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451)
제410화. 고마워 (5)
“니 새끼들이 그렇게 나올 줄 알았지.”
유하였다.
그런데 그 눈색이 붉은색이었다.
그 눈빛과 마주한 신들은 흠칫 떨었다. 그도 그럴게 유하의 원래 눈색은 갈색이었다.
하지만 저 선명한 붉은색은 신계에서도 드문 불길한 색.
때문에 그들은 단번에 유하의 정체를 눈치챈 것이었다.
“넌…뱀신!”
“이 자식, 설마 을…!”
. 그건 성신이 성인에게 빙의하는 성인 최고의 기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신들의 머리통을 깨트릴 듯 쥔 건이 사납게 웃었다.
“니들이 유하한테 올 걸 내가 몰랐을 것 같냐?”
“……!”
“악신을 유인한 시점에서 이미 뻔하지.”
유하의 팔에 나쁜게 심어져 있다는 건 옛날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안 그래도 휴고가 늘 걱정하던 부분이 아니었던가.
‘빼내지 않으면 목숨이 점점 위험하긴 하니.’
지금도 제어는 하고 있지만, 폭주를 하면 생명력을 뺏겼으니 말이다.
하지만 빼낼 방법을 찾지 못해서 자신도 봉인만 하고 있던 것이었다.
의 힘이면 날뛰는 악신의 힘을 평소에도 죽일 수 있을 테니까.
그 때문에 일부러 유하를 의 성인으로 삼은 것도 있었다.
‘빼내는 게 지금으로서는 제일 좋지만,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이게 웬걸.
“그러니까 니새끼들은 악신을 빼는 방법을 안다는 거지?”
“……!!”
천성재에게 유하의 이야기를 들은 시점에서 이건은 확신했다.
정말 유하의 팔에 심어진 게 그 악신들의 수장이라면.
신들은 그걸 뽑아 자신을 공격할 것이라는 걸.
그래서 이건은 놈들이 악신을 빼내려는 걸 신호로 성신강림 권능을 사용한 것이었다.
“뭐, 덕분에 말하지 않아도 빼는 방법은 알아냈다.”
“……!”
“품에 가지고 있는 그걸로 빼는 거지?”
이건의 눈빛에 흠칫 놀란 신들이 이건에게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이었다.
유하의 몸에 강신한 이건이 바로 적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빠각!!
“커헉!”
그뿐이 아니었다.
함께 있던 다른 신이 이건에게 원거리 공격을 날려왔지만, 이건은 대수롭지 않게 피했다.
쾅!
그 공격에 이건이 일상복 셔츠 스타일로 만들어준 아머가 찢겨졌지만, 이건은 도리어 눈을 번득였다.
[저항 죽이기 (SS)]-전용 스킬
그는 바로 적들에게 파고들었다.
비록 강신 상태라 은 쓸 수 없었지만 상관없었다.
휙!
투신 본능이 없어도 눈깜짝할 속도로 적들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날아가는 발차기!
쾅!!
“커헉!!”
적이 날아가자 멀지 않은 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그쪽을 바라본 이건은 입꼬리를 올렸다.
“뭐야. 두 명이 더 있었구나? 내 몸이 아닌지라 깜빡 놓쳤네.”
검은색 긴 머리를 늘어트린 채 웃는 유하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예뻤지만, 신들은 공포에 질렸다.
곧 숨어 있던 놈들이 움직이려 하자, 이건은 바로 떨어트렸던 창의 이름을 불렀다.
“내 새끼!”
그러자 각인을 걸어두었던 붉은대지의 심판은 곧바로 날아왔다.
슈욱!
창을 받은 이건은 받은 즉시 그대로 적들의 심장을 찔렀다.
푸학!!
창을 뽑는 와중에 동료들을 미끼로 도망가는 적들이 있었지만 상관없었다.
‘!’
눈을 번득인 이건은 그대로 팔 근육에 힘을 실어 적들에게 던졌다.
파앙!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또렷한 일선.
창공마저 가르는 굉음의 창은 그대로 녹색 광선이 되어 도망가는 적들을 꿰뚫었다.
푸학!!
마치 신궁을 보는 듯한 완벽한 명중.
적들은 정확하게 심장이 뚫려 바닥에 떨어졌다.
그 광경에 이건은 내심 감탄했다.
평소의 반사신경대로 움직이긴 했지만, 거리가 거리였기 때문이었다.
‘얼씨구, 이게 또 맞아버리네.’
괜히 휴고의 딸이 아닌 걸까. 자신의 원래 몸보다 명중율은 훨씬 좋았다.
물론 원래 몸으로 던진다고 해서 자신이 적들을 놓칠 일은 결코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이라면 심장이 아니라 몸이나 다리 등 다른 부위에 맞았을 텐데 말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반사신경도 타고났고, 유연성은 확실히 나보다 좋을지도.’
자신은 몸이 망가졌을 때의 습관 탓일까.
싸울 때도 회피방식보단 닥치고 공격들을 박살 내며 돌진하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유하는 모든 공격의 회피가 가능했다.
거기에 투신본능까지 쓰지 않아도 신들의 포위를 뚫을 수 있는 몸놀림이라니.
‘이건 나조차도 굉장히 쓸 만하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했구나.’
나중에 칭찬이라도 해줘야겠다며, 이건이 쓰러진 적들에게서 물건을 회수했다.
[모든 봉인을 풀어낼 수 있는 건괘 (SSS)]-팔괘 중 하나 (신계의 보물)
-어떤 봉인도 풀어낼 수 있는 보물
-현 소유자: 곤륜 대성신 (복희)
아무래도 이걸로 악신의 봉인을 풀려고 했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등뒤에서 강한 신의 기척이 느껴졌다.
“!”
이건이 황급히 고개를 돌리자,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깝치지 마라, 뱀신.]“!”
목소리와 함께 빛의 인영이 나타났다.
아무래도 방금 쓰러트린 신들 중에 죽은 척 사기치는 게 특기인 놈이 있는 모양이었다.
[광휘의 주인 (발두르)]-소속 발할라
인간의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있었던 건지, 아까와는 비교도 안되는 신의 힘이었다.
[순위가 좀 높다고, 네놈에게 대성신의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발두르는 불쾌하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저놈이 세력을 키우면 괜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뱀주인좌의 권속신들을 뺏길 위험이 있었다.
발할라의 감옥에 있는 수천의 권속신들로, 지금도 발할라에 유용한 양분이 되고 있는 이들이었다.
그래서일까.
[성신의 자격을 포기하고, 발할라의 밑으로 들어온다면 살려줄 수도 있다.]그 모습에 이건이 저게 뭐라는 거냐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사기꾼한테는 매가 답이지.”
바로 맞부딪치면 유하가 크게 다칠 수도 있을 만한 상대였다.
최소한 맞붙을 만한 급, 헤라클레스를 소환해서 유하를 지키게 하고 자신도 이쪽으로 올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였다.
“!”
[발할라의 권한으로 뱀주인좌와 사자좌 성신의 힘을 제거한다.]그 불길한 말과 함께 빛이 터져나왔다. 이건은 신음을 흘렸다.
그리고 그 순간 천유하의 몸에서 검은 안개가 치솟았다.
“큭!”
악신의 봉인이 풀려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광경에 광휘의 주인은 미소를 지었다.
물론 원래라면 일부러 빌려온 곤륜의 보물. 를 이용해서 악신의 봉인을 풀어야 했다.
하지만.
[광휘의 주인이 을 사용했습니다.] [발할라에 주어진 이 차감되어 발할라의 허락권이 총 2장으로 줄어들었습니다.]허락권(면죄부)에도 등급이 있는데 가장 낮은 등급이 . 신들이 업보를 피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쓰는 개인 허락권으로, 이건이 지금까지 계속 썼던 물건이었다.
하지만 그 위로 있는 게 .
그건 개인단위가 아니라 각 세력에 주어진 물건이라 보면 되었다.
그리고 그 허락권은 더 강력한 업보를 없던 일로 해줄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신계의 힘으로 무지막지한 특권을 발휘하게 해줬다.
지금처럼 뱀성신과 사자성신의 힘을 지우는 것도 가능했던 것이다.
‘뭐, 이런 일에 상급 허락권을 쓰는 건 뼈 아프지만.’
발할라의 대성신 도 허락하지 않았는가.
세력의 허락권을 써도 되니, 반드시 뱀신을 처리하라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광휘의 주인은 을 써서 유하의 팔을 봉인하고 있던 힘, 즉 사자좌와 뱀주인좌 성신의 힘을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번쩍!
성신들의 힘이 사라지자 유하의 팔에 심어져 있던 악신이 솟아올랐다.
악신은 바로 이건을 바라보았다.
피부도 새까맣고 흉측한 얼굴을 한 신이었다.
[드디어 풀려났구나.]그리고 그 섬뜩한 눈빛에 이건은 눈살을 찌푸렸다.
저놈은 유하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신에게 집착하던 놈이었다.
그걸 겨우 잡아 눌러놓고 있었더니.
이건은 할 수 없다는 듯, 빙의한 상태 그대로 을 사용하려 했다.
그러나 그 광경을 보는 발두르는 미소를 지었다.
물론 악신들이 활약하던 때의 일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의 일.
때문에 자신은 그들의 힘을 눈으로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의 기본인 생명이나 죽음은 애초에 태고신도 쓰던 힘이다. 그리고 그놈들은 그 태고신도 죽인 놈들.]의 힘이 악신들에게 통할 리 없다는 것이었다.
[올림포스를 처리한 6성급 업적은 잘 받아가마.]이거면 발할라가 1위 세력이 되는 건 시간문제!
발두르는 이건의 공적을 빼앗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그때였다.
푸학!!!
[……!!!]봉인이 풀린 악신은 뜻밖에도 발두르를 찔렀다.
[커, 커헉?]발두르는 어떻게 된 것이냐는 듯 악신을 보았다.
[…왜!]악신들은 크레아토르에 미친 범죄자들이 아니었던가.
[설마 우리를 더 원망하는 것이냐.]그러나 유하의 몸에 있던 악신은 흉악하게 웃었다.
[아니? 너에겐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 [하지만 이것에게는 손대지 마라.]그 험악한 힘과 함께 발두르는 순식간에 소멸했다.
신격만 남겨놓은 채.
* * *
발할라의 상급신, 발두르가 한순간에 소멸했다.
그것도 악신에 의해.
그 뜻밖의 광경에 이건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을 본 악신은 입꼬리를 올렸다.
[드디어 널 눈으로 보는구나.]악신은 사납게 이건에게 다가왔다. 괜히 태고신을 죽였다는 게 아닌 듯, 굉장히 강한 신위였다.
‘최소 대성신 급.’
타락한 증거인 듯한 흉악한 외모와 흉흉한 신위는 주변을 마구잡이로 집어삼키고 있었다.
하지만 놈은 자신과 할 말이 있어보였다.
[네게 할 말이….]그러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쾅!!!
이건은 듣을 가치도 없다는 듯 바로 웅덩이를 펼쳐 악신을 가둬버렸다.
[#$(*((#$(!!]웅덩이 안에서 성질을 내는 악신의 소리가 들려왔지만 이건은 무시했다.
놈이야 자신과 할 말이 있어 보였지만 알게 뭐람.
‘공격 안 할 거면 이쪽에서 먼저 선수쳐야지.’
이걸로 휴고의 걱정거리였던 악신도 떼버렸고, 납치도 성공했다.
물론 이상한 점은 있었다.
‘이상하다.’
자신에게 집착하던 것도 그렇고, 분명 봉인에서 풀리자마자 자신을 죽이려 들 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냥 심연 같은 놈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뭔가 이유가 있는 것인가?
뭐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너무 오래 빙의하고 있었다.’
성신 강림 스킬은 유용하지만, 성인의 육신에 부담이 많이 가는 스킬이었다.
예전에도 성재가 자신을 불러낸 적은 있지만, 그땐 육신 빙의보단 소환에 가까워서 빙의는 사실상 처음이었고 말이다.
그래서 이건은 재빨리 유하의 의식을 불렀다.
“유하야, 너 괜찮아? 성신 강림 바로 풀까?”
하지만 바로 그때였다.
이건은 눈썹을 치켰다.
‘이 녀석이.’
뭐 아무튼 괜찮은 것 같으니 다행이었다.
이건은 바로 본인의 육신을 소환했다. 육신에 각인을 새겨 소환하는 원리였다.
그리고 이건이 바로 성신 강림을 풀자, 유하는 엎드린 채 절망했다.
“왜……왜……!조금만 더 있어주셔도 되는데…!!!”
“시끄러워 이 녀석아.”
이건이 붙잡은 악신을 들고 전갈좌 성역으로 돌아가려는 때였다.
[주인님!! 큰일입니다!]강신 중이라 듣지 못했던 권속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갈좌 성역 안에 있는 놈들이었다.
[주인님!]“왜 뭐야. 무슨 일인데.”
[아! 드디어 연결이 되었군요! 악신들이 이곳에서 주인님을 찾고 있습니다!!!]“뭐?”
[악신의 수장, 5대 재앙들이 주인님을 미친 듯이 찾고 있는데 놈들에게 저희의 힘이 통하지 않습니다!]깜짝 놀란 이건이 말했다.
“알았어. 금방 갈게.”
[안 됩니다! 오시면!!! 놈들은 주인님을 노리는 것이옵니다!] [그때처럼 또 힘을 못 쓰실 텐데…!]그말에 이건은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자신을 못 움직이게 하는 놈도 거기에 있는 건가?
[아무튼 여기는 전갈좌 성인과 함께 저희가 맡을 테니….]“아니.”
이건은 웅덩이에 납치한 악신을 보았다.
“방법이 있어.”
그 미소가 상당히 악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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