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77
00077 자네의 생각은 어떠한가? =========================
“길일은 이미 진 군수에게 보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두달 후가 되겠지. 여기서 산양군까지 가는 시간을 따지면 도착하고 바로 혼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사마영이 함께 가야 하니 이동속도는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나 혼자 올때와 비교해 두배 이상의 여정을 생각한다면 사마방의 말대로 돌아가자마자 혼례 준비를 하는게 맞을 것이다.
어차피 혼사에 대한 것은 거의 진행되고 있었다.
저번에 만났을 때 나나 사마영이나 서로를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고 아버지도 허락했으니 큰 문제는 없는 모양이다.
그때부터 길일을 잡고 있던 사마방은 나와 사마영을 보며 담담히 말했고 난 동의했다.
“나쁘지 않네요.”
“그래. 원래대로라면 사위가 사마가에서 일년 정도는 살았으면 하지만…”
말끝을 흐린 사마방은 사마랑과 사마의의 시선에 한숨을 내쉬었다.
“네 일도 이제부터 바쁠텐데 사마가에서 머무르게 할 수는 없겠지. 괜찮다면 의아를 같이 보냈으면 하는데. 듣자하니 산양군에 인재가 많이 부족하다면서? 중달이 비록 어리지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중달도 이곳에서 할 일이 있을텐데 제 사정으로 그에게 부담을 주기는 미안하군요.”
“괜찮다. 의아야.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지가 알아서 잘 하겠죠.”
“…혹시 아직도 사이가 나쁜 것이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나름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만…”
사마의가 산양군으로 오면 내 입장에서야 감사할 일이다.
사마방의 말대로 산양군은 할 일은 넘쳐나는데 인재가 부족하니.
하지만 사마의를 데려 올 수 없는 것이 사마의는 이쪽에서 황제의 움직임과 조조의 뜻을 조율해야 한다.
그를 데리고 와서 그것을 망가트리느니 차라리 나 혼자 고생을 하고 말지.
“그 대신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장인어른. 서황을 데려가도 되겠습니까?”
“서황… 그래. 서황이라면 충분히 너에게 도움이 되겠구나.”
신난다!
서황을 얻었다!
충직한 군인이자 강한 무인인 서황이 손에 들어왔으니 움직임이 한결 편해지겠다.
특히나 여영기를 제압할 수 있는 패가 들어 온 셈이니 내 입장에서는 정말 엎드려 감사인사라도 하고 싶다.
“우리 사위가 영이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 나도 마음이 놓이네. 사위. 앞으로 잘 부탁해.”
“제가 오히려 부탁드려야되는걸요? 어머님.”
“후후훗~ 기분 좋구나.”
그 외에 혼례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난 후 자리는 끝났다.
사마영과 함께 내 방으로 돌아 온 나는 내 옆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 그녀에게 물었다.
“불안하지 않아?”
“뭐가요?”
“산양군으로 간다는게. 평생 이곳에서만 살았잖아.”
“당신… 아니, 서방님이 있는데 뭐가 걱정이겠어요?”
“원래라면 이런 부담감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네가 주는 부담감은 괜찮네. 하하.”
“진짜죠?”
“응.”
“그런데… 서방님.”
“응?”
“그 여자.”
“…..”
“별 일 없는거 맞죠?”
눈물을 그렁그렁 맺으며 그녀가 말하자 난 고개를 끄덕였다.
계략을 위해서 챙기고는 있지만 절대 그런 사이 아니다.
“다행이다…”
작게 한숨을 내쉬고 베시시 웃은 사마영은 내 품에 꼬물꼬물 파고들었다.
아이 귀여워~
“죽이지 않아도 되서.”
아이 무서워~
얘가 뭔 소리를 하는 거야?
“….”
“농담이에요. 다만 걸리는게 한가지 있어서 그래요.”
“뭐가 걸리는데?”
“중달 오라비의 이야기 때문에요.”
“무슨 이야기를 들은거야?”
내 질문에 사마영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내 귀에 속삭였다.
“그 여자의 정체.”
“…혹시 뭐. 구미호니 뭐니 그런 얘기 할 거면 하지 마렴.”
“그런게 아니에요. 중달 오라비께선 그 여자가…”
“….”
“여포의 딸이라고 했어요.”
사마의가 알아?
사마영의 말에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내가 놀란 것에 오히려 더 놀란 사마영이 멍하니 날 바라보자 난 그녀의 손을 잡고 사마의의 방으로 향했다.
“뭐냐? 이 늦은 시간에 둘이.”
“야. 한가지만 묻자.”
“물어봐.”
“여영기의 정체를 알고 있냐? 어떻게 알아?”
“당연히 알지. 아까 낮에 말했잖아. 장안에 내 협력자가 있다고. 내가 위험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안했을 것 같냐?”
내 질문을 들은 사마의는 피식 비웃으며 대꾸했다.
“그 여자의 이름은 여영기. 여포의 아내인 엄씨의 딸이다. 협력자의 이야기로는 장료와 고순을 사사한 실력자라고 하더군.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네가 데려갈 서황보다는 약할테니까.”
사마의 역시 여포를 잡을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 말에 난 마음이 든든해졌다.
재수없기는 하지만 사마의가 머리 굴리는 것은 진짜 대단하다 싶을 정도다.
그런 사마의가 여포를 표적으로 삼은 만큼 나로서는 오히려 안심이 될 수 밖에.
“서방님…”
나와 사마의의 대화가 두려웠는지 사마영은 내 손을 꼭 잡았다.
이런.
괜히 무서운 모습을 보여준건가?
내가 웃어보이자 사마영은 마주 웃은 후 내 손을 놓았다.
“시간도 늦었으니 서방님은 어서 들어가서 쉬세요.”
“응… 네 방까지 데려다주고 싶은데.”
“내가 데려다 줄테니 걱정말고 가라. 이제 숨길 필요도 없으니까. 사마가가 전장도 아니니 걱정말고.”
보던 책에서 시선을 떼지도 않으며 사마의가 말하자 난 한숨을 내쉬었다.
사마영도 괜찮다는 듯 웃으니 어쩔 수 없지.
그녀의 볼에 살짝 입맞춰주고 밖으로 나갔다.
달빛이 아름답다.
그 달빛을 걸어 내 방 앞에 도착한 나는 내 방 근처에 있는 마루에 앉아 팔자좋게 술을 퍼마시며 안주를 먹는 감녕과 여영기를 발견했다.
“니네 뭐하냐?”
“이거 맛있더라고. 도련님도 드슈.”
호위 역을 맡은 주제에 술이나 퍼마시고 있다니.
화를 낼까 말까 하다가 근처에 앉아 감녕이 내민 술을 받았다.
“이야~ 사마가의 술은 정말 맛있군요.”
“너도 마시냐…”
“네. 사마가에서 싸울 정도로 저희가 그렇게 생각이 없지는 않아요.”
여기서 만큼은 산양군에서처럼 서로 갈구며 싸울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시는 것을 보니 쓴웃음이 나온다.
만약의 경우 감녕은 여영기를 제압해야 한다.
이만큼 친해진 것이라면 가능할까?
차라리 지금이라도 서황으로 교체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뭐하슈? 안먹을거면…”
“아냐. 줘.”
감녕이 내민 술병을 받아 한모금 마셨다.
역시 사마가.
술도 맛있네.
********
“그럼 잘 가거라.”
“아버님. 어머님. 소녀는 이제 부모님의 품에서 떠나 다른 이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동안 아껴주시고 보살펴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함께 한 나날. 영원토록 잊지 않겠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할거면 좀 슬퍼하는게 낫지 않겠니?”
마차에 오르기 전 사마영은 사마가의 정문까지 나온 사마방과 사마부인에게 인사를 했다.
집에서 멀어져 다른 집으로 가는 것이다.
슬퍼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사마영은 내 손을 잡은 채 놓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것이 마냥 행복해보였다.
“지아비를 따르는 것인데 어찌 슬프겠습니까.”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다. 그럼 조심히 가거라. 간 후에 꼭 연통을 보내도록 하고.”
“네. 어머님.”
꽃처럼 활짝 웃은 사마영이 마차에 올라타자 사마방은 사마영과 함께 떠나기로 한 서황에게 다가갔다.
듬직한 모습인 그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꽉 잡은 사마방은 굳은 어조로 말했다.
“반드시 영이를 지켜다오.”
“목숨을 다해 지키겠습니다. 걱정마십시요. 치서어사 어르신.”
“그래. 고맙구나.”
장인어른.
그런 얘기는 저에게 하시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사마방은 서황에게 단단히 말한 후 내게 다가와 말했다.
“내 딸을 잘 부탁하네. 사위.”
“맡겨만 주세요. 반드시 행복하게 해줄테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안심시킨 나는 팔짱을 낀 채 날 바라보고 있는 사마의에게 시선을 보냈다.
“뭐.”
“넌 뭐 할 말 없냐?”
“할말은 없고 줄 건 있지. 옛다.”
소매에서 작은 상자를 꺼낸 그는 그것을 휙 던졌다.
꽤나 비싸보이는 목갑이다.
그것을 열어보니 검은색 옻칠이 된 대나무가 있었다.
“이게 뭐냐?”
“암기. 독은 알아서 바르고. 그 뒤에 있는 돌기를 누르면 발사되는거야. 비상시에 써먹도록. 네가 죽어버리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리니까.”
“이런 건 또 어떻게 만든거야?”
“사마가의 비고에는 별 희안한 기술들이 다 있지. 그거 만드느라 고생했다.”
그래서 비고에서 할 일이 있었다는 건가?
내가 고개를 끄덕이고 목갑을 품에 넣자 사마의는 심드렁한 얼굴로 말했다.
“말해두지만 해야 할 일도 내팽개치고 신혼생활 만끽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알지…”
사마의의 저 성격상 날 가만 두지 않겠지.
나도 내가 해야 할 일을 내버려 둔 채 놀고 먹는 인간은 아니다.
“됐어. 그럼 나중에 보자고. 궁금한 거나 필요한 거 있으면 연락해라. 아, 그리고 네 초청장. 조조에게도 보냈겠지?”
“물론.”
“알았어. 나중에 보자.”
사마의에게도 인사를 하고 마차에 올랐다.
올때와 다르게 감녕과 여영기는 마차에 오르는 대신 말을 탔다.
신부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라는 것이겠지.
나쁠 건 없다.
“도련님. 갑시다.”
“그래.”
출발을 재촉하는 감녕에게 고개를 끄덕인 후 난 다시 한번 허리를 숙여 사마가에 인사했다.
인사를 받은 사마가의 사람들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난 망설임없아 마차에 올랐다.
“가자.”
*******
“후우…”
마음이 무거웠다.
혼인 상대였던 위중도가 죽고 위가가 멸문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조금 기뻤지만 자신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았다.
“왜 그리 한숨을 내쉬느냐.”
“아버님.”
결국 동탁에 의해 좌중랑장의 자리까지 오른 채옹은 오늘도 그리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
자신의 이름과 명성을 이용해서 동탁은 타 문인들과 뜻있는 이들을 막으려 하고 있었다.
그것에서 회피함과 동시에 동탁의 세를 누르고자 위가와 혼인으로 동탁의 횡포를 막으려 했지만 결국 그것마저도 실패해버렸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정혼서다.”
“…아버지. 저는…”
“미안하구나. 허나 네가 움직여 주어야 한다. 장안에서 이 아비가 할 수 있는 일로는 부족해. 이숙과 이유의 움직임을 막고 동탁의 횡포를 조금이라도 억누르려면…”
위중도의 죽음과 위가의 멸문이 기쁘지 않았다면 거짓이겠지.
하지만 그것은 한때의 기쁨에 불과했다.
결국 자신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대와 혼인을 해야 했으니까.
“나으리.”
“무슨 일이냐?”
“그… 산양군에서 서신이 도착했습니다.”
“산양군? 아아. 그러고보니 네 사제가 있는 곳이구나.”
사제인 진유하가 산양군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항상 장난을 치는 철없는 방통과 함께 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양양에서의 일이 떠올라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잘 지내고 있을까.
수경원에 화재가 났다는 서신을 들었을 때는 가슴이 무너질 것 같았다.
찾아가고 싶었지만 혼례 때문에 움직일 수 없어 그저 눈물로 밤을 지새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갈 생각은 말거라. 네 정혼을 위한 준비를 해도 벅찬 와중에 산양군까지… 힘들다.”
“…알고 있습니다.”
장안을 벗어날 수는 없다.
그게 내 운명이니까.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아버지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
“이 애비가 못난 탓이다. 이 애비가…”
아버지는 한참동안이나 자책하다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셨다.
손에 들린 것은 사제의 결혼에 초대한다는 초대장 뿐.
그저 오늘은 이 초대장으로 양양에서의 추억을 곱씹으며 작은 행복을 원해야겠다.
그리 생각하며 아까 하던 수를 마저 놓으려고 할 때 시녀가 나에게 다가왔다.
“저… 아가씨.”
“왜 그러니?”
“바깥에 아가씨를 만나뵙길 원하는 분이 계십니다.”
“…또 명가의 자제들이니?”
또 헛수작을 부리는 사람일까?
위가의 멸문으로 파혼이 되었다는 것이 알려지자 장안에 있는 명가의 자제들이 날 만나기 위해 찾았던 것이 떠올랐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이들이다.
사제들에 비하면 정말이지 끔찍하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이들.
그들을 만나는 것 조차도 싫었던 내가 고개를 저으려던 순간 시녀는 붕붕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토로교위님이십니다. 그리고 나이도 꽤 많아보이시는게… 그리고 지금 아가씨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을 드릴 수 있다고 하니…”
“내가 가장 원하는 것?”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좋아하는 상대와 혼인을 하고 싶다는 사치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내 손에 들려 있는, 귀여운 사제가 행복해지는 것을 한번이라도 보고 싶을 뿐.
“불러올까요?”
“불러보려무나.”
험한 자는 아니겠지.
여차하면 사람들을 부를 생각을 하며 시녀에게 말하자 시녀는 밖으로 나가 그 사내를 데리고 왔다.
양양에서 만난 감녕과 비슷한 키에 훨씬 말라 조금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이다.
눈매가 매섭지만 얼굴에 그려져 있는 웃음 덕분인지 그 흉흉함이 가려진다.
그는 날 보자마자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아가씨.”
“반갑습니다. 채염이라 합니다. 그런데 어찌… 저를 찾으셨습니까? 혹여 관직을 부탁하실 것이라면…”
“아아.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저 지금의 채 아가씨께서 가장 원하는 것을 드리고 싶을 뿐이지요.”
“…그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물론입니다.”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인지는 알지만 이것을 입 밖에 내면 좀 골치아픈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더 이상 접근하지 마시지요.”
“그러지요. 아가씨를 협박할 생각은 아니니까. 허나 조용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을 뿐입니다.”
이 남자가 허튼 짓을 하지 못하게 주변에는 덩치 큰 하인들이 있었다.
그들에게 들리지 않게 조용히 말한 그는 웃는 낯으로 날 보았다.
선택하라는 건가?
자수를 위해 가지고 있던 대침에 손을 가져갔다.
이래뵈도 수경원에서 무예를 익힌 몸.
비록 여자라 하나 기습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신 겁니까.”
“역시 현명하시군요. 수경원의 기재라면 이래야지.”
“수경원을 무시하는 겁니까? 비록 불탔다 하나…”
“오오.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실실 웃으며 한걸음, 한걸음 다가 온 그는 내 바로 앞에 온 후 천천히 몸을 낮췄다.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나를 올려다보며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가 원하는 것은 장안을 탈출하여 진 사제의 결혼식에 가고 싶은 것 아니냐?”
어떻게!?
그의 말에 난 기겁했다.
정확히 내가 원하는 바를 알아챈 것이다.
놀라움과 함께 경계심이 일어난다.
누구지?
도대체 저 남자는 누구란 말인가.
내가 긴장한 모습을 보며 그는 남들에게 들리지 않을 작은 목소리로, 하지만 내 귀에는 명확히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 이름은 가후. 수경원을 졸업한 너라면 나에 대해서 알것이다.”
그의 이름을 들은 순간 난 손에 쥐고 있던 대침을 놓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