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328
00328 암흑무저갱暗黑無低坑 =========================
아이오닐에 의해 전면전이 선포되었다.
적당히 최선을 다해 상대하던 이들은 빠르게 주변에 산재한 적들을 해치우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환이 빠르군.”
“노닥거릴 이유도 없지.”
“흐흐, 그런데 자네 자신있나?”
“무엇이 말이지?”
“물론 무력자체야 떨어질지 모르지만 세력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그대가 여기있는데 말이지.”
“어차피 난 무력으로 어떻게 하는 타입은 아니니 상관없다.”
“그럼 어떻게 이 곳에서 살아나가려하시나.”
“내 힘이 없으면 빌려와야지.”
스르륵.
아이오닐이 손을 들자 그의 뒤 공간이 물결처럼 일렁이더니 일단의 무리가 뛰어내렸다.
그 정체는 오그 배리어스와 그가 이끄는 황제 직속 특작부대 미스틱도어였다.
“그대는 아까 그 자로군. 아까도 영 결과가 좋지 못했는데 또 붙으면 자신있는것인가?”
“자신으로 싸우는 것은 아니오.”
짧게 답한 오그 배리어스는 품에서 약통을 하나 꺼내들어 허벅지를 향해 찍었다.
숨겨져있던 주사바늘이 튀어나와 허벅지에 박히고 안의 내용물이 체내로 투입되었다.
뒤에 있던 다른 미스틱도어의 대원들도 동일한 행위를 수행했다.
“호오”
재밌다는 듯이 지켜보던 마그로 에델라제가 탄성을 토했다.
“재밌는 수법을 쓰는군.”
탓!
수십명의 미스틱 도어의 대원들이 선 자리에서 녹아들듯 사라지며 일제히 달려들었다.
촤르르륵!
다시 나타난 이들은 각기 다른 방위에서 쇠사슬을 쏘아냈다.
철렁-철컹.
서로 다른 방위 수십개의 쇠사슬에 온 몸이 결박당한 그는 여전히 재밌다는 듯이 주변을 둘러봤다.
“이 정도로 되겠나?”
우드득.
관절 으깨지는 소리와 함께 쇠사슬이 마그로 에델라제의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보통이라면 완전히 제압당한 상태.
그러나,
“크흐흐하하”
마그로 에델라제의 웃음과 함께 강한 흡입력이 그들을 빨아들였다.
촤라라라락!
쇠사슬들이 그의 몸으로 감기며 휘말려들어갔다.
허나 미스틱 도어의 이들 역시 당황치 않고 쇠사슬의 반대쪽을 땅바닥에 내다꽂는식으로 박아놓고는 품에서 소검과 장검의 중간 정도되는 자 모양의 검을 꺼내들어 달려들었다.
카가가각!
마그로 에델라제는 바닥에 박힌 쇠사슬들을 뽑아내어 휘둘렀다.
촤라라락!
수십 줄기의 쇠사슬이 허공에서 소용돌이쳤다.
그대로 쇠사슬들과 미스틱 도어의 대원들이 부딪칠려는 순간, 미스틱 도어의 대원들이 반투명하게 변하더니 쇠사슬들 사이를 스며들듯이 지나가기 시작했다.
푹푹푹푹.
그 사이를 지나든 미스틱 도어의 검날이 마그로 에델라제의 몸체에 박혀들었다.
“어쩐지 비슷하게 여겨지더라니, 그냥 하나였군.”
우웅.
박혀든 검날들이 하나같이 빛을 발하더니 그대로 사라졌다.
그걸 확인한 미스틱 도어들은 특수한 진형을 만들며 거리를 벌렸고, 그 직후 마그로 에델라제의 몸에서 연달아 폭팔이 일어났다.
“..흐허, 짜릿한데?”
철컹철컹.
몸에 수십개의 쇠사슬을 박고 움직이느라 걸을 때마다 철렁이는 소리가 연신 울려퍼졌다.
“쇠사슬도 단검도, 자네들도 전부 하나군. 하나하나 저주도 걸려있고. 그대들도 어지간히 사람이길 포기했어.”
쇠사슬에 뼈가 으깨지며 감기고 검날이 박힌 그가 재밌다는 듯이 미스틱도어를 훑어봤다.
“전부 일원화다니, 자네들도 어지간하군.”
마그로 에델라제는 알 수 있었다.
이 쇠사슬들도, 검들도 저 미스틱 도어들도 전부 하나였다.
물체와 사람, 개인과 단체의 구분 없이 모두가 일원화 된 하나가 미스틱 도어의 정체였다.
“검날과 쇠사슬은 박힌채 계속 저주를 유발하고 그대들은 사정없이 몰아치는데 이 물체를 통과할 수 있군. 그래, 시야도 공유하는건가?”
츠캇!
“이런, 대답 좀 해주지 그러나”
쇄도하는 오그 배리어스의 검날을 허리를 틀어 피하며 그가 쌀쌀맞다는 듯이 말했다.
“서럽게 말이야!”
쾅!
그리고 그대로 몸을 원래대로 돌리며 내려찍는 공격.
순간적으로 주변의 어둠이 일렁이며 오그 배리어스를 덮쳐들고, 오그 배리어스는 덤블링을 하듯이 피하고 몸을 뒤집은 상태로 한 쪽 손을 뻗어 땅을 짚고는 몸을 돌려 마그로 에델라제를 후려찼다.
“날다람쥐 같..ㅇ.!”
푹푹푹푹.
한쪽 팔을 들어올려 그 공격을 막으며 품평하듯 말하던 마그로 에델라제는 머리 뒤에서 입을 관통해 찔러오는 검에 말이 중간에 잘렸다.
추가타로 대 여섯개의 검에 몸이 관통당했으나 곧 깡! 소리를 내며 이로 입을 꿰뚫은 검을 부수고 날벌레 쫓듯 손을 휘적여 물러서게 하고는 퉤퉤소리를 내며 쇠파편을 뱉고 목 위세서 박혀든 검날을 뽑아냈다.
“자네들은 말을 너무 끊는…군!”
쉐에엑, 팍!
어느 순간 거기를 벌렸다가 안면으로 날아드는 쇠사슬을 잡아채며 마그로 에델라제는 혀를 찼다.
“이렇게 냉혹할수가.”
카캉!
연신 쇳소리가 울려퍼지는 와중에도 그는 여유로웠다.
촤라라락!
그들 주변으로 수십줄기의 쇠사슬이 쏟아졌다.
쇠사슬들은 둘을 사이좋게 꿰뚫었는데 오그 배리어스는 불투명하게 관통해있는 느낌이라면 마그로 에델라제는 정말 뼈와 살을 뚫고 헤집은 모습이었다.
그 상태로 오그 배리어스는 종횡무진 난격을 퍼부었다.
쇠사슬을 잡거나 밟고 매달리고 뛰어다니며 파쿠르parcours를 하듯 몸을 날리고 때론 그 속을 관통하며 공격했다.
마그로 에델라제에게는 장애물이 되는 쇠사슬들이 오그 배리어스에게는 일방적인 이로운 오브젝트가 되는 상황에 말린다 싶으면 다른 미스틱 도어의 일원들이 쇠사슬을 관통하거나 이용해 날아와 칼빵을 한대 씩 쑤셔박으니 분명 일방적으로 오그 배리어스에게 유리했다.
그럼에도 마그로 에델라제는 여유를 잃을 생각을 않았고 그러다 하는 말이,
“이거 머리수에서 밀리긴 하는군.”
짝! 소리를 내며 박수를 치니 그의 품에서 검은 맹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왔다.
크기가 제각각 다른 것들이 그 수가 물경 수백에 달하니 공간적으로 밀린 오그 배리어스는 뒤로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이거 너무 우리만 노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내려다 본 주변은 어느새 인류제국의 군대가 깔끔히 정리한 뒤였다.
그것이 압도적인 불리함임에도 마그로 에델라제는 오히려 더 즐겁다는 듯이 말했다.
“더 즐겁게 놀아보세.”
쿠구구구궁.
이번엔 주변전체가 아예 무너지듯이 크게 떨려왔다.
“크흐흐하하 즐겨보세!”
그 즐거운 듯한 광소와 함께 주변이 격변했다.
벽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졌다.
바닥이 열리고 천장이 내려왔다.
곳곳에 존재하던 각종 병력이 쏟아져나왔다.
온갖 괴물이 튀어나오고 온갖 병종이 튀어나왔다.
망국의 군세가 물밀듯이 닥쳐왔다.
“이게…”
그 쏟아지는 군세를 보며 아이오닐은 마그로 에델라제가 보이던 여유가 이해가 갔다.
아직 보이지 않은 그의 본신실력도 그렇겠지만 이 정도의 군사라면 지금껏 실험용으로 던져준 것은 정말 실험용 수준에 불과했으니까.
“좋아 좋아, 우린 계속 놀..”
탕!
전쟁을 만든 마그로 에델라제가 곧 다시 하려던 전투를 재개하려 했을 때 한 발의 총성이 울리더니 그대로 마그로 에델라제의 머리통을 날려버렸다.
“넌 나랑 하던 것 마저해야지.”
어느새 날아든 레이븐이 총구의 연기를 훅하고 불며 웃었다.
“그대들은 너무 치졸한 짓을 일삼는군.”
어느새 날아갔던 머리통을 재생시킨 마그로 에델라제가 툴툴거리며 다가왔다.
“쯧, 어쨋든 저들은 목적을 달성했군.”
미스틱 도어들과 노닥거리다 보니 어느새 아이오닐은 저 멀리 놓쳐버렸고 그를 대신할 레이븐이 다가와 있었다.
“그래서 자네 홀로 나를 상대하겠나?”
미스틱 도어의 이들은 까다롭지만 그들의 전투방식은 그들끼리 있기에 통용되는 것이었다.
그 쇠사슬로 상대방에겐 장애물을, 자신들에겐 이로운 오브젝트를 형성하고 일방적인 전투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타인들이 끼면 상당히 비생산적이게 된다.
또한 그들은 아이오닐을 보호해야 하니 빠져야 할 터니 마그로 에델라제의 추측은 다시 레이븐과의 1대1 상황이었다.
다른 이들도 재밌고 그 또한 재밌는데 그와 아직 못 끝낸 1대1 결전도 가치있다 생각하여 그는 웃으며 다가섰다.
그 때,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나도 있수다.”
건들건들하게 웃으며 끼어드는 목소리.
“응? 자네는?”
“적당히 썐놈이지.”
“아하, 기억나는군. 자네는 내가 보냈던 사절과 싸웠던 그 남자군.”
큼지막한 도를 어깨너머로 거치고 다가온 스타이너였다.
“한판 붙어보자고.”
“두 명이서 덤비나?”
앞 뒤를 막아서며 다가오는 둘을 보며 마그로 에델라제는 싱긋 웃으며 물었다.
“왜, 겁나나?”
그에 답하는 레이븐의 도발섞인 물음.
이에 마그로 에델라제는 환히 웃으며 답했다.
“설마, 그럴리가.”
아주 즐겁다는 웃음으로 답했다.
========== 작품 후기 ==========
이번엔 2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