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e secret past and present RAW novel - Chapter 45
00045 아내의 과거 그리고 현재 =========================================================================
남자의 말은 정말로 놀라웠다.
남자는 그 동안 자신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차분하게 설명을 했다.
남자의 아내의 데스크탑 컴퓨터 내용을 해킹하고 휴대전화를 복제했다고 했다.
“스마트 폰도 그런 게 되나요?”
내가 조금 우매한 질문이지만 남자한테 물었다.
“스마트 폰도 인간이 만든 겁니다. 인간이 만든건 모든지다 길이 있기 마련입니다.”
남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대답을 했다.
지난 수요일 이후 남자는 오늘 아내가 일박이일로 이상한 짓을 하러오는 장소를 찾아냈이고 아내가 들어갈곳에 영상장비들을 설치했다고 했다.
물론 남자의 말로만 들으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남자는가서 보면 놀랄꺼라는 말을 했다.
구불구분 포장된 도로를 올라가니
00산장이라는 팻말이 보이고 제법 멋지게 지은 팬션 같은 건물이 나왔다.
그리고 그 팬션에서 비포장된 도로를 따라서 구불구불 길을 따라서 조금 더 올라가니 마치 계단식 논처럼 평지가 있는 곳마다 별채건물이 있고 또 그위로 평지와 별채건물이 있고 멋진 건물들의 장관이 펼쳐졌다.
차는 첫 번째 별채건물을 지나서 그 위 쪽 평지까지 차를 몰아서 위 쪽 별채건물로 갔다.
남자는 앞에 넓은 차가세울수 있도록 만든 것 같은 주차장 자리에 차를 세우지 않고 그 별채 건물의 뒤로 가서 차를 세웠다.
“오늘 여기서 보이는 바로 아래 팬션건물로 오는 남자들도 정말 대단한 놈들입니다.
저도 이런 곳이 있을 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여기는 관리하는 곳이 저기 맨 아래이기 때문에 이곳 별채는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고 마치 고립된 요새같이 모든 걸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남자가 이곳 팬션에 대해서 한참 설명을 했다.
아내의 일이 아니라면 이런 곳을 알기나 했을까? 산중턱에 자리잡아서 그런 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마치 그림책 속에나 나오는 그런 산 속의 멋진 별장 같은 그런 풍경이었다.
“혜정씨의 이메일 계정을 보았고, 일부이기는 하지만 문자송수신 내역도 분석을 했습니다.”
“모든 내용을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일단 이곳의 위치를 알게 되어 나머지 내용분석은 미루어두었습니다.”
“확실한 것 하나는 이번 이 일박이일 모임에 배교수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배교수라는 사람은 아내를 이 쪽 모임에 공급만 해준 것 같습니다.”
아내는 무슨 물건이 아닌데 공급한다는 말을 하니 좀 이상하게 들렸다.
공급? 아내가 물건인가? 아니면 노예인가…. 문득 옛날 미국의 노예제도라는 것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나쁜짓인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남자가 우리가 차를 세운 건물을 올려다보면서 말을 했다.
”이 쪽 별채는 제가 예약한겁니다.
여기를 렌트해놓고 저 쪽 옆동에 몰래 들어가서 영상장치들을 설치했습니다.
관리동에서는 손님이 없을 때는 여기 올라오지 않고 손님이 묶고 가면 그 때나 청소하러 올라오기 때문에 아무런 간섭 없이 모든일을 마칠 수가 있었죠.”
“하늘이 도운겁니다. 일반 모텔방에 장비설치할 때보다 훨씬 수월했습니다.”
“이 별채까지 빌리셨을 정도면 비용이 많이 드셨을 텐데….”
남자가 나를 보고 씨익 웃었다.
“호군 씨. 호군 씨는 취미가 뭔가요?”
“저….
저요….
마땅히….”
그렇다. 마땅히 대답할 취미거리가 없었다.
예전에 취미삼아 사회인 야구를 한적이 있지만 그 것도 몇 년전 이야기이다.
“저는 말이죠…. 사실 저도 마땅히 취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뭔가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미쳐버릴 정도로 집중을 합니다.”
“호군 씨 아내일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 때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비용 같은 건 걱정하지 마세요.”
남자에게 조금 미안 한 생각도 들었으나 그 때 남자가 아내와 관계를 맺은걸 생각하니 그렇게 미안 해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 미안 하시다면….
호군 씨 나중에 나중에 말이죠
혜정씨랑 딱 한번만이라도 더 해보고 싶습니다.”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남자는 지금 나한테 대놓고 아내랑 한번만 더 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세상이 미쳐가고…. 아내도 미쳐가고…. 나도 미쳐가는 것 같았다.
“제 물건을 이렇게 만든 후에 관계한 모든 사람들 중에 정말 뭐랄까….
미쳐버릴 정도로 딱 맞는 다는 쾌감을 준게…. 그런 느낌을 준게….
혜정씨입니다.”
“요새 잠을 잘 못잘 정도로 그립습니다….
혜정씨의 육체가요….”
“버블 스튜디오 사장이 어제밤에 문자가 왔더군요.
이번 주 혜정씨와 퍼포먼스를 하지 못해서 미쳐버리겠다고 하더라고요.”
“아내 분…. 혜정씨한테 미친 남자들이 하나 둘이 아닐겁니다.”
“힘내십시오.”
나는 남자에게 다른 어떤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
”감사합니다.
무언의 허락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힘내라는 건 그냥 할말이 없어서 한 것뿐인데….
남자는 내가 아내와의 또다른 한번의 관계를 허락하는 것으로 스스로 결정해버린다.
뭐라 할말이 없었다.
정말로 남자와 차에서 내려서 승합차의 뒷칸으로 갔다.
승합차의 뒷칸은 정말 새까맣게 선팅이 되어있어서 안을 전혀 볼 수가 없었다.
앞자리와 조수석에서도 승합차의 뒷칸은 전혀 볼 수가 없었다.
뒷칸으로 들어가니 정말 놀라웠다.
영화 속에서나 본 듯한 자동차였다.
모니터가 여러 개 있었고 각종 전자장비가 가득했다.
운전석도 전자장비가 그렇게 많았었는데 뒷칸은 정말로 전자장비가 더 많이 가득찬 그런 자동차였다.
가운데 빈공간에 의자가 여러 개 있었다.
남자가 의자에 앉고 나도 따라 앉았다.
남자가 전원을 켜자 모니터들에 화면이 들어왔다.
너무도 생생하게 모니터에 화면이 잡혔다.
아마도 저 아래 건물의 내부에 설치한 카메라가 찍어대는 영상을 보는 것 같았다.
거실에는 두 개의 카메라가 설치된 건지 두 개의 모니터에 각기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거실의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이걸 정말 어제 하루에다 준비하신 건가요?”
“정확히는 이틀이죠 조사부터하고 준비까지 한 거니까요….”
흥신소 남자가 별일 아니라는 듯이 이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노트북을 이 것 저 것 조작하면서 말을 했다.
“호군 씨. 사람이 말이죠….
정말로 원하는 일이 있으면…. 그리고 그일에 미쳐버리면 세상에 안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흥신소 일이 적성에 잘 맞으시나보죠?”
내가 조금은 우매한질문이지만 남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니요. 제가 지금 미친 대상은 흥신소 일이 아니라, 호군 씨 아내. 즉 혜정씨
한테 미친 겁니다.”
“….” 나는 딱히 뭐라고 할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