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165
00165 부럽냐? =========================
“후우우…”
“한숨 좀 그만 쉬어라.”
본대로 복귀한 손책이 무거운 한숨을 내쉬자 주유는 쓴웃음을 지었다.
선발대 겸 선봉의 역을 맡은 손책과 주유가 천명의 병력을 이끌고 서현을 치기 위해 움직였다.
원래부터 계획되어 있던 일.
그냥 공격하는 척만 하고 물러나는 것이지만 결국 유훈의 본대가 이곳으로 올 것이고 그리 된다면 결국 전쟁이 벌어진다.
내켜하지 않는 손책을 달래며 주유는 서현의 성을 보았다.
육강은 약한 자다.
싸움을 싫어하니 군대를 보여주고 협박을 한다면 물러나겠지.
최대한 좋게 끝내자.
그렇게 생각하던 주유는 서현의 모습에 뭔가 위화감을 느꼈다.
“…뭐지?”
원래라면 성벽 위에 병사들이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없다.
성벽 위에도, 그리고 성벽 바깥의 문에도.
그 누구도 없는 것이다.
불안감을 느낀 주유는 말고삐를 크게 흔들어 서현성 안으로 들어갔다.
“맙소사…”
완전히 폐허가 되어 있었다.
문은 박살났고 성문 근처의 위병소는 불탄 채 재만 남이 있다.
“어째서!?”
며칠 전에 왔을 때는 이렇지 않았다.
전쟁따위는 모르고 공포따위는 모르는 백성들이 살아가던 서현이 이렇게 박살이 나버린 것에 당황한 그가 어찌할 바를 몰라할 때 마찬가지로 위화감을 느낀 손책이 주유의 곁으로 왔다.
“뭐가 어떻게 된거야!?”
“그럴리가… 어째서 이런 일이!?”
주유와 함께 손책은 곧장 서현의 관아로 향했다.
없다.
관아가 완전히 불타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사람의 흔적은 커녕 시체조차 없는 서현의 모습에 손책은 이를 갈았다.
뭐가 어떻게 된 것이란 말인가.
“설마 도적들이!? 아니면…”
“….”
손책이 이를 가는 것을 보며 주유는 다시 한번 주변을 살폈다.
만약 도적이 들어왔다면 시체라도 남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시체조차 없다.
누군가에게 당한 흔적이 있고 불타버린 흔적만 있을 뿐이다.
관아 인근의 집을 뒤져봐도 그렇다.
돈 될만한 것은 없었다.
우물을 봐도 똥이 가득 차 있다.
우물조차 쓸 수 없고 식량조차 없다.
주둔지로서도 써먹지 못할 곳이 되어버린 서현성에 멍청히 선 채 주유는 생각했다.
제대로 털린 듯한 서현의 모습에 당황한 손책은 말을 몰아 식량창고로 향했지만 그곳 역시 관아와 마찬가지로 불타 남은 흔적만 있을 뿐이었다.
다 타버린 식량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것을 본 손책이 망연자실한 얼굴이 되었을 때 주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백부… 이건.”
“뭐지?”
“견벽청야다.”
견벽청야.
군수물자와 식량등을 없애 적군을 지치게 만드는 전술.
하지만 잘못쓴다면 아군의 사기를 바닥까지 내려버리게 하는 양날의 검.
이런 말도 안되는 전술을 실제로 써먹는 자가 있을 줄이야.
성은 지키는 것이고 그 안에서 생산과 공급을 하는 곳이다.
백성이 사는 곳이고 그 삶의 터전이기도 했다.
그런 곳을 이렇게 만들어버리는 자가 있을 줄이야.
“…일부러… 태웠단 말이야? 하지만 육 숙부는 그럴만한 인물이 못된다! 그 분께선…!”
“아니.”
주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손책의 말대로 육강은 절대로 이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
백성들이 고통받느니 차라리 자신이 죽겠다고 할 사람이다.
도적이 들어왔을 때도 병사들과 싸우게 하는 것이 싫어 직접 나서서 도적 수령과 담판을 짓는 사람이 이런 악마같은 짓을 할리 없었다.
“다른 자다. 다른 자가 한 짓이야. 그리고…”
주유는 침을 꿀꺽 삼켰다.
아직 증거따위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감각은 그라고 말하고 있었다.
“…아마도…”
“결국 숙부님의 계책이 통했군요.”
포로로 잡혀 있는 것은 육강과 어린 육적 뿐이다.
수레에 누워 있던 방통은 자신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육손이 입을 열자 히죽 웃었다.
“모두가 행복한 일이지. 다만 서현의 백성들은 좀 힘들겠지만 말이야. 나는 육 숙부를 구했고 너를 구했고 적이를 구했다. 또한 숙부님이 원하시는대로 싸움 따위는 없었다. 거기에…”
“숙부님은 여강군수의 직인과 서현현장의 직인까지 손에 넣었죠. 원술은 자신의 행동에 나름 명분이 있다고 말했지만…”
“없는 명분이나 다름없지. 그 명분을 가지고 서현에 들어 온 이상 다른 현령들은 절대로 그에게 동조하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이 직인까지 없는 마당에…”
“그리고 원술은 대군을 움직이며 만들게 된 빈틈, 그리고 그 대군을 운영하며 든 돈과 식량까지. 병사들의 체력 소모… 아무것도 없는 서현 하나를 차지하느라 많은 것을 잃게 되었구요.”
“그래.”
“…후회하지 않으십니까?”
육손의 질문에 방통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일로… 숙조부께서는 숙부님을 원수처럼 대하실 것입니다. 두렵지 않으십니까? 무섭지 않으십니까?”
육손이 똑바로 자신을 바라보며 묻자 방통은 껄껄 웃었다.
“내가 그런 거 무서워할 사람으로 보이냐?”
그의 작은 머리를 마구 쓰다듬어 준 방통은 다시 벌러덩 누워버렸다.
그날 보았던 냉정하고 악랄한 방통의 모습은 없었다.
그저 자신이 아는 속 없고 철딱써니 없는 모습만 있을 뿐.
달빛이 강했던 밤.
무시무시했던 저 병사들을 입 안의 혀를 굴리듯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수많은 관병들을 물러나게 하고 자신의 숙부인 육강의 목에 칼까지 들이대고.
자신의 목에 검상까지 남기면서까지 일을 처리하던 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육손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숙부님이 무섭습니다.”
“그래. 넌 좀 날 무서워해야 해. 이 숙부를 공경하고 그런 모습이 있어야지.”
“… 아무튼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숙조부님은 제가 설득하겠습니다. 반드시 방 숙부님을 용서하도록 하겠습니다.”
육손의 차분한 말에 방통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에게 도움을 청한 것은 너. 그러니 내가 한 일에 대한 뒷처리를 하는 것도 너지. 당연히 해야 할 것을 선심쓰듯 말하지 마라.”
“이게 또 그렇게 됩니까… 하아. 좋습니다. 그럼 숙부님께선 이제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뭘 어째?”
“방 숙부님께선 서주의 사람. 서주의 분께서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연주목과 하비성주가 굉장히 곤란해질 것입니다. 그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셨습니까?”
“아… 그거.”
흑염단이라고 위장을 하긴 했지만 자신들을 알고 있는 이가 없다고는 할 수 없었다.
만약에 대한 것은 항상 대비해야 하는 법.
육손이 조심스레 묻자 방통은 히죽 웃었다.
“그에 대한 모든 계획은 이미 세워두었다.”
“그… 제가 도울 일이 있나요?”
머뭇거리며 육손은 조심스레 물었다.
자신의 요청으로 인해 방통이 고생을 하게 생겼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그 빚을 갚아야 한다.
육손이 물끄러미 바라보자 방통은 웃었다.
“네 도움따위는 필요 없어.”
“하지만.”
“그리고 이건 내가 원하는 바이기도 했으니까.”
“…예?”
방통의 말에 육손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원하는 바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이해를 하지 못한 그를 보며 방통이 싸늘히 웃은 순간 육손은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설마 숙부님.”
“오오… 역시 육가의 희망이자 별. 내 생각을 눈치챈 거니?”
“난세가… 더욱 가속되길 바란 것입니까?”
“그래.”
육손의 질문에 방통은 더더욱 짙게 웃었다.
천하는 흔들려야 한다.
각지의 군벌들은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며 야욕을 드러내야 한다.
그래야 조조의 움직임이 편해진다.
이제 곧 조조는 황제를 손에 넣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천하에서 유일하게 조조만이 명분을 가지게 된다.
그 명분을 가진 상태에서 서주와 연주의 힘을 모은다면.
그리고 각지의 군벌들이 자기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며 이전투구를 벌여 스스로 가진 힘을 소모한다면.
그렇게 되면 어찌 될 것인가.
전쟁을 두려워하는 백성들은 본능적으로 안정된 곳을 찾게 된다.
두려움을 피해 도망치는 그들이 갈 곳이 어디겠는가.
“난세가 계속되면 계속될 수록. 가진 자들이 더 가지기 위해 싸우면 싸울 수록 그들의 힘은 약화된다. 호랑이를 잡는 법은 그를 쫓고 괴롭혀 그 힘을 탕진하게 만드는 거야. 그렇게 된다면…”
“…힘을 비축한 이만이 움직일 수 있다는 거군요. 하지만 이번 일로 원술은 분노하며 서주를 공격할 것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육손의 걱정스러운 말에 방통은 크게 웃었다.
가소롭다는 듯.
오히려 와주길 바란다는 듯이.
“내가 왜 서현의 식량을 모두 태웠다고 생각하지? 그 정도의 식량이라면 서주에도 큰 도움이 될텐데?”
“…그건.”
“원술이 분노하게 하기 위해서야. 그가 피눈물을 흘리게 하려면.. 그가 분노할 필요가 있거든. 맨정신인 상태에서도 그따위 명분을 내세우며 움직이려는 원술이 어디 얼마나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까? 응? 기대되지 않아?”
“방 숙부님.”
“이제 우리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원술은 자신의 일을 망쳐버린 우리 서주에 대한 욕심이 아닌, 분노로 움직이게 될거야. 그리고 흥분한 말은 뒤를 보지 않지. 그는 미친듯이 달리게 될 것이고 그때…”
방통은 입술을 비틀어 웃었다.
상대방에 대한 조소.
어찌할 바 몰라 전전긍긍해 하는 적을 향해 더할나위 없는 비웃음.
그가 늘상 짓던 푼수같은 모습따위는 전혀 없었다.
“원술을 잡는거지. 그리 되면 예주 또한 우리의 손아귀에 넣을 수 있다.”
“큰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죽을 것이구요.”
“응. 그러겠지. 그런데 뭐?”
“두렵지 않으십니까? 그것에 대한 책임은…”
“그 책임을 왜 우리가 져야 하나?”
방통은 킬킬 웃었다.
그 책임을 지고 싶지 않기에 지금까지 조조를 키운 것이다.
그 책임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조앙을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해줘야지.
자신과 진유하.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이들.
우리는 검이다.
방패가 아니다.
적의 무수한 공격을 막는 것은 방패가 할 일이고 적의 심장을 관통하는 것은 검이 할 일이다.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볼 이들에 대한 고통과 원망은 방패가 감당하면 된다.
그저 검은 찌를 뿐.
“그저 가벼운 분이라 생각했는데… 방 숙부님께선… 원래 이런 분이셨습니까?”
육손은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 눈 앞에 있는 이는 자신이 알고 있던 그 방통이 아니다.
천하를.
난세를.
스스로 잘났다며 일어난 군웅들을 가지고 놀려 하는 하나의 책략가였다.
세상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 하는 어린, 허나 두렵기 짝이 없는 방통을 마주하며 육손은 몸을 떨었다.
공포?
그딴 것이 아니다.
“……”
“부럽나?”
“그건 아닙…”
“오오. 손아. 이 숙부가 한마디 해주마. 이 난세에서 책사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단다. 그건 말이지…”
방통은 육손의 머리를 애정을 담아 쓱쓱 쓰다듬어주었다.
“바로 자신에게만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란다. 책사는 거짓을 말하고 그 거짓을 이루는 자. 그러나 자신마저 속여버린다면 그것은 책사가 아니다. 그저 사기꾼에 불과하지. 그러니 책사로서 살아가고 싶다면 너는 그러지 말거라. 네 자신에게 솔직해져. 자. 다시 한번 물으마.”
달빛 아래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잡아냈을 때처럼 방통은 웃음기 가득한 눈으로 육손을 바라보고 물었다.
“내가 부러우냐? 천하를 상대로 마음대로 책략을 꾸미고,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동료가 있는 내가… 부러우냐?”
방통의 질문에 육손은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했다.
오의 육가 앞에 도착하자 방통은 손을 들었다.
마차의 문이 열리며 관평은 육강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는 자결을 해봤자 그저 아무 의미없는 죽음이라는 것을 깨달은 육강은 육적을 안은 채 힘없이 마차에서 내렸다.
“자! 숙부님! 오래간만에 육가로 돌아오셨습니다! 어서 들어가셔서 숙모님을 한번 꽉 안아주십쇼! 남자답게!”
“…네 녀석과 더 이상 말을 나누고 싶지 않다. 네놈은 더 이상 조카도 아니야!!”
“에이~ 또 그러신다~ 숙부님. 그럼 부디 강녕하시길 멀리서나마 빌겠습니다.”
“흥!”
방통이 유들거리며 말해도 육강은 그를 한차례 쏘아보고 콧방귀만 뀔 뿐 이었다.
“단단히 삐지셨구만~”
저리 나오신다고 해봤자 몇달 가지 않을 것이다.
육강을 화나게 했던 적은 한두번이 아니다.
그가 아끼는 벼루를 부쉈을 때도.
그가 아끼던 족자를 태웠을 때도.
그는 화를 내기보다는 스스로 그 화를 삭혔다.
“…아무튼 데려다 주어서 고맙구나.”
착한 사람이다.
이번 일도 그는 이해할 것이다.
다만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고생을 한 방통을 볼 면목이 없기에 화를 내는 것이다.
아무것도 못한 자신에 비해 그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런 만행까지 저질렀으니까.
육강은 또다시 살아버렸다는 무력감에 한숨을 내쉰 후 육가의 정문으로 들어갔다.
정문 안에서 그를 반기는 목소리가 들린다.
여강군 서현의 일이 소문나 걱정하던 이들이 울며 육강을 반기는 것을 들으며 방통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는 사랑받는 사람이다.
바보같이 착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관철할 수 있는 이니까.
그렇기에 저토록 환대받는 것이겠지.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다.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그렇다하여 그를 부정할 생각은 없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듯이 육강과 같은 사람이 있으니 자신과 같은 사람이 있는 것이다.
이 난세에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오지랍쟁이에 성질은 더럽지만 마음은 약해빠진 숙부님을 떠올리며 방통은 키득거렸다.
“그럼 안녕이다. 육가를 부탁한다.”
육손이 수레에서 내리자 방통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한참동안이나 아무런 말을 하지 않던 육손이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을 마주하며 방통은 고개를 갸웃거렸고 육손은 작게 한숨을 내쉰 후 방통의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
“육가의 가주님을 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육가를 위함이지만 나를 위함이기도 했다. 너에게는 숙조부이지만 나에게는 숙부이시니까.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 원술을 엿먹이는 일은 필요한 일이었고. 그리 고마워 할 필요 없다.”
“숙부님.”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린 채 육손은 망설임없이 말했다.
“저를 제자로 삼아주십시요.”
“싫어.”
“…한치의 망설임도 없으시군요.”
“누구를 가르칠 만한 사람이 아냐. 나는.”
“그럼…”
“정 나와 함께 일하고 싶다면, 정 내가 부럽다면.”
방통은 북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비로 와라. 네가 너의 가치를 증명하고, 그것을 시험하며 세상을 가지고 한번 놀아보고 싶다면.”
“그렇다면 지금…”
“하지만 지금의 너는 안된다. 너도 알고 있겠지?”
빙그레 웃은 방통이 여유로운 목소리로 말하자 육손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다.
지금의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다.
주변에서 그토록 재능있다 말해주고 있지만 방통에 비하면, 그리고 마마를 물리친 하비성주에 비하면 자신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세상을 상대할 각오도, 자신의 사람을 살릴 용기조차 없는 자신이다.
그렇기에 육손은 고개를 끄덕였다.
“숙부님의 말씀. 가슴 깊이 새겨두겠습니다.”
“그럼 나머지는 알아서 해라. 그리고 이왕이면 숙부님도 좀 잘 보살펴드리고. 필요에 따라 하기는 했지만 말야.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거다.”
“예. 그건 맡겨주십시요. 그리고… 숙부님.”
“뭐냐?”
“반드시 숙부님을 쫓아… 숙부님을 넘어서겠습니다.”
눈을 번뜩이며 육손이 말하자 방통은 크게 웃었다.
“아하하하하하!!!”
“뭐, 뭐가 그리 웃깁니까! 저 나름대로 진지하게 말하는 건데.”
볼을 부풀린 육손이 뚱한 표정을 짓자 방통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할 수 있으면 해봐. 다만…”
빙긋 웃은 방통은 그의 목에 남아 있는 상처를 가리켰다.
“날 적대할 생각이면 그 상처가 진짜가 될 수 있을테니까 그 각오 정도는 해두는게 좋을거다.”
“…충고 명심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육손이 육가 안으로 들어가자 방통은 수레에 올라 누웠다.
그들의 대담을 모두 들었던 관우는 피식 웃었다.
“저 아이는 죽이자 말하지 않는구만. 저 아이는 마음에 걸리지 않나?”
관우의 농에 방통은 웃었다.
“마음에 걸리기는. 귀엽기만 하구만.”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레드에이어에요!
네편!
난 죽음을 택하겠다!
드디어 방통파트가 끝났네요.
이제 다시 주인공파트로…
그럼 대댓글 갑니다!
쿠죠죠타로 // 어느정도는 픽션이 들어가니까요 ㅋㅋㅋ
트릭스타 // 방통도 보통 놈은 아니죠 ㅋㅋ
쓰굴 // 현재 상황에서는 꼰대라기보단 ㅋㅋㅋㅋ
돔페리뇽 // 대교와 영이의 대결도 얼마 안남았네요… 근데 상대가 되려나
푸른물결 // 그래도 조조는 자기 사람의 여자는 탐하진 않았죠 ㅋㅋㅋ
허클베리fin // 간신전에서도 과연 그럴지는 ㅋㅋㅋ
awkawr // 거의 서브 주인공급ㅋㅋㅋ
면도날드 // 글쎄요 ㅋㅋㅋ
슈스트 // 과연!?
Dunkel // 과연 우찌 될까요!?
카이대제 // ㅋㅋㅋㅋㅋ그럴수도 있겠네요 ㅋㅋㅋ
qufqufquf // 킬딸!
koraabce // 과연!?
콩벼루기 // 그래도 조조가 사람은 되서 자기 사람 여자는 안건드립니다 ㅋㅋㅋ
휠라리 // 음… 그럼 틈틈히 이런 식으로 딴동네 얘기도 써야겠네요 ㅋㅋㅋ 지금 전국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ㅋㅋㅋ
17thK // 이릉대전에서 장수들이 너무 죽음 ㄷㄷ
니알라토텝 // 요새는 진짜 암것두 안하구 그냥 짱박히는게 더 나은듯 싶네요 ㅋㅋ
고딩치토게 // 늘 감사드려요~
요미임 // 오늘도 네편!
천공의행검 // 그러니까요 ㄷㄷ 슬슬 좀 쉬면서 해야할듯ㅋㅋㅋ
마스터칼솔럼 // 늘 감사드려요~
우중월야 // ㅋㅋㅋ과연 간신전에서도 그럴진!?
라카자드 // 으힠ㅋㅋㅋ
김가트 // 전지적 훈수시점은 댓글로!1
비누좀주워주세요 // 육손찡과 붓도 있죠 ㅋㅋㅋ
실용주의 // 과연 어찌 될까요 ㅋㅋㅋ
ppk12 // 주령은 좀 나중에 나올 겁니다 ㅋㅋㅋ
광성 // 모르죠 ㅋㅋㅋ
이슈티르 // 책사진 좋죠 ㅋㅋㅋ 수경선생은 확실히 사기캐입니다. 지금 간신전 내 전체적인 능력치 순위를 따지면 수경선생이 1위입니다 ㅋㅋㅋ
현익 // 저두 살람합니다~
흑월접 // 뒈짓!
카와카미 // 그럼 제가 스토리짜기가 난감…ㄷㄷ
dnjsi // 늘 감사드려요~
암천회류 // 항상 감사합니다~
ads123 // 으잌ㅋㅋ 여기선 NTR이 아니게 되어버렷!!
J.Christs // 대 원술전은 조만간 있을 예정이네요 ㅋㅋ 방통이 원술의 밥그릇을 뒤집어 엎어버림ㅋㅋㅋ
인페르니우스 // 짱짱맨!
콩벼루기 // 아. 괜찮습니다. 지금 관우는 용병 형태로 있는거라서 ㅋㅋㅋ 방통도 그렇고 흑귀대도 그렇고 나중에 관우가 적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은 인식하고 데리고 있는겁니당
영감군소설삼매경 // 으잌ㅋㅋ 이게 ntr인가 ㅋㅋㅋ
월광천군 // 늘 감사드려요~
GY그랑 // 은근히 능력자에요 ㅋㅋ 맨날 푼수처럼 나오지만
백발마인 // 늘 감사합니다~
우의정 // 과연!?
영혼의상자 // 늘 감사드려요~
hwang3820 // 어떤 폭동이!? 도키도키하네용
몬스테라 // 다음편 들어간드아!
타루티어루 // 매우 훌륭한 노동력이죠 ㅋㅋ
유령캐 // ㅋㅋㅋ지금은 서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일단 지르고 보는 ㅋㅋㅋ 그런 상화이네요
눈결 // 음. 네. 맞아요. 전에는 그런 뽕빨물이었는데 뽕빨물 쓰기 싫어서 다 뒤집어 엎었습니다 ㅋㅋㅋ
이즈니임 // 과연우찌될까요!?
TeddyBear // 오늘도 난죽택!
forgetting // 오오 ㅋㅋ 그정돈가요 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검은공작 // 늘 감사합니ㅣ다~
샤트룬 // 이불킥!!
DmRaCooN // 네 ㅋㅋ 저도 민간설화에서 보고 대교 컨셉을 그리 잡았습니다ㅋㅋ 민관설화에서도 이름은 완과 천이라고 하더군요
너무미워 // 뻥뻥 걷어찰까요?
무흐니 //글쎄요 ㅋㅋ 과연 우찌될련지!
포식활자 // 플래그 마스터 관운장!
꼬아뿡 // 그렇다고 할 수 있죠 ㅋㅋ 이릉대전의 여파가 너무 큼…
늘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만나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