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957)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957화
제288장 상처와 권능
제3관문의 배경은 거대한 호수였다.
“음?”
모르드는 눈살을 찌푸렸다.
치이이이익……!
증기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호수가 뜨겁게 끓어오르며 점점 말라간다. 실시간으로 수위가 낮아지는 것이 보일 정도였으며 하늘이 혼탁하게 물들고 있었다.
원인은 분명했다.
“저 괴물인가.”
마치 용암이 흘러내리는 화산 같은 기묘하고 거대한 암석 괴물이 호수 한복판에 서 있었다.
그 괴물로부터 흘러나오는 용암이 호수로 계속 흘러 들어가면서 물을 끓어오르게 만든다. 이미 호수의 생태계는 전멸했으리라. 이 거대한 호수가 말라버리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였다.
[음? 벌써 원군이 왔다고?]그 위에 서 있던 누군가 모르드 일행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신족.’
모르드는 상대가 강대한 신성의 소유자임을 알아보았다.
[혼란스럽군. 반신 나부랭이인데 이상하게 신성이 크고,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은발을 휘날리는 검붉은 눈동자의 남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손을 들어 모르드를 가리킨다.
[하긴 상관없지. 방해꾼은 처리할 뿐이다.]그러나 그때였다.
눈앞의 풍경이 일그러진다.
‘공간왜곡장?’
모르드가 놀랄 때, 뇌리에 누군가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저항하지 말고 받아들여! 그래야 탈출할 수 있다!]모르드 일행은 일단 그 말에 따라주었다.
한순간에 풍경이 바뀐다.
바닥에서는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 울퉁불퉁한 협곡 사이였다.
‘50킬로미터 정도인가?’
모르드는 이동 거리를 가늠해 보고는 놀랐다. 이 정도 거리를 단번에 이동시키다니, 보통 권능이 아니었다.
“다행히 늦지 않았군.”
한숨을 쉬는 것은 열대여섯 살 정도로 보이는 은발의 신족 소년이었다. 하지만 신족이니만큼 실제 나이는 훨씬 더 많으리라.
“너는… 아니, 당신들은 어디서 왔어요?”
신족 청년은 모르드를 보고 반말을 하다가 세데아와 달시를 보고는 말투를 고쳤다.
모르드는 반신으로 보였지만 그들 두 사람은 명백히 신성 완성자로 보였으니까.
모르드가 말했다.
“우리는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다.”
“엥?”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기에 와본 거지. 당신은 누구지?”
“나는 에르닉의 아들 시몬. 반신, 너는?”
이 소년은 굉장한 거물이었다. 달리 신명을 소개하지 않아도 상대가 그 존재를 아는 게 당연하다는 태도로 소개한 것은 한 가지를 알려주었다.
‘에르닉은 이 시대에 이미 신명을 만신전에 새긴 상태였군.’
여행의 신이며 여행자의 수호신 에르닉.
그 아들인 시몬은 장차 신화에 영웅으로 이름을 남길 자였다.
‘만신전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신이 되진 못했지만…….’
하지만 신화로 전해져 먼 후세의 사람들조차 그의 영웅담을 노래하고, 극으로 올리는 존재가 되었으니 어떤 면에서는 실로 대단한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의 시몬은 아직 영웅이라 불리기에는 어림도 없는 애송이 신족 소년이었다.
“천공신 아리타의 자손이며 투신 베르나스의 자손, 모르드다.”
“…….”
상대가 반신이라고 거만하게 턱을 올리며 물었던 시몬이 움찔했다. 투신 베르나스는 뭐 하는 신인지 모르겠지만 천공신 아리타의 혈손이라니, 어마어마한 거물이 아닌가?
“…그, 그랬군. 할아버님의 자손이었다니, 못 알아봐서 미안해.”
“…….”
이번에는 모르드의 말문이 막힐 차례였다.
‘그렇군…….’
에르닉은 천공신의 아들이었다. 당연히 그 아들인 시몬은 천공신 아리타의 손자가 된다. 시몬은 위대한 천공신을 ‘할아버님’이라는 꽤나 친근한 호칭으로 부를 자격이 있는 것이다.
‘미안하다, 파르웰…….’
왠지 파르웰을 두고 온 것이 못 할 짓이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으므로, 모르드는 파르웰에 대한 미안함을 곱게 접어두었다.
“그런데 모르드, 지금 네 말은 혹시… 두 신의 피를 모두 일깨웠다는 의미야?”
“그렇다.”
“…….”
시몬이 헛숨을 삼켰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지만, 그의 칠감이 모르드의 말이 진실임을 긍정해 주고 있었다.
[그런 존재가 있었다니, 놀랍, 군요…….]누군가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긴 은발을 가진 수려한 용모의 청년이었다. 호수처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신족 청년은 중상을 입었는지 파리한 안색으로 누워 있었는데, 그의 품에는 피로 물든 어린 소년이 안겨 있었다.
‘이미 죽었군…….’
네다섯 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소년은 등 뒤에서 심장을 관통한 상처로 인해 숨을 거둔 상태였다.
머나먼 과거의 일일 뿐이지만, 그럼에도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다.
[저는 호수의 신 레시온입니다.]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어서 의념파로 말하는 그는, 아직 만신전에 신명을 새기기 전의 레시온이었다.
‘하긴 레시온도 페세이타 휘하의 신이지. 관문에서 등장할 법도 한가.’
바다는 모든 물의 근원. 따라서 물과 관련된 모든 신은 페세이타의 영역에 속해 있었다.
[악신 비오타의 주구들이 제 아들을 비열한 화살로 죽이고 제 터전을 말살하여 생명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만들고자 합니다.]모르드는 이것이 기록되어 전해지는 신화의 일부분임을 알았다.
비오타는 레시온의 신화에서 숙명적인 적으로 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저 아이가 아들인가.’
모르드는 이 사건이 레시온의 권능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의 레시온은 자신을 ‘호수의 신’이라고만 소개했다. ‘호수와 평안의 신’이 아니라.
아마도 그의 후손들에게 계승된, 인지하지 못한 공격을 막아내는 방어의 권능은 아들을 적의 화살에 잃은 이 사건으로 인해 탄생했으리라.
레시온이 말했다.
[이미 사방에 도움을 청했습니다만, 도움의 손길이 오기까지 과연 제가 살아 있을지 모르겠군요. 도와주신다면 크게 사례하겠습니다.]“그러지.”
모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시련이라 도와줘야 하니까.
‘대충 우리 역할은 알 것 같군.’
원래는 시련의 도전자들이 진입하는 시점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자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적들을 막아내며 시간을 벌다가 더욱 강대한 조력자들이 참전하여 적을 해치우고 레시온을 구해냈으리라.
지금은 본래의 역사와 달리 최초의 조력자를 모르드 일행이 대체하는 식으로 시련이 진행되는 것이다.
그때 시몬이 낭패한 얼굴로 위를 올려다보았다.
“이런 젠장. 벌써 오나? 도망치자!”
쿠과광……!
흉악한 신성을 뽐내는 자들이 하늘로부터 협곡에 진입해 오고 있었다.
“일단.”
모르드는 아공간에서 치료 물약을 열 병 정도 꺼내서 레시온 앞에 놔두었다.
“그걸 마셔라. 넥타르만큼은 아니지만 그 정도 마시면 좀 효과가 있을 거다.”
“이게 뭔데?”
“회복약.”
모르드는 그렇게만 말하고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시선을 그곳에 둔 채로 물었다.
“그런데 도망칠 거면 왜 아예 멀리 도망치지 않는 거지? 시몬, 당신의 권능이라면 놈들이 따라오지 못할 곳까지 도망칠 수 있을 텐데.”
[저는 저 호수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약해집니다.]“신성의 뿌리가 저 호수에 있는 건가?”
[…예.]본래는 철저하게 감춰야 하는 민감한 비밀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레시온은 머뭇거리는 기색이었다.
‘이때의 레시온은 호수의 신이라기보다는 저 호수의 신령 같은 존재였나. 토지신이나 산신령 같은?’
신화에는 부족 단위, 지역 단위의 신이 얼마든지 있었으니 이상할 것은 없었다.
“알겠다.”
고개를 끄덕인 모르드의 모습이 사라졌다.
“어?”
시몬이 깜짝 놀랐다.
“하늘의 손아귀? 반신이면서 할아버님의 권능을 이 정도까지?”
천공신의 후예라고 해서 모두가 그 권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모르드가 하늘의 손아귀를 자유자재로 쓰는 것이 시몬에게는 퍽 놀랍게 다가왔다.
물론 그다음에 벌어진 전투가 준 놀라움만큼은 아니었다.
콰광… 콰과과과광……!
위쪽에서 폭음이 울렸다.
협곡이 터져 나가면서 파편이 추락한다. 하지만 그것은 세데아가 소환한 정령들에 의해 전부 아무도 없는 공간에 떨어졌다.
으아아아아아아……!
비명이 들려왔다.
쿵!
몸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시체 하나가 떨어져서 굴렀다.
“…벌써?”
시몬이 놀랐다. 죽은 것은 적 신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쿵! 콰광! 투두둑!
몸이 쪼개지거나, 목이 날아간 신족들의 시체들이 일곱이나 떨어져 내렸다.
“…….”
시몬은 입을 헤 벌린 채 눈을 껌뻑였다.
레시온 역시 아연해져서 그 시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모르드가 내려오더니 말했다.
“아직 안 마셨나?”
레시온이 그가 준 치료 물약을 하나도 마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 너무 놀라서 그만. 지, 지금 마시도록 하겠습니다.]레시온은 허둥지둥 치료 물약을 마셨다. 처음에는 미미하게 활력이 돌아오는 정도였지만 열 병을 연거푸 들이켜고 나자 상처가 조금씩 회복되는 게 느껴졌다.
[이런 약이 있다니…….]모르드는 레시온이 놀라는 걸 보면서 픽 웃고 말았다.
‘이 시절이면 병이 나도 넥타르, 상처가 나도 넥타르,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넥타르, 마시고 싶으니까 넥타르… 그런 식이었을 테니 연금술의 약학 계통 발전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
만병통치약이 흔해 빠진 세상에서 어떻게 약학이 발달하겠는가?
괜히 연금술의 약학 분야를 파고 들어간 것만으로 만신전에 이름을 새긴 신이 있는 게 아니다.
“조금 전에 싸워보고 알았는데…….”
모르드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
“굳이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 같군.”
“음? 무슨 말이야?”
시몬이 의아해하며 묻자 모르드가 몸을 돌리며 대답했다.
“호수에 있는 놈을 처치하고 오겠다.”
“어…….”
[무모합니다! 저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습니다. 제 신성의 기반인 호수의 힘을 강탈해서 자신을 강화하고 있어요!]“걱정할 필요 없다. 그렇지, 세데아?”
“물론이지요.”
그제야 레시온과 시몬이 흠칫하며 세데아를 바라보았다.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다가 비로소 존재감을 드러낸 그녀의 신성은, 레시온과 시몬이 숨을 삼키게 만들 정도였다.
‘원래 역사에선… 아마도 혈투가 되었겠지.’
아마도 영웅 시몬의 이야기의 시작점 정도는 되었을 것이다.
만신창이가 되어가면서 적들로부터 레시온을 지키며 도움의 손길이 오기를 기다렸겠지.
이 시련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틀은 레시온의 신화이며 시몬의 영웅담이기도 한 이야기를, 그 일부가 되어 경험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럴 필요는 없고.’
물론 모르드는 그런 출제자의 의도를 존중할 생각이 없었다.
시간이 아깝고, 무엇보다 시련은 출제자의 의도를 뛰어넘는 결과를 냈을 때 가장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법이니까.
“가자.”
모르드는 씩 웃고는 일행들과 함께 공간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 * *
[…하, 소문이 사실만 못하군요. 현세의 인간을 보며 이토록 놀라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제3관문을 주관하는 자, 호수와 평안의 신 레시온은 허탈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모르드 일행은 그대로 호수로 돌격, 정면대결로 적들을 몰살시켜 버렸다. 그것으로 시련이 끝나버렸다.
참고로 적들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이 당시 악신 비오타는 매우 강대한 세력을 갖고 있었고, 그 권속들 또한 대단히 전투적인 성향과 권능을 가졌으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그들은 종언의 권능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모르드가 말했다.
“때로는 가장 무식해 보이는 방법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굳이 쉬운 길을 두고 어렵게 돌아가는 길을 선택할 이유가 있겠는가?
레시온이 쓴웃음을 지었다.
[그대는 그 말이 진리임을 내 앞에서 증명해 보였군요. 그리고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매우 통쾌했습니다.]“예?”
[그때의 나는 놈들의 비열한 수작으로 아들을 잃었으면서도,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 무력감은 천상에 올라 현세를 굽어보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저를 사로잡고 있었습니다.]만신전에 이름을 새긴 신조차 마음에 깊숙이 새겨진 마음의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리고 그에게 상처를 새긴 이야기가 만인이 공감할 것이었기에, 그는 자신만의 신화를 완성하여 대대손손 칭송받는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 순간에 끝나버리는, 허상이나 다름없는 일이라고는 하나… 당신이 한 일은 그때의 제가 정말로 바라 마지않던 일이었습니다.]그렇기에 레시온은 모르드가 시련에서 정해진 답을 무시하고 정면대결로 악신 비오타의 권속들을 때려죽인 것에서 짜릿한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감사하게 되리라고 믿습니다.]“그렇게 되실 겁니다.”
모르드는 자신 있게 대답했고, 레시온은 미소를 지었다.
[저는 당신들에게 드릴 것이 많습니다. 바라는 것을 말해보세요.]훌륭하게 시련을 통과했으며, 그 과정에서 레시온에게 지금까지 느낀 적 없는 대리만족을 안겨주었다.
또한 모르드가 지금까지 구해낸 생존자와 영혼 중에는 레시온의 자손과 신관들도 있었으며, 수확자 하쿠룬을 죽인 일은 그 어떤 신이라도 포상의 명분으로 삼을 만한 일이었다.
거기에 제3관문으로 오는 길에 다수의 언데드를 격파하고, 바다의 백성들의 영혼을 구해내어 레시온을 통해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까지 했으니 이 자리에서 받을 포상이 넘칠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저는…….”
* * *
그리하여 모르드 일행이 레시온에게 받은 것은, 제2관문을 클리어하고 나서 니지우스에게 받은 것과 비슷했다.
모르드와 리온, 달시, 라그나스, 세데아, 니스카는 순수한 힘의 축복을 받았다.
에리우는 또다시 정보를 받았다. 페세이타와 니지우스에게 받은 정보에 추가해서 신화의 흔적 위치 두 곳을 추가로 알게 되었으며, 별방망이에 축복도 내려주었다.
서둔은 오직 힘을 원했기에, 레시온은 그녀에게 넥타르를 한 병 내려주었다.
‘데려오길 정말 잘했어.’
페세이타에게 도달하기 위한 시련에 함께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서둔과 니스카는 폭발적으로 강해지고 있었다.
모든 시련의 관문을 다 통과하고 나면 서둔은 프록스 일행과는 한 차원 다른, 모르드 일행에게도 충분한 도움이 되는 전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은 신관으로서 강해지는 길과도 이어진다.
서둔이라는 그릇이 강해지는 것만으로도 엑슬러는 더 많은 권능을 줄 수 있게 되니까.
니스카는 서둔과는 좀 경우가 달랐다. 원래부터 오러의 공명권역을 수행하는 마투술의 달인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런 그도 신성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종합적인 전투능력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중이었다.
‘아니, 근데… 이런 축복을 똑같이 받아도 저분들은 그렇게 두드러지는 차이가 안 느껴지는데? 대체 이런 경험을 얼마나 하셨길래…….’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니스카는 자신이 축복을 받을수록 모르드 일행이 더욱 괴물처럼 느껴졌다.
그들은 이런 축복을 받으면서도 별로 들뜬 기색이 없었고, 받은 후에도 니스카의 느낌상으로는 그들이 그렇게 두드러지게 강해졌다는 느낌이 없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이런 경험을 수도 없이 해왔으며, 그 결과 니스카가 명확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신성을 지니게 되었다는 뜻이다.
‘단죄자가 없다고는 하나 서쪽 땅은 정말 무서운 곳인가 보군…….’
니스카가 그런 오해를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