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soldier chose to survive RAW novel - Chapter 43
제43화
43화
훈련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81 특수전략대대는 기동타격 임무도 함께 부여받은 실전 부대임을 알게 되었다.
소속이 전부 달랐지만 최고 중의 최고를 추려내어 뮤턴트 전용 기동 타격부대로 편성이 된 것이다.
지휘권과 특수부대원의 명령권도 81 특수전략대대에 부여되었음을 자국의 국방부 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창수는 기가 차기는 했지만 자신이 승낙하지 않았다면 3팀의 다른 동료가 자신을 대신했을 것임을 알았기에 그냥 수긍하기로 했다.
3팀의 다른 동료들도 뛰어난 특전사들이었지만 생동성 시험의 영향으로 초인이 되어 있는 자신만은 못했다.
당장 81 특수전략대대에서의 훈련 강도는 특전사 훈련의 강도를 아득히 뛰어넘고 있었다.
“방독면 확인 똑바로 해. 괴물 되고 싶지 않다면.”
창수는 다른 국가의 특수부대들은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 방독면을 잘 챙기라고 외쳤다.
“알았습니다. 부팀장님.”
“옛썰! 치프!”
81 특수전략대대에서 창수는 가장 군 생활을 조금 했다.
아니 다른 대원들과 비교를 하면 군 생활을 하지 않은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특수부대.
그중에서 최고의 특수부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존에 군 생활을 하며 실제 전투에 참여를 하기도 한 베테랑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대부분 4년 이상의 군 생활을 한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창수는 일 년도 되지 않았고 당연히 대학을 다니다 지원해 특전사가 된 것이다 보니 나이도 가장 어렸다.
하지만 창수의 팀 아니 다른 팀을 전부 포함한 자대에서 창수를 햇병아리로 여기는 이는 없었다.
계급은 여전히 중사였지만 부팀장이라는 막중한 지위를 부여받았고 일부는 상사 계급인 치프라고 농담 삼아 창수를 부르고 있었다.
어떤 게임에서의 마스터 치프라는 존재처럼 창수를 치프로 부르는 것이다.
그만큼 창수의 실력을 인정한다는 의미였다.
철컥!
창수는 일반적인 소총에서의 방아쇠 당기는 소리와는 확연하게 다른 신형 전투 소총의 방아쇠를 당겨 보았다.
묵직한 소리는 마치 소형 기관포 같은 느낌을 줄 정도였다.
일반 전투 소총으로는 뮤턴트를 제압하는 것이 힘들기에 신형 전투 소총을 받았다.
저격수도 일반 저격소총이 아닌 대물저격총을 기본 장비로 사용해야 했다.
권총도 강력한 위력의 대구경 매그넘 권총이나 50구경의 데저트 이글을 기본 장비로 지급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권총은 2형 이상은 머리 외에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한다며 마지막 순간에 자살용으로나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다음으로는 창수의 요청에 따라 모든 팀원은 티타늄 골드 소재의 전투 대검을 장비했다.
만일 이계라도 가게 된다면 전설급의 무기로 여겨질지도 몰랐다.
“수류탄은 별 효과 없으니까 섬광탄하고 연막탄으로 챙기세요. 아! 자살용으로 수류탄 하나 정도는 챙겨도 되고요.”
뮤턴트를 상대하려다 보니 장비 자체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신형 전투 소총만 일반 전투 소총 무게의 두 배에 가까운 10kg에 가까울 정도였다.
당연히 총알도 크고 무거운 건 당연했다.
대원들 대부분이 100kg이 넘어가는 커다란 몸을 가지고 있어서 망정이지 일반 보병들이라면 신형 전투 소총을 들고 한 시간만 뛰어다니면 퍼져 버릴 터였다.
임무에 투입되는 팀은 세 개 팀이었다.
물론 각종 지원부대가 따라붙으며 멕시코만에는 항모도 대기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전폭기의 폭격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때에 따라서는 핵 공격까지도 옵션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말이 있었다.
“자! 탑승!”
대기 중이던 미군 신형 수송 헬기에 몸을 실은 특수전략팀들은 헬기의 로터 소리를 들으며 이동을 시작했다.
출발 전 자신들의 작전을 확인했다.
-엔젤 및 뮤턴트 변이물질 생산 시설 제거, 헤인트 조직원 포획 및 정보 확보.-
뮤턴트의 제거는 특수전략팀의 임무가 아니었다.
엔젤과 변이물질의 시설 제거도 우선순위에 있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임무는 헤인트 조직원이나 연구원의 생포와 정보확보였다.
뮤턴트가 아닌 인간을 생포하는 임무여서 그나마 손쉬울 것이라 예상됐지만, 창수는 그마저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엔젤을 먹은 인간은 일반인 이상의 힘과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절대 일대일로는 상대하려 하지 마세요.”
하나같이 인간 흉기들인 대원들이었지만 대원들이 상대해야 할 존재는 뮤턴트나 다를 바 없는 슈퍼 인간이었다.
창수인 자신을 제외하면 맨손으로는 제압할 수 있을 만한 이가 드물었다.
‘엔젤이라도 몇 개 있었으면 좋으련만.’
창수는 위급한 상황에서 엔젤이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평단 3팀에서 팀장을 잃기는 했지만 엔젤로 죽을 뻔한 동료를 구한 기억이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미군 특수전사령부에서는 엔젤을 제공하지 않았다.
너무 위험하다는 결론이었다.
* * *
미군 신형수송헬기는 빠르면서도 은밀하게 날았다.
마치 아파치 헬기처럼 바로 뒤에서 나타나도 소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특전사 훈련 중 몇 번 헬기를 탑승했던 창수도 신기할 정도로 소음이 적었다.
역시나 세계 최강의 미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 미군의 힘이라면 뮤턴트도 사냥감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역시나 강대하고 큰 군사력도 게릴라나 마찬가지인 뮤턴트 소탕에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았다.
“목표 지점에 다 와 갑니다. 준비하십시오!”
목표 지점이 열대 우림 지역이다 보니 착륙을 할 만한 위치가 없었다.
설령 있다고 해도 헤인트나 뮤턴트들에게 들킬 우려가 있다 보니 헬기 레펠을 통해 착륙을 해야만 했다.
당연히 퇴각지점은 목표 예상지에서부터 꽤나 거리가 멀다는 의미였다.
“하강.”
“하강.”
다들 베테랑들답게 신속하게 내려간 뒤에 사주 경계에 들어갔다.
“첫 번째 집결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한다.”
작전에 투입된 3개 팀 42명의 특수전략팀 대원들은 첫 번째 집결지로 이동했다.
후덥지근한 날씨와 습도는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다들 묵묵히 밀림 속으로 스며들어 갔다.
첫 번째 집결지까지는 아무런 문제 없이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집결지에는 이미 각종 장비가 준비돼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2차 집결지로 이동한다. 알파 팀과 베타 팀은 2-1 집결지로 이동하고 오메가 팀은 2-2 집결지로 이동한다. 지휘부는 이곳에서 지원 요청 및 지휘를 하도록 한다.”
창수는 베타 팀이었다.
알파 팀과 함께 2-1 집결지로 이동한 뒤에 그곳에서 알파 팀과 헤어져 목표 지점에 대한 수색 작전에 들어가게 된다.
“2차 집결지부터는 뮤턴트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으니 주의하도록.”
마침내 뮤턴트와의 조우를 하게 된 특수전략팀이었다.
“물 챙겨. 혹시라도 확인되지 않은 물은 절대 마시지 말고.”
외부의 물을 절대 마시지 말라고 하는 작전관의 지시에 다들 의아해했다.
“소독제 챙겼는데 소독제 투여된 물도 안 됩니까.”
“안 돼. 절대 외부의 물은 마시지 마라. 시냇물도 안 돼.”
뭔가 말해 주지 않은 이유가 존재하는 듯했다.
그렇게 베이스캠프에서의 작전과의 지시에 다들 창수를 바라보았다.
무언가 이유를 창수가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하지만 창수도 알 리는 없었다.
단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기는 했다.
“콜레라?”
“뭐?”
“콜레라. 1형 뮤턴트 변이될 때 엔젤과 함께 콜레라 예방 접종을 받았는데. 하지만 예방 접종과 콜레라는 다를 텐데?”
생물학적인 부분은 창수로서도 전공이 아니었기에 알 길은 없었다.
다만 창수의 짐작에 다들 조심해서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이었기에 오염된 물을 잘못 마시면 걸릴 수 있었다.
엔젤을 먹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모를 일이었기에 오염된 물을 마시지 않기로 한 것이다.
“후우! 이렇게 땀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 물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다니.”
“최대한 빠르게 임무를 끝내면 되겠지.”
식사를 마치고 잠시 숨을 돌린 특수전략팀은 준비를 마치고 이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4km가량을 이동하자 2차 집결지 근처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 알파 팀과 베타 팀은 홀로 움직이고 있는 한 남자를 볼 수 있었다.
“1형인가?”
“확인이 안 됩니다.”
2형이나 3형과는 달리 1형은 크게 구분되지 않았다.
물론 인간과 조우를 하면 극단적인 증오와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이 흡사 좀비를 닮아 보였기에 알아낼 수 있었다.
밀림 속에서 홀로 있는 이가 사실 일반인이라고 보기에는 힘들었다.
“저격 위치 잡고 저격 준비하도록.”
“팀장님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소리에 민감한 놈들입니다. 자칫 다른 놈들을 끌어들이게 될 수 있습니다.”
창수는 되도록 뮤턴트와의 전투는 최대한 회피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팀장인 제임스 대위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고서는 자신의 대검을 꺼냈다.
“할 수 있겠나?”
“몇 번 해 봤습니다.”
창수의 실력을 아는 이들은 창수가 뮤턴트를 처리하는 것을 구경하기로 했다.
창수는 마치 고양잇과 맹수처럼 은밀하게 뮤턴트의 후방으로 이동했다.
행여라도 창수가 실수를 할 수도 있었기에 저격수는 뮤턴트의 머리를 노렸다.
숨죽이며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었고 그 긴장감이 극에 달할 때 뮤턴트의 뒤에 나타난 창수의 대검이 뮤턴트의 머리 바로 옆에 멈추었다.
“이봐.”
“크어어!”
뮤턴트임을 감각으로는 이미 느끼고 있었다.
확실히 하기 위해 뮤턴트에게 말을 건 창수는 뮤턴트임을 확인하고서는 대검을 머리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창수에 의해 조용히 눕혀진 1형 뮤턴트에 알파 팀과 베타 팀이 모여들었다.
“이게 뮤턴트야?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근육 만져 봐요.”
“근육?”
창수의 말에 다들 1형 뮤턴트의 근육을 만져 보았다.
“단단해. 인간의 근육이 아니야.”
“소 근육이나 말 근육 같군.”
사후 경직이 오지 않은 상태일 뿐만 아니라 신체의 근육에 힘을 준 상태도 아님에도 돌덩이같이 단단한 뮤턴트의 근육을 만질 수 있었다.
“더욱이 이지를 잃어버리는 특징을 가지니 고함을 지르며 달려오면 바로 처리하세요.”
창수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2차 집결지에서 목표 지점을 수색하기 위해 알파 팀과 베타 팀은 나누어지기로 했다.
‘확실히 장비가 좋기는 좋네.’
어두컴컴한 밀림 속이었지만 특수부대용의 나이트 비전의 효과는 탁월했다.
부스럭거리는 들쥐에 놀랄 필요도 없었다.
미군이 사용하는 나이트 비전은 푸른 광경도 아닌 총천연색으로 보였다.
더욱이 열화상 모드도 존재해서 동물을 파악하는 것도 쉬웠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1형 뮤턴트를 포착했다.
“우회한다.”
이번에는 한두 마리도 아닌 다수의 1형 뮤턴트였기에 우회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렇게 우회를 해서 이동하던 중 무선을 통해 알파 팀의 연락이 왔다.
-민간인 발견. 열 살 내외의 여자아이다. 뮤턴트가 아닌 여자아이 발견. 구출하겠다.-
알파 팀에서 여자아이를 구출하겠다는 연락과 함께 창수는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기억이 떠올랐다.
“멈춰! 접근하지 마!”
“무슨 소리야? 접근하지 말라니?”
-벼…… 변이된다! 여자 아이가 변이를 한다!-
여자 아이가 변이를 한다는 무선과 함께 총탄 소리가 들렸다.
적막하던 밀림 속에서 들려온 총탄 소리는 뮤턴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크어어어어어!
크르르륵!
뮤턴트들이 총탄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크윽! 인간 부비트랩인가. 하지만 어떻게 그런 짓을…….”
몸에 폭탄을 채워서 군인들에게 보내는 폭탄 테러는 꽤나 익숙한 테러였다.
하지만 알몸이다시피 한 여자아이에 경계심이 떨어진 순간 여자아이의 몸이 변이가 되어 버리자 당황해 버린 것이다.
-뮤턴트들이 몰려온다. 대응하겠다!-
함정에 걸려 버린 알파 팀은 자신들을 향해 몰려드는 뮤턴트들을 향해 연신 사격을 가했다.
-너무 빠르다! 지원을 바란다! 숫자가 너무 많다!-
지원을 요청하는 알파 팀이었지만 지원을 받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다.
-뮤턴트를 유인하겠다. 베타와 오메가는 작전을 계속하도록.-
자신들을 희생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알파 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