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decided to become a star RAW novel - Chapter 141
141. 도쿄 팬 미팅
“잘 지냈어?”
눈물을 흘리는 이츠키의 모습에 조금 놀란 진혁이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안부를 물었다.
그래야 이츠키가 민망해하지 않을 것 같아서.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끄덕이고서야 비로소 입을 뗄 수 있게 된 이츠키가 조금은 늦은 대답을 했다.
“응. 잘 지냈어. 진혁은?”
진혁이 어깨를 으쓱하며 빙긋 웃었다.
“보시다시피.”
진혁이 자리에 앉았고,
“……”
잠시간의 침묵이 흘렀다. 이츠키가 몇 번인가 입술을 들썩였지만, 부끄러운 듯 말을 꺼내지 못하고 다시 닫고 말았다.
먼저 대화를 연 건 진혁이었다.
“팬 미팅에 게스트로 와 줘서 고마워.”
“아니! 그건 내가 고마워해야 하는데….”
이츠키가 자기도 모르게 소릴 높이고는 자기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소리를 낮췄다.
그래도 한번 소릴 지르고 나니 용기가 생겼던지, 뭔가 힘을 내는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나 이렇게 연기하고 노래할 수 있게 된 거 진혁 덕분이야.”
“내 덕분?”
“아. 그게…. 그날, 우리 도톤보리에서 만났던 날.”
이츠키가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때 자신의 상황, 심경, 그리고 진혁을 만나고 난 뒤 생긴 용기, 변화, 자신의 꿈에 관한 것들.
말을 할수록 점점 더 밝아지는 이츠키의 모습에 진혁도 어느덧 편한 마음으로 얘기를 듣고 있었다.
“나 진혁 노래하는 거 정말 정말 다시 한번 보고 싶었어. 그래서 팬 미팅 꼭 오고 싶었는데, 티켓 추첨에서 떨어져서….”
이츠키가 그때의 암울함이 다시 떠올랐는지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곧 표정이 밝아졌다.
“근데, 이렇게 게스트로 서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아.”
행복해하는 이츠키를 바라보며 진혁은 새삼 자신의 자리에 대해서 생각했다.
스타가 된다는 것에 대한 무게감. 누군가의 삶에 자신도 모르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새삼스러운 자각.
진혁에게는 부담스럽다기보다, 사뭇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그가 선택한 새로운 삶이 누군가에게 기쁨과 소망을 준다는 것은.
“사실 그날 들었던 ‘부를 수 없는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싶었는데….”
워낙에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극악의 난도로 유명한 곡이었으니, 남녀 듀엣으로 편곡하기는 어려웠다.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진혁의 무대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해도 충분하니까.”
한번 말이 트인 이츠키는 그동안 쌓아두었던 모든 말들을 하겠다는 듯, 진혁에게 계속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츠키의 이야기가 진혁이 출연했던 드라마 얘기로 막 옮겨갔을 때였다.
“헤이! 마이 베스트 프랜드!”
대기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익숙한 목소리가 울렸다. 도민우였다.
“형님도 없이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냐!”
외로웠던 건 도민우였던 듯, 말할 수 없이 환한 표정으로 다가오던 도민우가 이츠키를 보고는 급히 인사를 건넸다.
“아. 오하요 고자이마스. 저는 진혁의 임시 매니저 도민우라고 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게스트 후지와라 이츠키입니다.”
“오. 이츠키 상. 반갑습니다.”
도민우가 기특하게도 일본어를 익혔는지, 더듬더듬 인사말을 건넸다.
“……”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넉살 좋은 도민우의 평소 모습에 어울리지 않은 부자연스러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이츠키 상. 아, 노. 그러니까…. 그게….. 아씨, 답답해 죽겠네. 진혁아 통역 좀 해줘라. ‘매우 아름다우시군요. 훌륭한 아티스트시라고 얘기 들었습니다. 만나게 되어 영광이고, 매우 기쁩니다.’ 그렇게.”
답답했던 도민우가 진혁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하지만 진혁이 반응하기도 전에 이츠키가 대답했다.
“고맙습니다. 민우 씨. 저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뻐요.”
“으잉?”
“한국말로 하셔도 돼요.”
“한국말을 할 줄 아셨어요?”
“아, 네. 조금. 배웠어요.”
당연히 조금이 아니었다. 진혁의 만난 뒤, 4년 동안 익힌 이츠키의 한국어는 수준급이었다.
진혁에 관한 한국 뉴스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으하하! 아, 그러시군요! 저는 사실 진혁의 임시 매니저이기도 하지만, 친굽니다. 베스트 프렌드요. 어릴 때부터 친구였어요.”
“네, 알아요. 같은 고등학교 나오셨죠.”
“어? 그걸 이츠키 씨가 어떻게 알아요?”
도민우는 이츠키를 전혀 못 알아보는 듯했다. 잠깐의 만남이기도 했지만, 그때의 이츠키는 짙은 화장을 하고 있었으니.
지금의 이츠키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였다. 아마 진혁도 그냥 이츠키를 다시 만났다면 전혀 못 알아봤을 것이었다.
“민우 씨를 만난 적이 있거든요.”
“네?”
빙그레 웃는 이츠키. 도민우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츠키와 진혁을 번갈아 보았다.
“우리 도톤보리에서 버스킹하는 팀 만난 적 있었잖아.”
“아. 수학여행 때. 진혁이 너 노래했던 그거 말하는 거야?”
진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그 버스킹이 왜?”
“그때, 그 여자 분.”
“응?”
진혁의 시선을 따라 이츠키를 바라보던 도민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설마, 그때 그분이에요?”
“네. 저 맞아요.”
“으엑!”
도민우가 비명을 지르고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 어떻게, 어떻게 된 거예요?”
“아, 그땐 제가 화장을 좀 진하게 해서….”
“아뇨. 그게 아니라, 어떻게 이렇게 만나냐고요. 신기한 우연이네요.”
진혁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우연이라면 꽤 큰 우연인데, 이츠키가 후지와라 시게루 씨 조카야.”
“뭐?!”
제법 긴 얘기였다.
세 사람의 이야기가 잠시 자리를 비웠던 김용수 매니저와 이츠키의 매니저가 돌아올 때까지 계속되었다.
***
“죄송해요. 그건 이미 판매가 끝났습니다.”
“아니. 벌써 없으면 어떡해요. 잉….”
공연 4시간 전. 이미 바닥을 드러낸 진혁 관련 굿즈들. 한껏 기대를 하고 샵으로 들어왔던 팬들이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1시간을 넘게 줄을 서서 차례를 얻은 만큼,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굿즈를 열심히 주워담는 팬들.
“포토 카드 교환합니다!”
“응원 슬로건 무료 나눔 합니다. 와서 가져가세요.”
도쿄돔 주변에서는 팬들이 필요한 것들을 서로 나누며 설레는 가슴을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있었다.
“진짜. 어마어마하네요. 진혁이 인기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으하하. 내가 얼마나 대단한 녀석과 작업을 했는지 새삼 느껴지는구만.”
후지와라와 그의 매니저가 혀를 내둘렀다.
진혁과 이츠키를 응원하러 잠시 대기실에 들렀다가 나오는 길이었다.
들어갈 때도 팬 미팅 몇 시간 전부터 운집해 있는 팬들을 보고 놀랐던 매니저와 후지와라였다.
하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들어갈 때보다 훨씬 더 불어나 있는 인파들을 보고 있자니 다시 한번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현장에서 체감되는 열기는 그저 귀로 듣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이었다.
“그나저나 이츠키 녀석. 진혁 덕분에 꿈을 하나 이루네.”
“꿈이요?”
“이츠키의 꿈이 도쿄돔에서 노래하는 거였거든.”
그건 비단 이츠키의 꿈만은 아닐 터였다. 가수라면 누구든, 이 거대한 무대에 서는 꿈을 그려보지 않은 이가 없을 것이었다.
비록 자신의 콘서트 무대는 아닐지언정, 도쿄돔의 5만 5천 관객 앞에서 처음으로 노래하게 되는 순간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가슴 벅찬 순간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 이츠키 녀석이 자신의 노래로 다시 설 수 있다면 더 좋겠지.”
오늘 이 순간이 그날을 위한 씨앗이 되기를. 조카의 미래를 위해 잠시 복을 빌어보는 후지와라였다.
그 시각. 후지와라가 떠난 대기실.
이츠키도 빌고 또 빌었다.
“으아아. 제발 실수하지 않게 해주세요.”
진혁을 만난다는 기쁨, 진혁과 함께 노래한다는 기쁨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던 이츠키였다.
하지만 리허설을 위해 돔의 무대에 서는 순간.
그녀는 정말 까마득히, 끝도 보이지 않는 듯한 객석을 바라보며 잠시 멍해져 버리고 말았다.
그랬다. 진혁을 만나는 것이, 다시 한번 눈앞에서 그의 노래를 듣는 것이 그녀의 꿈이었듯, 가수로서 이곳에 서는 것 또한 그녀의 꿈이었다.
진혁이라는 더 큰 기쁨 때문에, 도쿄돔 공연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잊고 있던 이츠키가 객석을 보며 그걸 자각하는 순간.
그녀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곳에서, 진혁과 함께 노래한다고?!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어찌어찌 정신없이 리허설을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왔지만, 멈추지 않는 떨림.
“제발…. 제발….”
이츠키가 두 손을 꼭 마주 쥐었다.
***
웅성. 웅성.
거대한 도쿄돔의 5만 5천 석이 진혁을 기다리는 팬들로 가득 채워졌다.
“아, 진혁. 빨리 보고 싶어.”
“어떡해. 나 진혁이 나오면 울어버릴 거야.”
기대감만큼의 긴장감으로 가득 채워진 거대한 공간.
스르륵.
조명이 어두워졌다. 이것이 무대의 시작을 예고하는 사인임을 알고 있는 관객들. 폭발적인 함성이 돔 전체를 뒤흔들었다.
““꺄악―!!!””
““우와와―!!!””
함성과 함께 빗물이 무대와 대형 전광판에 어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도쿄의 여름비가 돔구장 안에 내렸다.
– 쏴아아아!
마치 정말 비가 쏟아지는 듯한 시원한 빗소리. 대형 전광판이 서서히 밝아지는가 싶더니.
화면 안, 내리는 빗속에, 익숙한 얼굴이 등장했다.
비에 흠뻑 젖어 있는 남자의 얼굴.
하얗다 못해 창백해진
비현실적인 조각상
그의 눈빛이 슬픔에 깊이 젖어 있었다.
하이스쿨2의 우진혁 등장 씬이었다.
““꺄아아아악!!””
진혁의 눈빛을 마주한 객석 곳곳에서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울렸다.
– 좀 비켜주지.
중저음의 목소리가 돔에 내려앉는 순간.
“꺄아아악!!”
“꺄악!!!”
거의 혼절하다시피 울부짖는 객석의 탄성이 다시 터져 나왔다.
휘이익―
화면을 적시던 빗물이 어느 순간 눈보라가 되고.
광활한 설산의 전경이 돔을 수놓았다.
““와―!””
아름답도록 장엄한 풍경에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오고.
이내 찾아온 눈보라의 서늘함에 관객들이 계절을 잊은 채 몸을 웅크린 순간 화면에 떠오른 건.
얼어버린 죽음의 순례자.
뜨겁도록 차가운 진혁의 눈동자가 관객들의 심장을 고동치게 했다.
“으아아… 흑흑…..”
감격에 겨워 자기도 모르게 터져버린 객석의 울음을 뒤로 한 채,
휙! 휘휙!
잔인하도록 아름다운 검무가 화면을 수놓았다.
그렇게.
화면은 다시 달이 걸린 밤, 아름다운 처마 위를 비추는가 싶더니, 스치듯 마지막 복수를 향해 내달리고.
– 당신이 누군지 알긴 아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미치도록 매력적인 검사의 이야기를 지나,
– 강윤아. 널 정말 어쩌면 좋니.
그토록 차가웠던 모든 눈빛을 사랑에 빼앗겨버린 한 남자가 술잔을 기울였다.
흔들리는 술잔과 함께 흐려진 화면 위에 또렷하게 새겨지는 글씨.
그 남자, 우진혁
첫 번째 만남 in Tokyo
바로 그 첫 만남의 자리에 자신들이 있다는 5만 5천 명의 감격이 엄청난 함성과 눈물로 다시 한번 돔 안에 흩뿌려졌다.
““꺄아아악!!””
““우와와!!””
따라라란―
객석의 절규를 잠시 잠재운 것은 세련된 현악기가 그려내는 전주였다.
하지만 그것은 태풍의 눈이 가져다준 잠잠함일 뿐이었다.
우진혁의 첫 싱글 “너와 나의 것”
그 전주를 뚫고.
“너를 만나고, 다시 잊어야 할 때….”
숨이 턱 막히는 진혁의 미치도록 감미로운 보컬이 울리는 순간.
““꺄아아아악!!””
““꺄아아―악!!””
다시 객석이 태풍에 휩쓸려 버렸다.
반응이 정적인 것으로 유명한 일본 관객들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엄청난 반응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우진혁이라는 거대한 태풍.
하지만 이 태풍은 늘 일본을 찾아오는 자연계의 태풍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별을 가려 버리는 자연의 태풍과는 달리, 등장과 함께 수많은 별빛을 그려내는 그런 태풍.
객석에서 휴대폰과 응원 봉으로 그려내는 수만의 별빛이 일시에 돔 안을 가득 메웠다.
일정한 리듬을 타고 흔들리는 별빛들.
그것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와….”
세린의 피처링 파트를 대신 맡은 이츠키가 자기도 모르게 입을 떡 벌렸다.
조금 전까지 자신의 차례가 다가온다는 긴장감에 부들부들 떨고 있던 그녀였다.
하지만 돔 안에 펼쳐진 별빛의 장관에, 그녀는 긴장감조차 잊은 채 넋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수만의 별빛이 반짝이며 흐르는 그 돔의 한 중앙에 가장 빛나는 별이 오롯이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다.
자신의 스타. 진혁이었다.
진혁이 이츠키를 향해 손짓했다.
이츠키의 차례라는 뜻이었다. 조금 전까지 그녀를 사로잡았던 긴장감은 온데간데없었다.
자신을 부르는 자신의 별, 진혁의 부름에 홀리듯.
그녀가 꿈의 무대를 향해 한 걸음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엄청난 환호가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
“우리 다시 만나면 그땐 다른 모습으로….”
꿈결같이 그녀의 입술이 움직였고.
““우와와와!””
그녀가 언젠가 그려본 적이 있었던 엄청난 환호가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
이츠키는 자신이 어떻게 노래를 했는지. 기억할 수 없었다.
그저 꿈길을 거닐었고.
그와 함께 걸었다.
꿈에서 깨어났을 땐, 다시 엄청난 환호가 그녀의 귀를 가득 채웠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함성 사이로.
“안녕하세요. 우진혁입니다.”
진혁이 인사를 건네자, 미칠 듯이 다시 타오르는 함성. 잦아들지 않는 함성 사이로 진혁이 소리쳤다.
“이쪽은 배우이자, 가수이신, 후지와라 이츠키 씨고요.”
이츠키에게 쏟아지는 함성과 박수가 그쳐갈 무렵 진혁이 말했다.
“이츠키 씨는 잠시 뒤에 다시 무대로 모시기로 할게요.”
이츠키가 객석과 진혁에게 인사를 하고 무대 아래 게스트 석으로 내려갔다.
이제야 차분해진 객석을 향해 진혁이 말했다.
“이츠키 씨 감사합니다. 사실은 이츠키 씨와는 굉장히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진혁이 이츠키와의 인연을 설명하기 시작하자, 객석 곳곳에서 감탄이 흘러나왔다.
그 내용 이전에 진혁의 일본어 때문이었다.
“근데 진혁은 일본어를 말도 안 되게 잘하네.”
“그러게.”
“와. 언뜻 들으면 일본인이라고 해도 믿겠는데?”
그리고 진혁의 이야기가 끝났을 때 다시 한번 놀라는 관객들.
“스고이!”
“정말 특별한 인연이네.”
웅성거리는 객석을 향해 진혁이 말했다.
“아마, 그때 버스킹에서 제가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팬 미팅이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진혁.
“별로 안 궁금하시다면….”
진혁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는 관객들이 다시 미친 듯이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아니에요! 궁금해요!”
“궁금해요!!”
그 관객들 사이에서 이츠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설마.
진혁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저, 기타 좀 가져다주시겠어요?”
스태프가 진혁에게 기타를 가져다주는 순간.
이츠키가 그대로 굳어 버렸고.
“으와와! 진혁의 기타다!”
“뭐야. 뭐야. 그날 불렀던 노래를 들려준다는 거지?”
하이스쿨2 마지막회. 진혁이 홀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던 그 장면을 기억하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아우성이 다시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