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soldier chose to survive RAW novel - Chapter 38
제38화
38화
대규모 UN 다국적군이 투입되었다.
과거였다면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져 있을 아리가의 해수욕장에는 수많은 상륙정들이 군인들을 토해내고 있었다.
하늘 위에서는 헬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었고 칠레의 아리가의 도로에는 장갑차들이 맹렬하게 달렸다.
물론 대부분은 미군이었다.
칠레에서 가까운 미국과 캐나다군을 중심으로 호주와 한국을 포함한 아리가 상륙군은 빠르게 아리가의 전 지역을 장악했다.
아리가를 포위만 하고 있던 칠레군들 또한 아리가의 각 지역을 장악해 나갔다.
“아리가 뮤턴트들은 전부 사살해라.”
뮤턴트가 진행되고 난 뒤에 다시 회복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각국의 연구 기관에서 뮤턴트 샘플을 확보하고 다시 인간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연구했지만 이미 뮤턴트의 신체 세포가 완전히 변이가 되어 버려 되돌릴 방법이 없었다.
공격성이라도 낮았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겠지만 공격성까지 강했기에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제거해야만 했다.
그렇게 미군과 연합군들은 칠레정부군과 함께 뮤턴트 토벌을 시작했다.
하지만 연합군에 끼지 못하는 국가들이 있었다.
남미의 주변국들과 중국 러시아가 그들이었다.
남미의 주변국들은 칠레 정부가 거부를 했고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정부의 거부로 참여를 하지 못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엔젤을 독차지하려는 속셈이라 주장을 했지만 미국의 안마당인 태평양을 넘어 상륙군을 파병할 능력은 되지 못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처럼 미국 정부는 두 국가가 엔젤을 확보하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으려고 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군이 참전한 것은 의료 부대인 일비 부대를 보호한다는 핑계였지만 미국 정부의 승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머리다! 머리를 노려! 다른 부위는 아무 소용이 없어!”
전투는 시가전이었다.
길거리에 노출된 아리가 뮤턴트들은 사살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건물들 속에 있는 뮤턴트들을 상대하는 것은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는 것이었다.
칠레 정부군만으로 뮤턴트들을 제거하지 못하는 이유였다.
그렇게 일반적인 병사로는 뮤턴트들을 상대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특히나…….
“근육 뮤턴트다! 장갑차하고 헬기 불러! 당장!”
일반 뮤턴트는 병사들의 집중 사격으로 어떻게든 상대할 수 있었지만 근육 뮤턴트들은 일반 병사들로 상대하기 힘들었다.
결국 각국의 특수부대들을 동원해야만 했다.
“최 하사! 오른쪽!”
“예! 임 상사님!”
창수는 곧장 전투 임무에 투입이 되었다.
아니 3팀 전원이 뮤턴트 소탕전에 투입이 되었다.
한 발 한 발 정확하게 머리를 노려야 했다.
엄청난 속도와 위압감으로 자신에게 달려오는 거대한 뮤턴트들을 상대로 정확하게 머리를 노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실전을 경험한 3팀 정도만이 침착하게 근육 뮤턴트들을 상대해 나갔다.
“후우! 아주 죽겠구만.”
“몸은 괜찮으십니까?”
“그 엔젤이라는 거 엄청난 회복력을 가지고 있더라고.”
엔젤의 효과는 무한하지는 않았다.
복용한 사람마다 지속력과 효과가 다른 듯했지만 부상이나 질병의 경우 대부분의 효과가 육체 강화 쪽보다는 육체의 회복 쪽으로 돌려지는 듯했다.
그렇게 회복이 거의 다 되고 나면 엔젤의 효과는 거의 사라지는 듯했다.
좀 더 연구를 해 보아야겠지만 사용하는 것에 따라 마약이 되기도 하고 혁신적인 신약이 되기도 했다.
물론 부작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 문제였다.
“21번 섹터로 이동한다!”
특수부대를 포함한 전투부대는 뮤턴트 소탕을 전담한다.
‘저자들. 엔젤을 찾아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군.’
창수는 군복을 입고 있었지만 전투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무언가를 찾고 있는 이들이 자신들의 뒤를 따라오고 있는 걸 보았다.
생각보다 엔젤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리가 시민들에게 엔젤은 상비약과도 같아서 평범한 가정집에서도 발견될 정도였다.
물론 많은 양은 없어서 꼼꼼히 수색하지 않으면 찾지 못할 정도였다.
그렇게 엔젤 수색 부대도 엔젤을 찾고 있었지만 많은 양을 찾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최대한 회수를 해야 할 위험한 약이었다.
“후우! 오늘도 수고했어. 경비 부대에 해당 지역 넘기고 우리는 복귀한다.”
“알겠습니다.”
아리가에 어둠이 내리면 토벌 작업도 수색 작업도 중단이 된다.
외곽에서부터 중심부로 조여 오듯이 작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저는 정상이에요! 좀비가 아닙니다! 좀비가 아니에요!”
토벌 대상은 뮤턴트였기에 토벌 구역의 일반인들은 발견 즉시 칠레군에 인도가 된다.
수용소에서 일주일간의 관찰 기간을 거치고 난 뒤에 수용소를 나올 수 있었지만 자신들의 생활 터전이 완전히 붕괴되어 버렸기에 수용소에서 오랫동안 지내야만 했다.
“작전이 언제쯤 끝나겠습니까?”
“글쎄. 도시 전체를 완전히 수색하는 일이니 금방 끝나지는 않겠지. 듣기로는 아리가 지하에 지하 수로가 있는데 거기까지 전부 수색하려면 두어 달은 걸리게 될 것 같아.”
두어 달도 어쩌면 빠르게 잡은 일정일지도 몰랐다.
창수는 고개를 내저었다.
꼼짝없이 두어 달 동안은 전장에 있어야 할 판이었다.
“아! 참. 너 조만간 진급하겠더라. 입대한 지 반년도 안 된 것이 벌써 중사야.”
“저만 진급하나요. 다 진급하는 거지.”
창수뿐만 아니라 3팀의 특전사들 모두 한 단계 진급을 하게 되었다.
“그건 그렇지만 너 정말 위관 교육 안 받을 거냐?”
임 상사는 자신의 막냇동생 같은 창수에게 걱정스럽게 물었다.
창수에게 위관 장교 제안이 들어간 것이다.
“저 의무 복무만 할 겁니다.”
“아니 왜?”
“아시면서 그럽니까.”
“하! 새끼! 처음에는 빠릿빠릿하더니 짬 좀 먹었다고…….”
창수의 말을 이해 못 할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창수가 엄청난 육체 능력의 소유자라지만 상상도 못 할 괴물들과 싸워야 한다면 절로 고개가 내저어질 것이었다.
“원사 진급하시면 행정 쪽으로 빠지십니까?”
“좀 더 버텨 봐야지.”
임 상사도 원사로 진급하게 될 예정이었다.
원사가 특전사 팀에서 전투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드물었기에 물어본 질문이었지만 임 상사는 좀 더 전투부대에 있을 생각이었다.
사실 엔젤이 아니었다면 근육 뮤턴트의 공격으로 살아남아도 장애인이 되어 전역을 했어야 할 임 상사였다.
그렇게 좀 더 전투부대에 있을 생각이었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전역을 하든 행정 쪽으로 빠지든 해야 할 터였다.
“나머지는 내일 이야기하자.”
“안 한다고 말씀하십시오.”
“야! 내가 그 말 한다고 위에서 그만둘 거 같냐!”
창수의 말에 임 상사는 버럭 화를 냈다.
자신도 중간에 끼어서는 창수에게 위관 교육을 받으라 계속 말을 해야 하는 곤란한 입장이었다.
뮤턴트들과 실전을 겪은 3팀의 특전사들 모두가 강제로 장기 복무를 하게 될 예정이었다.
그렇기에 창수도 단기 복무 후 전역을 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래도 여전히 의무 복무 후에 전역을 꿈꾸고 있었다.
피로는 크지 않았지만 다음 날의 전투를 위해 휴식을 취하는 창수였다.
다른 국가의 전투부대도 그렇지만 한국군도 뮤턴트를 상대하는 핵심 전력은 특전사들이었다.
일비 부대의 국평단 23 특전대대뿐만 아니라 국내의 특전대대들이 파병되어 전투에 투입이 되었다.
그 외의 특전병들은 주둔지 방어 임무와 각종 지원 임무를 부여받았기에 사살된 뮤턴트들 정도나 볼 수 있을 뿐 살아있는 뮤턴트를 보는 경우는 드물었다.
당장 특전사들만 해도 살아 있는 뮤턴트들과의 전투에 당황을 해서 허둥대었으니 3팀의 실전 경험은 꽤나 중요한 것이었다.
당연히 3팀이 특전대대의 최선두에서 작전이 이루어졌다.
* * *
“전방에 1형 뮤턴트 접근 중!”
초기의 피해는 있었지만 군대는 군대였다.
뮤턴트와의 전투 경험이 쌓이자 효율적인 대응이 시작되었다.
여전히 건물 내부나 지하의 수색과 토벌 작전은 위험했지만 일단 뮤턴트가 건물 외부로 나온다면 압도적인 전력으로 제거하고 있었다.
“우측에 2형 뮤턴트 포착! 대응 준비!”
아리가와 근육 뮤턴트로 부르던 것도 1형과 2형으로 구분해서 부르기 시작했다.
당연히 1형과 2형의 대응 방법은 달랐다.
경험이 쌓이고 대응 방법이 만들어지고 나자 피해는 줄어들고 소탕전은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후우! 이제 좀 할 만하네요.”
“그러게 말이야. 처음에는 괴물 같더니만 결국은 살덩어리로 이루어진 몸. 총 앞에서는 별수 없지.”
일반 소총이 아닌 구경이 큰 대뮤턴트 전용 무기가 보급되자 뮤턴트에 대한 대응력이 강해졌다.
“2팀! 건물 수색 들어간다!”
창수의 팀이 주로 하던 건물 내부 수색도 이제는 다른 팀들이 돌아가며 수색 작업을 하고 있었다.
“건물 내부에서 뮤턴트 조우 시 전투보다는 유인에 중점을 두도록.”
다수의 1형 뮤턴트를 발견하거나 소수라도 2형 뮤턴트를 발견 시 되도록 건물 외부로 유인하는 것이 수색 작전의 최우선 목표였다.
그 때문에 건물 내부 수색 작전에 투입되는 특전사들은 단단한 대형 방패를 들고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이런 작전의 변화는 특전사들의 생존력을 올려주었다.
“이대로라면 생각보다 빨리 끝나겠습니다.”
“그래. 이제 남은 섹터가 몇 개 남지 않았어. 확실히 미군은 미군이더라.”
“아! 그 미국 애들이요. 엄청나던데요. 혹시나 엔젤 먹고 하는 건 아니겠죠?”
각 군마다 자신들만의 구역을 나누고 수색 및 토벌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지만 간혹 타국의 특수부대원들과 협력을 해서 토벌 작전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창수는 미군 특수부대의 막강한 위력을 목격하고서는 혀를 내둘러야만 했다.
세계 최고의 특수부대 중 하나라는 그린베레는 강력했다.
더욱이 특전사들도 부러워할 만한 첨단 장비들까지 사용하는 그린베레에 직접 상대를 하게 된다면 상대가 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체와 정신력만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나도 발전된 세상이 되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렇게 다음 수색 작전에 투입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공용 무전기로 갑자기 비명이 들려왔다.
-으아아아악!-
비명은 한두 명이 아닌지 공용 무전기에서 여러 목소리와 함께 총격이 맹렬하게 들려왔다.
“뭐야? 무슨 일이야! 대응하지 말고 후퇴해! 후퇴!”
피해가 커지기 전에 물러서라고 연신 외치는 작전 지휘관이었지만 응답 대신 비명과 총격 소리만 계속 들려올 뿐이었다.
“3팀 투입해!”
결국 뮤턴트에 대한 경험이 가장 많은 창수의 3팀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응하지 말고 유인해! 유인!”
많이 들어간다고 될 문제가 아니었기에 지휘관은 상황 파악과 함께 뮤턴트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에 주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렇게 3팀이 투입이 되려는 순간 건물의 입구에서 한 특전대원이 달려 나왔다.
“사…… 살려…….”
겁에 질린 듯이 살려달라는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특전대원은 몸이 갈라지며 땅바닥에 무너져 내렸다.
도무지 비현실적인 광경에 다들 할 말을 잃었을 때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태의 뮤턴트가 입구 밖으로 나왔다.
“저놈은 또 뭐야?”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형태의 뮤턴트의 등장이었다.
3형 뮤턴트로 불리게 될 새로운 형태의 뮤턴트는 날카로워 보이는 팔 날을 들어서는 대기하고 있는 특전사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소총과 함께 특전대원의 몸을 베어버린 3형 뮤턴트는 새로운 사냥감을 찾아 고개를 들었다.
“발사! 쏴! 벌집으로 만들어 버려!”
수십 개의 화기가 불을 뿜어내며 3형 뮤턴트를 향해 발사됐다.
3형 뮤턴트의 몸에서 쇠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