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772
일단 곽가의 허락은 받아내었다.
그렇다면 거칠 것이 없다.
곧장 관녕의 집으로 간 사마의는 자신을 반기는 관녕에게 말했다.
“곽 대부의 허락을 받아내었습니다.”
“허… 대단하구만!”
“그, 그게 정말입니까!? 아버님께서 제가 출사하는 것을 허락하셨다는 것이!?”
누구보다 놀란 것은 관녕의 옷을 정리하던 곽혁이었다.
그의 경악어린 표정을 마주하며 사마의는 천천히 말했다.
“곽 대부께서는 자네를 아주 경계하시더군.”
“…큭. 그, 그건.”
사마의의 말에 곽혁은 작게 신음했다.
그 역시 알고 있을 것이다.
어째서 곽가가 자신의 출사를 막고 있는 것인지.
그렇기에 내심 곽가의 가주가 될 때까지 출사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던 곽혁은 사마의가 곽가의 마음을 돌렸다는 것에 감탄했다.
“아버님의 고집은 보통이 아닌데. 대단하십니다.”
존경이 담긴 눈으로 곽혁이 자신을 바라보자 사마의는 턱을 쓰다듬다가 씩 웃었다.
“생각 외로 쉽더군.”
꽤나 난항을 겪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곽가는 의외로 간단히 곽혁의 출사를 허락해주었다.
그것에 사마의는 의문이 생겼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호오… 역시 행군사마는 대단하시구려. 어찌 설득하셨소?”
관녕의 질문에 사마의는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까불면 목을 치겠다고 하니 허락하시더군요.”
“….”
관녕도, 그리고 곽혁도.
서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들을 보며 사마의는 빙긋 웃었다.
“관의 업무를 본다는 것이 그런 것입니다. 특히나 삼보를 관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제대로 된 실력과 인성이 없다면 성과를 낼 수 없는 곳이지요.”
“그것은 아네만. 하하. 오히려 내가 걱정되는군. 그렇게 겁을 주니 말이야.”
“관 선생이라면 잘 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관녕은 웃으며 대답했지만 곽혁의 표정은 그리 밝아지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지금까지 자신의 출사를 막던 아버지가 출사를 허락한 것이 까불면 목을 치라는 조건을 다는 것이니 말이다.
아들로서 자존심은 둘째치고 기분이 나쁘지 않을 수 없었다.
곽혁의 딱딱히 굳은 얼굴을 마주하며 사마의는 천천히 말했다.
“기분이 나쁜가? 하기 싫은 것인가?”
“…그것은 아닙니다.”
어렸을 때부터 출사를 하고 싶었다.
많은 스승들에게 뛰어난 재지를 가졌다는 칭찬을 들었다.
곽가 몰래 나서서 해결한 문제들도 있고, 가문과 가문간의 사이를 중재하는 일도 몇번이나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자신이 있었다.
나랏일을 하는 것 따위 전혀 두렵지 않았다.
조조의 아들인 조식과 조충의 재능이 대단하다고?
그래봤자 자신에게는 밀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곽혁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하겠습니다.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십시요.”
“의욕은 대단하군. 하지만 바로 중임을 맡기는 어려울 것이야. 바로 관직을 주지도 않을 것이고. 자네는 관 선생을 보조하는 수준에 불과할 것이네.”
“그렇겠지요. 크게 기대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스승님을 도우며 스승님의 뜻을 따를 뿐입니다.”
“좋군.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현명한 일이지.”
사마의의 말대로 아마 작은 일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다.
기껏해야 잡일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있었다.
곽혁이 만족한 웃음을 짓자 사마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틀 후에 떠날 예정입니다. 준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준비랄 것이 뭐 있겠소? 그저 책 정도만 챙기면 될 일이지. 수레나 준비해주셨으면 하오.”
“그정도야… 장 교위. 자네가 도와드리게.”
“알겠습니다.”
장료가 고개를 끄덕이자 사마의는 평상에서 일어났다.
그가 떠나려 하는 모습에 관녕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잘 부탁하오.”
“별 말씀을. 제가 더 잘 부탁드려야 할 일입니다.”
비록 관직은 사마의가 높지만 세간의 평은 관녕이 압도적으로 위였다.
아마 조조가 관녕의 출사에 대한 일을 알게 되면 그에게 높은 관직을 부여 할 것 쯤은 사마의도 예상하고 있는 일이었다.
“그럼.”
가볍게 인사를 건넨 사마의가 모옥에서 나가자 곽혁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토록 원하고, 그토록 고대하던 기회를 손에 넣게 되었다.
하늘같은 아버지의 방해에 반쯤 포기하고 있었던 출사의 기회를 손에 넣은 것에 곽혁이 무척이나 상기되어 있는 것을 지켜보던 관녕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경거망동은 금물이다. 곽 대부가 이렇게 허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행군사마를 믿는다는 이야기.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지?”
곽가의 허락도 받았겠다.
만약 곽혁이 문제를 일으키면 사마의는 가차없이 그를 잘라버릴 것이다.
관녕의 말에 곽혁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습니다. 허나…”
“내가 너를 제자로 받은 것은… 너의 뛰어난 재지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녕은 흥분한 제자를 향해 엄한 어조로 말했다.
“그 재지와 나의 신뢰를 믿고 방종한 행동을 했다간… 그것이 오히려 너의 목을 죄는 밧줄이 될지도 모른다.”
“스승님의 뜻. 반드시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관녕은 곽혁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겨 준 후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들어가고 홀로 남게 된 곽혁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이제부터 시작이군…!! 반드시… 반드시 아버지 이상의 위치에 올라가주겠어…!!”
관청에 마련된 숙소로 돌아 온 사마의를 장춘화는 웃으며 반겼다.
그녀의 밝은 표정을 마주하며 자리에 서 있던 사마의는 장춘화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쓰게 웃었다.
“역시.”
“뭐가요?”
“아니야. 아무것도.”
곽가든, 그리고 관녕이든.
그들과 머리 싸움을 하는 것은 꽤나 지치는 일이다.
관녕은 자신에게 곽가를 설득할 수 있는가를 시험했고 곽가는 과연 자신이 곽혁을 통제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어중간한 말로는 그들을 속일 수도 없었다.
만약 한번의 실수를 하게 된다면 다시는 도전하기 힘든 짧은 설전에서 이득을 보았지만 그만큼 피로감은 강했다.
“…흥.”
“뭔가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을텐데.”
그에 반해 장춘화와의 이야기는 어떨까.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꽤나 골치아픈 일이기는 했다.
하지만.
“이상한 사람.”
적어도 장춘화와의 이야기는 적어도 피로를 느끼게 하지는 않았다.
입술을 삐쭉거리며 휙 고개를 돌려버린 모습에 사마의는 그녀가 귀엽다고 생각해버렸다.
그녀의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
자신이 구해 다 준 목걸이를 차고 있는 것에 사마의는 피식 웃었다.
“마음에 들었나보지?”
“그럼요~ 계속 자랑을 하고 다녔는데요?”
“선물로 들어 온 것 중에는 내가 준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많을텐데.”
대표적으로 조비가 준 것.
보석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자신이 봐도 자신이 구한 목걸이보다 그것이 훨씬 비싸고 귀해보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춘화가 차고 있는 것은 자신이 선물한 목걸이라는 것에 사마의는 마음 속 한구석이 뿌듯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이것만 못하죠.”
“흐음… 뭐 좋아.”
사마의가 자리에 앉자 장춘화는 그의 옆에 앉았다.
살며시 기대오는 머리의 무게를 느끼며 사마의는 천천히 말했다.
“삼보 일대로 가면 상당히 피곤해질거야. 당신이 해야 할 일도 많아질 것이고.”
“알아요. 각오는 하고 있답니다.”
“북방에 있을 때에 비하면… 몸은 편해지겠지. 하지만 당신의 행동에 제약이 걸리고, 또한 많은 명가의 부인들과도 교류를 해야 해. 허나 그들에게 눌리거나 당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군.”
“걱정말아요. 제가 어디 가서 질 사람으로 보이나요?”
하긴, 자신도 이겨먹으려고 하는 장춘화다.
그런 장춘화가 명가 여인들과의 싸움에서 질리는 없겠지.
사마의는 천천히 장춘화의 손을 잡았다.
“그… 고마워.”
그저 자신만을 보며 시집을 와 오랫동안 험지에서 함께 해왔다.
힘든 시기를 군말없이 지내와 준 부인을 보며 사마의는 머뭇거리다가 작게 말했고 그의 말에 장춘화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당신. 술 마셨어요?”
“됐어. 됐어.”
그녀의 시선에 사마의는 울컥하며 살며시 감싸쥐었던 장춘화의 손을 확 놔버렸고 그녀는 얼른 그의 손을 다시 잡았다.
“아니 사람이 안하던 짓을 하면 몸이 좀 아픈 거라던데. 괜찮은거죠?”
“기껏 생각해줬더니만. 잠이나 자.”
“헤헤헤~”
방긋 웃으며 장춘화는 사마의의 품에 안겼다.
그런 그녀에게 한숨을 내쉰 사마의는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부디 삼보에서는 사고를 치지 않아줬으면 좋겠군.”
“제가 애인가요. 사고를 치게.”
“그리고…”
머뭇거리던 사마의는 장춘화의 어깨를 가볍게 잡았다.
“슬슬 우리도 애를 가질 준비를 하는 것이 낫겠어.”
북방을 돌 때와는 이야기가 다르다.
삼보 일대에서 관리자의 관직을 가지게 되면 적어도 오년 이상은 자리에 머무르게 될 터.
긴 기간동안 장춘화와 자신 사이에 애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 문제를 지적하는 이가 반드시 생길 것이다.
‘아이가 있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도 하지만… 좋은 방패가 되기도 한다.’
곽가가 곽혁의 출사를 막은 것은 곽혁의 위험성을 알기 때문이었다.
가문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극단적인 수를 쓰는 것이다.
그런만큼 가족이 늘어난다는 것은 크나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강력한 방패가 생기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이을 수 있는 자식이 생긴다면 가질 수 있는 이점은 무수히 많다.
단순히 가문의 승계 뿐만 아니 사마의 자신이 여기저기 움직일 때 사마가를 지탱해 줄 기둥이 되어주는 것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되겠군. 그러려면 빠르게 가문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
“당신도 이제부터는 내 수발을 들며 집안일을 하는 것보다는 명가의 부인들과 교류를 하도록 해야 해.”
정략은 단순히 실무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삼보 일대에는 많은 명가들이 있다.
특히나 사예주는 과거부터 청류파의 문인들이 살고 있는 곳.
삼보의 난 때 많은 명가들의 명맥이 끊겼다지만 아직도 서주와 비교될 정도로 많은 명가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그곳의 관리를 위해 자신이 가야 하는 것이라면 이제부터는 가문끼리의 교류도 활발히 이어져야 한다.
가장 좋은 교류는 정략혼에 관한 것이다.
실제 정략혼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식이 있다면 그 빌미로 명가와 연을 맺어갈 수 있었다.
“명가의 며느리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거지를 완전히 배우지는 못했겠지. 사마가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을 행동거지를 보여야 해. 자세한 것은 영이에게 배우는 것이 좋을거야.”
“알겠어요. 자. 팔 좀 벌려봐요.”
“팔? 팔은 왜?”
“빨리.”
그녀의 재촉에 사마의는 팔을 들어 올린 후 눈을 감았다.
장춘화는 가끔씩 자신도 놀랄 정도로 행동력이 있고, 또 지혜로웠다.
결혼한 이후 사마가의 집안 일을 혼자서 전부 해냈을 뿐만 아니라 북방을 전전할 때 자신을 도우며 험악한 유목민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정도로 친화력도 좋다.
그런 장춘화라면 조금만 배워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 생각하며 장춘화에게 말하던 사마의는 그녀의 손이 자신의 옷고름을 풀어나가자 떨떠름한 어조로 물었다.
“뭐하는 거지?”
“음?”
고개를 갸웃거리며 장춘화는 사마의를 눕혔다.
긴 의자에 눕게 된 사마의가 자신을 바라보자 장춘화는 베시시 웃었다.
“아이를 가질 준비를 하자고 했잖아요?”
“…그 다음에 한 말은 듣지 못한 건가?”
“들었어요. 명가의 며느리로서 가져야 할 행동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그래. 그러니 이런…”
“후후후. 당신도 놓치고 있는 것이 있군요.”
손가락을 들어 사마의의 볼을 콕 찌른 장춘화는 천천히 말했다.
“명가의 며느리가 해야 할 가장 큰 임무는 바로 이것이라구요.”
명가의 며느리가 해야 할 가장 큰 임무.
바로 아들을 낳는 것이다.
‘내가 내 무덤을 팠군.’
사마의의 표정이 딱딱히 굳어지자 장춘화는 그의 옷을 확 벌려버린 후 맨살을 쓰다듬으며 달콤한 어조로 말했다.
“명가의 며느리로서… 반드시 해낼게요. 그러니까 당신도 힘내야 해요?”
장춘화의 손이 점점 은밀한 곳으로 파고들자 사마의는 당황하며 그녀를 말리려 했다.
“자, 잠깐… 아직 이야기가… 떠날 준비와 앞으로 해야 할…”
“그건 하면서도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하기는 뭘 해. 일단 진정을… 읍.”
“후우우… 오늘은… 봐주지 않을 거니까.”
“….”
‘장안으로 가기 전에 내 피골이 멀쩡하길 바래야겠군.’
번들거리는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며 천천히 옷을 벗는 장춘화를 보며 사마의는 각오를 다졌다.
“좋아. 와라. 오늘은…”
“후후후… 나의 중달… 각오하세요. 오늘은 안 봐줄 거니까.”
“반드시 널 이길테니까.”
다가오는 장춘화를 향해 사마의는 당당히 말했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레데입니다.
사마의 사이드는 끝났네용
이제 방통 사이드 몇편만 쓰면 다시 본편으로… 돌아가겠네요.
형주에서 써야 할 에피소드 몇개가 있어서…
아!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사마의는 패배했습니다.
과연 진유하와 사마의는 장안에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다음을 기대해주세요!
그럼 대댓글 갑니당 ㅎ
리수진 // 감사합니다 ㅎ
내가길을안다 // 항상 감사드려요ㅠㅠ
윤하 // 오오 ㅎㅎ 늦어서 죄송합니당…ㅠㅠ
순수몰 // 쿠폰 많이!… 는 아니고 ㅋㅋ 커미션은 떼인적이 있어서… 친구 중 몇명이 애니 & 일러스트 쪽에서 일합니다.
밥 한끼 사주고 한두장 그려달라고 하면 받을 수 있긴 한데… 요새 저도 바쁘고 친구들도 바빠서 만날 시간이 없네요ㅠㅠ 한번 문의는 해봐야겠구만용
트릭스타 // 그러게요 제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구만용ㅇㅅㅇ;;
천지를걷다 // 저도 감탄중입니다 촤하하
은하수2000 // 그 전에 형주에서 몇가지 해야 할 떡밥이!
Crow_쿠온 // 오오ㅠㅠ 감사합니다~
dleifna // 저도 모르게쏘요…ㅠㅠ 감도 안오네요ㅠ
ppk12 // 진짜 비중이 없죠ㅠ 연의에서는 더;;
암천회류 // 늘 감사드려요~
guaaak // 네. 곽가의 아들입니다. 당연하겠지만 기록상 실제하는 인물… 왕창에게 까였죠. 쟤는 인성이 영 아니라고… 근데 지금 장안에는 왕창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왕창은 사마의의 추종자죠! 뚜둥!
Bobbylow // 오오 ㅎㅎ 삼일쩔!! 휴일이닥!!
마스터칼솔럼 // 애는 있습니다 ㅋㅋㅋ 물론 정사나 연의나 비중이 코딱지(…)
백발마인 // 늘 감사드려요~
바이러스 // 항상 감사드려요~
허니앙쥬 // 그런 것 같아요! 저 진짜 멋진듯 히히
천공의행검 // 뭐 진유하의 권력이라면 십처 이십첩도 불가능하지는 않겠죠!!
…그리고 복상사 사망 엔딩이…
휴리어벨 // 곽가는 아직 탁군에! 써야 할 에피소드가 몇개 있습니다…ㅠㅠ
나물 // 으잌ㅋㅋ 그런 건 아닙니다 ㅋㅋ 물론 몸은 여전히 안좋지만 ㅋㅋ
그럼 내일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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