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342
EP.342
#2-(막간) 케이 IF – 단애의 성 Another End(3)
【단애의 성】을 차지한지 이제 대충 2주일 정도 되었을까?
마법소녀들의 반란이나 【메크라크】의 하수인이었던 일문의 쿠데타 같은 해프닝을 넘어, 단애의 항복을 받아들인 나는 이곳에 남아 그녀를 괴롭혀 주기로 했다.
마법소녀의 일에 법 같은 게 적용될 리도 없으니, 같은 마법소녀의 손으로 죗값을 치루게 하는 것이다.
먼저 했던 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단애의 마법소녀로서의 능력을 봉인하는 것.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에서 발견한 덕분에 이 문제는 금방 해결되었다.
구매에 필요한 포인트는 어마어마했지만, 일문을 물리친 게 가산점이 컸는지 상당한 포인트가 들어와 있었던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뭐, 공정이나 조건이 여러모로 까다롭고 복잡한 데다 단애가 반항하는 바람에 몇 대 쥐어박아 기절시킬 필요가 있었지만, 하여튼 무사히 단애가 가진 스킬들을 몽땅 몰수해버리고.
이어서 그녀가 가지고 있던 마법을 이용해 단애의 꼭두각시 였던 수하 괴인들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었다.
일문의 쿠데타로 인해 대부분의 괴인들이 죽어버렸지만, 당시 밖에 나가있던 괴인들이라던가 어쩌다 화를 피한 녀석들을 모두 모으니 그래도 적지 않은 숫자가 되었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마가 끼어버렸던 걸까.
처음에는 분명 단순한 처벌 정도로 생각하고 임했었던 일인데, 어느샌가 그 모양새가 상당히 변해버렸다는 것이다.
나는 의도적으로 시선을 피하고 있었지만, 인식하지 않으려하고 있었지만.
좀 더 많은 걸 누리면 누릴수록, 이 삶에 만족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나고 있었다.
삐걱, 삐걱, 하고.
삐걱, 삐걱, 하고.
삐걱, 삐걱, 삐걱, 하고.
잡음.
혹은 경고.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알려주는 듯한 그런 소리가 울리고 있었는데, 나는 전혀 깨닫지 못했다. 인식하지 못했다. 애써 무시했다.
눈앞에 나를 발가벗기고 밑바닥까지 내동댕이칠 함정 구렁텅이가 준비되어 있는데도,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아는 멍청한 새끼 강아지처럼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착실하게 뚜벅뚜벅뚜벅뚜벅 나아가고 있었다.
* * *
“하아… 정말 답이 없구나, 내 몸….”
단애의 조교 상태를 살피고 지하감옥에서 서둘러 올라온 나는, 나만의 개인실에 들어와 한숨을 내쉬었다.
단애의 취향으로 가득했던 음탕해보이고 호화스럽던 개인실은, 지금은 온갖 괴인들이 가져와 바친 굿즈로 가득했다. 여기를 둘러봐도, 저기를 둘러봐도 뿐. 그 외에는 커다란 벽 한면을 통째로 차지하는 거대 TV나 노트북 정도가 있다.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고 있으면 밥도 재깍재깍 가져다 준다. 어딘가 3성급 레스토랑 뺨치는 고급스런 음식 덕분에 입도 즐겁다.
일할 걱정 없이, 한량처럼 뒹굴거리며 놀면서 내가 원하는 취미 생활에 빠진다… 완전 꿈 같은 생활.
고로 이 방에 발을 들이기만 해도 기쁨의 웃음이 멈추지 않아야 정상일 텐데….
“………끄응….”
지금의 나는 근심스런 얼굴을 풀지 않은 채, 침대 위에 풀썩 쓰러질 뿐이다.
이제 곧 구독해 둔 유료 채널에서 방송을 해줄 시간인데, 도저히 찾아볼 의욕이 나질 않았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세상이 두쪽이 나도, 에 대한 내 애정만큼은 변한 없으리라 확신하고 있었는데.
――알고 있다.
――이 근심의 원인이 뭔지, 내가 지금 뭘 바라고 있는지도.
“팬티… 조금 찝찝해.”
스커트의 후크를 풀고 침대 아래로 휙 던져버렸다. 어차피 누가 보는 것도 아니고, 내 방이니까 상관 없겠지.
입고 있던 상의도 마찬가지로 휙. 변신은 풀지 않았다. 괴인들이 득시글한 이곳이니 만의 하나의 일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조심하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침대 위에서 속옷차림이 되었다.
‘많이 젖었네.’
흰 속옷이다 보니 젖은 자국이 확연하게 드러나 있었다. 조금 전 지하에서 만졌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 얼룩이 좀 더 커진 느낌이었다.
단순히 가늠을 잘못했다기보다는, 이곳에 오는 사이 음란한 물을 흘리면서 와버렸기 때문이겠지.
‘우와, 속옷 위로도 음란한 냄새가 나버리고 있어.’
착 달라붙던 스커트며 상의를 벗었을 뿐인데, 안쪽에 갇혀있던 음탕한 냄새가 진동을 하듯 풀풀 풍기는 것 같았다.
이런 내 옆에 있었다면, 코가 좋은 괴인들이라면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몇 명 지나쳤었는데, 괜찮으려나….
“발정한 거 들켰으면… 무슨 짓 당해버렸을지도…?”
치마 아래에서 이렇게 고장난 수도꼭지 마냥 씹물을 질질 흘리면서 복도를 걷고 있었으니, 새삼 부끄럽다.
이제나 저제나 넘쳐나는 성욕으로 끙끙 앓는 것이 메크라크의 괴인들이다.
거기다 마법소녀의 마력은 극상의 먹잇감인데, 그걸 성교를 통해 빨아들이는 그들에게 있어서 교미란 것은 단순한 성욕에 의한 것만도 아니다. 성욕에다가 플러스 알파로 뭔가가 더 있다. 쉽게 말하자면 성욕보다도 더 강한 욕망과 본능으로 교미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상상하고 만다.
혹시나 누군가가 자신이 발정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 그렇다면 자신은 어떻게 되었을지를.
‘아, 안 돼… 변태도 아니고….’
하반신의 뜨거운 열기를 느낀다.
“단애… 즐거워 보이던데….”
멍하니 중얼거린다. 어느샌가 숨이 흐트러지고 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다.
낄낄 웃던 괴인들에게 둘러싸인 채 노리개마냥 범해지던 단애.
수컷이 쏘아낸 백탁액으로 이곳저곳 더러워져 있었고, 자신이 찾아가자 우는 소리를 내면서 달라붙었지만… 적어도 내 눈에는 즐거워 보였던 것 같은데, 착각인 걸까.
“자지… 어떻게 생겼더라….”
자지는 어떻게 생겼더라? 무슨 냄새가 났었지? 무슨 맛이었더라?
거기서 나오는 희멀건 액체는 어느 정도 온도였지? 무슨 맛이었지? 어떤 식감이 있었지?
아아, 입이 허전하다. 배가 고파서 그런 걸까? 밥을 먹은지 얼마 안 됐을 텐데. 아니, 그보다 하복부가 쑤셔. 자궁이 두근두근 떨리는 것 같아. 허전하다. 허전해. 외롭다. 외로워. 추운가? 더운데.
“아냐… 아냐… 나는 변태가 아니니까….”
억지로 당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스스로 찾아가서 넣어달라고 부탁한다니. 자지를 꺼내달라고 한다거나, 제발 부탁이니 섹스해달라고 한다니.
그런 거 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바보냐.
지랄도 작작해야지.
나는 변태가 아니다.
“나는 변태가 아니야… 변태 아냐….”
그렇게 중얼거리는 사이, 내 손은 하복부의 위를, 팬티에 나있던 젖은 얼룩 위를 슬슬 문지르고 있었다.
* * *
떠올리는 건 지하 감옥에서 봤던, 괴인의 자지들.
다들 천차만별의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으나, 대체적으로는 비스한 남성의 생식기들.
그 형태를 떠올려 본다.
그 냄새를 떠올려 본다.
그 맛을 상상해본다.
‘으햐아…♡ 어, 어떤 느낌이더라… 그런 자지에 찰싹 얻어맞으면 즐거우려나… 굴욕적이려나… 이, 입에 물면 어떨까. 냄새가 잔뜩 날까…? 치구(恥丘)라고 하던가… X밥 같은 게 많아서 엄청나게 쓸 것 같아 보이던 것도 있었는데…’
으으… 아… 하아…♡
읏…♡
손으로 속옷 위를 문질문질 문지르고, 다른 한 손으론 내가 스스로 느끼기에도 풍만한 유방을 속옷 위로 주물렀다.
황금비의 육체, 그러면서도 필요한 곳에 충분한 성숙한 살집이 모여있는 이 몸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매력적이다. 야한 일에 최적의 몸뚱아리라는 것을 이성은 부정해도 본능은 머리 박고 인정하고 만다.
“답답해….”
찰칵― 투둑.
입고 있던 브래지어도 벗어버렸다. 잘 익은 과일 같은 유방은 브래지어가 없어도 예쁘게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내 스스로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만지고 싶어지는 살집을, 제 손으로 열심히 주물러갔다.
아, 좋아. 한 손에 느껴지는 이 부드러운 감촉, 살갗 너머로 느껴지는 체온, 마시멜로 같으면서도 물컹하게 모양을 바꾸는 유방.
그래, 이거야… 이렇게 직접 주물러주면….
…….
아냐, 부족해….
‘뭐지…? 왜 이렇게 부족하게 느껴지지…?’
‘좀 더 이렇게 확 주물렀으면 좋겠는데… 막, 더 큰 손으로, 세면서도 부드럽게… 아아, 이게 아냐!’
‘이상해… 왜 아무리 신경 써도 안 되는 거지…? 부족해… 뭐가 부족한 걸까…?’
열심히 심혈을 기울여가며 유방의 살집을 주무르는데, 이상하게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만다. 부드럽게 주무르면 힘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고, 세게 주무르면 그냥 거친 느낌만 날 뿐 쾌감은 없다.
‘아, 그래도 유륜이랑 유두는….’
그 돌기는 민감하니까, 먼저 유륜을 스리슬쩍 쓰다듬듯이 매만지다가, 조심조심 유두에 손을 대어간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그 손가락 끝이 유두에 닿는 빈도를 높여간다.
“응응…♡ 아…♡ 우헤…♡”
침대 위를 뒹굴면서, 애가 타는 비부도 속옷 너머로 잔뜩 문질러주었다. …아, 속옷 위로도 손이 젖어올만큼, 엄청 젖고 있는게 느껴진다.
아… 앙… 후앙…♡
“좋아… 좋아… 기분 좋아앗…♡”
어느샌가 팬티도 벗겨져, 한쪽 발목에 걸려져 있었다.
손으로는 노출된 비부를 마음껏 쯔억쯔억 비비고 쑤셨다. 가렵고 근질거리는 보지가 자꾸만 손을 불러서 어쩔 수가 없다. 묘한 자력으로 잡아당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도저히 손을 뗄수가 없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이성 한구석에서 삐요삐요 경고하는 것 같은데, 점점 격렬해지는 손길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음탕한 꿀을 줄줄 토해내는 음란한 고기균열에서는 암컷의 냄새가 잔뜩 풍겨오고 있었지만, 그것조차 감미로워서 견딜 수가 없다.
‘아아, 그래도, 그래도.’
‘부족해, 뭔가 부족해.’
‘보여주고 싶어… 내가 자위하는 꼴사나운 모습을 누군가 봐줬으면 좋겠어어엇…♡’
“응… 기…♡ 크으우우우웃…♡!”
나는 상스럽게 다리를 벌린 채, 유방의 정점에 선 발기한 유두를, 그리고 표피 위로 클리토리스를 꾸욱 꼬집으며 절정했다.
온 몸이 파르르르 떨리고, 절정의 쾌감이 머리를, 그리고 하반신을 지배한다.
울컥울컥, 보지에서는 자꾸만 꿀 같은 액체를 토해내는 바람에 침대의 시트가 젖어버리고 말았다. 팬티에 이어, 시트에까지도 얼룩이 생겼다.
“하아… 하아… 하아… 가버렸… 네…♡”
보지에서는 여전히 음란한 액체가 나오고. 손은 번들거리고, 허벅지도 더럽다.
멍하니 누운 나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사타구니를 열심히 문질렀던 손을 들어 그 손가락을 입에 쏘옥 넣어봤다.
하아… 하아… 헤에…♡ 츄릅…♡
아아, 이게 내 애액의 맛이구나.
내 보지도 이런 맛이 나는 걸까.
“내 보지… 맛있구나…♡”
나는 음탕하게 웃으며, 내 손가락을 열심히 빨았다. 허벅지의 액체도 직접 혀로 핥아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닿지 않았다. 대신 침대의 시트에 머리를 박고 조금 전 내가 흘린 액을 쪽쪽 빨 듯이 맛봤다.
그리고.
그런 내 추태를, 방 한구석에 있던 기묘한 기록용 골렘이 그 눈알 같은 렌즈를 통해 전부 기록하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자위에 열중하고 있던 나는 조금도 깨닫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