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cension Academy RAW novel - Chapter 200
200화 – 새로운 영웅(2)
“휘몰아쳐라!”
라이트닝 스톰(Lighting Strom).
일순간 거대한 폭풍의 뇌전이 엘드리치를 덮쳐갔다.
콰르르르릉···!!
뇌전들은 대지를 갈가리 할퀴어 무수히 많은 파편들을 만들었고,
그 파편들은 다시 무수한 창이 되어 엘드리치에게 쏘아져나갔다.
엘드리치는 황급히 마력을 일으켜 어둠의 장막으로 자신을 보호했다.
쩌─엉!
쩌저정!
뇌전이 어둠의 장막을 두들기며 굉음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장막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하찮은.]엘드리치는 어둠의 장막을 거두었다.
그리고 다시 마력을 끌어내려는 그 순간.
파천신검(破天神劍).
제 3식(第 三式).
운뢰섬전(雲雷閃箭).
꽈르르르르릉!
귀혼추살(鬼魂追殺).
비기(祕器).
질풍쇄격(秩風碎擊).
콰지지지지직!
쇄도해오는 일격에 엘드리치는 다시 어둠의 장막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너, 너희들은···?”
영웅들의 표정이 의아함으로 물들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이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네가 왜 여기에!”
검성(劍星)의 놀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검성은 이곳에 오기 전, 서윤에게 오지 말라 신신당부를 해둔 상황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준의 말이 사실이라면,
엘드리치는 서윤의 수준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서윤뿐만 아니라 드림팀의 수준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다.
드림팀은 있으나 마나한 것에 불과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없는 것이 방해가 안되었다.
과거 베세르크와의 전투에 대격변의 영웅들만이 참가한 이유에는 별 다른 것이 있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엘드리치는 그러했다.
대격변의 영웅들조차 상대가 되지 않았다.
짙은 절망이 내려 앉았지만,
검성은 한편으로는 안도할 수 있었다.
서윤이 서준과 함께 있다면 적어도 목숨만은 무사할 수 있을테니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던 서준의 모습.
그 녀석이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것이 분명했다.
평소에는 얼빠지고 괜시리 꼴보기 싫은 놈팽이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믿음을 주던 놈팽이었으니까.
그 옆에 있다면 서윤은 무사할 것이다.
설령 이곳에서 자신이 죽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신령술(神靈術).
령 – 집결(靈 – 集結).
만령해방(萬靈解放).
끼아아아아아악!!
그런데 왜 이들이 여기에 있단 말인가.
검성은 혹시나 싶은 심정으로 주변을 빠르게 둘러보았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서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엘드리치의 손이 허공을 훑었다.
이윽고 칠흑의 마력이 발하며 수많은 마력의 다발들이 만들어졌다.
청명한 하늘 아래.
무수히 많은 어둠이 피어난다.
그리고 그 어둠은 긴 잔상을 남기며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렸다.
콰콰콰콰콰콰쾅!!
무자비한 폭력이 공간 전체를 뒤덮으며 터져나갔다.
“커헉!”
서윤의 몸이 허공으로 치솟았다.
몸은 여기저기 찢겨져 피투성이가 되어있었다.
수연과 민율 그리고 하윤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엘드리치는 종말, 그 자체였다.
대격변의 영웅들조차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겨우 최상위 권을 다투는, S급 헌터 수준의 드림팀이 상대가 될리가 없었다.
“도망치거라!”
검성은 이를 까득, 깨물며 격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죽는다.
지금 이 상황은 장난이 아니었다.
10성이니 15성이니.
등급 놀음을 하는 어줍잖은 몬스터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감당할 수 없는 종말이었다.
100여명에 달하는 영웅들을 일시에 무력화시킨 끔찍한 존재였다.
아직 영웅의 반열에도 오르지 못한 햇병아리들이 막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싸워봤자 개죽음일 뿐이다.
아무것도 못하고 죽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서준과 함께 안전한 곳에서 있는 것이 옳았다.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대체 어째서일까.
서윤은 비적비적, 자리에서 일어났다.
새빨간 피가 쏟아지듯이 흐르고 있건만 기어코 일어섰다.
“저도.”
서윤의 목소리가 검성의 귓가로 파고들었다.
바라본 서윤의 표정엔 망설임이 없었다.
물러서지 않았다.
되려 엘드리치 앞으로 한 발 나서보였다.
그리고는 검성을 향해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저도 어엿한 프로 헌터예요.”
아직 할아버지보다는 약하지만요.
일순간 검성의 정신이 멍해졌다.
동시에 영웅들의 표정 또한 검성과 같이 멍해졌다.
서윤은 터벅, 다시 한 발 앞으로 나서보였다.
그런 서윤의 뒤를 따라 드림팀이 차례로 서보였다.
“대장이 시간을 벌어달라고 부탁했어요.”
“곧 있으면 오빠가 올 거예요. 그러니 이곳에서 막아야해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고작 이런 것뿐이니까.”
그들의 상태 또한 역시,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엘드리치는 상황이 흥미로운지 가만히 서윤과 팀원들을 내려다보았다.
섬뜩한 칠흑의 안광과 뿜어지는 아우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마주 서있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덜덜 떨려온다.
떨고 있는 서윤의 모습에 검성이 다시 소리쳤다.
“객기부리지 말거라! 네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서윤은 답을 하지 않았다.
알고 있다.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것이 한낱 객기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대격변의 영웅들도 막지 못했다.
서윤과 드림팀의 실력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프로 헌터 수준이었다.
대격변의 영웅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했다.
그래서.
그래서 서윤은 더욱 물러설 수가 없었다.
서윤이 같이 가고 싶은 그 사람은.
언제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이런 불가능한 상황들을 깨부셔나간 이였으니까.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인지 서윤의 정신이 멍해졌다.
멍한 정신으로 시야가 흐릿해진다.
일렁이는 시야.
그 사이로 서준의 등이 보였다.
야속한 이였다.
정말로.
조금 섭섭한 적도 있었다.
너무도 멀었으니까.
지금 서준과의 격차가 까마득히 멀어 보이지도 않는다.
언제나 앞만 보고 걸어가는 서준이었다.
같이 가고 싶지만 매번 뒤쳐지는 서윤이었다.
그렇기에 조금은 돌아봐줬으면 싶지만,
그는 절대로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래.
그는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다.
뒤를 돌아보게 해서도 안된다.
그러니, 내가, 우리가.
“이곳에서 저 종말을 막는다.”
그의 곁에 서야한다.
드림팀의 부 마스터, 서윤.
서윤은 꽈득, 검을 말아 쥐었다.
해야한다.
뛰어넘어야 한다.
그 한계를.
그 벽을.
언제고
그의 곁에 서기 위해서.
타닥!
탁!
드림팀이 일시에 엘드리치에게 달려들었다.
그 모습이 마치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한낱 부나방들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주저하지도, 망설이지도 않았다.
[이 상황에 희망이 있을거라 생각하는가, 참으로 우습군.]엘드리치는 광포하게 웃었다.
타락이 대지를 적시고,
하늘의 선한 믿음이 조금씩 좀 먹힌다.
폭사하는 어둠의 마력.
이 거친 타락에는 끝이 없었다.
참으로 비참한 악의만이 가득할 뿐이다.
그렇기에 이 악을 몰아내기란 불가능하나.
“으아아아아!!”
누군가는 반드시 싸워야하는 법이다.
“꿰뚫어라!”
프로미넌스 익스플로전(Prominence Explosion).
콰콰콰콰콰콰쾅!!
아주 오래 전.
우리는 그 누군가를 대격변의 영웅이라 불렀다.
귀혼추살(鬼魂追殺).
비기(祕器).
뇌격섬(雷擊剡).
서────걱!
그러나 세월은 흘렀고, 영웅들은 늙었다.
그 세월에 묻혀 일부 영웅들은 사라져갔다.
원소영술(元素靈術).
원소(元素) – 지(地).
영기폭사(靈氣爆瀉).
쿠구구구구궁···!!
그리고 그 오랜 세월 동안.
영웅들을 대신할 이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래서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윤 언니!”
“알았어!”
하지만 지금.
‘검성. 우리들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소이다. 어쩌면 이미 지나가버렸을지도 모르지.’
검성의 귓가로 자꾸만 마성의 말이 파고드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저들을 저렇게 움직이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무의미한 발악일지니.]쩌───엉!
“꺄악!”
“수연아!!”
모르겠다.
영웅들은 늙었고, 오래 전 간직했던 마음은 세월에 흩어 사라져갔다.
확실한 건 드림팀은 대격변의 영웅이 아니다.
대격변은 끝이 났다.
그렇기에 더 이상 대격변의 영웅은 탄생하지 않는다.
오직 새로운 영웅만이 탄생할 뿐.
피식.
내려앉는 절망 사이로 자그마한 실소가 터져나왔다.
“후배들 앞에서 꼴이 영 말이 아니군.”
“그러게 말이야.”
영웅들이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확신은 서지 않는다.
그런데 한 번 걸어보고 싶었다.
그 일말의 희망에 모든 것을 걸고 싶었다.
“우리가 오래 살긴 했지.”
“하여간, 나도 하얀 집에 양복쟁이가 다 되었다니까.”
영웅들의 두 눈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윽고 대격변의 영웅들이 일시에 엘드리치에게 달려들었다.
“김서준이 올 때까지 이곳에 버틴다!”
“으아아아아아아!!”
그런 영웅의 모습들은 죽어가던 사람들의 영혼에 불을 질렀다.
“싸워라!! 영웅들과 함께 싸워라!!”
“물러서지 마라!!!”
수많은 프로 헌터들이 엘드리치에게 달려들었다.
[하찮은 것들이 감히!]엘드리치의 마력이 폭사하며 공간 전체가 암흑으로 물들었다.
동시에 사방으로 어둠의 송곳들이 튀어나왔다.
“끄아아악!”
“제임스!”
많은 이들의 목숨이 송곳에 꿰뚫려 스러져갔다.
하지만 방금 전과는 달리, 영웅들과 사람들의 기백은 꺾이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리 끔찍한 종말이라도 힘은 빠지는 법.
[이것들─!]퍼석!
엘드리치는 처음으로 허락하지 않은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단순한 죽음으로는 엘드리치를 죽일 수는 없었다.
이윽고 엘드리치가 순식간에 재구성되었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벌레만도 못한 것들이 희망을 품고 달려드는 것이.
“버텨라!! 싸워라!!”
더 이상 사람들은 공포와 절망에 허우적거리지 않는다.
“여기서 막지 못하면 모두 끝장이다!”
“우리 손으로 미국을 지켜라!”
무의미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싸우기를 멈추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재미는 커녕, 분노만 치솟는다.
두근!
돌연 가슴에 위치한 베세르크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칠흑의 마력이 터져나오며 엘드리치의 안광이 번뜩였다.
그리고.
[꿇어라!]쿠우우우우웅!
소름끼치는 무게감이 공간 전체를 짓눌렀다.
콰직!
퍼석!
그 무게에 짓눌린 프로 헌터들이 일시에 터져나갔다.
사람들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어, 언령?!”
“말도 안돼! 언령까지 사용한다고?”
“그냥 언령이 아니다! 용언이다!”
언령(言靈)마법 중에서도 가장 최상위 등급인 용언(龍言).
언령은 마법의 일종으로서 언어, 그 자체가 세계의 법칙에 간섭하는 방식이었다.
일반적인 마법사들이 쓰는 술식이나 마법진이 필요 없이 말 그대로 언어로서만 마법을 구현한다.
그만큼 상당한 수준의 능력과 엄청난 마력이 수반된다.
그것은 세계의 법칙에 간섭하는 정도가 과할수록 더하다.
그리고 용언은 다름 아닌 베세르크가 사용하던 마법이었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는 딱 하나.
“아직까지 온전한 힘을 사용한 것이 아니었다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 끔찍한 종말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엘드리치가 양손을 내밀었다.
[터져라!]쾅, 콰아아앙!
꽈꽈꽝!
어마어마한 폭발이 이곳 저곳에서 터져나왔다.
용언과 함께 수많은 마법들이 펼쳐졌다.
공간이 계속해서 삼켜지고, 터진다.
소리 없는 폭발이 이어진다.
그 찰나 간의 순간이 흐르고.
그 사이에 프로 헌터들 태반이 전멸 해버렸다.
살아남은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헌터들밖에 되지 않았다.
영웅들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것은 매한가지였다.
그 몇 분 사이에 수 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었다.
“마, 말도 안돼···.”
“이런 힘이 어떻게···.”
짙은 절망이 내려앉는다.
그럼에도 그들의 투지는 꺾이지 않았다.
엘드리치는 역시나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상황을 이렇게 만든 존재가 누구지?
일순간 엘드리치의 신형이 사라졌다.
그리고 엘드리치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다름 아닌 서윤의 앞이었다.
콰아아앙!
동시에 어마어마한 폭발이 서윤의 발 아래에서 터져나왔다.
“크학!”
서윤의 몸이 저 멀리 튕겨져 나갔다.
서윤은 이를 까득, 깨물며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려 애썼다.
하지만 검자루에 쥔 손에 아무리 힘을 주어도 몸을 일으킬 수 없음에.
“쿨럭···!”
그제야 한계가 왔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도 조금은 더···!’
꽈드드드득!
일순간 대지에서 어둠의 마력이 솟아났다.
그것은 서윤의 전신을 옭아매며 파고들었다.
“크학···!”
서윤은 그 힘에 저항할 수 없었다.
엘드리치는 칠흑의 안광을 들어 서윤을 바라봤다.
죽음의 문턱 앞에 있거늘.
고통에 찬 표정일지언정 서윤의 눈빛은 전혀 죽어있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희망의 징표인가.]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서윤아!”
[꺼져라!]콰아아아앙!
검성이 달려들었지만 용언에 의해 저 멀리 튕겨져나갔다.
엘드리치는 더 이상의 방해꾼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듯, 칠흑의 마력을 폭사시키며 짙은 결계를 만들어내었다.
사람들이 결계를 부수려 달려들었다.
그러나 결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서윤 언니!!”
“아, 안돼!!”
피어났던 희망이 다시금 절망으로 화한다.
절망스러운 표정들이 이쪽을 향한다.
이제야,
마음에 들었다.
엘드리치는 광포하게 웃었다.
“끄윽···!”
그 웃음 앞에서 서윤은 다가온 죽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짙게 울리는 이명.
눈앞이 흐릿해지며 시야가 암전한다.
할아버지의 말대로 도망쳤어야했나.
삶의 끝자락에서 서윤은 조금 후회를 했다.
하지만 금방 고개를 저었다.
일평생 도망만 쳐오던 자신이었다.
흐릿해지는 시야로 서준의 모습이 보였다.
서윤은 뻐끔뻐끔 입을 열었다.
“저··· 사실··· ─어요.”
하지만 욕심이었을까.
마지막 말이라도 들어줬으면 좋으련만.
그는 역시나 돌아보지 않는다.
돌아보게 해서도 안되었고.
텁.
우악스러운 엘드리치의 손길이 서윤의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마지막 순간.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
함께 해서 행복했지 않았는가.
그거면 충분했다.
서윤의 의식이 점점 흐려져갔다.
그리고 흐려지는 서윤의 의식 사이로.
파지지지직!
일순간 뇌전이 튀었다.
뇌전?
엘드리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꽈르르르릉···!
콰지지지직!!
어둠으로 물든 하늘에 푸르른 뇌전이 수놓았다.
번지는 푸른 빛에 어둠이 갈가리 찢어진다.
억눌러놓은 포악한 힘.
그 난폭함은 끔찍한 해방을 맞이하며 사방으로 날뛰기 시작했다.
세상 만물에게 굴복을 강요하는 절대적인 힘이 터져나온다.
사람들의 시선이.
엘드리치의 시선이 그곳을 향했다.
찢겨진 어둠의 하늘.
전신이 푸른 뇌전으로 뒤덮인 무언가가 하늘에 떠있었다.
뇌신(雷神).
[너, 너는···!]부릅, 떠지는 엘드리치의 안광.
이윽고 뇌신의 분노 어린 목소리가 차갑게 울려퍼진다.
“그 손 치워.”
그리고.
한줄기 거대한 뇌전이,
세상과 함께 엘드리치를 꿰뚫어버렸다.
천월유성창(天月流星槍).
제 4식(第 四式).
뇌신창격(雷神槍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