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 and our Joseon Royals RAW novel - chapter 197
“네, 부르셨습니까?”
“자네 집으로 돌아가면서 베스푸치 가의 저택에다 저 망할 자식 좀 내려주게. 부모께 얼굴은 비춰봐야 할 것 아닌가?”
“알겠습니다.”
두 사람은 저택을 나서서, 다시 마차에 오른다. 덜컹거리는 속에서 청년은 흥분에 차 말을 멈추지 않는다.
“저 신대륙은 그야말로 무주지입니다! 아직 철기를 쓰는 법을 모르는 야만인들은 그 족장에게 유리구슬 하나를 쥐여주면 수백 명 단위로 동원할 수 있습니다! 또 자원은 얼마나 풍부한지요? 제 사업안이 피렌체를 구할지도 모릅니다!”
“그래, 그래, 알겠네.”
“언젠가 그 대륙에 위대한 개척자인 제 이름을 붙이게 될지도 모르죠.
‘아메리카(Amerca)’라고.”
그런 미래를 상상하며 피렌체의 젊은 청년은,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눈을 반짝였다.
훗날 ‘서지중해의 해적왕’이라는 거창한 별명을 얻게 되나, 그것은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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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바다 (2)
케이맨 제도, 이제 소련이 사파타 제도라 이름 붙인 섬무리에서 가장 큰 그랜드 케이맨에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었다.
무인도, 낮고 좁은 지형, 야자 나무 숲과 야생 동물들.
“이징옥 동지가 자청하여 선원들과 함께 섬 곳곳을 탐사하고 있습니다.”
“악어떼가 득실거릴 테니 조심하라고들 전해주게.”
“네, 알겠습니다!”
경례를 올려붙인 선원은 각이 잡힌 걸음걸이로 선실을 나선다. 저 바깥으로는 짙고 푸른 바다가 가볍게 몸을 뒤척인다. 그 물살을 타고 작은 보트와 범선이 섬과 섬을 오간다.
트로츠키는 이징옥이 다른 수색대원들과 함께 상륙하여 해안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실내로 들어왔다.
선원들의 안내를 물리치고 회의실의 문을 열자 비서 르네 에티앙블과 이것저것 시키기 좋은 인간이라고 스피리도노바가 남겨둔 윈스턴 로밀리가 서 있었다.
두 사람에게 트로츠키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을 꺼낸다.
“그래, 메시카에서의 휴양은 잘 보냈으니 이제 일할 시간일세. 이곳을 제대로 된 해군기지로 만들어야 하니 말이야.”
“휴양…이라 하셨습니까?”
“그럼, 휴양이지.”
로밀리의 물음에 트로츠키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메시카에서 우리가 뭘 했나? 조약을 체결했나? 외교관계에 명시적인 진전을 가져왔나? 그냥 순방 한 번 돌고 끝나지 않았나.”
“하지만, 분명 트로츠키 동지께서 메시카로 가신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
짤막하게 답한 뒤 트로츠키는 뭔가 곰곰이 생각하는 듯 담배를 한번 빨아들이고 뱉는다.
“유럽을 조지려고 했었지.”
“하지만, 메시카에서는 얼굴 비춘 것 외에 아무것도 한 게 없지 않습니까?”
로밀리는 물론 에티앙블까지 설명이 더 필요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니 트로츠키는 들고 있던 담배를 지져 끄고는 말을 이었다.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메시카 대공국은 존재해서는 안 됐네.”
“소련의 아메리카 진출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까?”
“그뿐만이 아닐세. 지금쯤 유럽인들은 아메리카의 존재조차 몰라야 했고, 메시카도 작은 도시국가 연합이었어야 했네.”
메시카는 ‘사고’였다.
유럽과 아메리카 사이의 교류는 수백 년 전 바이킹들의 아메리카 항해를 마지막으로 멈춰있었어야 했다.
유럽인들이 원 역사보다 30년은 일찍 아메리카와 교류하고 식민지와 봉신국을 펴니, 이 때문에 소련의 아메리카 진출 계획이 와르르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트로츠키는 지도 위에 아프리카를 빙 돌아 인도까지 가는 항로를 그리고, 아메리카를 발견한 콜럼버스의 항로를 그려낸다.
“유럽은 끊임없이 팽창을 요구하네. 그리고 그걸 다른 세력들과 다르게 훌륭하게 이뤄낼 역량이 있네. 정화의 대원정처럼 단발성의 이벤트가 아닌 영구적인 확장을.
그러니 막아야 하네.”
소련의 세계전략을 위해서는 유럽의 아가리에 재갈을 물려놔야 한다.
“그게 메시카와 무슨 상관입니까?”
“메시카는 유럽의 약한 고리일세. 지금 메시카가 원 역사에서처럼 은을 쏟아내면 어떻게 될 것 같나? 아니면 거꾸로 미칠 듯한 사치재 수출로 유럽의 부를 빨아들인다면?”
“포르투갈이 이미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소련에 조차지를 제공하고, 해군력 상당 부분을 의존하며, 무역 협정을 맺은 채로 말이지. 포르투갈은 이미 소련의 통제 하에 놓여 있네. 문제가 될 것은 이제 메시카뿐일세.
로밀리 동지, 당장 신대륙이라는 변수를 제거한다면 유럽 경제에 변수는 뭐가 남나?”
“지금 오스만과 제노바가 합심하여 지중해 무역을 크게 교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해에서는 러시아를 통해 교역로가 연결되어 사치재 교역이 흥성합니다.”
“그 오스만과 제노바에 곡물을 전달하는 것도, 우리 에드워즈 동지의 러시아고. 그럼 다시 묻겠네. 신대륙이라는 변수를 제거한다면 유럽 경제에 유일한 변수로는 뭐가 남나?”
“…소련입니다.”
“그래. 소련이 온전히 유럽을 흔들 수 있게 되네!”
트로츠키가 기분 좋은 흥분감으로 입꼬리를 들어올린다.
“한 몇 년은 해외로 영향력을 확장하지 못하도록 막을 걸세. 우리는 그동안 북아메리카를, 아프리카를 접수할 테지.”
“저기, 트로츠키 동지?”
“왜 그러나?”
“여전히 저희가 메시카에서 뭘 했는지는 말씀해주지 않으셨습니다. 어째서 얼굴만 비추고 돌아온 겁니까?”
“완전 돌아온 것은 아니지.”
트로츠키는 어리둥절해하는 로밀리에게 말한다.
“난 아샤야카틀에게 내가 케이맨 제도… 아니 사파타 제도에 있으리라고 예고했네. 언제든 베라크루스에서 내게 쾌속선을 보낼 수 있겠지.”
“굳이 메시카를 떠나신 이유는 그럼?”
“몸이 달으라고.”
로밀리가 묻자 트로츠키는 코웃음을 친다.
“대공 전하께서 우리에게 애원할 때까지 한번 기다려 보자고.”
* * *
수평선을 주시하던 이징옥은 외쳤다.
“푀(Feu)!”
“방포하라! 방포하라!”
사령관의 외침에 선원들은 분주히 움직인다. 곧 포신들이 움직이다 우레 같은 소리를 낸다.
-쾅! 콰쾅!!
“위협용으로 포격하고, 일단 항복을 유도하라.”
“사령관 동지! 지금 적선이 달아나고 있습니다!!”
“항복은 거부하는가?”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마저 쏘아라.”
이징옥의 명령에 KCS 흥무(興武)호의 포들이 다시 불을 뿜었다. 이징옥은 신원 불명의 해적선이 가라앉는 모습을 보지 않고 선내로 들어왔다.
이 배 위에서 침몰시킨 서른 번째 해적선이다.
책상에 앉은 이징옥은 고민을 이어가다가 결국 지필묵을 꺼내 글을 써내려간다.
-“트로츠키 동지께 삼가 말씀을 올립니다. 물론 이 머나먼 곳으로 군선을 옮김에 있어 지난함이 있음을 익히 알고 있는 바입니다. 하오나, 해구들이 들끓어 군민(軍民)이 모두 어려움을 맞으니 염려가 크옵니다. 청컨대 해구들의 본거지를 부수고 크게 무(武)로써 경고한다면 이와 같은 일이 없으리라…”
그 편지는 트로츠키의 책상 위로 전달된다.
“이징옥 동지가 우리의 해상 방어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했네. 르네, 현 상황은?”
“네. 현재 대서양의 소련 해군력은 대선(大船) 3척, 광제호를 포함하면 4척이 전부입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함선이라고 해도, 고작 4척. 이걸로 카리브해와 멕시코만의 해적을 모두 소탕할 수 있겠나?”
“아마 불가능할 겁니다.”
“그렇지, 로밀리 동지. 생각해보게나.”
트로츠키는 다시금 대서양의 지도를 펼친다.
그리고 사파타 제도 인근의 거대한 섬인 노베우 시칠리아(원래 세계에서 쿠바라 불리던), 포르투기올라(역시 본래 이름은 ‘히스파니올라’였다.), 자메이카 등지를 가리킨다.
“이 근방에 흩어진 수십 개의 섬들을 고작 네 척의 배로 샅샅이 훑을 수 없네. 이징옥 동지는 인도네시아에서 부숴서 문제를 해결했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지.
우리는 포르투갈 식민지 해안을 정찰하고 정기적으로 포르투갈 본토와 식민지를 잇는 함대만 지킬 걸세. 이곳은 해적으로부터의 ‘안전지대’일세.”
트로츠키가 말하는 바와 같이, 포르투갈의 식민지 근역은 빠르게 안정되었다. 일전에 해안가 농장과 마을을 털어가기도 하던 대범한 해적들이 더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 바깥은 여전히 해적이 메뚜기떼처럼 나다닌다.
“이런 이야기를 이징옥 동지에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네, ‘안전지대’를 선포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 줄 아나? 그 바깥은 모두 위험하다는 뜻일세.”
“그럼 소련 해군이 없는 곳엔 여전히 해적들이 날뛰지 않겠습니까?”
“그게 정확히 내가 바라는 바일세.”
“…네?”
“이걸 이징옥 동지에게 어떻게 이야기하겠나?”
로밀리의 당혹한 얼굴에, 트로츠키는 에티앙블로부터 다른 자료를 넘겨받아 로밀리에게 건넨다.
“더불어, 우리는 이제 산지인 아폰시아에서 직접 담배와 카카오를 수입해올 걸세. 아폰시아에다 대금을 지불하면, 그 대금은 소련 해군의 보호를 벗어난 대서양을 건너 포르투갈로 넘어가야 하겠지.
당장 해적들을 키울 먹이로는 충분할 걸세.”
“그렇다면 이 바다가 해적들의 바다가 될 텐데요.”
“그래, 이 바다가 해적들의 바다가 되겠지.”
트로츠키는 잠시 로밀리를 바라보다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스피리도노바가 자네를 높이 평가하던데, 안타깝게도 아직 순진하군.”
“…네?”
“아닐세. 그래도 자네가 잔지바르에서의 충돌로 포르투갈을 압박해준 건 훌륭한 성과일세. 다만 머릿속에 그리는 그림이 너무 작아.”
펼쳐진 지도 위에, 트로츠키는 ‘서지중해’의 섬들을 하나하나 포르투갈의 초록색과 스페인의 노란색으로 칠해나간다.
“지금의 판세가 이러하네. 아메리카 개척은 이 두 나라가 ‘서지중해’를 중심으로 이뤄가고 있지.”
플로리다를 비롯한 미국 남부에는 벌써 카스티야의 지원을 받은 메시카가 지도에 노란색 점을 찍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지금은 프랑스가 신성로마제국을 견제하느라 바쁘지만 언제 신대륙에 눈독 들일지 모르네.”
트로츠키가 본래 역사에서 프랑스령이던 퀘벡과 루이지애나를 푸른색으로 칠한다.
“또, 장미전쟁을 끝내고 절대왕권이 구축된 영국이 내부적 불만을 해외로 돌릴 수도 있고.”
미국의 13개주 식민지가 또 다시 붉은색으로 색칠된다.
“여기서 메시카가 무섭도록 북쪽으로 확장에 확장을 거듭한다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로 올라오는 노란빛.
“여기에 소련의 자리는 어디있나?”
각 열강들의 색으로 색칠된 아메리카의 지도에는 빈틈이 없다.
“그렇다면 유럽세력을 몰아내려 하시는 겁니까?”
“만일을 대비해야 하니 말일세. 이 바다를 엉망으로 만들어 두면 그것도 괜찮겠지.”
“하지만 고작 해적이 들끓는다고 해당국들이 신대륙을 포기하겠습니까?”
“고작 해적이라니? 저들이 뒷배도 없이 날뛰는 것 같나?”
트로츠키는 지도상의 아메리카로부터 시선을 돌려 유럽의 한켠을 톡톡 건드린다.
이탈리아 반도.
그곳의 상인 공화국들.
* * *
메디치 가문이 해적을 후원한다는 소식은 조금씩 퍼져나간다. 거기에 대해 이어진 반응은 도덕적 규탄도, 경악도, 뭣도 아니었다.
“저런 방법으로 포르투갈과 부를 분배할 수 있다니!!”
“우리도 서지중해 ‘물자 유통 사업’에 끼어들어야 하오!”
당장 살 길은 신대륙이라고 애저녁부터 생각해오던 베네치아부터, 어차피 지중해 패권을 손에 넣었으니 아무것도 상관없다 생각하던 제노바에까지, 슬슬 ‘포르투갈의 눈먼 돈’이라는 화제가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포르투갈 왕실 입장에서 보기에는 웬 날강도 같은 소리냐고 하겠지만, 이탈리아 소국들은 서지중해 무역이 지중해 무역의 지분을 앗아갔으니 이 정도는 이웃들과 나눠야 하지 않겠냐는 태도였다.
“담배를… 훔칠 수가 있는데 왜 돈 주고 사야 하나?”
“그러게 말일세. 이해가 가질 않는군.”
그렇다. 이들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사고방식부터가 달랐다.
그런 만큼 ‘해적을 지원한다’라는 선택지는 국가적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우국 충정의 마음이라며 포장되기 바빴다.
“젠장, 지금 이집트가 망해가니 곡물 수송선도 이젠 할 일이 없네. 사람이 빵 없이는 못 사니까 이 품목으로 평생 해먹을 줄 알았는데.”
“자네는 배도 있고 선원도 있으면서 왜 신대륙으로 안 넘어갔나? 요사이 업종 변경이 유행 아닌가?”
“그렇다면야…”
또한 신성로마제국에 내적인 안정이 찾아오면서 이탈리아의 주요 업종인 용병업도 침체기를 맞이한다.
“계약 연장이 없다니,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황제께서 지금 군사력을 키우는 제후들을 호시탐탐 살피고 계시네. 아마 당분간 고용은 힘들겠네….”
거기에 더해, 제노바를 통해 러시아에서 흘러들어온 기묘한 학문을 공부하고서 대거 발생한 사상범들이 구명의 기회를 찾아 서쪽을 바라본다.
망한 사업가, 백수가 된 용병들이 하나둘씩 서지중해로 향하기 시작한다.
더 이상 그곳에는 카스티야가 버린 밑바닥 인생들만이 모여 있지 않았다.
숙련된 항해사부터 수많은 전장을 거친 용병들까지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이 해적이 되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들을 후원하는 이들 역시 어딘가의 지도자, 참주 또는 귀족들로 다양했다.
그 자금들은 흘러흘러 해적선이 되고, 그 어딘가에 배치될 대포 역시 그렇게 마련되었다.
갑작스레 어떤 선박이 검은 바탕에 해골문양을 내걸고 지중해에서 영영 안 보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그 선장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려 하지 않았다.
어차피 죽을 각오로 달려들어 해적이 되었을 목숨, 그 생사를 알아 무엇한단 말인가?
그리고 그렇게 전투인력이, 항해전문가가, 다종다양한 전문가들이 서지중해로 모여들기 시작하니,
“국왕 전하! 갑자기 아폰시아에서 거둬들이던 세수의 3분의 1이 날아갔습니다!”
“이, 이, 빌어먹을 이탈리아 잡놈들이…!”
갑자기 포르투갈의 국고가 증발하기 시작한다.
“저기 북북서향에, 해적입니다!”
“어차피 대포 몇 번 쏴주면 알아서들 도망갈 텐데 뭘 신경 쓰나? 그냥…”
-퍽.
“서, 서, 선장님께서 해적들에게 저격당하셨다!”
“전투 준비! 전투 준비! 이 황금은 포르투갈의 국왕이신 아폰수 5세 전하의 적법한 소유물이다! 누구도 이 재산에 손댈 수 없다!!”
“막아라! 이탈리아 도적놈들이 못 올라타게 막아!”
“베네치아 만세! 성 마르코의 이름으로 전부 훔쳐라!!”
“포르투갈 놈들은 모조리 죽여버려!”
물론 이런 개판에 포르투갈 왕실이 직접 이탈리아 제 국가에 격렬한 비판의 편지를 보냈으나, 베네치아든, 제노바든, 시칠리아든 ‘전하의 손실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지만 본국은 다양한 서지중해 유통업자들과 무역상들을 후원할 뿐, 무도한 침략자나 약탈자들과는 아무 연관도 없는…’으로 시작하는 답신들이 돌아올 뿐이었다.
유통(화포), 무역(물리)냐고 따져 묻고 싶기도 하였으나 지금 해적을 후원한다는 심증이 있는 이탈리아의 국가들이 너무도 많았기에 일일이 항의하기란 불가능했고, 심지어 명확한 물증도 없었다.
만일 포르투갈 궁정에서 그 심증이 있는 국가들 전부가 해적 후원국이었다는 소식을 알았다면 복창이 터져 죽었겠지만 다행히 그럴 일은 없었고.
“전하, 신대륙에서의 수익률이 심각하게 감소합니다. 소련인들이 피게이라 다 포스에서 출항시키는 정기 보급선 주위에 중요 함선을 배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