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leashed and Talent Explosion RAW novel - Chapter 224
방출되고 재능폭발 224화
2030시즌 시범경기부터 첫 승을 기록한 정우는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그리고 럭키즈는 벌써부터 정우를 영입한 것에 대한 효과를 보고 있었다.
[가디언스를 잡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둔 한정우.] [럭키즈 리네이밍 이후 시범경기 첫 경기를 승리로 마감하다!] [한정우, 유니폼 판매순위 수직상승!] [팀내 유니폼 1위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유니폼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한 한정우!]유니폼 판매 순위는 인기의 척도로 불린다.
물론 이것이 인기의 모든 거라고 할 수 없었지만, 확실한 건 1위를 찍는다는 건 무척이나 고무적이란 점이었다.
그리고 정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니폼 판매순위 1위에 오르면서 확실한 스타파워를 보여주었다.
[한정우 선수가 유니폼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팀을 옮긴 것에 대한 여파가 없다는 게 알려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디언스는 원래 인기구단이었기에 유니폼 판매량에도 그만큼 플러스 요인이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럭키즈는 인기구단이라 하기에는 어려운 팀이죠. 그런 팀에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성적이 좋은 것과 상품성이 있는 건 다른 이야기였다.
아무리 성적이 좋더라도 상품성이 없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 수도 없이 많았다.
특히 동양권 선수들이 이런 케이스가 많았다.
아주 압도적인 성적을 내지 않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유니폼 판매순위 1위에 오르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동양권 선수들은 특히 특유의 검소한 성격 때문에 톡톡 튀는 맛이 덜했다.
그래서 팬들에게 외면받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정우는 달랐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되돌아보더라도 엄청난 성적을 남기고 있었기에 그는 여러 약점에도 불구하고 전체 1위에 오르며 확실한 상품성을 보여주었다.
그런 정우의 인기 덕분일까?
[닷컴플릭스에서 공개된 한정우의 다큐멘터리 [에이스] 이번 주에 3, 4화가 공개되다!] [한정우 다큐멘터리 에이스에 대한 미국 본토의 뜨거운 관심!] [일본에서도 통했다! 에이스 닷컴플릭스 재팬에서 1위에 오르다!]정우가 주인공을 나선 다큐멘터리 [에이스]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아직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일본에서도 1위에 오르면서 정우에 대한 관심이 한국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시점에 또 하나의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의 스포츠 용품 업체인 브릭스에서 한정우 선수와 협업한 제품 라인업을 발표했다.]브릭스는 그동안 준비하고 있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의 라인업을 대거 발표했다.
라인업의 명칭은 더 넥스트로 정해졌다.
브릭스는 이 명칭에 대해 아래와 같은 보도자료를 내면서 설명했다.
[브릭스의 CEO 론 브릭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한정우 선수의 시그니처 모델인 더 넥스트에 대해 “정우 한, 다음은 당신이다라는 뜻과 한이 다음 세대의 전설이다라는 뜻을 같이 담고 있다.”라고 밝혔다.]론 브릭스는 자신이 직접 정우의 모델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번 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동시에 브릭스는 첫 번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넥스트 레벨 1의 판매신청을 받았다.
글러브와 트레이닝복 그리고 오리지널 스파이크와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는 라이트 스파이크를 동시에 발표했다.
라이트 스파이크는 브릭스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었다.
[기존의 스파이크는 그라운드에서 더 효율적이기 위해 밑창에 징이 박혀 있었다.그래서 일상생활에서의 활용성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었다.
브릭스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한 모델인 라이트 스파이크를 새롭게 발표했다.
라이트 스파이크는 징을 제거하고 착용감을 대폭 상승시켜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내놓았다.]
농구화는 농구장은 물론이거니와 일상생활에서도 쓰임이 많았다.
하지만 야구화는 달랐다.
스파이크는 기본적으로 흙과 잔디로 되어 있는 그라운드에서 잘 달릴 수 있게 만들어진 특수용품이었다.
그렇기에 바닥에 징이 박혀 있었다.
과거에는 아예 쇠로 되어 있는 징이 박혀 있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수재질로 되어 있는 징이 박히면서 안전사고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일상생활에서는 쓰는 것이 불편해서 판매량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그걸 타파하기 위해 브릭스는 스파이크화의 일상화를 노리고 라이트 모델을 발표한 것이다.
이 선택이 얼마나 주효할지 알 수 없으나 일단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한정우 시그니처 모델들 잘 빠졌네.
-브릭스가 미국 내수용 브랜드이긴 하지만, 상당히 퀄리티 좋음.
-디자인도 모두 좋은데?
-스파이크화 라이트모델도 괜춘한 듯.
└이건 좀 신박하더라.
-정우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거니 앞으로 미래가치도 괜찮을 듯.
└되팔이냐?
└리셀러임.
└그게 그거지.
-일단 하나씩 구매해야겠다.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정우의 시그니처 모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관심은 곧 판매량으로 이어졌고 예약구매 페이지가 열린 당일.
모든 모델이 품절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 * *
새로운 시즌의 시범경기가 열리면서 완벽한 스타트를 끊은 정우지만, 걱정이 없는 건 아니었다.
딱!!
-때렸습니다!!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 또다시 실점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는 럭키즈입니다!
바로 팀에 대한 걱정이었다.
정우가 등판한 첫 경기에서는 그의 호투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지만, 이후 모든 경기에서 연패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정우는 럭키즈의 확실한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선수들이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수준에 비해서는 확실히 떨어지는 편이다.’
개개인의 실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었다.
아직 미숙한 부분은 있었지만, 확실한 건 최소한의 실력은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경기에서 밀리는 건 집중력의 차이였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내지 못한다. 반면 점수를 내주지 말아야 할 때는 또 내주고 있어.’
경기에는 흐름이 있다.
그리고 경험이 충분한 선수의 경우 이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좋은 선수는 이 흐름을 이어가거나 끊어내는 능력이 있었다.
예를 들어 주자가 2루나 3루에 있을 때 좋은 타자는 그 타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컨택을 높인 스윙을 가져간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선수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도 큰 것을 노리고 풀스윙을 한다.
이러한 차이는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럭키즈의 선수들은 바로 이 경험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시범경기라 생각하고 집중력이 풀려 있어.’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에 포함되지 않는다.
공식기록에 남지 않기에 선수들은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다들 긴장이 좀 풀린 상태로 경기에 임해서 그런 거 아닐까?”
마크의 말에 정우는 고개를 저었다.
“시범경기이니만큼 제대로 성과를 보여야 해. 특히 루키급 선수들 중에는 산토스를 제외하곤 눈에 띄는 선수가 없잖아.”
“그건 또 그렇네. 산토스 녀석 포텐이 서서히 터질 거 같던데?”
“맞아. 의외로 긴장도 잘 안 하더라고. 그건 타고난 부분이야.”
산토스는 현재까지 3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탈삼진도 4개나 잡아냈다.
잠재력만 놓고 보면 확실히 리그 톱클래스 수준을 보유하고 있었다.
“일단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고. 쟤들이 애도 아니고 각자의 삶을 지탱하는 프로들인데. 어련히 알아서 따라올까.”
마크의 말이 맞았다.
메이저리그라는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비록 수준이 다들 다르다고는 하지만, 그들이라고 모두 엉망일 리 없었다.
각자의 속도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래. 네 말이 맞을 거야.”
“내일 경기를 위해서라도 오늘은 푹 쉬자고.”
내일.
정우의 시범경기 두 번째 출전이 예정됐다.
* * *
정우는 정우였다.
뻐어억-!!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삼진입니다! 한정우 선수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7이닝 무실점 11탈삼진을 기록합니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이닝을 마감하는 한정우 선수! 정말 대단하군요.
정우는 두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펼쳤다.
그의 호투 덕분에 스코어는 3 대 0으로 럭키즈가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
로버트는 이 상황에서 또 한 번의 테스트를 감행했다.
“산토스를 올릴 준비해.”
“알겠습니다.”
올리버는 로버트의 지시에 바로 움직였다.
‘역시 감독은 산토스를 메이저리그에 올릴 생각을 하고 있어.’
산토스는 이번 시즌부터 트리플A에 합류할 계획이었다.
그것이 로버트가 합류하기 이전, 구단이 가지고 있던 산토스에 대한 플랜이었다.
하지만 로버트가 합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 팀은 엉망이다. 승리의 DNA를 심기 위해서는 근본부터 바꿔야 해.’
정우의 걱정은 단순한 우려가 아니었다.
올리버가 보기에도 럭키즈란 팀은 근본부터 잘못되어 있었다.
‘선수들이 너무 안일하다. 현재의 자리에 충분히 만족하면서 안주하고 있어.’
메이저리그는 경쟁의 무대다.
언제 어디서 대체선수가 튀어나와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지 모른다.
그러한 위기감이 있기에 선수들은 언제나 위를 노리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럭키즈는 조금 다른 구조를 하고 있었다.
‘기존의 시스템이 잘못 짜여진 느낌이다. 위를 노리는 팀이 아니라 현재를 유지하는 팀으로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럭키즈는 정우를 영입하고 감독을 교체하면서 상위권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면 삐걱댈 수밖에 없었다.
‘감독은 그러한 선수들에게 위기의식을 줄 생각이다.’
그 위기를 줄 선수로 뽑은 것이 바로 산토스였다.
포텐셜이나 절박함, 그리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 자체가 다른 선수들과 달랐다.
무엇보다 기존에 럭키즈에서 볼 수 없는 선수였다는 게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산토스를 준비시켜.”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올리버의 시선이 더그아웃을 살폈다.
아직 대다수의 선수들은 올리버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몇몇 눈치 빠른 선수들은 그의 말을 신경 쓰는 눈치였다.
‘빠르게 눈치채야 할 거야. 이제 럭키즈란 배는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는 걸 말이야.’
험난한 항로를 뚫으려는 배에서 긴장의 끈을 놓친 선원들은 결국 좌초되고 말 것이다.
선장인 로버트는 그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 * *
[한정우 시범경기 2승 달성!]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로 자신이 왜 6억 달러의 사나이가 되었는지 알려준 한정우!]정우가 시범경기 2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런 성적은 이제 팬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역시 한정우.
-2경기 연속 무실점 정도는 해줘야지.
-올해는 시작부터 분위기가 좋네.
-럭키즈 연패하다가 정우 나오면 개 같이 승리!
-제대로 야구하는 건 정우밖에 없는 듯.
-그나저나 산토스 잘하더라.
└루키 중에는 가장 눈에 띔.
└올 시즌 눈여겨봐야 할 듯.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산토스 역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정우의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였기에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안겨주었다.
[한정우 다음 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 등판 마무리 예정!]정우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 예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