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045
EP.1044 #3-52.5 목줄이 채워지는 마법소녀 (케이 – 마력 봉인) (1)
—케이의 힘을 봉인하고 싶다.
루판은 그렇게 말했다.
케이의 힘이 여러모로 방해가 되니, 무언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아니, 뭐… 마법소녀로서의 힘을 모조리 빼앗고 싶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럴 수는 없죠.”
루판은 변명하듯 말을 보충했다.
강대한 마력.
여차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무적의 무력.
그것은 케이에게 주어져 있기에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녀는 여자에 굶주린 괴인들의 끝이 보이지 않는 욕망과 욕구를 충족해줄 수 있으며.
그의 동포들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마력을 제공하기에도, 케이와 같은 여체(女體)여야 할 필요 또한 있는 것이다.
애초에 케이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에는, 루판은 아무런 불만도 없다.
강인한 힘을 가진 여성을 굴복시키는 것이, 그렇기에 상대가 치욕스러워하는 것이 그에게 있어서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별미니까 말이다.
“우선, 이걸 좀 보시죠.”
루판은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그의 마술 모자가 나타나고.
또한 그 모자 안으로 손을 쑤욱 집어넣었다 빼내자, 그 손 안에 ‘어떤 물건’이 쥐여져 있었다.
그것은 이라고 불리우는 팔찌형의 마도구 기계장치로, 이 별에서는 힘이 제한되는 케이가 지구에서와 같이 풀 파워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 마도구가 필요하다.
이것은 본래 루판이 마법소녀들에게서 빼앗아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며, 이번에 헨돈을 무찌를 수 있도록 그가 케이에게 주었다가 다시 회수한 물건이다.
“저는 용도만 들었지, 이게 어떤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희의 과학자도 전혀 모르는 기술이라며 두 손 들었어요. …하지만 요정 님이라면, 아시겠죠?”
“그래.”
비스킷은 즉답했다.
그녀는 루판의 손에서 그 을 받아들어, 눈을 가늘게 뜬 채 그것을 만지작거리며 확인했다.
“어떤 마법인지는 말해도 잘 모를 거야. 이건 요정들의 마법이니까.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너희들이라면 들어도 이해하지 못하겠지.”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지구의 마법소녀들은 이 별에서는 약체화 되지. 비단 이 별만이 아니라, 지구 밖이라면 어디나 그럴 거야.”
간신히 달 정도는 괜찮을까, 하고 비스킷이 말한다.
『마법소녀』는 분명 요정과 계약함으로써 얻게 되는 자격이다.
『마법소녀』가 된다면, 마력을 다룰 수 있게 되고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요정들이 그녀들에게 마력을 전해준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법소녀들의 마력의 원천은, 크게 보자면 두 가지야.”
“하나는, 본인의 마력.”
“생명력과 같은 개념이야. 살아 있으면, 사람은 누구나 마력이라 불리는 에너지를 갖게 돼.”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반드시 이 에너지를 생산해내야 해. …하지만, 그러지 못하게 된 게 당신들의 별과 당신의 동포들인 것이지만.”
행성 【메크라크】.
이들은 마력이라고도 불리는 특별한 ‘별의 에너지’를 마구잡이로 사용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들의 별은 황폐해 졌으며… 마치 별의 미움을 받기라도 한 것처럼, 더 이상 그 땅의 주민들에게 에너지를 제공해 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반대로 주민들에게서 에너지를 빼앗기까지 했다.
가지고 있던 마력을 한계까지 빼앗기게 되면, 그것이 지속적으로 계속된다면 육체는 금방 쇠약해지고, 결국에는 사망해버린다.
그것을 회피하고자, 마력을 별에게 빼앗기지 않는 형태로 보존할 수 있는 ‘소체’라는 것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 ‘소체’에 자신의 인격 데이터를 주입하여 만들어 지는 것이, 그들 ‘괴인’이라는 존재들이고.
“그런데, 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마력의 양이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기서 거기야.”
“마법소녀들은 조금 다르지. 우리와 계약을 맺은 덕분에, 평범하게 생활해도 보통 인간의 몇 배는 되는 마력을 생산해.”
“…하지만, 그래도 당신들이 아는 마법소녀 정도의 파워는 낼 수 없어.”
마력을 다룰 수 있고, 마법을 쓸 수 있다고 해도.
아무리 마법소녀라고 할지라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마력은 크지 않고 그래서야 외계의 적들을 물리치기에는 실용성이 적다.
그렇기에, 또 하나의 『마력의 원천』이 필요한 것이다.
“마법소녀들은, 별로부터 마력을 공급받아.”
“당신들이 별의 에너지를 당신들의 기술로 멋대로 뽑아 쓰듯이.”
“당신네들의 여자들이며 귀족이라는 자들이 별의 힘을 빌어 마법을 행사하듯이.”
“우리와 계약한 마법소녀들도, 당신들의 기술처럼 별로부터 대량의 마력을 뽑아내어 자기 몸에 축적하는 거야.”
“어차피, 별은 그 땅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별의 힘을 나눠주니까.”
“우리들은 계약이라는 이름으로, 마법소녀들이 기존에 받던 ‘별의 힘’을 더더욱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마법소녀들에게 술식을 걸어 두는 것뿐이야.”
“별로부터 받는 마력이, 이전보다 더욱 많아진다는… 그런 뜻이지.”
그리고, 그것이 이유다.
케이를 비롯한 그녀의 동료 마법소녀들이, 지구에서 떠나와 도달하게 된 이 머나먼 별에서는 제 힘을 발휘할 수 없었던 이유.
케이의 몸은, 그리고 케이에게 걸려 있는 요정의 ‘계약’은 그녀의 모성인 지구에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이 별로 오고 나서는 마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행성 메크라크가 이방인들에게 마력을 공급해주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인지, 또는 마법소녀들이 자기 모성인 지구가 아니라면 마력을 끌어모으지 못하는 것인지.
어느 쪽이 되었든 그 결과로, 코스튬은 어중간해지고 마력이 부족해지는… 그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 이라는 도구가 필요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마도구는 차원을 넘어서, 저 몇 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구와 공간을 잇고 마력을 전달받게 해준다.
이곳의 환경을, 마법소녀들이 떠나온 그 별과 같은 것이 되게 해준다.
그렇게 지구에서의 힘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렇죠. 결국 우리들이 침략하게 될 지구에 이 마법소녀 님을 데리고 가버리면, 어쨌든 힘을 되찾는다는 것입니다.”
비스킷의 설명이 막바지에 이르자, 루판이 끼어들어 보충했다.
그의 의도를, 그의 바람을 전달한다.
“그러니, 저는 케이 님이 지금 그대로의 상태로 남아있기를 소망합니다.”
“지구에 가더라도, 상질의 마력을 갖추고 있으나, 그러나 여전히 제어가 가능한 정도로 남는, 그런 상태.”
“좀 더 다루기 쉬운 여자가 되어주었으면 해요.”
“그러면서 가끔, 정말 필요할 때가 있다면 저의 허가 아래에서 전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통제하고 싶습니다.”
“그런 느낌으로 제어하고 싶어요.”
“—가능한가요, 비스킷 님?”
루판이 말한다.
그리고 비스킷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손에 들고 있던 을 두 손으로 감쌌다.
그러자 팔찌 형태의 은 기이하게도 압축되듯이 손 안에서 작아지더니.
이내 비스킷이 그 손을 치우자, 기묘한 모양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 새하얀 손 안에 놓인 것은, 자그마한 자물쇠와 열쇠였다.
정교한 각인이 눈에 띄며, 재료로 무슨 합금을 사용한 것인지 알 수가 없는 특수한 광택을 발하고 있다.
“성질을 좀 손봤어. 차원을 연결해서 마력을 받아들인다, 는 성질을 도리어 이쪽에서 차단하는 쪽으로.”
비스킷은 그것을 손에 들고, 여전히 바닥에 누워 그로기 상태에 빠져있는 케이에게 다가갔다.
케이의 목에는 늘상 목줄이 채워져 있다.
붉은색의 개목걸이와 같은 형태인 그것을, 비스킷은 손으로 어루만져 마법을 걸었다.
아… 아…!
목걸이에 기묘한 빛과 글자가 내달리나 싶더니, 차츰 호흡이 진정되어 가던 케이의 숨결이 다시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바닥에 누운 자세는 그대로지만, 그 허리가 움찔거리며 들리거나 어깨가 흠칫거리거나 한다.
그러나 케이의 반응에 아랑곳 않고, 비스킷은 계속해서 마법을 건다.
흠칫 흠칫 흠칫 흠칫…!
부들부들 부들부들…!!
으으으읏… 아… 하악…!
케이의 붉은 목걸이가 더더욱 붉게 빛나고, 케이는 마치 악마에 빙의된 인간과도 같이 발작을 일으키며 몸을 경련시킨다.
유두가 빨딱 세워지고, 보지에서는 역류하여 흘러나오던 정액에 더해 진득한 애액과 조수가 간헐적으로 뿜어져 나왔다.
그녀의 상태에 반응하듯, 아랫배의 또한 명멸하며 자기 존재를 주장했다.
우웅 우웅 우웅 우우우우우우웅—
목걸이가 진동하듯 떨리며 기이한 소리를 낸다.
그렇게 케이의 발작과 목걸이의 빛이 최고조에 이를 때 즈음.
비스킷은 마법을 걸던 케이의 개목걸이에, 지금 만들어 낸 자물쇠를 걸었다.
찰칵, 하고 잠금쇠가 물려지고.
곧바로 그 개목걸이의 빛이 사라지며, 발작하던 케이의 몸도 실이 끊어진 것처럼 툭 쓰러져 진정되었다.
“응… 하아… 하아… 하…♡”
케이는 요염하게 헐떡이며, 땀과 체액 투성이가 된 몸에서 음탕한 채취를 뿌리며… 또 다시 그 흉부를 풀무처럼 오르내렸다.
비스킷은 케이의 상태를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일어섰다.
“끝났어. 이 열쇠는, …루, 루판 님이…… 가지고 계세요.”
긴 설명을 마치고 간신히 자기 처지를 다시 떠올린 것일까, 존댓말을 하는 비스킷.
루판은 그런 비스킷의 손에서, 열쇠를 받아 들고 손에 들었다.
“이걸로 잠금장치를 풀면….”
“네에… 제가 걸어둔 봉인이 풀리고, 이 마법소녀는 힘을 되찾습니다.”
“다시 봉인하려면?”
“잠금장치를 다시 채워야 하는데… 그러면 역시 귀찮겠죠.”
일일이 열쇠를 꽂았다가, 자물쇠를 풀었다가, 다시 채워넣는다.
그 일련의 과정은 분명 번거롭다.
그 사실을 떠올리며, 비스킷은 “실례하겠습니다”라며 루판의 한쪽 손을 자기 손으로 감쌌다.
루판의 그 손을 벌려보이고, 그 손에 지금의 열쇠를 올리고.
그리고 그 위에 비스킷이 자기 손을 올려서 덮는다.
우우우우우웅—
희미한 마력의 빛.
잠시 후 손을 치우자, 루판의 손 위에 열쇠 모양의 문신 같은 것이 생겨났다.
“…이 손으로, 자물쇠를 만지기만 하시면 됩니다. 봉인을 하실 때는, 이 손으로 다시 저 목걸이를 만지면 되고요. ……루판 님.”
루판은 열쇠의 문양이 새겨진 자기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확실하게 새겨진 각인은, 언제까지나 그와 함께할 것이다.
‘…마법소녀는 많지만.’
‘이 여자는 특별해.’
이 마법소녀 하나만 있다면, 분명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루판은 그렇게 확신하고 있기에, 그런 케이의 확실한 목줄이 쥐여진 사실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는 분명 여왕을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어쩌면 그에 뒤지지 않을 만큼 케이라는 마법소녀에게도 어느 정도의 애정을 품고 있는 듯 하다.
물론, 그 애정이라고 하는 것은 특별한 도구나 펫을 취급하는 것에 더 가깝지만.
그러나 어쨌든, 케이라는 마법소녀는 다른 마법소녀들 중에서도 특별함이 분명했다.
“자, 그러면….”
루판은 잠시 케이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그리고 주변에서 지켜보는 괴인 병사들을 보았다.
그리고는, 그들에게서 몸을 돌렸다.
“내일부터는 다시 세뇌 조정에 들어가야 하지만, 오늘은 일단 따로 할 일이 없으니까요. 여러분들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와아아아아아아아!!』』
기대하며 바라보고 있던 괴인 병사들이 일제히 기쁨의 환성을 질렀다.
자기를 찬양하는 괴인들에게 루판은 웃으며 화답해 준다.
“아, 인격은 지금 막 수복시킨 본인의 것으로 되돌려 놨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저항하지 못할 테니, 여러분들이라면 문제 없겠죠.”
“그렇다면… 가보겠습니다. 좋은 시간들 되시길.”
루판은 젠틀하게 말하며 떠나갔다.
* * *
그가 여왕 그리고 비스킷과 함께 떠나가고, 오래 지나지 않아 케이는 정신을 차리게 된다.
오랜 잠에서 깨어나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당황하던 그녀였지만.
그러나 늘 그러했듯, 자지를 눈 앞에 들이밀어주고 그 몸을 조금 애무해주자, 금방 녹아내릴 것처럼 되어버려 그들에게 복종하고 다시 기쁘게 울부짖으며 따먹히기 시작했다.
세뇌가 없더라도.
자지만 있다면, 이 마법소녀를 굴복시키는 것은 땅을 짚고 헤엄치는 것보다도 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