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246)
제245화. 왜 도망쳤어? (2)
쾅! 쾅!
호주의 드넓은 사막, 그레이트샌디.
마갈좌의 성역이자 수만 장인들의 성지이기도 한 은 난리가 났다.
“크윽! 갑자기 뭐야!”
“비상이다!”
하늘 어디에선가 날아오는 폭격이 있었다.
레이저 같은 빛줄기였다.
밤하늘에서 날아온 포격은 을 부술 듯이 연달아 날아왔다.
쿵! 쿵!
덕분에 이곳의 주민에 가까운 장인들은 혼비백산!
“습격이다!”
“돔이 박살났어!”
그들은 흔들리는 건물을 부여잡았다. 동시에 장인들은 하늘에서 빛나는 불빛을 보며 이를 갈았다.
“공중형 괴수냐!”
“아니요! 괴수가 아닙니다!”
“뭐?! 그럼 뭔데!”
“저 그게, 이 힘은 신과 흡사한…!”
“뭐? 신이라고?!”
결국 부하들의 보고에 마갈좌 톱 장인 중 하나.
크리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성인인 세르게예비치와 십성인 테일러를 모시는 마갈좌 3인자로, 성물 전문 장인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테일러와 함께 이건과 제작 대결을 한 스타 장인 중 하나.
동시에 이건에게 제자요청을 하러 간 테일러 대신 성역을 지키던 크리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젠장, 괴수도 아니고, 신이 인류의 공방을 공격하고 있다고?’
그도 그럴게 12신좌는 몇 가지 절대적인 협약을 맺었다.
그 협약 중 하나가 바로 .
쉽게 말해 인류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곳은 절대 공격하지 않는다는 조약이었다.
아무리 12신좌가 서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인류의 생존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은 전 인류의 생존을 위해 갖은 무기와 장비들을 만드는 곳!’
이 뚫리면, 인류는 파멸이었다.
그런데 누가 어디를 공격해?
“뭐하나! 무기 들어라!”
“맞다! 이건 님을 모셔와야 할 장소를 파괴하게 냅둘 순 없다!”
그랬다.
장인들 중 절반은 오히려 이건에게 첫눈에 반해 이곳에 을 차리고, 사라진 마갈좌 성신 대신 이건을 모셔오자 외치던 참.
아니나 다를까.
“우오오! 이건 님은 위대하신 제작 신! 마법사나 워리어 따위에게 제작 성신을 맡길 수 있을 것 같냐!”
“맞다! 이건 님을 성신으로 모셔와라!”
크리스 역시 탑 안에 들어오는 적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건 님을 모셔올 성역을 지켜라!!”
그러나 그런 크리스의 외침에 보수적인 장인들은 욕을 했다.
“야! 크리스! 천재공방의 장인이 제발 이상한 선동하지 마!”
“성인도 사라지시고, 신좌를 책임져야 할 십성은 이건 따위한테 반하고. 3인자인 너까지 그러면 안 돼지!”
“맞아! 이건 님이 뛰어나다는 건 우리도 들었지만, 그래봐야 요령으로 무기 몇 개 잘 만드는 거지!”
“마갈좌 성신은 드라크마랑 이 탑도 만드셨어! 감히 인간이랑 비교하지 말라고!”
결국 그들의 불만에 크리스가 송곳을 뽑아 들었다.
“시끄러워! 일단 지켜라! 아직 성신이 힘이 끊기지 않았어!”
“맞아! 전투직이 아니라고 무시 마라!”
실제로 괜히 괴수와도 싸울 수 있는 이들이 아닌 걸까.
적들이 하나씩 탑 밖으로 날아갔다.
쾅!!
하지만 그때였다.
쨍그랑!
“커헉!”
그들이 든 무기들이 사정없이 깨져나갔다.
동시에 깨진 창문 쪽으로 유령들이 서로 머리를 밀며 들이닥치고.
“커헉!”
탑 안은 순식간에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지옥도로 변했다.
“아악! 이놈들 뭐야!”
“권속신들인가?”
“아냐! 권속신들하고는 달라! 아악!”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리고 적의 수는 점점 늘어났다.
결국 장인들이 적들에게 끌려나가자 크리스는 이를 갈고, 다른 장인들은 공포에 떨었다.
“빌어먹을, 봐! 다 끝났어!”
“그래! 이건을 성신으로 모시긴 뭘 모셔! 걔가 뭘 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헛된 소리를 하니까…!”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드드득!
“!!”
마치 천지가 울리는 소리에 장인들은 모두 몸을 덜덜 떨었다.
“뭐, 뭐야 이 소리!”
동시에 창밖을 본 사람들은 거품을 물 수밖에 없었다.
침입해온 신들도 깜짝 놀랐다.
마치 신선의 땅이 구름을 헤치고 내려오는 광경 같다고 해야 할까.
구름 위에서 낯익은 물체의 일부가 내려왔기 때문이다.
“저, 저거 설마!”
내려온 건 마치 배의 닻을 보는 듯한 달랑거리는 쇠사슬 액세서리.
길죽한 기둥들.
[둥둥이 (구 드라크마) (EX)]“아악! 미친! 저건 드라크마잖아! 이건이 가져간 거!”
그랬다.
그건 이건이 소환한 드라크마였던 것이다.
하지만.
“모, 모습이 변했어?”
“저, 저게 무슨!”
그리고 는 마갈좌 성신이 만들고 자신들이 손을 더해 완성된 물건.
그 모습이 변해도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부, 분명 저거 이건이 리모델링한다고 가져갔지?”
“예…!”
하지만 장인들이 턱이 빠질 뻔한 이유는 단순히 변한 모습 때문은 아니었다.
“말도 안 돼. 무슨 크기가 저렇게 커졌어?!”
그랬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드라크마의 모습은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전함!
쿠구구!
그야말로 드넓은 사막을 모조리 뒤덮을 만한 크기였다.
물론 예전에 성신들이 관리하던 도 작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땐 놀이공원 정도의 부지였을 것이다.
뭐랄까, 동그란 원형 형태의 땅에 온갖 건물이 박힌 느낌이라 해야 하나.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쿠구구!
길쭉해진 형태는 금방이라도 천지를 가르고 질주할 것 같은 하늘의 배!
그뿐이 아니었다.
“미, 미친 리모델링한다고 드라크마 재질까지 바꾼거야?”
드라크마의 보수작업은 자신들이 늘상 해온 만큼, 구조를 모르래야 모를 수 없었다.
그래서 장인들은 질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뭐야! 옛날엔 저거 그냥 토양이었잖아! 설마 저거 철로 덧댄 거야?”
“철? 철일 리가 없잖아! 보면 모르냐?”
“그럼 뭐지? 저런 좋은 광물이 도대체 어디서….”
그러나 곧 뭔가를 확인한 장인들이 거품을 물었다.
“아악!! 저거 거해좌 성신이잖아!”
“이건 그 미친놈! 거해좌 성신을 재료로 썼어!”
“뭐, 뭐라고?!”
“미쳤다! 이건이 새로운 드라크마를 만들었다!”
결국 이건을 깎아내리던 장인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크리스가 웃었다.
“뭐? 누가 무기 한정이시라고?”
“아, 아니….”
“애초에 사자좌 성신의 이빨로 무기를 만드신 분이야. 저 정도야 껌이지.”
“뭐?! 사자좌 성신이라고?!”
“와, 그보다 저걸 보니 드라크마도 공격력이 장난 아니겠네.”
“뭐? 부유성에 공격력이라니 무슨 헛소리…”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드라크마 쪽에서 섬광이 일어났다.
그리고 울려 퍼지는 굉음!
쾅!!!
마치 미사일이 발사되는 듯한 소리였다.
동시에 드라크마를 확인한 장인들은 기겁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뭐야! 전함 같이 생겼더니, 진짜 드라크마에 무기까지 달았어?!”
드라크마엔 전에 없던 대포들이 생겨 있었던 것이다.
그간 얻은 재료들을 몽땅 때려박은 게 틀림없었다.
그리고 드라크마에서 또 다시 발사되는 광선포!
쾅!
드라크마에 쌓여 있는 성신들의 에너지에 이건의 마력이 합쳐져 적들에게 작렬했다.
콰콰광!
[이 몹시 좋아합니다] [이 다른 무기를 먹어치워 성장합니다]드라크마의 외곽에 세워둔 대포에서 검은 촉수가 나왔다.
그리고 촉수는 깨진 창문 쪽으로 들어와 부서진 마갈좌 성도들의 무기를 먹어치웠다.
그러자 작았던 대포가 조금 커지고, 다시 발사!
쾅!
[뱀주인좌의 경험치가 올라갑니다] [뱀주인좌의 명성도가 올라갑니다] [레벨 30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덕분에 탑에 몰려왔던 정체불명의 하수인들이 쓸려나갔다.
마갈좌 성도들은 입만 뻐끔거렸다.
“아니, 저거 우리 무기…!”
“저게 저런 위력이었나?”
“…그보다 드라크마…용도가 너무 바뀌지 않았어?”
하지만 감탄하는 건 아직 일렀다.
“꺄악! 이건 님이 탑에서 뛰어내리셨다!”
“드라크마로 뛰어내리셨어!”
“!”
어쩌면 이를 위해 소환한 것일까.
지상으로 점점 내려오던 드라크마가 멈추고, 그 위로 이건이 뛰어내린 것이다.
그를 본 장인들이 무기를 들었다.
“그래! 이건 님은 드라크마를 활용해 적들을 물리치실 생각이시다!”
“도와라!”
하지만 그때였다.
“어? 잠깐만요!”
“!”
“이, 이건 님이 어깨에 걸치고 있는 물건이요! 저거 설마….”
“이 탑에 있던 마갈좌 권좌 아냐?!”
“뭐?!”
* * *
드라크마 위.
케빈은 기가 막힌 표정으로 이건을 보고 있었다.
드라크마가 요새로 변한 건 둘째 치고, 이건이 들고 온 물건 때문이다.
“너… 그 물건은 또 언제….”
틀림없었다.
이건의 보따리에서 삐져나온 것은 틀림없는 의 권좌.
물론 의자에 다리는 없고, 등받이도 없이 원판만 남아 있었다.
그래서 기이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너 그건 또 어떻게 가져온….”
“어떻게 가져오긴. 당연히 망치로 내리쳐서 가져왔지 왜.”
“그래서 다리가 없는 거냐!”
“아니, 그보다 권좌는 또 어떻게 부수고 가져왔어? 성신이 아니면 다가가지도 못했을 텐데 어떻게….”
어떻게긴.
이건은 뭔가를 꺼내며 웃었다.
“성신한테서 이것들을 얻었잖아?”
“!”
그가 꺼낸 건 다름아닌 염소의 붉은 뿔과 두루마기(설계도)였다.
“이걸 가지고 있으니까 날 마갈좌 성신으로 착각하더라고.”
“!”
같은 제작 계열이라 더 헷갈렸던 것이리라.
“그래서 다시 자려는 놈의 몸통을 망치로 콱.”
덕분에 망가진 권좌에서 보호 권능이 발동하려고 했지만.
‘스킬로 훔쳐냈지.’
아니나 다를까, 이건은 헤일리를 보았다.
“전갈좌에서 스킬 좀 빌렸다. VVIP던데? 땡큐.”
“……!!”
이건이 웃자 헤일리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그래도 사전 연습의 효과가 있었는지, 이번엔 기절하진 않았다.
“아무튼 신들도 더 이상 저기는 안 노리겠지. 놈들이 노리는 건 이 권좌니까.”
케빈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자식이 왜 어울리지도 않게 도둑질을 했나 했더니.
“적들을 유인하려는 거였군?”
그뿐이 아니었다.
“설마 일반토지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 드라크마를 부른 건가?”
케빈은 입을 떡 벌렸지만, 이건이 히죽 웃었다.
“그것도 그렇지만, 마갈좌 성신의 핵은 아직 못 얻었거든.”
“!”
“핵을 얻기 전에 튀어버려서.”
“그럼 추적을…!”
“그러려고 했는데 백양좌 성신이 마갈좌 성신을 데려간 모양이야.”
“뭐?!”
“그리고 우리 성역에 잡아뒀던 양웨이도 튀었지.”
“뭐?! 양웨이는 어쩌다가!”
이건은 가증스럽다는 듯 웃었다.
“왜긴. 자기 성신이 나타났다고, 목숨을 걸고 쪼르르 튄 모양이야. 이미 계약은 끊겼지만 자기 성신을 찾아 재계약을 하려는 거겠지.”
그 말에 케빈과 헤일리는 왜 양웨이를 놓쳤느냐고 하려 했지만, 곧 이건의 얼굴을 보고 아차 싶었다.
‘이 새끼, 일부러 도망가도 못 본 척 놓아줬구만.’
그리고 그들의 추측이 맞는 듯, 이건이 사납게 웃었다.
[경고. 외부의 이름 없는 신들이 의 성신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그 알림에 이건은 가증스럽다는 듯 드라크마의 대지를 툭툭 쳤다.
“쫓아. 너도 잘 아는 곳이다.”
그 말에 응답하듯 거대한 드라크마가 웅웅 움직였다.
* * *
한편 그 무렵.
백양좌의 주인은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뱀주인의 귀환을 눈치채고, 위기를 파악해 도망친 그였다.
‘이건이 살아있으면 우리는 모두 끝장이다.’
그는 자신들이 숨기려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그래서 주신들 몰래 외세신들을 불러들인 백양좌의 주인은 이를 갈았다.
다름 아닌 일처리를 똑바로 못한 군주들에게 였다.
‘그때 뱀새끼를 제대로 죽였으면 이런 일도 안 생기지 않나!’
덕분에 쓸데없이 13번째 각성자, 이건의 존재나 만들어내고!
하지만 사실 백양좌가 두려워하는 건, 이건이 얻게 된 뱀새끼의 힘이 아니었다.
단지 그뿐이었으면, 이렇게 미친 듯이 도망치지도 않았다.
도망친 이유는 하나.
‘뱀의 주인.’
틀림없었다.
‘이건 그놈은….’
그리고 그때였다.
쿵!
백양좌의 등 뒤로 누군가가 나타났다.
(다음 편에서 계속)
오피러브
늑대훈련소
TXT viewer control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24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