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305)
제304화. 생명 4단계 (3)
덥썩.
누군가가 을 붙잡았다.
그리고 어깨를 붙잡힌 은 깜짝 놀랐다.
놀란 건 그뿐이 아니었다.
“……!”
과 대치 중인 휴고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의 어깨를 붙잡은 건 다름 아닌 창백한 손!
물론 이건은 아니었다.
의 머리 위로 나타난 게이트에서 빠져 나온 얼굴은 분명…!
“!!”
아니나 다를까, 남자에게 붙잡힌 도 눈을 부라렸다.
“뭐야! 이자식이 왜…!!!”
은 바로 벌레라도 묻은 듯, 의 손을 뿌리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이었다.
콰직!!
“아악!!!”
눈부신 검은 섬광과 함께 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섬광에 눈을 질끈 감았던, 휴고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깜짝 놀랐다.
‘이…!’
그랬다.
의 어깨부터 오른쪽 상반신이 잘려나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잘려나간 몸통에서는 피와 함께 기이한 검은 마력이 치솟고 있었다.
그건 틀림없는 군주의 마력이리라.
그리고 때문에 인간으로 태어났었다는 건 거짓이 아닌지, 육신이 파괴된 은 몹시 괴로워했다.
“이 새끼가…!!”
그리고 그때였다.
‘!’
마침내 게이트 안에서 놈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휴고는 바로 경계했지만, 형을 조우한 은 히스테릭하게 소리를 질렀다.
“빌어먹을! 니 새끼가 왜 여기에 왔어!!”
하지만 의 욕설에도 은 표표히 입꼬리를 올렸다.
[수고했다, 동생아. 네 시간은 여기까지다]“뭐가 어ㅉ… 아악!!!”
은 또 다시 날아오는 의 공격에 피를 토했다.
시간이 손가락을 튕기자 이 맥도 못 쓰고 쓰러진 것이다.
그래서 휴고는 당황스러웠다.
‘그 이 한 번에…!?’
아무리 저런 모습을 해도 저놈은 군주였다.
그 증거로 알프스에 갇혀있는 지젤을 손가락 하나로 고깃덩어리로 만들었던 놈!
하물며 권속신급으로 진화한 지금. 휴고는 눈으로 그 힘의 크기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은 지구를 단번에 없앨 힘을 가졌다.’
만약 놈이 본체로 나타난다면, 지구쯤이야 한순간에 없앨 수 있는 최종보스급!
그런데 그만 한 놈을 손가락 하나로?
‘저 자식…!!’
역시 헤일리가 절대 다가가지 말라고 경고할 만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은 핏대를 세우며 품속에서 뭔가를 꺼냈다.
“이 재수 없는 새끼, 내가 너 따위에게 이대로 당할 것 같으냐!”
아무래도 을 위해 준비해둔 것이 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이 꺼내려는 물건에 휴고가 움찔했다.
그가 꺼내려는 물건의 정체를 파악한 것이다.
‘연우 씨!’
틀림없었다.
평범한 유리병이었지만 글쎄.
‘분명 건이가 가지고 있던 연우 씨의 영혼 조각이랑 느낌이 똑같다.’
물고기 성신에게 빼앗은 10%짜리 영혼 말이다.
하물며 이 가진 건 제 친구가 가지고 있는 10%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90%!’
분명 연우의 남은 모든 영혼일 것이다.
하지만 그뿐이 아니었다.
‘연우 씨의 영혼에서 의 기운이 느껴져?’
물론 이건만 한 위력은 아니었지만, 미세하게 느껴졌다.
뭐,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었다.
‘연우 씨는 의 신격을 담당했던 신 같으니.’
이건과 다르게, 전대는 과 을 각각 연우와 준우가 맡아 사용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곧 이 웃었다.
“네놈이 이 전대 뱀주인 성신의 영혼을 써먹으려는 건 알고 있다!”
은 바로 뚜껑을 열었다.
“아무리 미약해도 뱀주인 성신은 성신! 잘 써 먹으마!”
하지만 이 영혼을 사용하려던 그때였다.
팡!!!
“!!!”
거친 일격이 의 팔을 노렸다.
그리고 그 일격이 혼돈의 팔에 적중한 그 순간!
“큭!”
이 들고 있던 연우의 영혼, 즉 작은 병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덕분에 은 일격을 날려온 휴고를 노려보았다.
‘저게 끝까지 방해를!’
은 급히 그 병을 회수하려고 했지만.
“어딜!!”
휴고가 재빨리 낚아채듯 병을 회수해왔다.
은 눈을 부라리며 휴고를 죽이려고 했다.
“이 새끼가!”
흉악한 마력이 휴고를 덮치려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쿵!!!
“아악!!!”
은 의 공격에 등이 파였다. 동시에 이 게이트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너어!!”
은 교활하게 웃었다.
[저놈은 죽이면 안 된다.]지금, 여기에서는 말이다.
그 눈빛에 휴고는 오싹해졌다.
그리고 게이트 안으로 빨려 들어간 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치 몸이 분쇄되는 듯한 소리일까.
결국 그 비명에 휴고가 얼어붙을 때, 이 웃었다.
은 유유히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때였다.
[참. 깜빡했군.]“……!!”
이 사라져 있었다.
동시에 휴고는 순간 몸이 얼어붙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손이 자신의 목에 닿았다.
그리고 그건 다름 아닌 !
그랬다.
은 자신의 뒤에 있었던 것이다.
목이 잡힌 휴고는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그건 공포였다.
자신이 죽는다는 공포.
동시에 인류도, 신들도 멸망한다는 미래를 본 공포.
마치 관속에 처박혀 숨이 바짝 조여오는 공포감에 손도, 다리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놈은 휴고의 주머니에 들어간 연우의 영혼을 가져갔다.
[이것은 네놈 따위가 가지고 있을 게 아니다.]“……!!”
휴고는 이 연우의 영혼을 가져가는 그때까지도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입술을 짓이긴 휴고가 고통으로 공포를 누르며 기합을 내질렀다.
“무시하지 마!”
마침내 휴고는 게이트로 사라지려는 그들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콰과광!
은 굉장히 깜짝 놀란 듯했다.
[!!]팔에 이상한 것이 눌어붙은 것이다.
그리고.
서걱!
[!]의 팔뚝이 잘려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연우의 영혼을 들고 있던 팔이었다.
덕분에 은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곧 웃었다.
[과연. 신앙심 600%가 권속신이 되면 저리 되는가.]은 기가 막힌 듯 실소를 터트렸다.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는 것일까.
그리고 연우의 영혼을 어떻게든 가져오려 했지만,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다 되었다는 것일까.
[어쩔 수 없군.]그렇게 게이트는 완전히 닫혔다.
도 도 이곳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결국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그들의 마력이 완전히 사라지자 휴고는 안도하며 주저앉았다.
‘워낙 순식간이라 건이를 부를 시간도 없었다.’
하지만 연우의 영혼을 줍는 휴고는 안도했다.
도시 곳곳에서 들려오는 함성 때문이었다.
“와아아아아!!! 괴수들이 물러간다!”
“이건 님이 다른 사람들도 전부 되살리고 있어!!!”
휴고는 웃었다.
‘어쨌든 도시 방어는 성공한 모양이다.’
이건이라는 성신 덕분에.
인류는 20년 만에 다시 구원을 받은 듯 했다.
* * *
-보이십니까! 도시 곳곳에서 죽은 사람들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건이 사람들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세상에, 부활이라니 듣도 본 적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과거 뱀이 부활의 존재로 그려지듯, 역시 부활신좌인 것이 아닐까요?
-아무튼 이번 일로 다른 성신들을 향했던 신앙심이 이건에게 모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과 별개로 시민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는 부분이….
-아쉬움이요?
-네! 어려진 이건 님 귀여웠는데!
-맞아요! 이 세상 귀여움이 아니에요! 다시 한 번만 더 어린 모습을!! 아니, 평생 그냥 그 모습으로…!!
-들리는 소문으로는 의 능력이면 다시 어린 모습으로 변신하실 수 있다던데, 다시 한번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 뭐래, 새끼들이!!”
결국 TV를 보던 이건은 핏대를 세웠다.
동시에 그는 먹고 있던 국밥을 내던질 뻔했다.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어디서 또 작아지래, 콱 그냥!”
“지, 진정하십시오. 다들 이건 님께 감사하는 겁니다. 그리고 귀엽긴 진짜 귀여웠으니….”
“뭐야?!”
이건은 제 옆에 있는 공무원들을 노려보았다.
그랬다.
지금 이건이 있는 곳은 도시 안에 있던 대형 국밥집.
아직 도시 복구가 한창이고, 괴수 퇴치가 마무리 되지 않아 대부분의 성도들이 식사를 지원 받으며 복구에 힘쓰고 있었던 것이다.
뭐, 그 와중에 이건은 거절했다.
“아 뭐, 됐고. 하던 보고나 계속 해봐.”
“아, 예! 관측소가 다시 복구 중이고, 세계 도시에 들어온 괴수들은 돔 밖으로 몰아내고 있습니다. 성인들께서 힘써주셨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이건 님에 대한 감사가….”
“아. 뭐야. 성인들 살아있대? 필요도 없는 새끼들인데 그냥 괴수들이랑 같이 죽지.”
“……!!”
공무원들은 역시 추앙 받아도 이건은 이건이라며 땀을 삐질 흘렸다.
“괴수들은?”
“아… 예! 괴수들은 돔 밖에서 아직 우글거리고 있습니다. 도시 안으로 들어오려고 아직 엿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괜찮은 걸까요? 다시 돔 안으로 들어오기라도 하면….”
이건은
“당분간은 괜찮을 거야. 이번에 돔이 뚫린 것도, 물리적으로 뚫린 게 아니라 용용이 형제들 때문에 내부에서 열려버린 거였으니까.”
사람들의 신앙심 덕분에 뱀주인좌의 힘도 올라가고 있었다.
세계를 보호하고 있는 뱀주인좌의 은 확실하게 인류의 땅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상태도 오래는 못 간다.’
길어야 한 달.
빠른 시일 내로 놈들의 박멸에 들어가야 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지구에 쳐들어온 마지막 군주.
을 치면, 괴수도 몰아내고 인류가 고대하던 영원한 승리를 얻을 수 있으리라.
뭐, 그러려면 마지막 전쟁 준비를 해야겠지만.
그리고 그럴 때였다.
[신격이 모두 4단계가 되었습니다] [이제 햇병아리 단계에서 벗어나 완전한 성신이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먼저 각성한 쪽을 따라 의 신과 의 신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다른 쪽은 자동 소멸합니다]그 알림에 이건은 미간을 좁혔다.
‘역시 둘 중 하나만 택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예상대로라면 과 은 동시에 쓸 수 있을 것이었다.
“경험치를 비슷하게 올려서 동시에 진화시키면 둘 다 5단계가 될지도.”
하지만 그 말에 산하의 성신들이 말했다.
[과 은 그 천재적인 13번째 원주인도 혼자서 다 못 다루던 힘이다.]“뭐?”
말해온 건 작열사주인 쪽이었다.
[본인이 둘 다 다루는 건 너무 위험부담이 커서, 그래서 결국 자기 권속에게 나누어준 거야.]“정말?”
필시 연우와 준우, 각자에게 과 을 나누어서 쓰게한 건 그 탓이리라.
[물론, 신격이 각각 나눠진 만큼 위력은 줄어들었지.]“위력이 줄어? 어느 정도로?”
[5단계의 힘도 성신 두 명이 각각 나눠 쓰니 아마 3단계 수준으로 위력이 줄었을 걸?]“……!”
즉, 연우나 준우가 쓰는 과 은 완전체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동시에 이건은 눈치챘다.
이 연우에게서 뱀주인좌의 힘을 얻어냈지만, 계속 불만족스러워했던 건지.
‘놈이 원하는 건 5단계 이상의 위력인거다.’
그래서 연우로는 실패했으니.
뭐 아무래야 좋았다.
‘을 처리하려면 이 필요하다.’
물론 용용이 형제들은 의 3단계 기술인 창조로 온갖 것들을 생성해 죽였다.
‘하지만 그게 군주급에게 먹힐 리 없다.’
은 그딴 걸 생성시켜도, 금방 무로 되돌릴 수 있는 놈이니까.
그리고 시간 여행자를 죽일 방법은 솔직히 자신도 아직 알 수 없었다.
‘분명 방법이 있을 거다.’
그리고 정 안되면 의 신을 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안 돼!!”
“!”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목소리에 이건은 깜짝 놀랐다.
들어온 건 휴고였다.
그리고 그를 본 이건은 황당해했다.
“너 왜 여깄냐? 지우 씨랑 산부인과 안 가보고?”
“뭐? 지우 어디 아파?!”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럼 뭔 개똥같은 소리야! 이 나이에 우리가 산부인과는 왜!”
이건은 끙 신음을 흘렸다.
이 새끼, 아직 모르는 군.
뭐, 자신도 확실하진 않으니 지우 씨한테 병원부터 다녀와 보라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휴고가 씩씩 대며 이건의 앞에 앉았다.
“아무튼 의 신을 택하는 건 안 돼!”
“뭐야. 너 내 생각 읽었냐?”
“아니! 너라면 그럴 것 같아서!”
휴고는 씩씩 대며 이건의 앞에 앉았다.
‘안 그래도 이 노리는 게 의 신이거늘.’
잘은 몰라도 괴수들 뜻대로 흘러가게 둘 것 같은가.
“무조건 이야 !”
뭐, 아무래야 좋았다.
휴고는 구시렁거리는 이건을 향해 환히 웃었다.
“받아라. 오다 주웠다. 새끼야.”
휴고는 테이블에 뭔가를 올렸다.
연우의 영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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