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soldier chose to survive RAW novel - Chapter 298
제298화
298화
엔젤의 원천 물질은 증식을 한다.
그 때문에 연구소에서는 엔젤를 만들어 낸다는 세계수가 없어도 엔젤을 계속 연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연구원들은 치명적인 문제점을 발견해 낸다.
엔젤의 정확하게는 더스트의 증식이 이어지면서 엔젤의 효과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마치 암세포처럼 변질이 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최초의 더스트에서 2세대와 3세대까지는 어느 정도 효력을 유지했지만 그다음 세대부터는 부작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연구원들은 최초의 더스트를 보존하기 위해 따로 빼놔야만 했다.
물론 이미 상당수를 사용하고 난 뒤였기에 세계수에서 생산된 최초의 더스트의 양은 얼마 남지 않았다.
나머지는 변질된 더스트로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이 남는 것들이었다.
그나마 정제 과정을 거치고 나면 고순도의 엔젤을 만들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도 증식이 여러 차례 진행된 더스트는 순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세계수가 필요했다.
“엔젤은 자연적으로 소멸할 것 같습니다.”
“그건 좋은 의미로군. 엔젤로 인한 뮤턴트 사태는 끝난다는 소리니까.”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엔젤이 생산이 되었고 퍼져 나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무한한 적이 아닌 유한한 것이기에 언젠가는 사라지기 마련이었다.
거기에 더해 변이 유발 물질의 감소는 뮤턴트로의 변이도 감소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엔젤 없이 뮤턴트들과의 생존 싸움에서 인간은 승산이 없습니다.”
엔젤을 통해 강화 물약과 변이 억제제 등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어차피 강화 물약이야 뮤턴트의 피에서 추출을 하는 것이잖은가.”
“그렇긴 합니다만, 영구적 강화 인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추출이 아닌 엔젤 자체가 필요합니다.”
연구소의 한쪽에서는 뮤턴트들에게서 피를 추출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죽여 줘. 제발. 죽여 줘.”
“크어어어!”
개중에는 뮤턴트가 아닌 불완전 변이체들도 있었다.
불완전 변이체들인 뮤턴트 대원들의 배신을 보고받고 난 뒤 모든 불완전 변이체들은 뮤턴트 실험체로 사용되었다.
이미 유전자 단위로 변이되어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되돌리는 연구는 중단되고 남은 불완전 변이체들은 폐기가 원칙이 되어 버렸다.
물론 폐기 과정을 지정하진 않았기에 강화 물약을 생산하기 위한 생산 재료가 되어야 했다.
“더욱이 강화 물약 중에 특정 강화 물약은 특정 뮤턴트에게서 생산이 되기에 특정 뮤턴트를 만들어 내야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그건 엔젤의 증식제로도 가능하잖아. 뭐, 치명적인 부작용은 어쩔 수 없지만.”
“예. 그렇긴 합니다만, 생산 개체의 부작용이 강화 물약에 어떤 부작용을 남길지 알 수 없습니다. 과거 사례를 통해 이미 강화 물약으로도 변이가 되는 것을 확인한 상황이기에 부작용이 있는 개체에서 생산된 강화 물약이 또 어떤 부작용을 유발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거지?”
“후우! 세계수를 얻어야 합니다.”
“세계수? 하지만 세계수는 더 이상 얻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
최창수 원사의 보고서에 세계수는 유우니 소금 사막 아래에 있다고 했다.
문제는 그 아래에 절망적일 정도로 강력한 뮤턴트가 있어 세계수를 가져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시도를 안 해 본 것은 아니었다.
이제는 아사달로 명명된 멕시코의 사령부에 유우니 소금 사막에서 세계수를 회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창수가 경고를 했음에도 다시 한 번 시도해 본 것이었다.
그 결과는 처참했다.
강화 군인들까지 동원을 했음에도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한 것이다.
결국 한국 정부와 군에서도 포기를 해야만 했다.
최고의 대원이었던 창수도 불가능하다고 경고를 했기에 결국 포기한 것이다.
“보고서에서 세계수의 묘목이 외부로 유출되었다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 유출이 되긴 했다고 하더군. 문제는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거지.”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아직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국가 정부들은 전부 엔젤을 원하고 있었다.
국민들에게는 엔젤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지만 정부에서는 엔젤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 국가들은 엔젤을 생산할 수 있다는 세계수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한국 정부도 알고 있었다.
그렇게 세계수의 묘목을 찾고 있었지만 전 세계가 지역별 거리별로 격리되어 버리고 나서는 쉽지 않게 되었다.
“러시아 쪽을 통해 알아본 바로는 세계수의 묘목이 영국에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영국?”
“예. 순수한 엔젤의 원천 물질인 더스트가 영국에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멀어도 너무 멀었다.
아직 항공기가 남아 있고 연료도 있었지만 막 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사용하기에는 무리였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더스트가 필요했다.
“뮤턴트들로부터 잡아먹히지 않게 하는 신체 독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허황된 세계수의 묘목에서 인충 사태로 인해 촉발된 생체 독 프로젝트를 연구 소장에게 물어보는 고위 관료였다.
겨울이 되면서 인충들이 얼어 죽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의 몸에 생체 독을 주입하는 계획은 연기되었다.
누가 보더라도 나중에 부작용이 생길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뮤턴트들에게도 효과적이더군요. 뮤턴트들이 특수 변이 뮤턴트를 먹었을 때 죽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럼 인간도 뮤턴트를 잡아먹지 못하지 않나.”
“예.”
“그건 안 돼.”
인간이 뮤턴트를 먹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뮤턴트가 인간을 먹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신체에 독을 생성하는 특수 변이는 더 이상 뮤턴트에게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이었다.
뮤턴트들에게도 지능이 있다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연구 결과와 함께 스스로의 신체를 지키기 위해 체내에 독을 가지고 있는 복어와 같은 동물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물론 처음 계획을 낸 연구원의 주장은 철저하게 무시되었다.
일단 부작용도 문제였고 터무니없다고 여겨진 것이다.
하지만 인충이 인간을 먹이로 삼아 번식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신체 전체에 대한 변이가 아니라 신체 내의 변이를 일으키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유전자에 새겨지는 변이였기에 자손을 낳아도 해당 특수 변이가 계속 유전이 된다는 것을 실험 쥐로 확인을 했다.
물론 실험과 실제 적용에 큰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었다.
“부작용으로는 수명이 2배에서 2.5배 늘어나는 것하고 웬만한 질병에는 면역이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추출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도 확인을 했습니다. 아! 물론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세포 환자까지 죽여 버려서 문제였습니다만.”
수명도 늘고 암세포와 같은 각종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부작용이 발견되었다는 말에 그게 부작용이긴 한 건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다.
한마디로 건강해지고 오래 살 수 있게도 해 준다는 것이었다.
“봄이 되면 다시 인충들의 애벌레들이 깨어날 겁니다. 더욱이 북방 쪽의 거미 놈들도 다시 활동을 하겠네요.”
거미 여왕을 사로잡으면서 거미 뮤턴트들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지만 모든 거미 뮤턴트들을 통제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거미 엘리트라 명명을 한 인간의 뇌를 먹인 거미 뮤턴트들이 통제할 수 있는 거미 뮤턴트들의 숫자에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북한 땅 쪽에 있는 일부 거미 뮤턴트들 중에서 특수 변이를 일으킨 놈들도 발견되고 있었다.
인간이 아닌 특정 뮤턴트들을 먹어 치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다.
그런 거미 뮤턴트들은 거미 여왕의 지시를 따르지도 않았다.
물론 통제 가능 거리에 들어온다면 통제가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거미 엘리트들의 통제력이 듣지 않는 것이다.
“인충이나 거미들도 겨울에 추위를 버티지 못했습니다만, 메뚜기들도 분명 매년 가을이 되면 다시 황해를 건너올 겁니다.”
한반도에는 크게 위협이 되진 않았지만 메뚜기 뮤턴트들도 날씨가 풀리면 다시 넘어오게 될 것이었다.
특수 폭탄을 만드는 것도 한계가 있었으니 결국에는 맨몸으로 뮤턴트들과 계속 싸워야만 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십 년? 아니면 오 년? 길어야 삼 년을 더 버티면 성공적일 것 같습니다.”
“후우! 특수 변이제 물량은 충분한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에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최대한 젊은 나이의 사람들에게 특히나 어린아이들에게 우선 배당을 해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성장을 해서 자손을 낳으면 해당 유전자가 후세에 계속 유지가 될 것이었다.
“후우! 복어 인간이라.”
이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런 극단적인 방법까지 써야 할 정도로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이미 중부 이남 지역에 대한 통제력이 상실되었다.
북한 쪽의 북부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한국 정부의 통제력이 그나마 유지되는 곳은 경기도와 북쪽의 평양 지역까지만이었다.
물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만 천만 명이 넘었다.
당연히 그 천만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전부 특수 변이제를 투약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만약에 특수 변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하고 없는 사람이 관계를 해서 자식을 낳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우성 유전이라 다음 세대도 같은 형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열성으로 유전이 되는 경우에는 해당 능력이 발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모든 사람들이 특수 변이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특수 변이도 당장보다는 미래 세대를 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특수 변이된 인간을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학습한 뮤턴트들이 더 이상 인간을 공격하거나 잡아먹지 않게 된다면 생존에 유리해질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런데 신체 독을 공격적인 방법으로 쓸 수는 없나?”
그 어떤 뮤턴트도 인간을 먹으면 죽는다.
뮤턴트들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도 그러해서 최고의 장점으로 모기에게도 뜯기지 않는다는 결론을 확인했다.
특수 변이한 개체의 피를 빨려던 모기가 녹아내려 버린 것을 확인하고서 연구원들은 격하게 환호를 한 것이다.
그렇게 과도하게 뛰어난 능력을 고작 방어에만 쓰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뭐, 자신의 피를 칼이나 화살촉 같은 곳에 묻혀서 사용한다면 효과는 있을 겁니다.”
방어에서 더 나아가 공격까지 할 수 있다는 것에 눈을 반짝이는 고위 관료였다.
인간의 파괴성은 생명체들 중에서도 독보적이었다.
결국 해당 보고에 투약을 하기로 결정되었다.
* * *
“예방 접종이 맞는 겁니까?”
“마지막 남은 거요. 굳이 맞고 싶지 않다면 돌아가시오. 강제 하는 것이 아니니까.”
더 이상 예방 접종을 할 약을 만들 수도 없었고 양도 많지 않았기에 원치 않으면 투약을 하지 않았다.
특수 변이제에 신체 강화와 질병 억제 효과도 있어서 예방 접종의 효과도 없는 건 아니었다.
그렇게 나이가 너무 많거나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을 제외하고 접종이 시작되었다.
물론 구역을 설정하고 특정 도시의 사람들에게 접종 후 상태를 주시하는 방식으로 전면적인 대규모 투약을 하진 않았다.
처음에는 꺼려 했지만 아프던 아이가 회복이 되는 것을 확인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자식에게 맞게 해 달라고 몰려들었다.
그렇게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투약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숫자의 사람들에게는 투약을 할 수 없었기에 더스트가 더 필요했다.
특수 변이제를 만드는 데 더스트가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