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167
00167 얼마면 됩니까? =========================
“글쎄요. 노예를 거래하는 것도 아니고 딱히 시세를 알아보지 못했는데. 장 관주께서 좀 도와주실 수 있으십니까?”
“제가 돕는다 하더라도 그들은 꽤 비쌉니다. 한두명도 아니고 십만입니다. 그들을 전부 사신다 치더라도 어디에 두실 생각이십니까?”
“그건 제가 알아서 할 일이지 장 관주께서 신경쓰실 필요는 없을 듯 싶습니다만.”
“흐음… 그렇습니까?”
“네.”
“그만한 자금은 있으십니까?”
“없지요.”
“그런 그들을 어떻게 사시겠다는 겁니까?”
장패는 쓰게 웃었다.
기대감이 무너진 듯한 그의 표정에 난 차분히 말했다.
“적어도 그들이 척박한 땅에서 언제 들어올지 모를 흉년과 재해, 그리고 원소의 공격에 두려워하지 않게 할 수는 있습니다만.”
“…….”
“그들이 청주에서 사는 이유. 그건 그들이 그곳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 아닙니까?”
내 질문에 장패는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들은 관리에게 막대한 증오를 가진 이들입니다. 그들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입니까? 십만이나 되는 이를? 그들은 상처받았고, 그들은 고통받았고, 그들은 괴로워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이 당신을 믿을 것이라 생각합니까? 기껏 일군 땅을 빼앗기고 배신당할 것이라 생각할겁니다. 그런 그들을 제가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모두를 한번에 데려 올 필요는 없습니다. 원하는 이만 우선적으로 받아들이지요.”
“그 외에도 문제는 많습니다. 하비성주님만큼은 아니지만 저 역시 서주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을 어디에서 살게하실 생각입니까?”
“어디서 살게 한다라…”
“네. 하비요? 팽성군이요? 아니면 동해군? 어디입니까. 그들이 그곳까지 가는 동안 들어갈 비용은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또 그들을 어떻게 통제하실 생각입니까?”
장패의 질문에 난 고개를 가로저었다.
크게 신경쓸만한 일은 아니었다.
“뭔가 오해를 하고 계시는군요. 전 그들과 ‘거래’를 하려는 것이지 ‘자비’를 베풀려는 것이 아닙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살아가려는 자들이 자신이 살 곳을 쟁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니 제안하지요.”
난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낭야군을 치십시요. 그리고 그들이 관리를 믿지 않을 것이다? 상관없습니다. 저 역시 그들을 그렇게까지 신뢰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당신이 해주십시요.”
“…뭐요?”
장패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를 마주하며 난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태산관주. 우리와 함께 합시다. 당신이 저와의, 우리와의 거래에 응하신다면… 하비성주로써 당신에게 그 대가를 드리지요. 낭야군의 군수직. 어떻습니까? 낭야군수를 제거해주십시요. 청주의 불쌍하고 가련하며 필사적인 이들과 함께. 낭야군수를 제거한다면 저는 당신과 당신의 형제들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낭야군이 비록 서주의 바깥에 있는 곳이라하나 청주에 비하면 훨씬 살만한 곳입니다. 그곳을 지켜주십시요. 당신이.”
“…..”
“당신의 말대로 불쌍하고 가련한 이들을 돌봐주십시요. 낭야군의 백성들은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당신들이 정착하고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자금 정도는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를 살게 할 수는 없겠지요. 또한 서주의 법을 따라야겠지요. 그리고… 저의 힘이 되어주어야겠지요. 하지만 괜찮은 거래이지 않습니까?”
“…이게 무슨. 동해군수님. 이자가 지금 말하는게.”
“나와 동의한 일이네. 계속해라. 사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지울 수 있습니다. 장 관주께서 아실련지 모르겠지만 저는…”
난 빙긋 웃었다.
“일반적인 관리들과는 좀 다른 사람입니다.”
*************
장패는 당황했다.
이 미친 작자가 무슨 개소리를 하고 있단 말인가.
도적들에게 의뢰해서 낭야군수를 죽이라고 말하고 있는게 사실인가?
“지금 제가 듣고 있는 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질 않군요. 하비성주님. 당신이 그 하비성주가 맞습니까?”
“마마를 물리친 천신장 이라는 소문이라면 제가 맞습니다. 물론 소문은 조금 과장되긴 했습니다만.”
“당신은 백성을 사랑하여 스스로 나서 백성을 구원한 자라고 들었습니다만… 그게 잘못된 것입니까?”
“아. 물론 백성들을 사랑합니다.”
생긋 웃는 진유하의 얼굴을 마주하며 장패는 침을 꿀꺽 삼켰다.
아마 한주먹이면 저 자의 머리는 부숴질 것이다.
칼을 쓸 필요도 없다.
그저 저 작은 머리를 잡아 비트는 것만으로도 그는 죽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럴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눈 앞에 있는 작은 소년은 자신을 두렵게 만들고 있었다.
“귀엽잖습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한마디 한마디에 울고 웃고.”
“에…”
“제가 한마디 하는 것만으로도 생사여탈이 결정되고, 헛된 소문에 두려워하기도 하고, 그것을 처리해준 것만으로도 저를 존경해주는 그런 백성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지요.”
“지금 뭐라고…”
“아. 물론 모든 백성을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유하는 양 팔을 벌리며 무척이나 즐겁게 웃었다.
“제가 사랑하는 것은 저에게 충실한 백성들뿐입니다. 그 외에는… 뭐 알바 아니지요. 제가 중앙관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들을 책임져야 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
처음 소문을 들었을 때는 비웃었다.
어떤 관리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마마를 막으려 한단 말인가.
하지만 진상을 들었을 때는 감동했다.
아직까지 이 한이라는 나라에 저런 관리가 남아 있었구나.
이 나라도 아직은 망하지 않았구나.
이 나라도 아직은 완전히 썩지 않았구나.
하지만 그 소문의 주인공을 만나게 되었을 때 장패는 두려워졌다.
이 나라가 아직 망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이 나라는 그저 필요에 의해 간신히 유지되는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자는 미쳤다.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그를 멍하니 바라보던 장패는 화들짝 놀라며 동해군수를 보았고 그는 진유하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제, 제정신들입니까!?”
나이도 어린 것들이.
장패가 당황하며 벌떡 일어나 외치자 양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제가 말하는 바는 나도 이해하며 공감하는 것이지. 장 관주. 우리 한번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세.”
“무슨 말을 하자는 겁니까.”
“애초에 자네도 한이라는 나라에 그다지 충성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은가. 괜한 소리 말고 앉게나. 자네에게도 재밌는 이야기일테니.”
“…..”
장패는 입을 다물었다.
물론 그가 말한 것처럼 자신은 한이라는 나라에 충성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욕심에 충실한 영제가 즉위한 이후 한이라는 나라는 철저하게 썩어들어갔다.
돈을, 힘을, 관직을 얻기 위해서 관리들은 백성들을 쥐어짰고 이 나라는 그것을 방관했다.
아니, 오히려 그들이 더더욱 많은 것을 얻으라고 부추겼다.
관직을 팔고.
병사를 팔고.
백성을 팔고.
힘겹게 개간한 토지를 관리들이 불법적인 개간이라는 명목으로 빼앗아간다.
필사적으로 키운 소를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빼앗아간다.
평생 아끼고 소중히 길러 온 아들, 딸들을 징집이라는 이유로 데려간다.
그러면서 그들은 단 한번의 사과도, 단 한번의 보상도 해주지 않았다.
그것을 인정하고 장려하는 나라에 충성? 그런 것에 충성을 하는 놈들이 미친놈이다.
“자네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는 알고 있네. 태산군 화연의 옥리로 계셨던 장계 여르신에 대해서는 나도 알고 있지. 태산군수의 과도한 세금과 징집에 버티지 못해 도망간 양민들을 처형하라는 명령에 의지를 가지고 거절하신 분에 대해서는 말이야. 그리고 자네가 그것을 구원한 무용담 역시 알고 있어. 그때부터가 아닌가?”
양수의 질문에 장패는 주먹을 꽉 쥐었다.
법을 어기고 사사로히 권력을 휘두른 것은 태수다.
하지만 어째서 아버지가 고통받아야 했는가.
이 개같은 세상에서 고고함을 유지했던 아버지가 왜 죄인이 되어야 했던가.
그 불합리함에 분노하며 살아왔다.
그렇기에 그는 양수와 진유하의 말에 분노했다.
그저 백성을 도구로 밖에 보지 않는 관리.
뭔가 다를 것이라 생각했던 이들은 결국 그들을 이용할 생각 밖에 없는 것이다.
“제대로 말하시오.”
장패의 말투가 거칠어졌다.
그것을 들으며 진유하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저는 저를 따르지 않는 백성에게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저를, 우리를 따르는 백성들만을 돌볼 뿐입니다. 장 관주님. 저에 대한 소문은 들으셨습니까?”
“…하비성주는 백성을 사랑하여 세율을 높이나 그들을 괴롭히는 적을 제거하고 그들의 삶을 도와준다… 백성의 힘으로 개간한 밭은 세금만 제대로 낸다면 밭의 주인으로 인정해주고 살아갈 힘이 없는 이들에게 관아의 힘으로 그들을 돕는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군요.”
“하지만 그것이 결국은 백성들을 이용하려는 것 아닌가?”
“네.”
진유하는 무덤덤히 긍정했다.
그의 말에 장패는 입술을 우물거렸다.
뭔가 미사여구로 변명을 할 줄 알았건만.
그는 순순히 긍정했다.
“저는 그들의 힘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또한 저를 이용하고 있지요.”
“그게 무슨…!”
“틀리다 생각하십니까?”
진유하의 눈이 초승달처럼 휜다.
싱글거리는 그의 얼굴을 마주하던 장패가 무언가 이야기하려던 찰나 진유하가 먼저 말을 내뱉었다.
“저는 백성들이 살길을 열어주고 백성들은 저에게 힘을 줍니다. 이 얼마나 깔끔한 거래입니까. 그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록 저는 강해집니다. 그들이 행복해하며 그 삶에 집착할 수록 저에게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 적이 나타난다면… 그들은 스스로 나서서 무기를 잡겠지요. 그게 무엇이 잘못되었습니까?”
“그…”
“오히려 지금의 체제가 잘못되었습니다. 의미도 없이 충? 그저 예전부터 그랬으니까 관리의 말을 잘 따라야한다? 그 모든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성현들의 말씀? 좋지요. 허나 무지하고 어리석으며 불쌍하기 그지 없는 저 백성들에게 성현의 말씀을 따르라고 하기엔 그들이 가진 것들이 너무 없습니다. 당장 하루의 끼니를 걱정하는 그들에게 충이나 인, 의가 있을 것 같습니까? 그들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행복한 삶입니다. 땀흘려 일하고 그 일한 보답을 받을 수 있는 것. 자신의 가족들을 지킬 수 있는 것. 그것 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관리에게 바라는 것은 단지 그것 뿐입니다. 대의가 어쨌느니, 천하가 어쨌느니. 누가 황제고 누가 주목이고 누가 군수인지. 그따위 것은 백성들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말은… 천자든, 명사든 중요하지 않다는 것으로 들리는데.”
장패의 질문에 진유하는 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맞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모든 백성은 같습니다. 모든 백성들은 이기적입니다.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살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세상은, 천하는 하나의 거대한 계약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암. 그렇고 말고.”
진유하의 말에 양수가 동의한다.
장패는 이들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이 오히려 지금의 이 말도 안되는 체제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백성들은 자신들이 가진 힘을 위정자에게 위임합니다. 그리고 그 힘을 위임받은 위정자는 그것을 자신의 힘으로 삼아 백성들을 돌봐야 합니다. 그것이면 됩니다. 백성의 적은 위정자가 제거한다. 백성의 삶은 위정자가 보호한다. 백성의 행복은 위정자가 지킨다.”
“……”
처음 듣는 논리다.
개똥같은 대의니, 충성이니.
그런 것 따위는 없었다.
신뢰?
사랑?
믿음?
그런 것도 없었다.
진유하는.
백성들에게 마마를 이겨낸 천신장이라 불린 이 남자는 무서울 정도로 합리적이었다.
모든 것은 계약관계이다.
그러니 그 계약을 지키지 못한다면 얼마든지 서로를 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장패는 그가 하는 말이 점점 마음에 들었다.
자신 역시 불합리함에 맞서 싸웠기 때문에.
현 체제에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싸웠기에 진유하의 계약관계라는 말이 무척이나 마음에 와닿았다.
잘못되었으면 바꿔야 한다.
그저 예전부터 그랬으니까, 그것이 충성이고 그것이 충의니까.
납득되지 않는 말로 떠드는 것보다 차라리 이게 나았다.
“그래. 그것이 옳지. 이 세상에 아무런 이유없는 충성만큼 믿을 수 없는 것이 없지. 오는 것이 있어야 가는 것이 있다. 힘을 위임하지 않은 백성들을 어째서 위정자가 지켜야 하나. 백성을 지키지 않은 위정자가 어째서 힘을 가져야 하나. 장패. 그것이 더 마음에 와닿지 않나?”
“……”
양수와 진유하의 말에 장패는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다.
하지만 그 모든 말을 정리할 수 없었다.
그저 입술만 달짝이다가 고개를 젓고 입술만 달짝이다가 한숨을 내쉬고.
한참동안이나 그러던 그는 결국 고개를 푹 숙인 채 입을 열었다.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말씀드렸다시피. 낭야군의 군수는 저를 적대하고 낭야군의 백성들은 저의 지배 아래에 들어오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재산을 지키고 싶어하지요. 그들의 삶을 지키고 싶어하지요. 인정합니다. 자신의 행동대로 움직이고 살아가겠다는데 뭐라고 하겠습니까. 저는 그들을 긍정합니다. 그들의 삶이, 방식이 틀렸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모두 죽이겠다는거요? 그들을 죽여 없애 그들의 재산을, 삶을, 행복을 빼앗아 청주의 형제들에게 나누어주겠다는 것이오?”
장패의 말에 진유하는 어깨를 으쓱였다.
“물론 제안은 할 것입니다. 청주의 도적 여러분이 움직이고 있으니 피난을 가라고. 낭야군수가 어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것을 그들에게 충분히 말할 것입니다. 그것을 따라 저에게 올지, 아니면 다른 이들에게 갈지는 그들의 선택이지요. 전 그 선택을 존중합니다. 수경원의 수칙에는 이런 말이 있지요.”
긍정은 하지만 그것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겠다.
자신을 적대하고 낭야군수를 따르는 것에 대한 각오는 너희들이 다져라.
우리는 우리대로 움직이겠다.
진유하가 낭야군에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게 된 장패는 침을 꿀꺽 삼켰다.
“모든 것이 허용된다. 허나 그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 그들이 청주의 도적떼를 두려워 해 저에게 오고, 저의 백성들이 된다면 저는 그들을 감당할 것입니다. 비록 그들이 머물고 가질 재산은 사라지겠지만 다시 노력하여 그것을 복구시킬 기회는 마련해줄 것입니다. 이미 하비의 많은 땅들은 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관아의 힘으로, 정치가의 힘으로 많은 부분이 바뀌어가고 있지요. 그 땅에는 아직 주인이 없습니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저에게 얼마나 충성을 하느냐에 따라 그 땅을, 재산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허나…”
“다른 것을 선택한 이까지 지킬 필요는 없지.”
양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진유하는 장패를 똑바로 응시했다.
“본제로 돌아가지요. 그들을 무엇으로, 어떻게 살 수 있냐 말하셨지요. 제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청주의 도적들이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청주의 척박한 땅을 갈구며 한줌의 곡식만으로 한 가족이 살아가는 것이 아닌, 비옥한 서주의 토지를 이용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겠습니다. 그러니… 청주의 도적들에게 전해주십시요. 살아가고 싶다면 나에게 오라고. 이 서주로 오라고. 저의, 우리의 백성이 된다면 아무런 걱정없이 살게해줄 것이라고.”
그의 제안에 장패는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