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87
EP.187
#2-18 발정 난 도깨비 탈출기록 (2)
『콰우우우…!』
푸른 피부의 괴물은 아무도 없는 모퉁이벽을 의아해하며 쳐다봤다.
분명 그가 바라는 암컷의 체취는 남아있지만, 그 조차도 흔적 밖에는 남지 않았다. 조금 전에 맡았던 것 같은 뚜렷한 체취는 없다.
암컷이 모종의 방법으로 몸을 숨겼다――하다못해 그를 피해 도망갔다, 라는 것만이라도 깨달을만한 지능이 있다면 좋았겠지만….
『킁….』
조금 전까지 느껴졌던 암컷의 기척에 단단하게 임전태세에 들어갔던 남근도, 다시금 덜렁거리며 축 늘어져 버렸다. 띄워올랐다 가라앉은 성욕에 괴물은 아쉬워하며 불편한 신음을 흘렸다.
괴물은 다시 쿵! 쿵! 발을 울리며 다른 방향으로 떠나갔다.
“…….”
그리고 괴물이 떠나가고, 이제는 그 발소리조차 희미하게 들려올 무렵.
괴물이 의아하게 쳐다보던 모퉁이 벽 뒤에, 아무것도 없던 공간에 스르르륵 물감이 벗겨지듯 유라의 몸이 드러났다.
“하아… 하아… 그 영감탱이… 무슨 짓을 한 거람….”
유라는 벽에 기댄 채 숨을 고르고, 여전히 쿵쿵 뛰는 심장을 진정시켰다. 애가 타도록 축축하게 젖은 국부를 위로하듯, 무의식적으로 허벅지를 비볐다.
【박사】가 자신의 몸에 무슨 짓을 한 게 분명하다. 몸이 아니면 머리일까.
괴물을 본 것 만으로, 덜렁거리는 그 남근을 본 것 만으로, 몸이 달아오르고 발정해버렸으니까.
‘더워….’
손등을 뺨에 대며, 달아오른 뺨을 식혔다.
다행히 간발의 차로 【도깨비 감투】로 몸을 숨길 수 있었다. 자칫 잘못했으면 욕망에 져버리고 무방비하게 괴물에게 몸을 맡길 뻔 했다….
‘어쨌든 움직여야 돼… 또 누군가 올지도 몰라.’
이제 슬슬 몸도 진정되었다.
소모된 마력에 주의하면서, 유라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 순간이었다.
“교교교교. 이런 시간에 무슨 볼일이신가 아가씨?”
예고도 없이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
그게 머리 위에서 들려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무언가가 유라의 얼굴을 감싸고 그 입을 틀어막았다.
* * *
“우음――?!”
갑작스런 습격에 유라는 당황했다.
발정 난 몸을 진정시키느라 오감의 레벨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렸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 지척에 다가올 때까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교교교! 행운이구나야! 이런 야심한 밤에 돌아다니는 먹잇감도 발견하고.”
“움…!”
‘이건… 실…?’
눈을 다급하게 아래로 굴려보니, 반짝이는 두꺼운 실무리가 보였다.
입가를 틀어막은 그것에 깜짝 놀라 손을 들어 보였지만, 끈적하고 튼튼한 실무리는 유라의 힘으로도 쉬이 벗겨낼 수가 없었다. 오히려 손에 달라붙고 팔에 엉겨붙어서 기분 나쁘고 찝찝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습격받았다’라는 사실을 인식했을 때는 이미 천장에서 내려온 새로운 실무리가 유라의 눈을 뒤덮고 있었다.
시야가 차단되고, 입을 틀어막혀 마법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습격자의 습격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당황하기만 할 뿐인 먹잇감에게 이미 도망칠 길은 없었다.
무언가가 옆에 떨어졌는지 털썩,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바로 지척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리는 놀라울 정도로 작고 자연스러웠다.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 습격자는 눈 깜짝할 사이에 하나 둘 유라의 팔다리를 구속하고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교굑교! 이거이거, 밤에는 돌아다니면 안 된다구? 상식이잖아, 상식. 어디서 어떤 나쁜 남자한테 걸릴지 모르는 법이니까.”
“우웁… 웁…!”
눈과 입을 틀어막히고, 드러난 코로 가까스로 숨을 쉬는 유라가 반항하듯 몸을 뒤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천장에서 내려와 유라를 구속한 건 한마디로 말해서 『거미 인간』이었다.
곁눈과 홑눈이 있고, 팔다리는 정상적인 것과 개조된 듯 기괴한 형태의 것도 있으며, 실을 자아내기 위한 부위가 꼬리뼈 부근에 묵직하게 나있다.
그럼에도 기척을 거의 내지 않는 건, 박사가 포식자로서의 특징을 잘 살리며 개조 때문이다. 키메라와는 달리 실제 괴인의 인격을 집어넣은 전용 소체이기 때문에 조금 전 푸른 거인처럼 속여넘길 수도 없다.
“교교교교… 야행이라고는 해도 말야, 지루하게 순찰이나 돌라는 거 있지? 밤산책이라고 하면 나쁘지 않은데 순찰이잖아. 혼자 공부하는 건 좋은데 숙제 하라고 하면 왠지 하기 싫어지는 그런 기분? 거기다 칙칙한 지하 연구소라니 재미도 없고….”
“읍….”
“그런데 뭔가 똿! 하고 느낌이 온 거야. 포식자로서의 직감 레이더라고 할까, 뭔가가 있단 말이지. 그래서 열심히 돌아다녀보는데, 어라? 아무 것도 없던 공간에 암컷이 나타났단 말이지? 하하! 이거 놓칠 수가 없잖아! 그렇지?”
뺨에 닿는 뜨거운 혀의 감촉에, 유라가 몸을 파르르 떨었다. 이렇게 가까이에 닿으니, 조금 전 괴물과 다를 바 없는 역한 짐승의 냄새가 퍼지는 것 같았다.
‘당황하지 마. 당황하면 안 돼. 실은 튼튼하고 자세는 안 좋지만….’
높은 레벨의 마력을 이용한 완력이라면, 그래도 뜯어낼 수 있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교굑!”
퓩!
“………!?”
그러나 침착하게 힘을 모으려던 순간, 유라의 목덜미에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푸욱 꽂혔다. 괴인의 입가 양쪽 끝에 난, 거대한 벌레의 턱 같은 부위였다.
유라의 고운 살같을 파고든 날카로운 턱 끝에서, 무언가 액이 주입되어 들어오고――유라의 온 몸에 저릿한 감각이 퍼져나갔다.
유라의 몸에서 힘이 빠지고, 그대로 거미 괴인에게 기대듯 추욱 늘어졌다.
“…! …………….!”
“교교굑. 좋아좋아.”
웬만큼 급이 높은 마법소녀들은 스킬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유라도 마찬가지로 고레벨의 스킬을 가지고 있지만, 【박사】는 그런 마법소녀들에게도 통할만한 마비독을 특별 제작했다.
아직 시험단계이긴 하지만, 이 모습을 보면 효과는 확실한 모양이다.
괴인은 축 늘어진 유라의 몸을 어깨에 짐짝처럼 짊어지고 복도 저편으로 흥얼거리며 떠나갔다.
팔다리를 두꺼운 실무리에 구속되고, 시야도 입도 틀어막힌 유라는 꼼짝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 * *
으음… 으으읍…!
흐우… 우웁…!
어느 어두운 실험실 안.
유라는 실험실의 한중간에 알몸으로 묶인 채, 조금 전의 거미 괴인에게 마음껏 범해지고 있었다.
“교교교! 교교! 쿠으… 이게 마법소녀인가…! 최고야! 역시 박사님의 실험체가 되길 잘했어, 나!”
“우으읍!”
괴인은 단단하게 발기한 육봉을 유라의 항문에 쑤셔넣으며, 기쁘게 중얼거렸다. 빠끔히 벌린 유라의 보지에선 주륵, 주륵, 군침을 흘리듯 애액을 흘려내고 있었다.
이 방은 오로지 거미 괴인만을 위한 독방이자 실험실이다. 곳곳에는 거미 괴인이 짜놓은 듯한 튼튼한 거미줄이 쳐져 있고, 유라는 그중 하나에 팔다리가 얽힌 자세로 달라붙어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였다.
거미줄에 붙잡힌 아름다운 나비 같은 모양새.
시야는 여전히 가려져 있고, 입도 틀어막혀져 있다. 반짝이는 은빛 실무리 사이로 열이 올라 붉게 달아오른 고운 뺨이, 쾌락으로 흐르는 땀과 눈물이 보였다.
입을 틀어막은 실무리 너머에선 괴인이 허리를 쳐올릴 때마다 괴로운건지 기뻐하는건지 모를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후우… 후우….
“거기다 이 카드를 보건데 너… 그 S+급 연구대상이구나. 피험자 ■였던가, 엄청 애지중지하는 것 같더만.”
괴인은 축 늘어진 유라의 몸에서 자지를 빼내고, 그 턱을 까닥까닥 만져보며 입맛을 다셨다.
여러 가지 특성을 살리느라 포식(捕食)이란 기능도 생겨버렸지만, 진짜로 살아있는 인간을 잡아먹을 정도로 이성을 상실하진 않았다. 마법소녀를 잡아먹다니, 아깝기도 하고.
하지만 그 야들야들한 살결에, 꼼짝도 못하는 피식자(被食者)의 비참한 모습에 군침이 도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괜찮아, 괜찮아. 어떻게 탈주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르지는 않아.”
――후우우우우웁…?!
세쌍이나 되는 거미 괴인의 손. 그중 한 쌍은 유라의 풍만한 유방을 주무르며 감촉을 즐기고, 또 다른 한 쌍은 유라의 허벅지를 붙잡고 억지로 벌렸다.
그리고 나머지 한 쌍은 유라의 클리토리스를 빙글빙글 비비고 매만지거나 그녀의 보지에 손가락을 찔걱찔걱 쑤셔넣었다.
망가진 수도꼭지처럼, 보지에서는 애액이 끝도 없이 주륵주륵 흘러내렸다.
가녀린 몸을 유린하는 그 손길에, 불이 날 것처럼 달아오른 유라의 몸은 좋아서 어쩔 줄 모르듯 이리저리 몸을 틀었다. 그래봐야 붙잡은 거미줄만 살짝 덜렁거리며 흔들릴 뿐이다.
“이런 아까운 걸 보고하고 냅다 바칠 수는 없지. 일단 오늘 밤은 신나게 즐기자. 보지도 항문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범해줄게. 어때, 기대되지?”
“후웁… 후웁…!?”
괴인은 보지에서 솟아나오는 애액을 손가락에 묻혀, 그대로 무방비한 유라의 항문에 꼼꼼하게 발랐다. 로션을 쓰는 것도 좋지만, 마법소녀는 마력이 담긴 체액을 계속해서 뽑아내니 이렇게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아직 조금 부족하므로, 유라의 보지를 쑤시고 그 액을 항문으로 떠서 펴바르는 것을 계속했다.
“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결국 견디지 못했는지, 유라의 허리가 퍼득, 퍼득, 튕기더니 촤아앗― 투명한 조수를 뿜어냈다.
그 꼴사나운 모습에, 괴인은 유라의 귓가에 대고 낄낄거리며 비웃어주었다. 수치로 붉어진 유라의 얼굴이, 그 섬세한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게 눈에 보였다.
“교굣, 교굣! 아주 좋구만!”
“후우웁….”
아직 즐길 거리는 잔뜩 남았다.
괴인은 다시금 여섯 개의 팔을 이용해 유라의 몸을 유린하고, 조물조물 주무르기 시작했다.
뒤에서는 단단하게 발기한 육봉을 유라의 항문 구멍에 맞추고, 과감하게 안으로 찔러넣었다.
“우훕!”
그렇게 실험에 쓰였는데도 신품처럼 빡빡하게 조여오는 항문을 비집어 열고,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단단한 육봉.
눈이 가려져 보이지 않아 감각만이 첨예하게 예민해져 있는 유라는, 남에게 보여선 안 될 구멍에 삽입해 들어오는 이물감에 온 몸의 털이 거꾸로 솟는 것 같은 섬뜩함을 느꼈다.
그러나 그 섬뜩함도, 억지로 범해지는 공포도, 그녀의 안 쪽에 새겨진 대로 모든 것이 머리를 새하얗게 불태우는 쾌락과 쾌감으로 바뀌었다.
“응… 우우읍…♥”
“교굣. 범해지면서 기분 좋아하는 거냐 마법소녀! 변태구만!”
아냐, 아니야.
나는 변태가 아니야….
그렇게 거부하고 부정하고 싶었지만, 꾸욱 조여오는 항문도, 더 넣어달라는 듯 비틀고 흔드는 허리도 수컷의 자지에 굶주린 음란한 암컷의 행위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괴인의 손에 문질러지고 있는 클리토리스도, 동글동글 돌리며 괴롭혀지는 귀여운 유두도 전부 잔뜩 충혈되어 발기해 있었다.
이대로 꼬집으면 터져버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후으으읍…!”
다시금 괴인이 허리를 크게 처올리자, 유라가 애타는 목소리로 신음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