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tective that grows by taking away others ability RAW novel - Chapter 76
076화
김백호가 킹에게 손을 내밀자 킹은 인상을 찌푸렸다.
“나?”
“그럼 대장님 말고 또 누가 있어?”
“리페어, 네가 가야 하는 거 아니야?”
킹의 질문에 리페어는 실소를 터트렸다.
“아니, 네가 가는 게 맞아. 세나는 이미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라 네가 깨우기만 하면 돼. 그냥… 기억을 없앤 채로 말이야.”
리페어의 말에 킹은 잠시 고민하다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러지.”
“그럼 올라갑니다~”
킹이 김백호와 함께 벽과 천장을 통과해 올라가는 사이 리페어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옆에 있던 이수연을 바라봤다.
“그럼 우리도 움직이자고?”
* * *
상현이 달려나간 현장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끔찍했다.
죽은 사람들도 보이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람들도…….
‘세나!’
상현은 아직 생존해 있는 군인들에게 다가가 어깨를 붙잡았다.
“세나는 어떻게 됐지?”
“그게… 잘 모르겠습니다. 리벤지 놈들이 올라가긴 했는데…….”
“이런 젠장! 지금 움직일 수 있는 대원들은 전부 세나를 보호해라!”
“상현님. 겨우 여자애 하나 때문에 우릴 움직이려고 하는 겁니까? 지금 남은 인원들도 겁먹고 있는데…….”
“겨우 여자애가 아니야! 그 여자애가…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다.”
“네?”
“그 여자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남자가 온다.”
“그 말은…….”
“요한.”
상현의 말에 그는 침을 삼켰다.
“요한만 오면… 이 상황을 끝낼 수 있어! 그러니까… 지킨다. 무조건!”
상현의 말에 남성은 잠시 고민하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조금만 있으면 우릴 도와줄 강력한 지원군이 온다! 그동안! 우리는! 세나를 지킨다!”
그의 말 한 마디에 움직일 수 인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왔다.
백 명이 넘던 인원 중 움직일 수 인원은 겨우 서른 명.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다.
상현은 재빠르게 세나가 있는 병동으로 달려갔고, 잠시 후 리페어의 패거리가 나타났다.
“또 만났네. 블록.”
“리페어…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지?”
“너네만 공격하라는 법 있어? 우리도 한 번씩 이렇게 나와야지~ 근데… 그게 다야?”
리페어는 상현의 뒤에 남은 병력을 보고 ‘풉!’ 하고 비웃었다.
“그나저나 네년 목표도 이 안에 있는 것 같은데…….”
상현은 지은이가 잠들어 있는 병실 문에 손을 대고 녹색 눈빛을 내뿜었다.
“날 죽이기 전까진 못들어갈거야.”
그러자 리페어는 그의 말에 씨익 미소를 지었다.
“글쎄다…….”
* * *
김백호와 함께 세나의 방으로 이동한 킹은 세나의 머리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미안하게 됐어. 아가씨…….”
킹은 가면을 벗고 능력을 사용해 그녀의 머리에 박혀 있던 초능력의 흔적을 지우자 세나가 슬며시 눈을 떴다.
“요… 한……?”
그녀의 질문에 킹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향해 붉은 눈을 들이밀었다.
“붉은 눈……!”
킹은 그녀의 눈을 멍하니 바라봤고, 세나는 그의 붉은 눈에 세뇌라도 된 듯 그를 멍하니 바라봤다.
킹은 그녀의 상태를 지켜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됐…….”
그 순간 김백호는 그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고마워, 킹.”
“이게 뭐하는 짓이지?”
“무슨 짓이기는… 내 대장님 명령에 따르는 거지.”
킹은 그의 행동에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리페어… 이 미친년…….”
“그럼 잘 가~?”
타앙!
세나의 병실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세나와 김백호가 걸어 나왔다.
“세나 씨? 그리고… 김백호?”
“상현 씨, 반가워? 아니, 이제부턴 블록이라고 불러줘야 하나?”
“뭐?”
상현의 질문에 김백호와 세나는 리페어의 곁으로 다가갔다.
“이… 개새끼가! 배신한 거냐?!”
“배신은 무슨… 난 배신한 적 없어.”
“그럼…….”
“개가 주인님 따라가야지.”
그의 말에 상현은 이를 아득 아득 깨물었다.
그리고 그 순간 요한과 지아가 기지로 들어왔고, 세나와 마주치게 되었다.
“지은아……?”
나는 놀랐지만, 기쁜 마음에 미소를 지으며 지은이에게 다가가 그녀를 꼬옥 끌어안았다.
“너 괜찮아?”
“…….”
“지… 은아?”
지은이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자 나는 당황스러운 듯 그녀를 놓아줬다.
“왜… 그래?”
지은이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멱살을 붙잡은 채 그대로 땅바닥에 내리 꽂았다.
콰앙!
“커억!”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지은이를 바라보자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리페어의 곁으로 다가갔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내 질문에 세나의 병실에서 헉헉거리며 킹이 나와 리페어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리페어! 이 개 같은 년이… 감히 날 배신해?!”
“패스, 제대로 처리 못 했네?”
“그러게… 이러면 골치 아파지겠는데?”
타앙!
킹의 총알이 리페어를 향해 날아가던 중 갑자기 방향을 틀어 벽에 박혔다.
“무슨…….”
킹이 계속해서 리페어를 향해 총을 쏴댔지만, 그녀를 향한 총알들은 전부 다른 곳에 박혔다.
“도대체 이게 뭐야?!”
당황해 하는 킹의 앞에서 나는 일어나 이수연을 노려봤다.
“이수연…….”
“어머, 들켰네?”
“도대체… 지은이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글쎄? 네 동생한테 물어보지 그래?”
그녀의 말에 나는 킹을 노려봤다.
“도대체 무슨 말이야?”
킹은 내 질문에 한숨을 한 번 내쉬고 날 바라봤다.
“나도 리페어… 저년한테 낚인 거야.”
“닥치고, 네가 한 짓이나 말해.”
“내 능력으로 세나의 기억을 봉인시켰어.”
꽈드득!
“넌… 이따 보자.”
그러고는 지은이에게 다가가 손을 붙잡았다.
“가자.”
그러나 지은이는 꿈쩍도 하지 않고 날 뻔히 바라봤다.
“제발 가자.”
“네 가치를 보여봐.”
그러자 지은이는 내 얼굴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퍼억!
그리고 손을 불태우더니 재빠르게 내 목을 붙잡고 벽으로 몰아세웠다.
“크으윽… 지… 은아…….”
나는 두 팔로 그녀의 팔을 붙잡다 미스트의 능력으로 지은이의 뒤로 가 그녀를 꽈악 끌어안았다.
지은이는 내게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쳤고, 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막았다.
“제발 그만해. 내가 너…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지은이는 내 말에 잠자코 듣다 미스트의 능력으로 빠져나와 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끄으윽…….”
요한과 세나를 지켜보던 리페어는 킹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세나 저 아이, 생각보다 쓸만한데? 그나저나… 우리도 마무리 해야 하는 거 아냐?”
“그렇지. 암즈!”
킹이 천장을 향해 소리치자 ‘쿠과광!’ 소리와 함께 암즈와 루어가 내려왔다.
“킹!”
암즈와 루어가 천장에서 내려오자 리페어는 실소를 터트렸다.
“킹… 이건 생각도 못 했는데… 게임이 재미있게 됐네?”
“어 그래, 3대3 데스매치도 완벽하지 않아?”
이야기를 마친 그들은 서로를 향해 돌격했다.
암즈와 김백호 (리벤지 이름: 패스).
루어와 이수연 (리벤지 이름: 타임).
킹과 리페어.
그들의 싸움이 시작되고 상현과 함께 있던 군인들은 당황한 듯 그들을 쳐다봤다.
“저… 상현님,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글쎄, 나도 잘… 근데 지금 이 상황을 봤을 때… 내부 분열이 일어난 것 같은데?”
* * *
암즈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고 그의 얼굴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지만.
휘익!
암즈는 패스의 발을 가볍게 붙잡고, 그대로 벽을 향해 날렸다.
그러나 암즈는 능력을 이용해 벽을 통과해 그의 공격을 피했다.
“제법인데?”
“이 새끼가…….”
무자비한 파괴력과 어디든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두 사람의 싸움은 칼로 물베기.
승부가 나질 않았다.
그와 반대로 루어와 타임의 싸움은 너무나도 압도적인 싸움이 펼쳐졌다.
루어가 능력을 사용하려고 할 때마다 타임이 능력을 사용해 그녀의 뒤에서 공격해 루어가 능력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 새끼가 비겁하게… 뒤에서 공격하지 말란 말이야!”
“불만 있으면 너도 능력 써서 공격하던가~ 아, 너는 그게 최선이지?”
“이 년이……!”
루어가 타임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지만 타임은 그녀의 옆에 서서 주먹을 가볍게 잡고 미소를 지었다.
“까꿍?”
“죽어!”
루어가 반대쪽 손으로 그녀를 향해 주먹을 내지르는 순간.
푸욱!
타임은 재빨리 칼을 꺼내 루어의 복부를 찔렀다.
“커억……!”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진짜 죽을지도 모르거든.”
“이… 개 같은 년…….”
그리고 킹과 리페어의 전투.
킹은 리페어에게 돌진해 곧바로 그녀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그녀의 목걸이에서 미러가 나타나 킹의 주먹을 붙잡았다.
“이 개새…….”
미러는 킹의 말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킹의 몸통에 주먹을 날렸다.
퍼억!
“큭……!”
리페어와의 전투가 아닌 미러와의 전투가 시작되었고, 킹은 화난 얼굴로 리페어를 바라봤다.
“리페어!”
“왜? 3대3은 맞잖아? 내가 직접 싸우겠다고 한 적은 없어.”
그녀의 말에 반박할 새도 없이 미러는 칼을 휘두르며 킹을 몰아세웠다.
“겨우 그 정도 실력으로 킹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냐?”
“이 새끼가 건방지게…….”
미러는 세나에게 제대로 된 공격도 못 하는 요한을 한 번 보고 킹을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형이랑 동생이 똑같네. 자신이 만든 조직에 배신당한 동생이나 사랑하는 여자에게 공격당하는 형이나…….”
“입 닥쳐.”
킹은 그의 도발에 차분하게 대응하고, 미러의 공격을 흘렸다.
킹은 팔과 얼굴에 칼이 스치는데도 미러에게 천천히 다가갔고, 녀석의 복부에 주먹을 꽂았다.
퍼억!
“쿠어억!”
킹의 주먹에 맞은 미러는 곧바로 혼절해 눈이 돌아갔다.
“내가 이유 없이 킹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 같아?!”
콰앙!
킹은 혼절한 미러를 벽에 처박고 리페어를 쳐다봤다.
“이제… 네년 차례다.”
리페어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리페어는 루어의 머리를 붙잡고 그녀의 머리에 총구를 겨눴다.
“움직이지 마.”
“이 새끼가…….”
“너도 네 형처럼 되고 싶진 않지?”
리페어의 말에 킹은 요한을 한 번 쳐다보고 이를 꽉 깨물었다.
“뭘 원하지?”
“나는 힘 쓰는 것보다 머리 쓰는 사람이라 싸움은 싫거든. 그러니까, 뒤로 물러서.”
킹은 리페어의 말에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세나!”
리페어의 말에 요한을 압박하고 있던 지은이는 그녀를 바라봤고, ‘가자!’라는 말에 요한에게서 떨어져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럼 잘 있어~ 킹?”
리페어는 들고 있던 루어의 머리를 킹에게 던지듯 내려놓고 패스와 타임, 그리고 세나와 함께 사일런스의 기지에서 나왔다.
“이걸로 이별이야. 킹.”
킹은 죽어가는 루어를 붙잡고, 사일런스의 군인들과 상현을 바라봤다.
“따라오지 마!”
그러나 상현은 군인들을 향해 그들을 잡으라는 듯 손을 흔들었고, 천천히 군인들이 그들에게 다가가는 순간, 킹이 능력을 사용해 맨 앞에 있던 군인들을 조종해 사일런스 군인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다.
“암즈! 루어 들어! 이 틈에 도망친다.”
암즈가 루어를 들쳐업고 나가려고 하자 지아가 그들의 앞에 서서 막아섰다.
“항복하시지.”
“좆까.”
*********** 능력을 빼앗아 성장하는 탐정-0076.txt ***********