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452)
제411화. 고마워 (6)
“방법이 있어.”
이건의 웃음에 이건의 권속신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인님,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안 되옵니다!] [맞습니다. 외람되오나 5대 재앙은 주인님과 천적인 이들입니다!] [물론 저희도 전설로 여길 정도로 오래된 일이라 어떤 신들인지까지는 모르나….] [태고신을 섬기는 입장에서 크레아토르들의 약점을 모를 리 없는 이들입니다.] [실제로 놈들이 가까이 왔을 땐 힘을 못 쓰지 않으셨습니까! 크레아토르가 돈이 되기 때문에 외신들에게 팔려는 작자들입니다…!]그들에게 붙잡히면 어떤 꼴을 당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 시신까지 군주들에게 팔아넘길 정도로 파렴치한 놈들입니다!]때문에 지금은 피하는 게 좋다는 의미였지만, 이건은 뜻밖에도 웃었다.
“걱정 마, 직접 맞붙으려는 게 아니니까.”
[예?]이건은 제 발 치에 있는 웅덩이를 보면서 눈을 가늘게 떴다.
[#*#$&*!!]악신은 여기서 꺼내라는 건지, 아니면 자신이 안 보인다는 건지 온갖 쌍욕을 하고 있었다.
‘뭐, 저게 어떤 연유로 날 죽이지 않으려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유하의 몸속에서 십수 년이나 있던 놈이었다.
그 때문에 유하 그 가치관과 동화가 되었다면?
‘그렇다면 이쪽이야 좋은 것이지.’
아무튼 이놈이 그 다섯 명 중 하나라는 것이니 말이다.
‘동료라면 저놈들도 막아낼 수 있겠지.’
적들에게 내 던질 생각부터 하는 이건이 재빠르게 움직였다.
* * *
그리고 그 무렵.
전갈좌 성역은 이미 혼란의 도가니였다.
[악신들이 전갈좌 성신의 결계를 뚫고 들어왔다!] [뭐? 그걸 어떻게 뚫어!]후드 망토를 뒤집어 쓴 그들은 마치 유령처럼 부유하며 전갈좌 성역을 뒤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광경에 뱀주인좌 권속신들이 이를 갈았다.
[역시 주인님을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말한 건 소독제(이아소)였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전갈좌 권속들과 함께 몸을 숨긴 상태였다.
놈들에게 공격이 전혀 먹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헤일리와 헤이지가 결계를 다시 살리고 올 때까지만 기다리면 된다.’
그들은 그리 생각했지만, 소독제(이아소)는 심각한 얼굴로 연우를 보았다.
[전대여. 역시 저놈들은 그때 그놈들이 아닙니까]“!”
연우는 대답대신 눈살을 찌푸렸다.
이아소는 원래 쌍아좌 출신인 일남이, 이남이, 삼남이와 달리 같은 뱀주인좌 소속이었다.
그리고 이아소가 말하는 게 누구인지 그녀가 모를 리가 없었다.
실제로 연우는 옛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주인님, 또 그놈들이 왔습니다.
성 밖에서 들려오는 귀신같은 소리에 꼬마 뱀이었던 연우도 준우도 덜덜 떨며 주인에게 안기는 일이 잦았다. 물론 그 당시엔 남매가 아닌 자매였지만.
-주인님, 저 유령 같은 놈들은 누구입니까?
-망령이다.
-예?
-죽었어야 할 망령들이 이제 하나 남은 나를 노리고 온 것 같구나.
아스란 역시 저 악신들을 꺼려하는 듯했다. 뱀주인좌 권속들에게도 절대 가까이 가지 말라고 당부했었고 말이다.
그리고 아스란이 죽고, 며칠 뒤.
‘저 악신들은 우리만 알고 있던 주인님의 무덤을 기어이 파헤치러왔다.’
분명 아스란의 시체가 목적이었으리라.
물론 그때는 이 이미 으로 만들어버린 뒤긴 했지만.
‘또 크레아토르를 군주들에게 팔아 한몫 챙기려 했던 것이겠지.’
아니나 다를까, 망령 같은 그놈들은 지금도 전갈좌 성역을 뒤지며 말했다.
[찾아라, 분명 여기에 있었다.] [방금 전까지 만해도 여기에 있었다.] [반드시 신들보다 우리가 먼저 찾아야 한다.]그리고 그 광경에 뱀주인좌 권속신들은 모두 치를 떨었다.
‘전대에 이어서 이번 주인까지.’
놈들은 귀중한 크레아토르의 시신까지 군주에게 넘겼다는 이유로 가중 처벌을 받고 지옥행을 명령받았었다.
그게 싫어 탈옥한 놈들이었다.
하지만.
‘건이만큼은 안 된다.’
연우는 발작하듯 눈을 부릅떴다.
소중한 주인을 잃는 건 한 번이면 족했다.
그리고 그때였다.
“상황을 보고 왔다.”
결계를 재생하러 간 헤일리와 헤이지가 도착하자, 권속신들이 벌떡 일어났다.
[이제 결계는 고쳐졌나요?] [그것만 고쳐지면, 저것들이 쫓아낼 수 있는….]하지만 어째서인지 둘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아니. 결계가 파괴된 흔적은 전혀 없다.”
“이쪽도 마찬가지야. 최면을 써서 안에 잠입한 것도 아니야.”
그 말에 뱀주인좌 권속신들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그럼 저놈들은 결계를 그냥 지나쳐서 들어왔다는 건가요?!”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결계조차 반응을 안 하는 무리들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나의 크레아토르, 여기에 있니?]“……!!!”
숨어있던 이들 모두가 공포에 떨었다.
흉악한 얼굴, 거대한 몸집의 거인.
그들의 등 뒤로 흉흉한 공기가 치솟고 있었다. 돌아보면 그대로 죽겠구나 싶을 살의였다.
동시에 연우는 깨달았다.
‘그 다섯 명 중 하나다.’
틀림없었다.
네 명이 모두 여기에 있었고, 놈들은 이건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크레아토르, 어디에 숨겼니]크레아토르가 없다는 사실에 묘하게 분노한 듯한 상대가 눈을 번득였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파직!!
낙뢰와 함께 자신들을 위협하던 악신들이 사라졌다.
깜짝 놀라 하늘을 바라본 연우 일행은 깜짝 놀랐다.
“저놈들은…!”
하늘에는 수많은 신들이 몰려와 있었다.
그것도 일반 권속신급이 아니었다.
‘성신!’
대충 봐도 숫자의 단위가 백 단위.
하지만 더 어이가 없는 건 그 다음이었다.
[황도 13궁의 주인인 뱀신과 그 권속들은 들어라. 뱀신은 신계를 어지럽히고, 화친을 위해 보낸 발할라의 귀한 얼굴, 광휘의 주인 발두르와 다른 신들마저 죽여 버렸다.]“!”
[지금 이 순간부터 뱀신은 토벌 대상이다.]토벌이라고?
이건의 권속신들과 헤이지는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거냐는 듯 눈썹을 치켜떴다.
“들을 가치도 없다.”
“건이를 불러올 것도 없어. 여기는 우리가….”
그 말에 신들이 조소를 흘렸다.
[한낱 식민지의 주민이 감히 성신에게 덤비는가.]그들은 가증스럽다는 듯 연우를 보았다.
[전대 뱀 성신이 있기는 하나, 지금은 한낱 인간이며 식민지 주민일 뿐.]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웃기고 자빠졌네.”
그 말과 함께 연우의 몸에서 빛이 튀겼다.
그 힘에 신들이 당황해서 그녀를 볼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뱀주인좌의 권속신(지연우)이 신격을 각성합니다] [새로운 신격이 탄생합니다]천성재가 지주신의 신격을 삼켰을 때보다 더 강렬한 규모의 힘이었다.
그리고 그 강렬한 힘에 신들은 제 눈을 의심했지만, 곧 그들은 말문을 잇지 못했다.
쾅!!
강력한 빛과 함께 신들이 휩쓸려갔다.
* * *
한편 그 무렵 신계.
지구에 신들을 보낸 상급신들은 웃고 있었다.
그들은 악신들을 유인시키고, 이건의 처리 과정을 지켜보라 지시했었던 것이다.
물론 감시하던 신들이 죽어도 상관없었다.
“뱀신이 대성신의 사자를 죽였으니, 명분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정말 악신들을 이용해도 되는 건가요?”
“놈들은 감히 신들의 왕, 태고신을 배신한 놈들이다.”
“!”
놈들 때문에 태고신을 지탱하고 있던 대성신들이 얼마나 부담이 컸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태고신이 죽은 후, 대성신들이 나서지 않았으면 벌써 신계와 신들은 사라지고도 남았을 것이다.
“대성신들께 해악인 버러지들. 이렇게라도 이용해주는 걸 고맙게 여겨야지.”
그리고 비슷한 시각 전갈좌 성역.
하늘에 나타난 신들을 발견한 이건은 가증스럽다는 듯 웃고 있었다.
“저 새끼들 죄다 성신들 맞지?”
[예…! 그러하옵니다!]이건의 그림자에 있던 이남이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도 그럴 게 권속신들이라면 몰라도, 성신들은 각자 땅을 소유한 우두머리들이었다.
그리고 한 마리면 몰라도, 저렇게 떼거지로 다른 성신의 소유지에 들어온다?
“싸우자는 거지 지금? 전쟁 선포한 거지?”
그러나 권속신은 침을 삼켰다.
‘형벌신들까지 내려오지 않았나.’
이거는 전쟁이 아닌, 일방적으로 뱀신을 말소하겠다는 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였다.
“찾았다, 삼촌!”
천성재가 이건을 발견하고 왔다. 하지만 보고를 하려던 그는 천유하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뭐야, 누나 왜 평소하고 기운이 달라?”
“악신이 빠져나가서 그럴 걸.”
“뭐? 그거 빠져나갔어?! 어떻게?!”
누나의 팔을 내심 신경 쓰고 있던 천성재는 무척 기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삼촌이 성신 강림으로 나한테 빙의해주셔서 빼주셨어.”
“그래, 성신 강림… 뭐가 어째?!!”
기뻐하던 천성재는 오열하며 이건에게 매달렸다.
“삼촌, 저도 제 몸을 드릴게요! 저한테도! 성신 강림! 핰! 강림… 커헉!”
“넌 소원권있잖아.”
천성재를 때려눕힌 이건은 자신들의 머리 위로 오는 신들을 노려보았다.
이건 일행은 한순간에 포위당했다.
그리고.
[만신전에 들어온 신입 신이여. 네놈의 횡포에 신계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자리에서 너를 없애고, 대물림식을 진행하겠….]그러나 그들은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건은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 바로 웅덩이에 가두어 놓았던 악신을 풀어낸 것이다.
쿠구궁!
그러자 흉악한 신위와 함께 악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악신은 신들을 보며 흉악하게 웃었다.
[전부 아는 놈들이구만?]동시에 그를 탱커로 내보낸 이건은 바로 의 힘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그때였다.
[크레아토르다, 찾았다.] [찾았다.]“……!!!”
힘을 쓰려던 이건의 손이 굳어버렸다. 쓰려던 힘 역시 끊겨버렸다.
“삼촌?”
동시에 고개를 돌린 천남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삼촌, 뒤에!”
이건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가 뒤에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악신.’
5대 재앙 중 유하의 몸에 있던 놈을 제외한 나머지 넷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문제는 그 넷 중 하나였다.
‘그놈이다.’
나타난 네 명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놈.
아니나 다를까, 낯익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왔다.
[나의 크레아토르, 여기에 있었느냐.]“……!”
그전부터 자신이 힘을 쓸 수 없게 만들던 장본인이었다.
그 증거로 이건은 몸 하나 까닥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보는 신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웃었다.
[역시 도움이 될 줄 알았다.]신들은 바로 지금이라는 듯, 이건이 움직이지 못하는 틈을 타서 형벌의 권능을 사용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 광경에 천남매가 목숨을 걸고 이건을 이동시키려 했고, 이건은 자신이 풀어놓은 악신을 노려보았다.
‘완전히 풀려나고 싶으면, 내 성인들부터 지켜라.’
밥값을 하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풀려난 악신은 굉장히 뜻밖의 말을 했다.
[글쎄. 굳이 그래야할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뭐가 어째?
역시 놈들 채로 처리해야 하나 싶을 바로 그 때였다.
번쩍!
이건을 노려오던 형벌신들이 비명을 지르며 날아갔다.
이건을 포위하고 있던 네 명의 악신들의 짓이었다.
그 광경에 이건도, 천남매도 의아해졌다.
‘악신이 삼촌을 지키려 한다고?’
신들도 당황한 듯했다.
[저놈들이…!] [자기 먹이에 손대지 말라는 것인가?]하지만 강력한 힘으로 신들을 날려 보낸 악신들은 이건에게 손대지 말라는 듯 눈을 번득였다.
[타락한 대성신을 따르는 종자들이여.] [우리 자손에게 손대지 마라.]자손?
그 말에 당황할 때, 유하의 팔에 있었던 악신이 말했다.
뭐가 어째?
그리고 그때였다.
문득 네 명이라는 말이 신경 쓰인 듯, 이건은 가장 덩치가 큰 악신을 보았다.
‘그러면 저놈은 누구냐.’
다섯 명 중 나머지 하나.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끊임없이 자신을 찾아다녔던 놈.
동시에 마치 을 보는 듯한 느낌에, 헤일리의 모친처럼 다 죽어가는 시신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놈.
하지만 이건은 곧 놈의 정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놈이 몰려왔던 형벌신들에게 공격을 가했기 때문이었다.
[찾았다, 더 이상 대성신들에게 희생당하지 않게 하마]그 강렬한 힘에 신들이 비명을 지르며 녹아내렸다.
동시에 그 공격을 목격한 형벌신들은 공포에 떨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태고신…?!] [어째서 여기에…!]뜻밖의 정체에 이건은 흥미로워했다.
(다음 편에서 계속)
오피러브
늑대훈련소
TXT viewer control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45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