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6
00006 4. 1일차의 밤 =========================
” 집력 輯力 ”
콰직-!
주먹에 닿은 하루도의 머리는 그대로 으깨져 내렸다.
이 세상에 오면서 얻은 태원의 스킬은 저번 세상에서도 나름 한주먹하던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개새끼들 별거 아닌데!”
퍼억!
자신에게 날아드는 개의 머리를 잡고 그대로 땅바닥에 내리꽂는다.
마치 토마토가 터지듯이 피가 그대로 폭발해 얼굴에도 몇방울 점칠 되어버렸다.
“형님 ! 이거 완전 날로 먹겠는데요?”
“흐흐, 몬스터라 해봐야 결국 개새끼들일뿐이지!”
태원과 그의 일파는 1층 튜토리얼 섹터의 가장 큰 입구를 차지한 채 몰려드는 하루도들을 학살했다.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새로 온 신입이 주는 담배를 빨아 재끼며 주먹과 둔기들을 휘두르자 적들은 오는 족족 고깃덩어리로 만들어버렸다.
“깨갱!”
거하게 휘두른 나무방망이가 입을 벌리며 달려드는 하루도의 머리를 터트렸다.
눈알이 부서지고 뼈와 뇌수가 적절한 비율로 칵테일처럼 뒤섞인다.
“뒈져 뒈져 뒈져!!!”
죽은 놈의 시체를 몇 번이나 방망이로 내리찍었다.
자욱했던 담배 연기는 어느새 피로 물들어 붉은 기운마저 띄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었으니,
‘완벽하군.;
저 앞에서 유유히 몬스터들을 사냥하고 있는 운성이었다.
‘저 정도면 ‘유혈낭자 流血狼藉 ‘ 나 ‘피칠갑’ 정도는 받겠네.’
둘 다 일정 업적을 달성시 얻을 수 있는 칭호다.
사용 시 온몸에 피를 두르면 능력치가 15퍼센트 식이나 상승하는 저층에서는 깡패급 효율의 칭호다.
업적의 달성 조건은 최소 100이상의 생명체의 피를 몸에 두를 것인데, 감래의 연기가 하루도 무리와 태원 일행의 피에 섞여 충분한 달성조건을 만족하고 있었다.
물론 그런 만큼 단점이 있다.
‘피에 취한다.’
그것이 이 세상에 막 온 신입들이 겪는 가장 큰 함정 중 하나다.
전 세상에서 칼 좀 쑤셨다는 애들도 한번에 백 단위의 생명을 죽인 일은 없다.
제아무리 도축업 자랑들 하루 10마리 이상의 짐승을 도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단 한 시간 만에 100단위가 넘는 생명의 피를 뒤 덮어썼다.
‘아주 좋아’
“크르르 워..ㄹ!”
운성의 전투는 간단했다.
조금 간을 보다가 달려드는 하루도의 무리로 파고든다.
대부분의 하루도들은 그를 그저 지나쳐가지만 몇몇은 덤벼든다.
그들의 공격은 단번에 사냥감의 목덜미를 물어뜯는 방식이다.
그리고 운성의 공격은 자신의 목덜미를 물어뜯으려고 덤벼드는 놈의 기도에 한 번씩 구멍을 뚫어주는 것이 였다.
’45마리 째인가.’
몸은 자동으로 움직였다.
자신을 향해 목을 빼 들고 덤벼드는 놈이 있으면 그놈에게 왼손을 내민다.
내밀어 진 손은 놈의 이를 피해 들어가 목을 옆으로 꺾는다.
그 순간 놈의 목살은 팽창되어 쉽게 찢어지기 쉬운 천 쪼가리와도 같은 상태가 된다.
운성의 오른손에 들린 단검은 단번에 놈들의 목울대 밑의 기도를 파고든다.
기도에 구멍이 뚫린 놈들은 제대로 울부짖지도 못하고 그대로 운성을 지나쳐 나뒹굴고, 그런 놈들은 뒤의 원태패거리의 밥이 된다.
‘꼭 막타를 쳐야만 포인트를 얻는 것은 아니니까.’
바벨의 탑의 보상을 결정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는 딜량 지분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다.
살아생전 얼마나 놈에게 많은 피해를 끼쳤는가가 바로 그 보상의 기준이다.
원태패거리가 비록 막타를 치긴 해도 자신에 의해 기도에 구멍이 뚫린이상 하루도는 그저 죽은 목숨이다.
운성의 손과 단검이 바늘처럼 하루도를 누비는 한 끊임없는 포인트량이 적립되고 있었다.***”흡! 마지막이다!”
천수의 화살이 달려드는 하루도의 눈알에 박혔다.
눈알을 파고든 화살은 시신경을 파괴하고 그대로 연결된 뇌를 그대로 뚪어버렸다.
“으아 힘들다! 문디 자식들 고마 디지는 줄 알았다 아이가!”
바닥에 대자로 벌러덩 누운 태식은 그대로 자신에게 쏟아지는 초록색 빛 무리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게 힐인가’
빛무리는 닫는 부분마다 청량감을 주며 그가 얻은 상처를 급속도로 치유했다.
“그래도 꽤 할만했지 않나.”
“말도 마라 새꺄. 난 뒈지는 줄 알았다.”
탱커로서 항상 최전방에서 선전하는 태식의 몸에는 군데군데 물린 자국이 가득했다.
목으로 들어오는 것만 쳐내다 보니 다리고 복부고 할 것 없이 전부 물려있었다.
‘ ‘나무껍질’ 인가 뭔가 덕에 살았네 ‘
– 나무껍질 Rank : E Common
몸에 나무껍질과 같은 방어력을 가지게 해준다.
설명만 들으면 참 있으나 마나 한 스킬이었다.
하지만 태식은 이 덕에 몇 번이나 목숨을 구했는지 모른다.
비록 목덜미는 아니더라고 저 스킬이아니였으면 살덩이가 뭉텅이째로 빠져나갔을 것이고,
아직 레벨이 낮은 혜진의 힐로는 감당할 새도 없이 과다출혈로 죽어버렸을 것이다.
“하, 그래도 그 아재가 틀린말은 안했네.”
“그러게요. 악마가 밤이 지날 수록 더욱 강한 적들이 몰려온다기에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버틸만했어요.”
혜진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직도 시작할 때 보였던 악마의 웃음은 그만큼 머릿속에 깊게 각인되었다.
언제 자신의 머리도 터져나갈지 모른다는 그런 공포가.
“포인트는 얼마정도 벌었노. 낸 80정도 된다.”
“내는 153인데, 가스나야 니는 얼마고.”
“가스나가 아니라 혜진이라니까요?”
“아 고마 얼만데”
“하, 정말!”
태식과 그의 일행이 총 합친 포인트는 300 정도였다.
가장 전방에서 싸웠던 태식이 가장 많은 포인트를 벌었고, 그다음이 천수, 그리고 혜진의 순서였다.
“하, 이 정도면 5일만 버티면 충분하겠는데.”
“글게말이다. 아침에 그 아재처럼 몇번 사냥갔다와서 배좀 채우고 하면 할만하겠다.”
할만하다.
그것이 어느새 모두의 의식에 자리 잡은 공통적인 하나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그들이 싸운 ‘후문’의 난이도가 얼마나 쉬웠는지.
태원과 그 일파가 자리 잡은 곳에 몰려든 하루도의 무리가 10배나 더 많았었던 것을.***’ 얻은 포인트는 200.’
운성은 1시간 동안 이뤄진 밤의 습격에 쌓인 포인트를 바라봤다.
감래의 연기가 끌어들인 어그로가 그만큼이나 좋았다는 방증이었다.
‘ 제법 여건도 잘 맞춰지고 있고.’
고개를 돌려 태원의 일파를 바라봤다.
그들은 하나같이 붉게 상기된 얼굴에 거미줄같이 핏줄이 선 혈안을 간직하고 있었다.
“크흐! 할만한데, 이거?”
‘ 1시간만인데 한 갑을 다 태웠군.’
자신이 준 감래를 물고 있는 태식의 인상은 그 중 가장 강렬했다.
들끓는 야성의 기운이 운성의 눈에도 잡힐 정도였다.
‘ 저 정도면…홉 고블린의 수준.’
집력이라는 그럭저럭 쓸만한 스킬도 있다.
아마 좀전의 싸움으로 힘도 20을 넘겼을 것이다.
혈기와 감래에 취해 야성도 투기도 잔뜩 물이 올랐을 테니 그 정도는 쳐줘도 충분하리라.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아, 수고했다 동생.”
태원은 물고 있던 담배를 손에 쥐며 운성을 바라봤다.
‘후, 새끼. 제법 싹싹한게 좀 키울맛이 나겠어.’
비록 자신에게 힘으로 압도당했지만, 간밤에 살아남은 걸 보니 어느정도 수준은 되는 것 같았다.
게다가, 처신이 빠르다.
당장 이 담배도 이 녀석이 준게 아니던가.
“아!”
“네? 왜 그러십니까 형님?”
“동생아, 너 이거 악마한테 산거라고 했냐?”
“예 그렇습니다.”
“이거 이름이 뭐라고?”
‘물었다.’
운성은 웃었다.
벌써부터 달콤함이 느껴진다.
감래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달콤함이.***-정보
이름: 허운성
속성: 허무
체력: 27 힘: 30 민첩: 31 지능:13 행운: 11
포인트: 11″깔끔하네.”
포인트는 다시 11로 내려갔다.
하지만 다 계획대로다.
‘그 강하던 청나라도 그렇게 가버렸지.’
옛날 서양열강이 동양을 침략했을 무렵.
그 강대하던 청나라를 무너뜨린 것은 화약도 총포도 아닌 우습게도 아편이었다.
어지간히 먹이지 않는 한 사람 하나 죽이기도 힘들 아편이 그 강대한 제국을 무너뜨렸다.
청나라는 아편에 의해 자국의 무기를 썩히고 자국의 자금을 전부 서양열강에 흘려보내 버렸다.
태원의 상태도 마찬가지다.
녀석은 자신이 구해준다는 말을 하자 홀라당 넘어와 버렸다.
50포인트짜리나 되는 것을 그냥 주겠다는데 마다할 리가 있을까.
‘이야 고마워 동생!’
태원은 너무나도 쉽게 운성의 의도에 말려들었다.
그는 그저 운성이 처신을 위해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막사도 있겠다, 약도 있겠다. 상황은 완벽하군.’
천사는 ‘막사’를 판다.
튜토리얼 구역에서 밤을 자기 위해 구입하는 용도로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태원의 성격이면 제일 큰 것을 지를 것은 당연지사였다.
당장에 밑에 패거리들로부터 돈을 수금해서 막사를 지었다.
물론 밑에 애들도 거주할 정도는 되지만 자신의 방은 따로있었다.
‘희진이였나..?’
태원의 옆에 있던 색기가 충만한 여인.
순수한 척 온갖 아양을 떨고는 있지만, 그것이 운성에게 까지 통할 리 만무했다.
운성은 저 높은 곳에서 몽마들과도 굴러먹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떡이나 쳐라 굿은 내가 빌어주마.’
향불을 대신할 연기는 태원의 막사 주변에 가능했다.
자신의 막사를 만들겠답시고 번 돈을 강제로 차출당한 그들이다.
겨우 밤에 미친 듯이 괴물 놈들과 싸웠더니 천막 하나만 쳐진 곳에서 잠을 자게 된 상황.
그들이 할 게 뭐 있겠는가.
“아..니미 좃 같네..”
“야야, 조용히해.”
“지랄마, 저새끼는 그년이랑 굴러먹느라 여긴 신경쓰지도 않아.”
입에 하나씩 감래를 물고 있는 그들이 불만을 토해낸다.
속은 입에 문 담배처럼 타오르고 그나마 할 것은 그 연기에 위안을 얻는 없다.
“하… 니미…”
========== 작품 후기 ==========
오늘은 분량이 좀 짧습니다.
사실 이게 원래 어제거랑 합쳐져야 한 화가 되는 건데.
적당히 스토리를 짜르려니 이렇게 되네요.
즐겁게 읽으시고 추천과 선작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