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soldier chose to survive RAW novel - Chapter 21
제21화
21화
“뭔 지X인지.”
“뭐? 이 새끼가. 뭐라고 했어?”
“까아악!”
마침내 주둔지 입구에 모여 있던 사람들의 뒤에 좀비가 도달한 것인지 비명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 비명과 함께 창수의 몸이 날아올랐다.
창수는 나중에 처벌을 받든 말든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훌쩍 철문을 뛰어올라서는 사람들을 넘어 사람을 물어뜯으려는 좀비의 몸을 붙잡은 창수는 뒤로 집어 던져 버렸다.
“총만 안 쓰면 된다는 거잖아. 뒈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거니 팔다리 부러질 각오는 해라.”
좀비들의 힘이 일반인들보다 강하다는 것은 이미 경험을 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창수가 어려워할 정도는 아니었다.
전에는 오히려 적당히 하느라 힘들었을 정도였다.
“후우! 와라. 아니 말 안 해도 오고 있네.”
“크아아아!”
창수는 정권 지르기처럼 좀비의 몸의 가슴을 향해 손바닥을 뻗었다.
주먹을 내지르면 가슴이 완전히 뚫려버릴 듯해서 손바닥으로 밀어내려는 것이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에 죽을 수도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창수는 많이 봐주고 있는 것이었다.
창수의 손바닥에 가슴팍을 맞은 좀비는 십여 미터는 허공을 날아서는 땅바닥에 처박혔다.
충격이 생각보다 큰지 움직이지 못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내 몸이 들썩이는 것으로 봐서는 완전히 제압되려면 영화 속에서처럼 머리를 완전히 부숴버려야 할 듯 보였다.
“다리.”
뒤로 날아가 버린 좀비를 보고도 겁이 없는 것인지 다른 좀비들이 달려들고 있었다.
창수는 그런 좀비들의 다리를 후려찼다.
빠각!
경쾌하게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좀비의 자세가 무너졌다.
뼈 부러지는 소리에 절로 인상이 구겨질 만했지만 좀비들은 남은 멀쩡한 다리로 계속 다가왔다.
“안 되면 다리 두 개를 다 부숴 버려야지.”
양쪽 다리를 깔끔하게 부숴버리는 창수였다.
나중에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면 걷기가 힘들 터였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부숴주는 것이 나중에 다리뼈가 제대로 붙기에 좋을 터였다.
그렇게 양쪽 다리뼈가 부러져 버리자 좀비는 결국 서 있지도 못한 채로 무너져 버렸다.
“으어어어! 어어!”
“정말 지독하네. 지독해. 그렇게 다리뼈가 부러지고도 공격적이라니. 정말 좀비인 건가?”
다리가 부러졌음에도 불구하고 두 팔로도 기어 다가오려는 좀비였지만 위협적인 모습은 매우 감소했다.
“최 하사!”
“묶어 주십시오!”
창수는 잔뜩 화가 나 있는 임 상사의 목소리를 들었다.
자신을 꽤나 예뻐하던 임 상사였지만 이번에는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 같은 목소리였다.
하지만 창수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좀비들의 다리들을 깔끔하게 부러트렸다.
꽤나 빠른 좀비들이었지만 양 떼 속의 늑대처럼 날뛰는 창수를 어찌하지는 못했다.
“저 새퀴. 분명 무술 못 한다고 하지 않았었어? 군대 전역 전까지 사부님한테 전통 무술 못 배운다고 했잖아.”
“딱 보면 몰라! 거짓말이었구만! 아마 무술 빼앗기지 않으려고 한 거겠지.”
“완전히 날아다니네. 날아다녀.”
무술이라는 것이 영화 속의 보여 주기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니 절로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
창수는 딱 두 다리를 깔끔하게 부숴버리고서는 다른 좀비의 다리를 노렸다.
딱히 무술은 아니었지만 빠른 속도와 막강한 파워로 두 다리만 부러트리는 모습은 프로 격투기 선수들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나 허벅지 뼈는 뼈들 중에서도 가장 단단해서 특전사들이라고 해도 깔끔하게 부러트리는 것은 힘들었다.
빠각! 빠각!
오싹하게 다리뼈 부러지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중대장님. 임 상사님. 어…… 어떻게 합니까?”
“제…… 제길! 포승줄 있는 대로 가지고 와! 그리고 주둥이 막을 천도 가지고 오고!”
“빨리 움직여! 빨리!”
“예!”
창수가 제압한 좀비들은 여전히 땅바닥에서 뒹굴면서 사람들을 공격하려고 하고 있었다.
물론 속도가 느려져서는 다가오는 좀비들을 피하고 있었지만 그냥 놔둘 수는 없었다.
결국 출입문에서 밖으로 나온 특전사 3팀은 땅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좀비들을 하나씩 묶어서는 제압을 했다.
“입! 입 단단히 묶어! 안 물리게 조심하고!”
“예!”
두 팔을 제압하고 입을 봉해 버리자 그다음은 끝이었다.
“빨리 움직여! 빨리!”
“예! 한기야! 포승줄 가지고 와!”
“예! 선배님!”
꽤나 많은 숫자의 좀비들이었지만 특전사들은 순식간에 좀비들을 포박해 버렸다.
“후우! 다 처리했습니다.”
“최 하사? 이 새퀴! 너 조금 이따 보자! 다 묶어서 한쪽으로 몰아넣어!”
“예! 중대장님.”
창수는 삼십 명의 좀비들의 다리를 전부 부숴버리고서는 자신의 팀으로 돌아왔다.
땀을 뻘뻘 흘리며 좀비들을 묶고 있던 동료들을 도와 좀비들을 다 묶고 난 뒤에야 사태는 마무리될 수 있었다.
“어미 새! 어미 새. 새끼 새가 전한다. 위협 제거 완료. 위협물 확보 완료. 지시를 내려 주길 바란다.”
-새끼 새! 이리 가지고 와 봐! 좀비 제거와 확보했다고?-
“예! 단장님! 좀비들 전부 제압 완료했습니다!”
-피해는?-
“피해는 없습니다.”
-사격한 거야? 아니! 거기 기다리고 있어. 내가 직접 갈 테니까!-
몸이 달아오른 파견단장은 대체 어떻게 좀비들을 제압한 것인지 궁금해서는 곧장 달려왔다.
그리고서는 믿기 어려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수십 마리의 좀비들이 완전히 묶여서는 온몸을 파닥거리고 있었다.
“어떻게 제압한 거야?”
“그게. 전부 다리를 분질러 버렸습니다.”
“다리를? 그래. 잘했다. 잘했어. 다친 애들 없지?”
“예! 없습니다.”
“너희들이 해낼 줄…… 진짜 어떻게 한 거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은 파견 단장의 질문에 중대장인 김만춘 대위는 사실대로 보고를 했다.
“그 우리나라 전통 무술 한다는 애?”
“예. 아주 날아다니면서 혼자 다리 다 부러트렸습니다.”
“그게 돼?”
“되던데요.”
눈앞에서 보기도 했고 결과물도 앞에 있었으니 안 믿을 수도 없었다.
“진짜 좀비인지 확인해 봐! 그, 저 새끼들 침에 뭐 바이러스인지 뭔지 있는지 확인하라고!”
군의 장교들과 간호장교들이 있었으니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좀비들의 피와 타액에서 좀비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물론 당연히 군의장교들과 간호장교들이 생물학 연구원처럼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하지만 군대였다.
“아니. 우리보고 영화에서 보던 그런 거 하라구요? 백신도 만들어야 합니까?”
“일단 까라면 까는 거지! 일단 해봐! 현미경하고 있잖아!”
“아니! 무슨 시약도 없고 현미경 있다고 바이러스가 바로 보인답니까? 전에 확보했던 혈액 한국으로 보낸 거 아니었습니까? 우리가 전문의도 아니고 대부분 일반의, 그것도 레지 끝나는지도 얼마 안 된 애들인데. 아니 전문의여도 그쪽 분야도 아닌데.”
“그래서? 못 하겠다고?”
“하아! 아니요. 하겠습니다.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요. 일단 해보기는 하겠습니다만.”
“알아! 안 된다는 거! 하는 시늉이라도 하라고 했잖아!”
군의장교들로서도 답답할 노릇이었지만 뭐라도 해야 할 판이었기에 좀비들의 혈액과 타액을 추출해 현미경으로 좀비 바이러스의 유무를 확인했다.
하지만 당연히 좀비 바이러스를 발견할 수 있을 리 없었다.
“안 나와?”
“전문적인 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장비로는 제대로 확인이 힘듭니다.”
“하! 그럼 이놈들 본국으로 데리고 가야 하는 거야?”
“본국으로요?”
“좀비 사태면 언제 본국에도 나타날지 모르는 거잖아! 미리 연구를 해서 대비를 해야 할 거 아니야! 아무리 본국이 삼면이 막혔다지만 비행기나 배로 기어들어 올지 모르는 거잖아!”
파견단장인 한석 중령은 대한민국에 이런 좀비들이 들끓는 모습은 절대 볼 수 없었다.
그렇게 한석 중령이 국정원 요원을 힐끔 보자 국정원 요원도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사태라면 외교적인 마찰이 생기더라도 살아 있는 좀비 샘플을 본국으로 가지고 가야만 했다.
본국의 수많은 연구 시설이라면 살아 있는 좀비 샘플에서 뭔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확실히 포장해 주십시오. 수송기가 들어오면 바로 보낼 수 있도록.”
“걱정 말고 행여라도 본국에서 사고 나지 않게 조심해 달라는 연락 확실히 해 주십시오.”
“예! 단장님.”
좀비 샘플 하나를 보내기 위해 비밀리에 포장을 했다.
하지만 그건 한국군뿐만 아니라 다른 다국적군들도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미군뿐만 아니라 칠레에 병력을 파견한 다국적군들도 좀비를 확보하고서는 본국으로 비밀리에 보내기로 했다.
그와 동시에 전 세계는 아리가에서 일어난 사태로 인해 난리가 나게 되었다.
칠레 정부에서는 정보 통제를 하려고 했지만 정보 통신이 엄청나게 발전한 지구촌이었다.
좀비 같은 사람들이 사람들을 습격하는 영상들 수십 개가 너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퍼져 나갔다.
해당 영상을 삭제하려고 해도 수백만 개의 영상으로 복사되어 퍼져 나가는 통에 통제는 불가능했다.
-미친! 진짜 좀비야? 정말 좀비가 나타난 거야?-
-어떤 미친 과학자가 사고쳤구만. 아니 제약회사인가?-
-코로나 끝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이 난리야. 아니 그거보다 더 문제가 커지는 거 아니야?-
-식량 챙겨나 되나? 식수는? 도시가 더 위험하다고 하던데.-
좀비 영상에 사람들은 지금까지 보았던 수많은 좀비 관련 영화들을 떠올리며 세상이 멸망하는 광경을 함께 떠올렸다.
전 세계의 주식 시장이 곧바로 요동을 친 것은 당연했다.
당장에라도 세계가 멸망할 것 같은 상황에 세계 보건 기구인 WHO가 즉각 반응했다.
“해당 영상 속의 존재는 좀비가 아닙니다.”
“좀비가 아니라구요? 확실한 겁니까?”
“그렇습니다. 해당 환자. 저희는 이들을 환자라고 칭하겠습니다. 해당 환자의 몸에는 좀비 바이러스로 추정이 되는 그 어떤 바이러스나 세균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확실합니까? 그 발언에 책임을 지실 수 있으십니까?”
“예! 증거로 환자는 좀비처럼 시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과학적인 증거로 분명히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당 환자에게 물린…….”
“물린?”
“환자에게 물린 이 중에 해당 환자의 증상을 보인 이는 없었습니다.”
좀비가 두려운 이유는 좀비에게 물렸을 때 좀비가 된다는 것이었다.
마치 전염병에 걸린 듯이 퍼져 나가는 전염성이 좀비를 최악의 공포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 전염성이 없다면 결코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럼 환자가 이상 현상을 일으키는 이유는 뭡니까?”
“현재 다각도로 조사 중입니다.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아리가 사태는 좀비 바이러스로 인한 사건이 아님을 분명히 해 둡니다.”
혼란에 빠졌던 전 세계는 좀비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에 맥이 풀린 듯이 잠잠해졌다.
물론 세계 정부의 음모라는 음모론이 퍼져 나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리가 사태는 진정되어 갔다.
하지만 세계 각국은 아리가라 명명된 샘플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아리가에서 그 어떤 가능성을 본 것이다.
-최악의 생물 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