을 감으면 그 시간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홍화를 보며 웃고, 그녀와 함께 서로를 치열하게 연마해온 나날들을.
[…그 기억들을 되새기다 보면 내가 단죄자의 꿈을 꾸었는지, 아니면 단죄자인 내가 지금의 나를 꿈꾸는 건지 혼란이 올 정도란 말일세.]그 유명한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이 생각나는 이야기였다.
사람인 자신이 꿈속에서 나비가 된 것인가, 아니면 나비가 꿈에 사람이 된 것인가.
아무리 저주에서 해방되어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되찾았다고 해도, 단죄자로서 살아온 세월의 기억이 본래의 인생보다도 더욱 길고 생생하니 그것을 딱 잘라서 자신의 삶이 아니었노라고 구분 지을 수가 없다.
[홍화도 마찬가지일걸세. 그러니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네를 죽이려고 들겠지.]긴 세월 동안 다올론과 홍화는 서로에게 단죄자가 되기 전, 인간이었던 시절의 과거를 이야기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 기억을 되새기니 다올론은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겠다고 기꺼이 몸을 던져 싸웠던 그 기억.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단죄자 다올론과 단죄자 홍화는 그 마지막을 두고 ‘정말로 바보 같은 짓이었다’며 조롱하며 비웃었다.
서로 공유하며 웃었던 그 순간의 감정이 생생해서, 정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모르드는 감히 다올론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었다.
이것은 저주로 삶이 파괴되고, 영혼마저 유린당한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끔찍한 경험이었다.
다올론은 얼굴을 감싸 쥔 채로 쥐어짜 내듯이 말했다.
[홍화는 자네가 짐작하는 것 이상으로 무서운 사람일세.]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감정에 잠긴 채 흐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자신이 모르드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그런 실감이 그로 하여금 기포처럼 끓어오르는 감정들을 짓밟으며, 오로지 한 가지 목적을 위한 말을 쥐어짜 내도록 만들었다.
[서쪽 땅에서 온 자네가 알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무신의 화신으로 불렸던 존재였지. 그 활 솜씨로 무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이 땅의 모든 궁사를 통틀어서 최고의 궁사였다는 뜻일세.]무신의 화신이란 그런 존재다.
무예의 각 분야에서 그 시대 최고의 경지에 오른 자들만이 선택받는다.
모르드는 에소우의 후예들은 무신의 후예가 될 수 없으니, 어쩌면 그녀와 필적하는 궁수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반박하지 않았다. 지금은 온전히 다올론의 말에 집중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모든 무신의 화신이 무신경의 고수는 아니지만, 그녀는 무신경의 고수일세.]단죄자가 되기 전, 50년 전의 세상에서 그녀는 대륙 전역에 그 명성에 퍼져 나간 전설적인 궁사였다.
[인간이었던 시절에 이미 무신경의 고수였고, 지난 50년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지.]다올론이라는 파트너와 함께 서로를 연마한 홍화의 기량은, 인간이었던 시절보다 현격하게 향상되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는 확실한 걸 선호한다네.]그녀는 궁사의 분노는 얼음보다 차가워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다.
복수심에 눈이 멀어서 돌격해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자네들을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완벽한 전력을 갖추고 자신이 짜둔 판으로 자네들을 끌어들이겠지.]홍화는 그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권한 모두를 갖고 있었다.
[그러니 조심하게.] [명심하지.]모르드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의 부탁은 받아들이겠다. 그녀를 구하도록 하지.] [고맙네.]다올론은 마음속 짐을 내려놓은 사람처럼 미소 지었다.
[이제 작별인 것 같군. 이제부터 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 [그건 나도 모르겠군. 다올론, 당신을 살려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모르드의 말에 다올론은 고개를 저었다.
[후후,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단죄자가 아닌, 인간 다올론은 이미 오래전에 죽어버린 존재니까 말일세.]그리고 그 끝은 전사로서 가슴을 펼 수 있는, 자랑스러운 것이었다.
[자네는 내 죽음에 존엄을 되찾아준 것일세.]다올론이 오른손을 내밀었다. 모르드는 힘차게 그 손을 맞잡고 악수했다.
[모르드, 서쪽 땅에서 온 위대한 전사여. 부디 어떤 역경이 닥쳐도 꺾이지 말고, 어둠에 잡아먹힌 세상에 광명을 되찾아주길. 위대한 신들의 가호가 그대의 앞날을 밝혀주길 기원하겠네.]그리고 다올론의 영혼이 생전의 형상을 잃고 빛으로 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